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은소예는 현관 앞에서 신발을 신다가 멈췄다.“신시안.”“응?”“내 우산 봤어?”시안이 방에서 나왔다.“현관에 없는데?”“그러니까.”소예는 우산꽂이를 다시 확인했다.검은 장우산 하나.시안 것이었다.자신이 쓰던 작은 접이식 우산은 보이지 않았다.“차에 있나?”“어제 차 안 탔잖아.”“회사?”“금요일에 들고 왔어.”시안이 잠시 생각했다.“편의점.”“뭐?”“토요일에 편의점 갔을 때 들고 갔잖아.”소예의 손이 멈췄다.“그날 비 안 왔는데?”“나갈 때 흐려서 당신이 챙겼어.”“아.”기억났다.그리고 편의점 계산대 옆에 우산을 세워뒀던 것도.“놓고 왔나 봐.”시안이 자기 장우산을 뽑아 소예에게 건넸다.“이거 써.”“당신은?”“차 타면 돼.”“나도 차 타면 되는데.”“오늘 외근 있다며.”“오후에.”“그럼 가져가.”소예는 우산을 받았다.“퇴근하면서 편의점 가봐야겠다.”“같이 가.”“우산 하나 찾으러?”“어차피 가는 길이잖아.”소예는 대답 대신 우산을 챙겼다.현관문을 나서기 직전 시안이 벽 쪽을 봤다.어제 걸어둔 야경 퍼즐 액자였다.“안 떨어졌네.”소예도 한번 올려다봤다.“아침부터 그것부터 확인한 거야?”“처음 달았으니까.”“잘 달았어.”“당신이 왼쪽으로 세 번 옮기라고 했지.”“처음 위치가 별로였으니까.”“5센티였는데.”“5센티가 중요해.”“알겠습니다, 본부장님.”소예가 시안을 흘겨봤다.“집에서는 그거 하지 마.”시안이 웃었다.회사에서는 각자 바빴다.소예는 오전 회의 두 개를 연달아 마쳤고, 점심 직전에는 NEXT ONE 팀원들과 다음 달 업무 일정을 확인했다.회의가 끝난 뒤 공차연이 노트북을 덮으며 물었다.“본부장님, 오늘 비 많이 온대요.”“알아. 우산 가져왔어.”“큰 거네요.”소예는 책상 옆에 세워둔 검은 장우산을 봤다.“내 건 잃어버렸어.”“어디서요?”“편의점인 것 같아.”차연이 웃었다.“본부장님도 물건 잃어버리세요?”소예가 눈을 가늘게
آخر تحديث : 2026-10-10 اقرأ المزي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