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월요일 오전 9시 20분, 해담지사 소형 회의실."같은 출고 건인데 시간이 전부 다르네요?"윤해나가 테이블에 놓인 일정표 세 장을 번갈아 봤다. 차도현이 마지막 장을 그녀 앞으로 밀었다."받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만들었습니다."지사장에게 줄 표에는 밤 10시 10분, 지사 물류팀에는 밤 10시 40분, 동림유통에는 밤 11시 10분.출발 시각 옆에 적힌 차량도 각각 달랐다. 차고에 대기 중인 예비 차량 1호, 2호, 3호였다.해나가 종이를 가까이 당겼다."그럼 누가 어느 차를 건드리는지 보자는 거예요?""네. 동림에만 알려 준 차량이 방해를 받으면, 우선 그쪽으로 전달된 정보부터 추적할 수 있습니다."한소율은 표를 읽다가 도현을 봤다."실제 물건은 싣지 않는 방향으로, 생산자분들한테 준비해 달라는 연락도 하지 마시고요.""빈 차량만 쓰겠습니다. 기사님들에게도 확인이 끝날 때까지 운행하지 말라고 말씀드릴 겁니다.""네. 누가 손댔다고 바로 쫓아가지도 마세요. 현장에 남은 것부터 확인해 주세요."도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해나는 표 맨 위의 제목을 다시 읽었다.[축제 예비 수송 검토안]지난주 냉동창고에서 옮긴 물량은 상태 확인을 거쳐 순차적으로 출고하고 있었다. 남은 문제는 축제였다. 밀려난 부스와 취소된 냉장차 배정에 관해 변경 사유를 요청했지만, 아직 납득할 답이 오지 않았다.도현은 축제에 쓸 대체 차량을 점검한다는 명목으로 이 표를 따로 전달할 생각이었다."확정 전에 개별 검토하는 안으로 보낼 겁니다. 전체 직원에게 돌리지는 않고요. 원본을 누구에게 언제 전달했는지도 남겨 두겠습니다."해나는 세 장을 포개려다가 도로 떼어 놓았다."으으… 이거 잘못 건네면 안 되겠네요. 제가 헷갈릴까 봐 무서운데.""전달은 제가 하겠습니다. 윤 대리님께는 다른 부탁이 있습니다."안도감의 눈을 반짝이는 해나."뭔데요?""시간표가 바뀌었다는 얘기가 나오면, 저희가 아직 조율 중이라고 해 주십시오. 누가 어느 표를 받았는지는 말씀하
Last Updated : 2026-10-29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