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탈의실과는 달랐다.문 대신 두꺼운 커튼이 달려 있었고, 안에는 낮은 소파와 전신 거울,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조명까지 갖춰져 있었다.직원이 세 벌을 은유에게 건네려 했다.강혁이 먼저 받아 들었다.세 벌을 한 번 내려다본 뒤, 검은색 한 벌만 은유에게 내밀었다.“이거부터.”은유가 받아 들었다.커튼 안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강혁이 말했다.“입고 나오면 내가 확인한다.”은유가 돌아봤다.“어디까지요.”“그건 내가 정해.”커튼이 닫혔다.강혁은 소파에 앉았다.직원이 음료를 내려놓았지만 손대지 않았다.시선은 줄곧 커튼에 머물러 있었다.안에서 옷감이 스치는 소리가 났다.지퍼가 내려가는 소리.금속 고리가 닿는 작은 마찰음.잠시 정적이 이어졌다.커튼이 걷혔다.은유는 검은색 속옷 위에 가운을 걸치고 있었다.강혁의 시선이 가운에 멈췄다.“벗어.”직원은 가까운 곳에 있었지만 시야에서는 비켜나 있었다.은유는 주변을 짧게 확인했다.손이 허리의 매듭으로 향했다.천천히 매듭을 풀었다.가운이 양쪽으로 벌어졌다.어깨에서 미끄러진 천이 팔을 따라 내려왔다.강혁은 소파에 앉은 채 오래 바라봤다.검은색이 피부 위에서 어디를 끊고, 어디를 강조하는지 눈으로 확인했다.“돌아.”은유가 몸을 돌렸다.“팔 들어.”양팔이 올라갔다.“허리 펴.”등이 곧게 세워졌다.강혁이 자리에서 일어났다.가까이 다가가 어깨끈을 손끝으로 옮겼다.등 뒤로 손을 넘겨 잠금 위치를 확인했다.옆선이 뜨는 부분을 짚고, 옷과 피부의 경계를 따라 손가락을 움직였다.은유의 숨이 조금 빨라졌다.강혁은 그것을 피팅 때문에 긴장한 반응으로 받아들였다.“걸어.”은유가 피팅룸 안을 천천히 걸었다.“다시.”반대 방향으로 돌아왔다.“앉아.”소파 끝에 앉았다.“일어나.”은유가 다시 섰다.속옷이 움직일 때 어느 부분이 뜨고, 어디가 피부를 누르는지 확인하기 위한 동작들이었다.검사는 꼼꼼했다.필요한 것보다 조금 더 오래 이어졌다.똑똑.커튼 밖에서 직원의
ปรับปรุงล่าสุด : 2026-08-29 อ่านเพิ่มเติ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