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몰락한 상속녀, 7년 만에 첫사랑의 전속 하우스키퍼가 되었다: Chapter 141 - Chapter 150

218 Chapters

제141화 아버지 없이 걷는 길

 웨딩홀 문이 열렸다. 잔잔한 음악과 함께 밝은 조명이 길게 이어진 버진로드를 비췄다. 원래라면 아버지의 팔을 잡고 걸었을 길이었다. 잠깐 가슴이 저렸다. 하지만 나는 누구에게도 그 자리를 대신 맡기지 않았다. 혼자 걷기로 했다. 첫발을 내디뎠다. 양쪽 좌석에는 우리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손을 내밀어 준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현강홀딩스 직원들, 협력사 대표들, 정미숙 씨와 최만호 소장, 프랑스에서 온 베르트랑 이사까지. 그리고 길 끝에는 태윤이 있었다. 그는 사람들의 시선도, 카메라도 보지 않았다. 오직 나만 보고 있었다. 한 걸음씩 가까워질수록 이상하게 긴장이 풀렸다. 내가 그의 앞에 도착하자 태윤이 손을 내밀었다. 나는 스스로 그 손을 잡았다. 손바닥은 생각보다 차가웠다. 태윤도 긴장하고 있다는 걸 알자 오히려 숨이 편해졌다. 하객들의 얼굴과 카메라 셔터 소리가 한 발 뒤로 물러난 것 같았다. 태윤의 엄지손가락이 내 손등을 한 번 쓸었다가 멈췄다. 아무 말도 없었지만 그 정도면 됐다. 나는 숨을 길게 내쉬고 주례자를 바라봤다.“왔네.”“응.”“진짜 왔네.”“그러니까 울지 마.”“안 울어.” 눈가가 이미 붉었다. 식을 진행하는 주례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우리는 서로를 존중하고, 어려움이 와도 혼자 결론을 내리지 않으며, 함께 살아가겠다는 약속을 다시 확인했다.“약속합니다.” 태윤의 대답은 짧았다. 나도 똑같이 말했다.“약속합니다.” 교환할 결혼반지가 손가락에 닿았다. 사파이어 반지 옆으로 단순한 플래티넘 링이 자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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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화 사파이어와 결혼반지

 피로연장은 밝고 따뜻했다. 화려한 꽃과 케이크보다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메인 테이블 가까이에 마련된 한 테이블이었다.“신부님, 오늘 정말 멋지네요!” 최만호가 잔을 들고 웃었다. 그 옆에는 정미숙 씨와 우리를 끝까지 지지해 준 협력사 대표들이 앉아 있었다. 베르트랑 이사도 서툰 한국어로 축하를 건넸다. 태윤은 내 손을 잡은 채 그들 앞에 섰다.“다들…… 감사합니다.” 그가 고개를 숙였다. 예전 같으면 절대 쉽게 하지 못했을 인사였다.“우리가 버틴 건 우리 둘만 잘해서가 아닙니다. 잊지 않겠습니다.”“그럼 앞으로 납기나 좀 넉넉하게 주세요.” 누군가 농담하자 테이블에서 웃음이 터졌다. 태윤도 피식 웃었다. 나도 따라 웃으며 잔을 들었다. 오늘 여기 모인 사람들은 우리가 바닥까지 내려갔을 때 남아 준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더 소중했다. 피로연이 중반을 넘기자 태윤이 자꾸 시계를 보는 게 눈에 들어왔다.“대표님, 일정 있으세요?” 내가 일부러 회사 말투로 묻자 그의 눈썹이 찌푸려졌다.“놀리지 마.”“아까부터 시계만 보잖아.” 태윤이 내 귀 가까이 얼굴을 숙였다.“너무 오래 걸려.”“뭐가?”“사람들이 너 보는 거.” 목소리가 낮아졌다.“나도 알아. 유치한 거.”“알면 참아.”“참고 있잖아.” 그 말이 너무 억울하게 들려 웃음이 났다. 나는 테이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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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화 둘만의 휴가

 결혼식이 끝난 뒤 몇 달. 회사 일과 육아가 조금씩 자리를 잡자 태윤은 정말로 휴가를 만들어 냈다. 그가 고른 곳은 몰디브의 작은 리조트였다. 바다 위 빌라의 테라스에서는 검은 수면 위로 달빛이 길게 흔들렸다. 따뜻하고 습한 바람에 꽃향기와 바다 냄새가 섞여 들어왔다. 나는 난간에 기대 한동안 파도만 바라봤다. 낮에는 해준을 안고 셋이 산책했고, 얕은 물에 발을 담그기도 했다. 그런데 오늘 밤만큼은 아이가 옆방에 없었다. 리조트에서 검증된 베이비시팅 서비스를 예약했고, 연결된 객실에서 돌봐 주고 있었다. 필요하면 바로 연락이 오도록 베이비 모니터도 켜 둔 상태였다. 그걸 다 알면서도 마음이 자꾸 옆방으로 갔다.“잘 자고 있으려나.” 혼잣말이 나오자 뒤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태윤이 얇은 리넨 셔츠 차림으로 다가왔다.“아까 확인했잖아.”“한 시간 전이잖아.”“방금 메시지도 왔어. 잘 자고 있대.” 그가 휴대전화를 내밀었다. 나는 화면을 확인하고서야 어깨의 힘을 조금 뺐다.“처음 떨어져 자는 거니까 이상해.”“나도 이상해.”“먼저 맡기자고 한 건 너잖아.” 태윤은 잠깐 바다를 보다가 나를 향해 웃었다.“가끔은 우리 둘만 있는 시간도 필요할 것 같아서.” 나는 그 말에 대답하지 못했다. 부모가 된 뒤 우리의 대화 대부분은 수유 시간, 예방접종, 수면, 회사 일정에 관한 것이었다. 그게 싫은 건 아니었다. 다만 오늘 밤의 파도 소리를 들으니, 그 이전의 우리도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윤이 내 옆에 서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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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화 파도 소리 속의 고백

 침실은 에어컨 때문에 서늘했다. 침대 가장자리에 앉자 태윤이 내 앞에 멈춰 섰다. 나는 얇은 슬립 드레스의 어깨끈을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렸다. 출산 전과 몸이 달라진 뒤로, 그에게 보여 주는 게 예전보다 조금 더 어색했다.“왜.” 태윤이 바로 알아챘다.“그냥.”“싫으면 오늘 안 해도 돼.”“그건 아니고.” 나는 솔직하게 말했다.“몸이 많이 바뀌었잖아.” 배에는 옅은 흔적이 남아 있었고, 예전과 같은 선은 아니었다. 태윤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그러다 내 앞에 앉아 손을 내밀었다.“만져도 돼?”“응.” 손바닥이 배 위에 조심스럽게 닿았다. 익숙한 지도를 다시 읽듯 조심스럽게 움직였다.“나는 이게 싫지 않아.”“위로하려고 그러는 거 아니지?”“내가 그런 말 잘하는 사람으로 보여?”“아니.”“그럼 믿어.” 태윤의 엄지손가락이 옅은 선 가까이에서 멈췄다.“해준이 여기 있었잖아.” 그 말에 목이 잠겼다.“그리고 네가 얼마나 힘들었는지도 알아.” 그는 흔적을 지우려 하지 않았다. 예쁘다고 과장하지도 않았다. 그저 지금의 내 몸을 그대로 바라봤다. 나는 그의 손등 위에 내 손을 올렸다.“나도 네 체온이 그리웠어.” 태윤이 나를 올려다봤다.“진짜?”“응.&rdqu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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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화 해준이가 보고 있어

 몇 년 후. 늦은 오후의 햇빛이 거실 바닥을 길게 비추고 있었다. 창문을 조금 열어 둔 틈으로 봄 끝자락의 바람과 장미 향이 들어왔다. 나는 소파 깊숙이 기대 앉아 크게 불러온 배 위에 손을 얹었다. 배 속에서 작은 움직임이 느껴졌다.“또 움직였네.” 혼잣말을 하자 러그 위에서 블록을 쌓던 아이가 고개를 들었다. 세 살이 된 강해준이었다.“엄마, 아기?”“응. 동생이 해준이한테 인사하나 봐.” 해준의 얼굴이 밝아졌다. 블록을 내려놓고 조심스럽게 다가와 내 배 위에 두 손을 얹었다. 작고 뜨거운 손바닥이 닿자 기다렸다는 듯 배 속에서 다시 움직임이 왔다.“엄마! 찼어!”“그러네.”“동생이 나 좋아하나 봐.”“아마 많이 좋아할 거야.”“나도 좋아할 거야.” 해준은 아주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동생이 싫다고 하면 안 할 거고, 울면 엄마 불러 줄 거야.” 나는 순간 웃음이 났다.“누가 그렇게 가르쳐 줬어?”“아빠.”“아빠가?”“응. 다른 사람이 싫다고 하면 멈춰야 한대. 가족도 똑같대.” 가슴이 묘하게 뜨거워졌다. 태윤이 아들에게 그런 말을 하고 있는 모습을 떠올렸다. 몇 년 전의 그라면 가능했을까. 굳이 답을 찾을 필요는 없었다. 해준이 배에 귀를 대었다.“동생아. 나 형아야.” 나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 평범한 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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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화 아기 침대 앞의 마왕

 둘째가 태어나기를 기다리는 지금, 몇 년 전 해준이를 처음 집으로 데려온 날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봄볕이 거실의 나무 바닥에 네모난 빛을 드리웠다. 조금 열린 창으로 젖은 흙과 새잎 냄새가 들어왔다. 며칠 동안 병원의 흰 천장만 보다가 돌아온 집은 눈부셨다. 출산을 마친 몸은 여기저기 쑤셨고, 소파에 깊숙이 기대 허브차가 든 잔을 두 손으로 감쌌다. 잔의 온기가 차가워진 손끝에 천천히 퍼졌다. 이대로 한동안 쉬고 싶었다. 평온한 오후였다. 거실 한가운데 놓인 새 아기 침대 앞만 빼면. 강태윤은 짙은 남색 니트와 편한 바지 차림으로 침대 곁에 꼼짝 않고 서 있었다. 수백억 원짜리 거래를 결단하던 남자의 어깨가 숨을 쉴 때마다 미세하게 들썩였다. 오후 한 시에 해준이를 눕혔으니, 두 시간이 넘도록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셈이었다. 누가 보면 아이가 잠든 곳이 아니라 지뢰밭 앞에 세워진 사람 같았다.“있잖아.”“쉿.” 태윤은 돌아보지도 않고 손가락을 입술에 가져갔다.“깨겠어.”“나 세 글자밖에 말 안 했는데?”“그 세 글자가 신생아 귀에 어떤 영향을 줄지 우리가 어떻게 알아.” 어이가 없어 소파에서 자세를 고쳐 앉자 작은 삐걱임이 났다. 태윤의 어깨가 움찔했다. 그제야 천천히 고개를 돌리는 얼굴에는, 회사 사람들을 얼어붙게 하던 냉기가 없었다. 모르는 생물을 마주한 듯한 두려움뿐이었다. 아기가 깰까 봐 입도 마음껏 벌리지 못하는 모습에 웃음이 나올 뻔했다.“서린. 숨 쉬고 있나?”“누가?”“해준이.”&ld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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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화 처음 안아 본 무게

 내 배에 얼굴을 묻고 울던 밤 이후 태윤은 달라졌다. 오래 눌러 두었던 감정이 열렸고, 그 자리에 해준이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들어왔다. 무엇이든 제 뜻대로 움직이게 하던 사람이 이제 갓 태어난 아이 앞에서는 발도 떼지 못했다. 나는 말부터 보태기보다 굳은 손가락을 천천히 풀어 주었다.“전에 뭘 쥐고 살았는지는 상관없어.” 차갑게 굳은 손가락을 하나씩 폈다.“지금은 팔을 이렇게 만들면 돼. 해준이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튼튼해. 우리 아이잖아.” 태윤은 한 번 발을 버텼지만, 내가 손을 끌자 침대 쪽으로 다가왔다. 해준이가 꿈을 꾸는지 입술을 달싹이고 주먹을 얼굴 옆에서 흔들었다. 태윤은 그 작은 움직임 하나에도 금방 나를 돌아보았다.“깨는 건가?”“자는 거야. 자, 팔 내밀어.”“잠깐. 머리는 어느 각도로 받쳐야 하지? 척추를 똑바로 하려면 힘을 얼마나……”“힘부터 빼.” 오른팔은 목 아래로, 왼팔은 엉덩이 밑으로 넣게 했다. 니트 소매 너머로도 팔 근육이 딱딱하게 굳은 것이 느껴졌다. 물에 둥둥 뜬 통나무처럼 힘을 빼고 안으라고 하자, 태윤은 나무는 물에 가라앉을 수도 있다며 엉뚱한 대꾸를 했다. 더 따지기 전에 나는 그의 팔을 받치고 해준이를 천천히 들어 올렸다. 태윤의 입에서 낯선 비명 같은 숨소리가 났다. 아이의 머리를 팔꿈치 안쪽에 눕혀 그의 가슴 앞에 안겼다. 태윤은 숨도 쉬지 않는 듯했다. 남색 니트에 해준이의 하얀 볼이 닿았다. 멀리서 차가 지나가고 벽시계 초침이 움직였다. 우리 사이에서는 아이의 고른 숨소리만 들렸다. 나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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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화 새벽 두 시의 울음

 여름밤의 습기가 암막 커튼 너머까지 차 있었다. 에어컨을 켜 두었는데도 얇은 이불이 땀에 젖은 피부에 달라붙었다. 침대 옆 시계는 새벽 2시 14분을 가리켰다. 생후 넉 달이 된 해준이는 요 며칠 밤마다 울었다. 젖을 먹여도, 기저귀를 갈아도, 방 온도를 바꿔도 소용없었다. 낮에는 그렇게 잘 웃던 아이가 밤만 되면 목이 터져라 울었다. 잠을 설친 날들이 쌓여 손가락 하나 움직이기도 버거웠다. 삼 분만 더 자고 싶었다. 낮잠이라도 같이 자면 나아질 텐데 세탁물과 식사, 밀린 연락을 처리하다 보면 해가 졌다. 해준이를 재운 뒤에도 몸은 소리에 먼저 반응했다. 베개에 뺨을 묻은 채 아이의 숨소리를 듣고 있다가 겨우 잠에 빠졌는데, 시계는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았다고 알려 주었다.“으아아앙!” 아기 침대에서 울음이 터졌다. 몸이 먼저 반응해 이불을 짚고 일어나려는데, 옆에서 커다란 손이 내 어깨에 닿았다.“누워 있어. 내가 갈게.” 태윤은 두 시간쯤 전에야 퇴근해서 잠들었다. 하루 종일 이사회에 참석했고 내일 아침에는 해외 고객과 회의도 있었다.“잠을 자야 하잖아. 내일도 회의 있잖아.”“내가 잠을 좀 못 자도 회사는 안 무너져. 네가 쓰러지면 이 집은 어떻게 해. 나도 해준이도 너 없이는 못 버텨.” 태윤다운 계산이었다. 그래도 마지막 말은 계산으로 나오지 않았다. 그는 가장 어두운 밝기로 수면등을 켜고 아이에게 갔다. 회색 티셔츠를 입은 넓은 등이 아기 침대 앞에서 다시 굳어졌다. 난간 사이로 보이는 해준이는 얼굴을 빨갛게 한 채 손발을 뻗어댔다. 꼭 손익을 따지듯 말했지만, 침대에서 일어나는 등을 보고 나는 다시 누웠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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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화 아버지의 연설

 태윤은 방을 몇 바퀴나 돌았다. 큰 손으로 해준이의 등을 일정하게 두드려도 울음은 줄지 않았다. 회사에서는 무슨 문제가 생겨도 해결책을 찾던 사람이, 말도 못 하는 넉 달짜리 앞에서 막막한 얼굴을 했다. 그는 침대에서 멀어졌다 가까워지기를 반복했다. 팔이 아플 텐데 아이를 내려놓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해준이는 숨이 찰 때 잠깐 조용해졌다가 다시 울었다. 그때마다 태윤의 걸음도 빨라졌다.“이러면 서린이가 하나도 못 쉬는데.” 그가 걸음을 멈췄다.“정말 모르겠어. 웃어도 울고 안아도 우는데 어떻게 달래지?” 억지로 상냥한 목소리를 낼 필요는 없다고 했다. 평소 회의실에서처럼 낮고 차분하게 얘기해 보라고. 익숙한 목소리를 들으면 아이도 안심할지 몰랐다. 태윤은 내 말을 생각하더니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동화책 읽는 목소리는 못 내.”“그렇게 해 달라는 게 아니야. 평소 목소리로 천천히 말해.” 나는 그가 평소에 쓰는 낮은 말투를 뜻했다. 아이가 내용은 몰라도 아버지의 숨결과 떨림은 느낄 테니까. 태윤은 뜻밖에도 발표를 앞둔 사람처럼 자세부터 바로잡았다.“알겠어.” 그가 숨을 고르고 해준이를 마주 봤다.“강해준. 네 야간의 울음은 지금 이 집의 안정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특히 네 어머니의 피로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이야.”“……태윤?”“의사소통 수단이 울음뿐인 건 이해한다. 하지만 우리는 네 요구를 들어주고 싶어. 그러니 일단 진정하고, 무엇이 불편한지 함께 알아보자.” 그는 아이의 등을 일정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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