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오후 1시 15분, 해담지사 판매 부스.백세라가 온담 직원과 함께 부스로 들어왔다. 직원은 휴대전화 거치대를 들고 있었고, 세라는 판매대를 한 바퀴 둘러봤다."아침에 올린 영상 보고 온담 계정에도 문의가 들어왔어요. 여기서 잠깐 생중계해도 될까요? 상품하고 조리 과정만 비추겠습니다.""생산자분들께 먼저 여쭤볼게요. 화면에 나오실 분들 의견도 들어야 하고요."소율이 묻자 준호는 조리대를 정돈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옆의 생산자도 상품 설명은 직접 하겠다며 앞치마를 바로 맸다."우리 얼굴 나와도 돼요. 이 물건 만든 사람이 누군지 보여 줘야죠."온담 직원은 화면에 잡힐 사람과 범위를 확인하고 카메라를 고정했다. 부스 뒤쪽 생산자와 상품이 잘 보이는 각도였다.방송이 시작되자 준호가 갓 구운 문어전을 들어 보였다."어, 지금 찍는 거예요? 잠깐. 제가 팬부터 닦고...""이미 시작했어요, 대표님!"해나가 웃자 준호도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하하! 좋습니다. 지금 부치는 건 오늘 들어온 재료로 만들었습니다. 겉은 이렇게 익고, 안은... 아, 잠깐만요. 먹어 보시면 훨씬 빨리 알아요."직접 만든 사람의 말에 화면 밖에서도 웃음이 났다. 세라는 휴대전화에 올라오는 질문을 골라 생산자에게 넘겼다. 맛과 보관 방법을 물으면 생산자가 답하고, 살 수 있는 곳을 물으면 해나가 부스 위치를 가리켰다.도현은 탈을 쓴 채 화면 바깥에 서 있었다. 온담 직원이 문어도 들어오라고 손짓하자 그는 한 손으로 시식대를, 다른 손으로 상품을 가리켰다. 화면 속 문어가 장바구니를 들고 판매대 앞을 맴돌자 댓글에 웃음 표시가 쏟아졌다.세라가 소율에게 낮게 말했다."사람들이 문어 보러 들어왔다가 물건을 보고 있어요. 잘 쓰시네요, 운영 담당을.""본인이 제일 잘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사람들 지나가는 길을 아침부터 바꿔 놨거든요.""탈 안에서요?""네. 손짓만 해도 윤 대리님이 알아듣더라고요."해나가 바로 끼어들었다."처, 처음에는 못 알아들었어요! 세
Last Updated : 2026-11-02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