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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가 버린 꼬리

Author: Doong_E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8-09 11:10:18

황후궁은 조사 명령서가 발부된 지 세 시간 만에 모르텐을 해임했다.

이유는 자선 물자의 독단적 전용과 허위 보고.

엘로이즈가 감사실에 도착했을 때, 모르텐은 이미 시종장 문장을 반납한 뒤였다. 베아트리체의 서명까지 찍힌 해임서가 탁자 위에 놓여 있었다.

“황후 폐하께서 직접 제출하셨습니다.”

감사관이 말했다.

“모르텐이 승인 범위를 벗어나 철재를 반출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너무 빨랐다.

잘못을 인정한 것이 아니라, 잘라 낼 부분을 먼저 정한 것이다.

모르텐은 고개를 숙였다.

“모두 제 판단이었습니다.”

“제4수문에 들어간 사슬도요?”

“그 용도까지는 몰랐습니다. 대신전에서 긴급 보수용 철재를 요청했고, 통행을 위해 황태자 전하의 비상 통행증을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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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를 죽인 황제가 함께 회귀했다   불에 타지 않은 이름

    #카시안은 동부 구호소에서 확보한 장부의 필사본을 한 장씩 넘겼다.번호.나이.공명 수치.이송 일자.여기까지는 기억과 같았다.달랐던 것은 앞부분이었다.전생에서 그가 손에 넣은 장부는 절반 이상이 타 있었다.가장자리부터 검게 말려 올라간 종이.숫자 몇 개.끊긴 문장.그것만으로 아이들이 어디서 왔는지 추적해야 했다.이번에는 아니었다.첫 장부터 남아 있었다.카시안의 손이 한 서명에서 멈췄다.〈이송 확인 — 수습사제 니엘 베른.〉다음 장에도.그다음 장에도 같은 이름이 있었다.니엘 베른.카시안은 그 이름을 알고 있었다.기억보다 먼저 손이 멈춘 이유도 그것이었다.그는 빈 종이를 꺼냈다.엘로이즈가 정한 세 칸 중 두 번째를 적었다.〈과거 기억 — 현재 미확인. 니엘 베른을 기억함.〉펜촉이 잠시 멈췄다.예전 같았으면 여기까지 보냈을 것이다.필요한 것만 골라서.하지만 이제 그것으로는 부족했다.카시안은 한 줄을 더 적었다.〈문서가 아니라 직접 만난 사람임. 당시 그는 동부 구호소의 장부가 원본과 다르게 작성됐다고 진술했음.〉날짜는 쓰지 못했다.정확한 날이 떠오르지 않았다.다만 늦었다는 것만은 기억했다.너무 늦어서 니엘의 손에는 이미 화상 자국이 있었고, 목소리는 거의 나오지 않았다.그 기억까지 적어야 하는가.카시안은 잠시 생각했다.그리고 적었다.〈진술 당시 화상 흔적이 있었음. 원인 불명.〉추측은 붙이지 않았다.

  • 나를 죽인 황제가 함께 회귀했다   이번에는 타지 않은 장부

    동부 구호소로 들어가는 길은 두 개였다.정문.그리고 아이들을 태운 마차가 빠져나간 북쪽 숲길.엘로이즈는 두 곳을 동시에 막지 않았다.“북쪽 길은 열어 둡니다.”로웬이 지도를 내려다봤다.“도망칠 길을 주겠다는 겁니까?”“사람이 아니라 아이들이 나갈 길입니다.”이미 구호소를 나온 아이 셋은 중간 역참에서 확보했다.마부는 체포하지 않았다.대신 계속 가게 했다.자신이 감시당한다는 사실을 구호소 쪽이 알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다.현재 확인된 사실만으로도 진입 명분은 충분했다.미성년자 불법 이송.허위 파견 경로.백등 운송망과의 연계.황태자의 기억은 필요하지 않았다.다만 엘로이즈는 명령서 마지막에 한 줄을 더 적었다.〈화재 대비 인원 별도 배치. 우물 및 저수통 우선 확보.〉로웬이 그것을 읽고 물었다.“불이 날 거라고 봅니까?”“모릅니다.”엘로이즈는 펜을 내려놓았다.“하지만 누군가는 불에 탄 장부를 본 적이 있으니까요.”과거 기억 — 현재 미확인.증거는 아니었다.그렇다고 대비하지 않을 이유도 없었다.해가 완전히 뜨기 전 구호소의 문이 열렸다.귀족원 감사관이 먼저 영장을 읽었다.“미성년자 불법 이송 및 황실 구휼물자 유용 혐의로 시설을 확인하겠습니다.”안쪽이 조용했다.너무 조용했다.엘로이즈가 손을 들었다.“정문은 그대로.”

  • 나를 죽인 황제가 함께 회귀했다   같은 날 사라진 두 사람

    두 번째 보고는 해가 기울 무렵 도착했다.마르코 렌은 남부로 가고 있었다.적어도 처음 세 시간 동안은 그랬다.황후궁 구휼청의 마차.공식 파견증.남부 구휼소로 향하는 정규 도로.에드윈과 달리 경로를 바꾸지도 않았다.엘로이즈는 보고서를 끝까지 읽었다.마지막 한 줄에서 손이 멈췄다.〈남문 제4 역참에서 짐 한 상자를 내려놓음. 본인은 계속 남하.〉“상자는?”감시를 맡았던 에버하르트 사람이 대답했다.“역참 관리인이 별도 창고로 옮겼습니다.”“누가 찾아갔죠?”“아직 아무도요.”엘로이즈는 시계를 봤다.“계속 지켜보세요. 열지는 말고.”“예.”에드윈은 공식 경로를 버렸다.마르코는 공식 경로를 유지했다.겉으로는 정반대였다.하지만 둘 다 수도를 떠나는 과정에서 무언가를 남겼다.하나는 흔적을 감췄고.하나는 짐을 남겼다.엘로이즈는 두 사람의 동선을 나란히 그렸다.그리고 기다렸다.밤이 깊어진 뒤 세 번째 보고가 왔다.제4 역참에 마차 한 대가 도착했다.표식은 없었다.마부가 관리인에게 작은 나무패 하나를 내밀었다.그것만으로 창고 문이 열렸다.“패의 모양은?”감시자가 종이에 그려 보였다.길쭉한 타원.가운데 세로선 하나.아래에는 작은 점 세 개.엘로이즈는 본 적 없는 표식이었다.“상자는 가져갔습니까?”“예.”“어디로?”“북동쪽 샛길입니다.”남부로 보낸 짐이 다시 수도 방향으로 올라오고 있었다.엘로이즈가 물었다.“따라붙었나요?”“두 사람을 교대로 붙였습니다.”“거리를 더 벌리세요. 놓쳐도 됩니다.”감시자가 잠시 망설였다.“놓쳐도 됩니까?”“상자 하나보다 이 경로가 더 중요합니다.”잡으면 끝나는 증거가 있었다.놓아줘야 시작되는 증거도 있었다.자정이 가까워졌을 때 마지막 전언이 들어왔다.마차는 수도로 돌아오지 않았다.대신 동쪽 숲의 오래된 구호소에서 멈췄다.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은 사제가 아니었다.황후궁의 마차도 아니었다.흰 등불이었다.엘로이즈의 시선이 굳었다.에드윈이 갈아탄 마차와

  • 나를 죽인 황제가 함께 회귀했다   아직 죄가 없는 이름들

    카시안이 기억한 이름은 둘이었다.에드윈 라셰르.마르코 렌.엘로이즈는 그 이름을 곧장 심문 명단에 올리지 않았다.과거의 기억은 현재의 죄가 아니었다.먼저 두 사람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부터 확인했다.에드윈 라셰르.루미나르 대신전 기록국 삼급 필사관.스물아홉.근속 칠 년.마르코 렌.황후궁 구휼청 임시 회계관.서른둘.근속 사 년.엘로이즈의 손이 두 번째 기록에서 멈췄다.대신전.황후궁 구휼청.카시안이 전생에서 보았다는 세 장의 진술서 가운데 두 작성자가, 현재 바로 그 두 조직에 나뉘어 있었다.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아무 의미도 없었다.“최근 인사 기록도 보여 주세요.”귀족원 인사관이 서류철을 가져왔다.엘로이즈는 두 이름을 다시 찾았다.그리고 같은 날짜를 발견했다.모르텐이 자백서를 작성한 다음 날.에드윈 라셰르.〈서부 순례소 기록 정비 지원. 임시 파견.〉마르코 렌.〈남부 구휼소 회계 감사 지원. 임시 파견.〉둘 다 수도를 떠나도록 되어 있었다.출발일도 같았다.내일 새벽.엘로이즈가 물었다.“정기 인사입니까?”인사관이 고개를 저었다.“둘 다 긴급 지원 요청입니다.”“요청서는 어디서 왔죠?”에드윈은 대신전 기록국.마르코는 황후궁 구휼청.각자의 소속 기관이었다.서로 다른 곳에서 같은 날.같은 방식으로.수도를 떠날

  • 나를 죽인 황제가 함께 회귀했다   무엇을 들을지는 내가 정한다

    엘로이즈는 카시안의 답장을 세 장째 모아 두고 있었다.〈소독용 석회.〉〈비슷한 방식의 문서를 본 적이 있다.〉〈출처는 아직 말하지 못한다.〉첫 번째는 수사를 앞으로 움직였다.두 번째는 방향을 바꿨다.세 번째는 막았다.그녀는 세 장을 겹쳐 황태자궁으로 가져갔다.카시안이 물었다.“대신전 쪽에서 새로 나온 게 있나?”“아뇨.”엘로이즈는 맞은편에 앉았다.“오늘은 전하에게 확인할 게 있습니다.”그의 눈빛이 낮아졌다.엘로이즈가 답장들을 펼쳤다.“전하께서는 제 판단을 흐리지 않기 위해 기억을 숨긴다고 하셨죠.”“그래.”“그 방식은 여기까지입니다.”카시안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무엇을 들으면 제가 흔들릴지, 어떤 정보를 알아도 되는지까지 전하께서 정하지 마세요.”그의 손가락이 아주 조금 굳었다.엘로이즈는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그것도 대신 판단하는 겁니다.”이번에는 부정하지 못했다.오래된 습관이었다.위험한 것을 자신이 먼저 골라 없애고.필요한 정보만 남겨 건네고.그것을 보호라고 불렀던 사람의 습관.카시안이 낮게 말했다.“내 기억이 틀릴 수도 있어.”“알고 있습니다.”“미래는 이미 달라지고 있고.”“그것도 압니다.”“내가 본 일을 네가 사실이라고 받아들이면—”“받아들이지 않겠습니다.”엘로이즈가 말을 잘랐다.그녀는 빈 종이를 탁자 위에 놓았다.세 개의 선을 그었다.〈현재 확인〉〈과거 기억 — 현재 미확인〉〈추정〉카시안의 시선이 종이 위에서 멈췄다.“전하의 기억을 증거로 쓰지 않겠습니다.”엘로이즈가 말했다.“하지만 전하가 제 판단을 걱정한다는 이유로 존재 자체를 숨기게 두지도 않을 겁니다.”잠시 침묵이 흘렀다.“기억나면 기억난다고 말하세요. 확실하지 않으면 확실하지 않다고 말하고.”그녀가 두 번째 칸을 가리켰다.“확인은 제가 합니다.”카시안은 한동안 아무 말이 없었다.그녀는 기다렸다.이번에는 그가 기다릴 차례가 아니었다.결국 카시안이 물었다.“무엇부터 알고 싶지?”엘로이즈는 모르

  • 나를 죽인 황제가 함께 회귀했다   서명 뒤에 들어온 문장

    모르텐의 자백서 작성에는 네 사람이 입회했다.독립 감사관.귀족원 서기관.경비 장교.그리고 진술을 받아 적은 기록관.엘로이즈는 네 사람의 진술을 따로 받았다.같은 방에 두지 않았다.첫 번째 감사관은 말했다.“모르텐 경이 대부분 직접 진술했습니다.”두 번째 경비 장교도 같았다.“강압은 없었습니다.”세 번째 서기관 역시 자백 내용 자체에는 이견이 없었다.차이가 나온 것은 마지막이었다.기록관이 오래 생각하다 입을 열었다.“처음부터 그 표현을 쓰지는 않았습니다.”엘로이즈의 펜이 멈췄다.“어떤 표현을요?”“구 보조 공명소 하부실.”기록관은 손가락을 맞물렸다.“초안에는 ‘제7 신호탑 아래의 오래된 지하실’이라고 적었습니다.”“모르텐이 그렇게 말했습니까?”“예.”엘로이즈는 자백서 원본을 펼쳤다.문제의 문장은 분명했다.〈구 보조 공명소 하부실을 발견하여.〉“그럼 누가 고쳤죠?”“최종 낭독 전에 용어 정정서가 왔습니다.”방 안이 조용해졌다.“어디서?”기록관이 대답했다.“대신전 기록국입니다.”로웬의 시선이 옆에서 움직였다.엘로이즈는 표정을 바꾸지 않았다.“대신전에 자백서 초안을 보냈습니까?”&ld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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