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어때?”신시안이 휴대폰 화면을 내밀었다.은소예는 소파에 기대앉은 채 화면을 봤다.숲속 오두막.창문에는 노란 불빛이 켜져 있었고, 밤하늘에는 별이 가득했다.오른쪽 아래.2,000 PIECES.소예가 바로 화면을 밀어냈다.“싫어.”“그림도 안 봤잖아.”“봤어. 이천 개.”“천 개짜리는 이제 너무 쉽잖아.”“아직 완성도 못 했거든?”“거의 했지.”소예는 거실 한쪽 퍼즐 테이블을 봤다.‘거의’라는 말이 아주 틀린 건 아니었다.처음에는 조각밖에 보이지 않던 그림이 이제 제법 형태를 갖췄다.야경의 건물도.하늘도.빛이 번지는 거리도.남은 건 비슷한 색이 몰린 부분뿐이었다.소예가 말했다.“다음 것도 천 개.”“그럼 이건?”시안이 화면을 넘겼다.바닷가 풍경이었다.소예가 바로 말했다.“바다는 안 돼.”“왜?”“파란색 너무 많아.”“그게 이유야?”“해보면 알아. 같은 색 많은 게 제일 힘들어.”시안이 피식 웃었다.“며칠 했다고 전문가 다 됐네.”“당신보다 많이 맞췄거든.”“첫날 졌잖아.”“그 뒤에는 내가 더 많이 했어.”“세어봤어?”“당연하지.”시안이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그걸 세고 있었어?”“당신은 안 셌어?”잠깐 침묵.소예가 눈을 가늘게 떴다.“셌네.”“조금.”“몇 개?”“말 안 해.”“신시안.”“다음 거나 골라.”결국 퍼즐은 고르지 못했다.마음에 들면 조각 수가 너무 많았고.천 개짜리를 찾으면 그림이 마음에 안 들었다.소예가 휴대폰을 내려놓았다.“그냥 지금 거 다 맞추고 사자.”“갑자기?”“완성도 안 했는데 다음 거 찾으니까 이상해.”시안도 휴대폰을 내려놨다.“그럼 지금 할까?”“지금?”시계를 봤다.밤 아홉 시 반.소예가 퍼즐 쪽을 한번 보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30분만.”시안도 따라 일어났다.“어제도 그 말 했던 것 같은데.”“오늘은 진짜.”“타이머 켜.”“나 못 믿어?”“응.”“너무 바로 대답하는 거 아니야?”30분 타이머가 시작됐다
آخر تحديث : 2026-10-07 اقرأ المزي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