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자신이 붙잡았던 그 손을 놓치게 될 줄은 몰랐다. 만나자던 그 약속도 십 년도 훌쩍 지나서야 이뤄질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시우의 풀어진 눈이 제 손을 소중히 잡은 주하의 손으로 향했다. ‘……좋아.’ 그런데 이상하게 마음 한구석은 여전히 불편했다.자신이 모르는 시간 속에 주하의 곁에는 신무월이라는 남자가 있었다.‘뒷조사해야 했나.’누구를 만났을까. 궁금하기도 했다.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 때문에 주하의 표정이 변하는 것도,감정이 변하는 것도 싫었다.네 옆에 있는 자신만 알아봐 주길.원하고 또 바라고 진심으로 간절했다.그러면서도 문득 자신도 욕심을 낸다면, 저 남자처럼 가차 없이 버려지는 것은 아닐까 두려워졌다.어릴 때부터 아닌 것에는 확실한 주하였다. 백유겸조차 고개를 절레절레할 만큼. 물론 그렇게까지 선을 긋는 일은 드물긴 했지만, 주하와 자신의 사이에서는 절대 없어야 하는 일이었다.지금 자신이 보는 주하의 모습을 다른 남자들도 봤을 거라고 생각하자 또 짜증이 밀려왔다.‘조금 더 빨리 찾을걸,’왜 이리 늦게 눈치챘는지.‘조금 더 빨리 다가갈 걸,’왜 그리 겁을 냈을까.시우는 다시 주하를 차에 태웠다. 차 문이 닫히자 어떤 말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를 적막이 둘 사이를 메웠다.시우에게도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우린, 아직 아무 사이도 아닌데.’내가 질투할 자격이 있을까.어떻게 해야 네가 다시 나를 바라봐 줄까.차라리 회사 일을 결정하는 게 더 쉬웠다.언제나 감정을 내비치지 않은 채 판단하고 처리하는 데 익숙했다. 그렇게 배웠고, 그렇게 살아왔으니까.하지만 정작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혀 몰랐다.그때, 시우의 시선이 주하의 붉어진 손목을 스치자, 표정이 다시 굳었다.시우는 가지고 있던 손수건을 꺼내, 주하의 손목에 붕대처럼 조심스럽게 둘렀다.주하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이거 며칠 지나면 괜찮아질 텐데.”“알아.”“그럼,
最終更新日 : 2026-09-02 続きを読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