جميع فصول : الفصل -الفصل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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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화: 청첩장에 적힌 두 이름

청첩장 샘플이 도착했다.은소예는 책상 위에 여러 디자인을 펼쳐놓았다.“이게 제일 깔끔한데.”신시안이 하나를 골랐다.소예는 다른 걸 집었다.“난 이거.”시안이 멈췄다.“또 싸우게?”소예가 웃었다.“이번엔 투표하자.”“둘인데?”“그러네.”결국 둘은 세 번째 디자인을 골랐다.청첩장 안쪽에는 두 사람의 이름이 나란히 적혀 있었다.신시안 · 은소예소예는 그 이름을 한참 바라봤다.시안이 눈치를 챘다.“왜.”“기분 이상해.”“싫어?”“아니.”소예가 손끝으로 자신의 이름을 만졌다.“예전 청첩장 생각나서.”첫 번째 결혼식 때도 같은 이름이 있었다.하지만 그때는 그 문구를 제대로 본 기억조차 없었다.모든 게 너무 빠르게 지나갔다.“이번에는 우리가 골랐네.”소예가 말했다.“디자인도.”“문구도.”“날짜도.”시안이 고개를 끄덕였다.“우리 결혼 같아.”소예가 그를 바라봤다.“예전 건?”“그것도 우리 결혼이었지.”시안이 잠시 멈췄다.“근데 이번에는 우리가 더 많이 들어가 있는 것 같아.”소예는 웃었다.시안이 청첩장 한 장을 들어 올렸다.“첫 번째는 누구한테 줄 거야?”“엄마.”“나는?”“당신 부모님.”“아니.”시안이 청첩장을 소예에게 내밀었다.“너.”소예가 웃었다.“신부한테 청첩장 주는 사람이 어딨어.”“여기.”소예는 결국 받아 들었다.청첩장 안의 두 이름이 이번에는 오래 남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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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화: 대표님의 청첩장

회사에도 결혼 소식이 공식적으로 알려졌다.신시안이 별도로 발표한 것은 아니었다.하지만 은소예가 팀원들에게 청첩장을 건네면서 자연스럽게 퍼졌다.“대표님이랑 진짜 다시 결혼하시는구나.”“네.”“드라마 같다.”소예가 웃었다.“막상 당사자는 별로 안 그래요.”오후에는 시안도 임원들에게 청첩장을 돌렸다.한 임원이 웃으며 말했다.“대표님, 같은 분하고 두 번 결혼하는 건 처음 봅니다.”시안은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저도 처음입니다.”옆에 있던 사람들이 웃었다.소예는 멀리서 그 모습을 보다가 자신도 웃었다.저녁이 되자 시안이 물었다.“사람들이 뭐래?”“드라마 같대.”“맞는 말 같은데.”“당신은 뭐래?”“축하한다고.”“전처랑 다시 결혼해서 신기하다는 사람 없었어?”“있었지.”“그래서?”시안은 소예의 손을 잡았다.“같은 사람 두 번 좋아하는 게 뭐가 이상하냐고 했어.”소예가 피식 웃었다.“두 번 좋아한 건 아니잖아.”“그럼?”“계속 좋아했던 거지.”시안의 표정이 순간 멈췄다.“다시 말해봐.”“싫어.”“은소예.”소예는 웃으며 먼저 걸었다.시안이 따라왔다.“방금 계속 좋아했다고 했잖아.”“못 들은 걸로 해.”“다 들었어.”“그럼 됐네.”소예는 얼굴이 조금 뜨거워졌다.이번 결혼은 회사에서도 숨기지 않았다.오히려 축하를 받고 있었다.첫 번째와는 전혀 다른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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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화: 웨딩드레스

웨딩드레스를 고르는 날.은소예는 어머니와 함께 숍을 찾았다.신시안은 오지 않기로 했다.“결혼식 날 처음 보고 싶어.”그가 그렇게 말했기 때문이다.첫 번째 드레스.두 번째 드레스.세 번째 드레스까지 입어본 뒤 소예는 거울을 바라봤다.이상하게 첫 번째 결혼식 때보다 더 떨렸다.“이게 제일 예쁘다.”어머니가 말했다.소예도 같은 생각이었다.사진을 찍다가 시안에게 보내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하지만 참았다.대신 메시지만 보냈다.[드레스 골랐어.]답장이 바로 왔다.[사진.][안 돼.][왜.][결혼식 날 봐.]한참 답장이 없다가.[너무한데.]소예는 웃었다.저녁에 만난 시안은 계속 물었다.“진짜 한 장도 안 보여줘?”“응.”“색깔은?”“웨딩드레스가 무슨 색이겠어.”“디자인.”“비밀.”시안이 한숨을 쉬었다.소예는 그의 팔짱을 꼈다.“기다려.”“언제까지.”“결혼식까지.”“너무 멀다.”“몇 달도 못 기다려?”시안이 소예를 바라봤다.“3년도 기다렸는데.”그 한마디에 소예가 조용해졌다.잠시 뒤 손을 더 단단히 잡았다.“이번에는 기다린 만큼 안 늦을게.”시안이 웃었다.“내가 먼저 기다리고 있을게.”소예는 결혼식 날 시안의 얼굴이 조금 궁금해졌다.첫 번째 결혼식에서는 제대로 보지 못했던 표정.이번에는 천천히 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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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화: 두 번째 신랑의 긴장

결혼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평소 웬만한 일에는 흔들리지 않는 신시안이 이상하게 예민해졌다.“식장 확인했어?”“응.”“꽃은?”“어제 같이 봤잖아.”“음식은?”“시식까지 했어.”소예가 결국 웃었다.“왜 그래.”“뭐가.”“당신 긴장하지?”시안은 바로 부정했다.“아니.”“거짓말.”“조금.”“왜.”시안은 한참 대답하지 않았다.“이번에는 진짜 잘하고 싶어서.”소예의 웃음이 조금 사라졌다.“결혼식을?”“다.”시안이 말했다.“결혼식도, 결혼도.”소예는 그의 손을 잡았다.“결혼식 하루 잘한다고 결혼 잘하는 거 아니야.”“알아.”“그러니까 긴장하지 마.”“너는 안 떨려?”“떨리지.”“그런데 왜 멀쩡해.”“당신이 더 떨어서.”시안이 웃었다.소예가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었다.“우리 이미 한 번 해봤잖아.”“그래서 더 떨려.”“왜.”“이번에는 정말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니까.”소예가 고개를 들었다.“마지막 맞아.”“확실해?”“신시안.”“응.”“세 번째 결혼은 없어.”시안의 얼굴이 굳었다.소예가 웃으며 덧붙였다.“이번에 평생 살 거니까.”그제야 시안이 숨을 내쉬었다.“그런 말 먼저 해야지.”소예는 웃음을 터뜨렸다.두 번째 신랑은 첫 번째보다 훨씬 긴장하고 있었다.그리고 소예는 그 모습이 싫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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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화: 결혼식 전날

결혼식 전날 밤.은소예는 잠들지 못했다.휴대폰을 들었다 놓기를 반복하다 결국 신시안에게 메시지를 보냈다.[자?]전화가 바로 걸려왔다.“안 자?”“응.”“나도.”소예는 침대에 누운 채 웃었다.“긴장돼?”“많이.”“나도.”잠시 침묵이 흘렀다.시안이 말했다.“소예야.”“응.”“내일 진짜 오는 거지?”소예가 웃었다.“아직도 그 걱정해?”“응.”“왜.”“예전에 네가 떠났으니까.”소예의 웃음이 조금 사라졌다.“그때는 떠났지만.”“응.”“내일은 내가 당신한테 가는 날이야.”전화기 너머가 조용해졌다.“신시안?”“응.”“왜 말이 없어.”“좋아서.”소예는 피식 웃었다.“또.”“진짜인데.”둘은 한참 통화했다.별 내용도 없었다.내일 몇 시에 일어나는지.식사는 챙겨 먹을 건지.비가 올 가능성은 없는지.사소한 이야기뿐이었다.전화를 끊기 전 시안이 말했다.“내일 기다리고 있을게.”소예는 눈을 감았다.“응.”“늦지 마.”“당신이나 늦지 마.”“난 이미 근처에서 잘까 고민 중이야.”“하지 마.”시안이 웃었다.“잘 자.”소예도 웃었다.“내일 봐.”전화를 끊고 나서야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첫 번째 결혼식 전날에는 미래가 막연했다.이번에는 달랐다.내일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신시안에게.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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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화: 신부가 들어왔다

결혼식 당일.신시안은 예정보다 한 시간 반이나 먼저 식장에 도착했다.“대표님, 너무 일찍 오셨는데요.”직원이 웃었지만 시안은 신경 쓰지 않았다.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자꾸 입구를 바라봤다.그리고 마침내 문이 열렸다.은소예가 들어왔다.시안의 움직임이 완전히 멈췄다.하얀 드레스.단정하게 올린 머리.그리고 자신을 보며 웃는 얼굴.첫 번째 결혼식 때도 소예는 아름다웠다.하지만 그때는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제대로 바라볼 여유가 없었다.이번에는 달랐다.소예가 천천히 걸어왔다.시안은 눈을 떼지 못했다.소예가 그의 앞에 도착하자 작게 물었다.“왜 그렇게 봐.”“예뻐서.”“그게 다야?”“아니.”시안의 목소리가 조금 떨렸다.“와줘서.”소예의 눈빛이 부드러워졌다.“약속했잖아.”두 사람은 나란히 섰다.주례도 없었다.대신 서로에게 직접 약속했다.시안이 먼저 말했다.“이번에는 혼자 결정하지 않겠습니다.”하객들 사이에서 웃음이 났다.소예도 웃었다.“서운한 게 있으면 말하겠습니다.”시안이 다시 말했다.“늦지 않겠습니다.”이번에는 소예가 눈시울을 붉혔다.“기다리기만 하지 않겠습니다.”그리고 둘이 동시에 웃었다.“끝내기 전에 먼저 이야기하겠습니다.”반지를 교환했다.이번 반지는 처음부터 두 사람이 함께 골랐다.시안이 소예의 손을 잡았다.“잘 부탁해.”소예가 웃었다.“이번에도?”“이번에는 평생.”소예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번째 결혼식은 첫 번째보다 작았다.하지만 두 사람에게는 훨씬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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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화: 첫날밤보다 중요한 것

결혼식이 끝난 뒤.두 사람은 새 집으로 돌아왔다.은소예는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구두를 벗어던졌다.“살 것 같다.”신시안이 웃었다.“신부가 너무 현실적인데.”“하루 종일 서 있었어.”소예는 소파에 그대로 누웠다.시안도 옆에 앉았다.한동안 둘 다 말이 없었다.“우리 결혼했네.”소예가 천장을 보며 말했다.“응.”“또.”“응.”시안은 그 말만으로도 웃었다.소예가 몸을 일으켰다.“왜 좋아 죽겠다는 얼굴이야.”“좋으니까.”“진짜 단순하다.”시안이 소예의 손을 잡았다.결혼반지가 나란히 보였다.“이번에는 안 무서워?”그가 물었다.소예는 잠시 생각했다.“조금은.”“나도.”“그래도 괜찮아.”“왜.”소예가 시안의 어깨에 기대었다.“무서우면 말하면 되니까.”시안도 그녀를 끌어안았다.한참 뒤 소예가 웃으며 말했다.“우리 첫날밤인데 왜 이렇게 진지해.”“그럼 안 진지하게 할까.”“뭘.”시안의 눈빛이 달라졌다.소예가 바로 알아차리고 웃었다.“아.”“왜.”“이제야 신랑 같네.”시안이 가까이 다가오다 다시 멈췄다.“괜찮아?”소예는 웃으며 그의 목에 팔을 둘렀다.“오늘까지 물어?”“평생 물어볼 수도 있어.”“그럼 내가 먼저 할게.”소예가 먼저 입을 맞췄다.첫날밤보다 중요한 건,두 사람이 다시 같은 집에서 아침을 맞이한다는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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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화: 남편이라고 불러봐

결혼 후 첫 출근 날.은소예는 현관 앞에서 신시안을 바라봤다.“이상하다.”“뭐가.”“이제 진짜 같이 출근하네.”“차 같이 타?”“안 돼.”시안의 표정이 굳었다.“왜.”“회사 사람들이 이제 다 아는데도 매일 대표 차 타고 다니면 이상하잖아.”“아내인데.”“직원이기도 하거든요.”시안은 못마땅한 얼굴이었지만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저녁에는 같이 와.”“그건 가능.”회사에 도착하자 직원들이 축하 인사를 건넸다.“신혼여행은 나중에 가신다면서요?”“네. 프로젝트 일정 때문에요.”“대표님도 일하시던데.”소예가 웃었다.“둘 다 일이 많아서요.”오후에 대표실에서 둘만 남자 시안이 물었다.“소예야.”“왜.”“남편이라고 한 번 불러봐.”소예가 어이없는 얼굴로 봤다.“회사에서?”“아무도 없잖아.”“싫어.”“왜.”“오글거려.”시안이 한숨을 쉬었다.“결혼까지 했는데.”“신시안.”“응.”“그게 더 편해.”시안은 아쉬운 표정이었다.퇴근 후 집에 도착했다.소예는 먼저 주방으로 들어갔다.“남편.”뒤에서 움직임이 멈췄다.소예는 일부러 돌아보지 않았다.“냉장고에서 물 좀 줘.”한참 대답이 없었다.“신시안?”시안이 물병을 들고 다가왔다.표정이 이상하게 밝았다.“왜 그렇게 좋아해.”“한 번 더.”“싫어.”“소예야.”소예가 웃었다.“남편.”시안은 결국 그녀를 끌어안았다.“이거 좋다.”소예도 그의 허리를 안았다.전남편이라는 이름은 이제 끝났다.다시 남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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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화: 평범한 부부싸움

결혼했다고 모든 게 완벽해진 건 아니었다.어느 화요일 밤.신시안은 연락 없이 두 시간 늦게 귀가했다.은소예는 거실에 앉아 있었다.문이 열리자 시안이 굳었다.“안 잤어?”“몇 시야.”“미안.”소예의 표정이 차가웠다.“연락은?”“회의 끝나고 바로 온다는 게.”“휴대폰은?”“봤어.”“그런데?”시안이 잠시 입을 다물었다.소예는 순간 과거의 기억이 떠올랐다.기다리던 밤.연락 없는 남편.혼자 식은 밥을 치우던 날들.“또 그러네.”소예가 낮게 말했다.시안의 표정이 굳었다.“소예야.”“당신은 바쁘면 내가 기다린다는 걸 잊어.”“아니야.”“지금도 그랬잖아.”시안은 변명하지 않았다.“맞아.”소예는 오히려 그 대답에 멈칫했다.“내가 잘못했어.”시안이 휴대폰을 꺼냈다.“메시지 하나 보내면 되는 일이었는데.”“응.”“미안해.”소예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예전 같았으면 이 순간부터 며칠씩 냉전이 이어졌을 것이다.“나 화났어.”소예가 말했다.“알아.”“오늘은 같이 자기 싫을 정도로.”시안의 표정이 흔들렸다.“알겠어.”“근데.”소예가 숨을 내쉬었다.“내일까지 화내진 않을 거야.”시안이 그녀를 바라봤다.“우리 규칙이잖아.”“응.”“말하고 끝내기.”시안은 천천히 소예 앞에 앉았다.“다시는 안 그러겠다는 말은 안 할게.”“왜.”“또 실수할 수도 있으니까.”그리고 덧붙였다.“대신 다음엔 바로 연락할게.”소예가 고개를 끄덕였다.평범한 부부싸움이었다.그리고 이번에는 그 싸움이 두 사람을 끝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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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화: 이번 생의 남편

결혼 후 세 달.은소예는 어느 순간부터 신시안과 사는 일이 너무 자연스러워졌다는 걸 깨달았다.아침이면 먼저 일어난 사람이 커피를 내렸다.출근길에는 각자 회사로 향했지만 퇴근하면 같은 집으로 돌아왔다.싸우기도 했다.화해도 했다.주말이면 장을 봤고, 저녁 메뉴를 두고 실랑이도 했다.어느 날 밤.소예는 소파에서 시안의 어깨에 기대어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신시안.”“응.”“우리 처음 다시 만났을 때 기억나?”“당연하지.”“당신이 처음 뵙겠습니다 했잖아.”시안이 웃었다.“네 표정 아직도 기억나.”“진짜 죽이고 싶었어.”“알아.”“그리고 잘 지냈냐고 했고.”“응.”소예가 웃었다.“그때는 당신이 다시 남편 될 줄 몰랐는데.”시안이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봤다.“나는 조금 기대했어.”“거짓말.”“진짜.”“대표 자리까지 와놓고?”“너 다시 보고 싶었던 건 맞으니까.”소예가 그의 손을 잡았다.결혼반지가 손끝에 닿았다.“후회 안 해?”시안이 물었다.소예는 이번에는 고민하지 않았다.“응.”“진짜?”“응.”소예가 고개를 들어 시안을 바라봤다.“첫 번째 결혼까지 포함해서.”시안의 표정이 미묘하게 흔들렸다.“왜.”“그때 실패했으니까 지금은 뭘 하면 안 되는지 알잖아.”시안은 잠시 그녀를 바라보다 웃었다.“그럼 이혼도 필요했던 거네.”“그건 좀 억울한데.”둘은 동시에 웃었다.잠시 뒤 소예가 말했다.“전남편.”시안의 표정이 바로 굳었다.“그 말 이제 금지.”“왜.”“남편인데.”소예는 웃으며 그의 볼에 입을 맞췄다.“알겠어.”그리고 아주 자연스럽게 다시 불렀다.“남편.”시안의 팔이 소예의 허리를 감쌌다.아무도 몰랐던 전남편은,이제 모두가 아는 남편이 되어 있었다.그리고 이번에는 두 사람 모두 알고 있었다.사랑은 다시 시작하는 것보다,매일 계속 선택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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