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 화 : 빙설이 내려앉은 연회장한밤중, 태혁에게 배정된 본가의 외딴 외곽 별채.방 밖의 사방은 가문의 감시 마법과 삼엄한 순찰대원들로 둘러싸인 위험천만한 장소였다.철컥.소리도 없이 방의 창문이 매끄럽게 열리며, 검은 실크 망토를 머리까지 뒤집어쓴 인형이 은밀하게 방 안으로 침입했다.망토를 거칠게 벗어던지자 드러난 하얀 얼굴은 가문의 도도한 적녀, 강수진이었다.그녀는 가문 사람들의 눈 앞에서는 여전히 고결하고 오만한 핏줄인 척 연기하고 있었지만, 태혁의 앞에 서자마자 반사적으로 숨을 가쁘게 몰아쉬었다.그녀의 눈동자는 이미 태혁이 심어놓은 맹목적인 복종심과 정념으로 인해 기분 좋게 뒤틀려 있었다."주, 주인님…… 가문의 눈과 귀를 피해 겨우 숨어 들어왔어요……."태혁은 소파에 깊숙이 기대앉은 채, 가문의 보물이라 불리는 이복 여동생을 싸늘하게 내려다보았다."가문 내부의 상황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지."수진은 망설임 없이 태혁의 발밑으로 기어 와 차가운 대리석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내일 아침에 열릴 후계자 연회에서…… 민우 오빠가 가문의 핵심 장로들을 전부 포섭해 주인님을 공개적으로 매장하려 해요…….""만약 주인님이 조금이라도 반항할 경우, 현장에서 즉각 사살해도 좋다는 가주님의 은밀한 허가까지 받아둔 상태예요…… 제발 조심하셔야 해요……."가문의 최고 등급 기밀을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의 주인에게 바치는 수진의 얼굴은 묘한 희열과 타락감으로 물들어 있었다."패를 전부 까발렸군, 영리하게도."태혁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수진의 턱을 손가락으로 거칠게 치켜올렸다.수진은 그의 거친 손길에 흣, 하고 뜨거운 신음을 내뱉으며 갈증이 나는 듯 붉은 입술을 달게 축였다."주인님…… 가문의 정보를 완벽하게 바
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05 Leer má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