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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에는 내가 너를 살릴게. のすべてのチャプター: チャプター 41 - チャプター 50

176 チャプター

41

주세렌은 건성으로 말을 듣는 듯 소파에 앉으며 모자를 벗었다.검붉은색 머리카락이 가볍게 흩어졌다.선명한 검은색 눈.조각 같은 이목구비의 차가움 속, 나른하고 부드러운 미감이 서린 잘생긴 얼굴이 드러났다.​“음….”주라헬이 그의 얼굴을 천천히 훑었다.​‘직계의 힘을 10년간 눌렀는데도 이정도라…. 나쁘지 않아.’​주라헬의 입꼬리가 만족스럽게 올라갔다.그녀가 옆에 앉은 주강에게 눈짓했다.주강은 서류 봉투에서 사진 여러 장을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이건?”“주하.”“이 얘가 주하구나….”주하. 아주 어릴 때부터 줄곧 들어온 단 하나의 이름이었다.세렌이 사진들을 보고는 환하게 웃는 주하의 사진을 집어 들었다. 한동안 사진을 바라보던 그가 주라헬에게 시선을 돌렸다.그가 사진을 보고 주라헬을 한번 바라봤다.“현재는 유주하로 지내고 있더구나.”세렌의 시선이 다시 사진으로 옮겨가며 그의 입꼬리가 아주 조금 올라갔다.“나중에 이곳으로 오면 네가 가드해야 할 아이지.”“그렇군요. 어머니.”세렌의 시선이 다른 사진으로 움직였다. 서늘한 목소리가 흘렀다.“ 그런데 옆에는 현무가의 가주가 아닙니까?”“어. 그놈이 찾았거든. 그래서 붙어 있어.”“그렇구나.”세렌의 눈이 서늘하게 가라앉았다. 주라헬은 그런 그를 잠깐 바라보다 말을 이었다.​“어차피 시술은 주화병원에서 하게 될 테니 데리고 오는 대로 넌 그 아이를 경호하도록 해.”세렌이 사진을 내려다본 채 물었다.“제가 수거 현장에 가도 될까요?”“….굳이?”주라헬이 눈썹을 살짝 올렸다.“조금이라도 먼저 얼굴을 익혀 두는 편이 경계를 풀 것 같아서요.”“……”“그래야, 나중에 의지를 더 하죠.”세렌이 가볍게 웃었다.“…..그래? 그럴지도.”주라헬은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겼다.“당근과 채찍이죠.”주라헬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좋아. 넌 단독으로 작전을 진행해.”“네. 감사합니다.”“대신 회수 작전에 직접 끼어들지 않도록 해.”“네. 알겠습니다.”세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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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우리 쪽에서는 먼저 개입하지 않고 철저히 주작가를 철저히 감시해.”​시우는 창가로 걸어갔다. 시선이 자연스럽게 주하가 있을 설화대학교를 바라봤다.​“대신.”그의 목소리가 서늘하게 가라앉았다.“어떤 수를 써서라도 주화병원으로 넘어가지 않게 막아.”“알겠습니다. 까마귀에 바로 전달하겠습니다.”전화를 끊고 나자, 차가운 현실이 뼈저리게 느껴졌다.​시우는 한동안 창가에 서 있었다. 여름 칩 회수가 생각보다 빨랐다. 주라헬이 보낸 주작가의 직계들 그중에서도 가장 잔인하다고 알려진 주연을 보냈을 줄은….시우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다른 가문의 하는 일에 쉽게 개입해서는 안 되었기에 그는 현무가의 직계인 현성을 보내는 것이 최선이었다.​“네가….”목이 잠겼다.“그 시술을 받고 나서도, 나를 기억해 줄까?”불쑥 치밀어 오른 감정을 억누르듯 시우가 눈을 감았다.​시우가 천천히 눈을 떴다.“내가 지켜줄게. 주하야.”십 년 전, 지켜주기로 하고 한 번 놓쳤던 손을 겨우 다시 잡았다.​“그때처럼 허무하게 널 놓치지 않아. 네 모든 걸 내가 지켜줄게.”그의 분명한 목소리가 방 안을 울렸다.​그러려고 설화대학병원을 개편한 거였다.나중에 만날 주하를 위해서.절대로, 다시는 주하를 그 여자의 손에 넘기지 않아.​***​주하는 그제야 벌떡 일어나 침대 위에서 양반다리를 하고 앉았다.눈을 질끈 감으며 속삭였다. “정신 차려, 유주하. 정신 차려. 출근해야 해.”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시우의 목소리가 귓가에 다시 맴돌았다.사랑해. 유주하.​주하가 고개를 세차게 가로저으며 속삭였다. “오늘도 일해야 해. 정신 차려. 유주하.”​하지만 차 안에서 몇 번이나 포개졌던 입술이 다시 떠올랐다.차분해지려고 심호흡할수록 오히려 시우가 더 선명해졌다.​그때 휴대폰이 짧게 진동했다.‘이른 아침부터?’설마 했다. 휴대폰을 집어 들어 화면을 확인한 순간.‘시우다!’ [일어났어? 난 일찍 회사 가고 있어.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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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시우야.”“벌써 랩에 가는 거야?”“응. 오늘 저녁에 데이트가 있어서 빨리 일 마무리 해야지.”​휴대폰 너머에서 낮은 웃음소리가 들렸다.​“풋. 정말? 누구랑 데이트하길래?”주하가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비이밀. 알면 따라오실 건가요?”“어.”​시우가 너무 당연하다는 듯 대답했다.​“어디든. 언제든 갈려고.”“뭐래.”“ 제가 유주하씨 남친이거든요.”​주하는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 ​“너도 너무 일찍 출근한 거 아냐?”“나도 저녁에 사랑하는 여자랑 만나려고.”​그의 말에 또 웃음이 나왔다. 전화하기 전까지만 해도 무슨 말을 해야 하나 고민했던 게 무색할 만큼 시우와 통화가 즐거웠다. 목소리만 들어도 좋았다.​“오늘은 수영 안 해?”“아…”​주하가 일부러 한숨을 쉬었다.​“오늘 새벽에 어떤 남친이 찾아와서 너무 늦게 일어났지.”“남친이 나빴다.”시우가 곧바로 대답했다.“오늘은 일찍 갈게.”주하의 입꼬리가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잠깐만…나 카페.”주하가 안으로 들어가 주문했다.“아이스 카페라테요.”“어. 죄송하지만, 앞에 단체 주문이 많이 밀려서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아? 그래요?”​그때 옆에서 검붉은 머리의 남자가 다가왔다.순간 주하가 눈을 깜박였다.‘시우?’눈매가 어딘지 모르게 비슷했다. 하지만 다시 보니 미묘하게 달랐다.‘아. 다른 사람이구나.’주하가 속으로 혀를 찼다.아침부터 온통 시우 생각뿐이니, 낯선 사람까지도 시우처럼 보이다니….‘나도 진짜 문제네.’​미안한 듯 가볍게 고개를 숙인 그가 카페 직원에게 말했다.​“이분 것 한 잔만 먼저 해 주세요.”“네?”“전 어차피 스무 잔을 기다려야 하니까요.”​직원이 고개를 끄덕였다.​“아, 네. 알겠습니다.”주하가 얼떨결에 남자를 바라봤다.“아. 감사합니다.”“뭘요.”​남자가 별일 아니라는 듯 웃었다.​“바쁜 아침 시간에 제가 죄송하죠.”​그는 더 말을 붙이지 않고 다시 자리로 돌아갔다. 잠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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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이는 주하 자리를 가리켰다.​“유주하씨 앉으시죠.”“어?!”​민정은 진아에게도 손깃하며 장난스럽게 말했다.​“진아야 너도 앉아.”“왜?”​민정이 의미심장하게 웃었다.“어제…사건이 벌어졌습니다.”진아의 표정이 다시 한번 굳었다.​“……사건?” “민정아~”​주하가 부끄러운 듯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그 모습을 본 진아가 굳었던 표정이 조금 풀렸다. 민정이는 씩 웃으며 말을 이었다. ​“어제…우리 그 주하씨께서 한밤중에 나가셨습니다.”“유주하!”​진아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주하의 이름을 불렀다.​“그러니…말해 보시죠.”​민정은 눈을 가늘게 뜨면서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어떤 남자가 우리 주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어?!”“딱 봐도 그거지. 어제 고백받았지?”“어?!”​주하가 당황해 입을 벌렸다가 작게 대답했다.​“……어.”민정이 손가락을 튕겼다.“아침 일찍 랩에 간다고 나간 것도 걔랑 통화하려고 그런거고.”주하는 아무 말을 못 했다.‘어떻게 다 알아?’당혹스러운 표정을 본 민정이 기분 좋게 웃었다.“야. 내가 연애 경력이 몇 년인데.”눈을 흘기며 물었다.​“그래서 누구?”주하가 두 사람을 번갈아 보다가 눈을 질끈 감았다.“아직은…조용히 해.”“어.”​민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진아는 말없이 주하만 바라봤다. 주하가 아주 작게 말했다.​“……시우.”진아의 눈빛이 순간 흔들렸다. 민정은 고개를 갸웃했다.“시우? 시우가 누구야?”주하가 조심스럽게 말했다.“어제 인사한 인턴.”잠깐 뜸을 들였다.​“현시우.”민정은 눈이 커졌다.​“너! 너!! 인턴을 꼬신 거야?”“아니!”​주하가 황급히 손을 저었다.​“걔가 먼저 말했어.”“뭐?”​민정은 듣자마자 인상을 썼다.​“그럼, 카사노바네. 버려!”“어?”“어제 처음 만났는데, 바로 사귀자고 했다고?”​민정은 손가락을 하나씩 접었다.​“금사빠 아니면 카사노바.”“아…”​주하가 얼른 덧붙였다.​“현진언니 동생이야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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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코패스네 호텔하고 백화점.”주하의 움직임이 잠깐 멈췄다.“어?”“망했대.”“…….”주하는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깨달았다. 어제부터 지금까지 선무월이 전혀 떠올리지 않았다는 것을.예전에는 한번 우연히라도 마주치기만 해도 며칠씩 전전긍긍했다.혹시 밖에서 기다리고 있지는 않을까. 또 따라오는 건 아닐까.꿈에라도 나오는 건 아닐까.그런 걱정 때문에 잠을 설친 적도 있었다.​그런데 어젯밤은 달랐다. 전혀 다른 이유로 잠을 거의 자지 못했다. 온통 시우로만 가득했다.​“어? 진짜?”뒤늦게 주하가 물었다. “응. 아침 기사에 도배되었던데?”민정이 손가락으로 휴대폰을 두드렸다.​“직원들 괴롭힌 거에 횡령까지 줄줄이 터지고, 대표는 구속됐대. 매각 이야기가 나오던데, 누가 사겠냐고.”“하루아침에?”“그러게.”주하는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저었다. 어쩐지 이상할 정도로 마음이 고요했다.​민정은 그런 주하를 빤히 바라보다 다시 씩 웃었다.“그래서… 오늘부터 둘이 1일?”주하의 얼굴이 다시 붉어졌다.“완전 달달 하겠다~.”​똑똑-오피스에 두드리는 소리에 세 사람의 대화가 멈췄다. “ 아침부터 북적이는 세 분.”“아. 가온선배 안녕하세요.”“우리 팀에 갑작스럽게 외부에서 실험요청이 와서 그 사람이 간식을 너무 많이 사 왔거든. 같이 먹을래?”“예? 지금 이 시간부터요?”“어. 기기가 고장 났대.”세 사람은 서로를 보더니 명랑하게 대답했다.“네!”​탕비실로 가니 이미 같은 층에 있는 다른 팀들도 와 있었다.​“안녕하세요. 주세렌입니다.”독특한 검붉은 머리카락, 모델 같은 큰 키와 조각 같은 외모의 남자가 인사를 건네자 주하는 순간 멈칫했다.‘아침에 카페에서 만난 남자잖아.’​세렌도 주하를 알아봤는지 먼저 아는척했다.​“안녕하세요. 아침에는 죄송했습니다.”“아. 아니에요.”주하는 떨떠름하게 고개를 살짝 숙였다.“여기에서 연구하시는 분이셨군요.”“아.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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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일 많은 거 아니었어?”“여자친구 목소리는 잠깐 들을 수 있거든.”“나 통화 많이 못 해. 애들하고 있거든.”“그렇구나.”살짝 시무룩해진 목소리에 주하가 웃었다.​“곧 만날 건데. 왜 그렇게 시무룩해?”“어?”​시우가 조금 당황한 듯 되물었다.​“그렇게 티가 많이 났어?”“응.”​주하가 주변을 한번 확인하고 목소리를 낮췄다.“나도 실은……”“응?”“너 보고 싶어.”​곧 시우의 목소리가 단번에 밝아졌다.“나도.”​“주하야, 빨리 가야지.”앞에서 걷던 세렌이 뒤늦게 오는 주하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어? 응.”시우의 말이 멈췄다.​아침 카페에서 들었던 남자의 목소리였다.​“시우야, 나중에 또 연락할게.”“…응.”주하와 통화가 끊기자, 시우는 휴대폰을 다시 내려다봤다. 표정이 점점 굳어지며 답답한 듯 넥타이를 조금 풀었다.‘아침에도 들렸던 목소리인데.’지금 주하 곁에 있다고?​바로 현성에게 전화했다.“너 어디야?”현성이 전화를 받자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어? 나 연구동 근처지.”“그럼, 제때 보고해야지.”​현성이 황당하다는 듯 대답했다.​“아니, 나도 누군지 알아야 보고하지.”“…….”“ 지금 정보부에 물어봤는데, 모르는 사람.”​시우의 눈이 가늘어졌다.​“우리가 모른다고?”“응.”현성이 잠시 말을 멈추고는 널 선 목소리로 말했다.“그런데 묘하게 재수 없다.”“어떻게 들어왔는데?”“옆 팀에서 기기 쓰는 것 때문에 아침부터 와 있대.”“…옆 팀?”“어.”​현성이 주세렌을 예의주시하면서 말을 이었다.“머리색만 보면 보며 새대가리 쪽이 맞는 것 같은데, 특이하단 말이야.”“뭐가.”“검은색이 섞여 있어서. 검붉은색. 새대가리에서는 처음 보는데.”“계속 예의주시해.”시우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어. 언제 오는데요? 가주님.”현성이 문득 물었다.“4~5시쯤.”“뭐?”현성은 놀라 목소리를 높였다.“형? 그때 한창-.”뚝 전화가 끊기자, 기가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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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옆에서 대놓고 놀려도 그는 표정 하나 바꾸지 않았다.그러던 어느 날.주라헬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련을 빙자한 직계들의 서열전이 열렸다.“맙소사….!”“저 반푼이가 1위라고?”거대한 대련장에 있던 직계들이 모두 쓰러지고 마지막까지 남아 서 있던 것은 세렌 뿐이었다.​그날, 쓰러진 직계들은 뼈와 장기가 손상이 될 만큼 중상까지 입었지만, 그는 자신이 스스로 피를 낸 상처 외에는 없었다.그 모습에 주라헬은 오히려 통쾌하다는 듯 웃었다.“주세렌.”그제야 세렌의 얼굴에 싱긋 웃음이 번졌다.“네. 어머니.”***​시우는 현성에게서 받은 사진을 한동안 내려다 봤다. 정보부에서 새로 올린 자료도 화면에 떠 있었다. ​“…주세렌.”​현겸이 다가와 추가로 확인한 내용을 보고했다. “엘도라도 사건 이후에 주라헬이 갑자기 데려온 남자입니다.”​의자 팔걸이를 툭툭 치던 그의 손가락이 멈췄다.​“생년월일조차 알 수 없습니다.”“…하필 그때 이후?”그의 눈빛이 서서히 가라앉았다.​“네. 그렇습니다.”​시우는 의자 깊숙이 기대면서 생각에 잠겼다.​주하가 사라진 직후, 주라헬이 갑자기 데려온 정체불명의 아이.그리고 그 남자가 주하 곁에 나타났다. 우연이라고 보기엔 에밀리칩이 회수되고 있기에 시기가 좋지 않았다.​“…확실히 수상하네.”좋은 의도로 주하 곁에 나타난 건 아닐 텐데.‘대체 무슨 생각으로 주라헬은 저 남자애를 데리고 왔을까.’그리고 어디에 있다가 나타난 거지?​“그럼, 몰래 키운 후계자인가?”“그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실은 데려오고 나서 거의 반년간 방치했습니다.”“방치?”“게다가 주작가에서도 누구와 말을 섞는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과묵하고 표정 변화조차 없는 존재였답니다.”​시우의 눈이 가늘어지며 주세렌의 사진을 노려봤다.​“그런데 서열 정리 때, 압승했습니다.“!!!”“그때부터 처음으로 주라헬이 그의 이름을 불러서 다들 주세렌으로 알려졌습니다.”“이름도 없는 남자아이를, 이름까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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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뭐야?’ “굳이?”“네가 연구하는 시키랑 내가 생각하는 방향이랑 비슷해서 말이야.”“그런 거면, 진아도 잘 알아.”​세렌이 한 걸음 가까이 다가오며 귓가에 속삭였다.​“…진아는 조금 어려워서 말이지.”​그의 행동에 주하는 순간 눈을 깜박이며 몸을 살짝 뒤로 뺐다.‘요즘….남자들은 다…이런가?’은근히 끼를 잘 부리고.시우도 그렇데.​“어? 아닌데?”주하가 어색하게 웃으며, 손에 끼고 있던 라텍스 글러브를 벗고 실험복까지 정리했다.​세렌은 아무렇지 않은 듯 웃었다.“그럼 저녁에 데이트 잘하고.”“어?! 응.”‘내가 데이트한다고 말했던가?’그렇게?!! 데이트 한다고 표가 많이 났어?​​오피스로 돌아온 주하는 마무리할 내용을 확인하려 노트북을 켰다. 그러자 또 알림이 떴다. ​“이상하네…. 로그인 오류가 왜 3번이나 뜨지?”옆에 있던 진아가 물었다.“왜? 또 컴퓨터가 말썽이야?”“응. 로그인 비밀번호가 오류가 또 나서.”​진아의 표정이 굳었다.“이상하네….너 오늘 오후에는 노트북을 안 켰는데 왜 오류가 나지?”“그러니까.”“그 프로그램으로 해킹 검사해봐. 내가 퇴근할 때 노트북 끄면 되잖아.”“어? 진짜?”​주하의 표정이 바로 밝아졌다.“진아찡, 고마워”진아가 질린 표정을 지었다.“으…! 너 진짜 데이트 잘하고 와라.”“응.”​가벼운 걸음으로 주하가 오피스를 나서자, 휴대폰 진동이 울렸다.[지금 지하 주차장에 도착했어. 천천히 내려 와.]시우의 문자 하나에도 입꼬리가 절로 올라갔다.​그때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던 세렌의 표정이 차갑게 굳었다가 금세 사라리고 익숙한 옅은 미소를 머금었다.​“어? 너도 퇴근이야?”​주하가 먼저 말을 걸자, 세렌은 조금 더 깊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어. 아침 일찍부터 왔더니 저쪽 실험실에도 일이 생겼다고 해서.”“아. 그렇구나.”​엘리베이터에 올라탄 주하가 지하 주차장가는 버튼을 누르자, 세렌이 의외라는 듯 물었다.​“기숙사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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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렌이 먼저 주하를 바라보며 싱긋 웃었다.“주하야, 오늘은 데이트 잘하고 다음에 꼭 봐.”“응?”​주하는 말이 조금 이상했다.‘오늘은?’그게 무슨 말이야?게다가…남자친구 이름을 말하지 않았는데….​“현시우씨도.”세렌이 이번에는 시우를 향해 서늘하게 웃었다.“좋은 시간 보내시고요. 언제 또 이런 시간이 올지 모를 테니까.”“……!”주하를 안고 있던 시우의 팔에 힘이 들어갔다. 주하가 세렌을 사늘하게 바라보며 조심하라는 듯 목소리를 높였다.“주세렌!”세렌은 살며시 풀어지며 걱정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아니, 보아하니 회사원이라 바쁠 것 같아서. 그러지.”​그러고는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여튼 나 간다.”​주세렌은 몸을 돌려 반대 방향으로 걸어갔다. 몇 걸음을 떨어진 순간, 세렌의 얼굴에서 웃음이 깨끗하게 사라졌다.​“아마, 이번이 마지막 데이트가 될 거야. 유주하.”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그땐 주하로 내 곁에 있어야 하니까.”입꼬리가 천천히 올라갔다.​“지금은 다른 남자랑 있는 것도 지금은 봐줄게.”잠깐 멈췄다가 낮게 덧붙였다.“결국엔 와야 하는 건 내 곁이야. 그땐 오로지 나만 너랑 있게 될 거야. 주하.”​***​“시우야?”주하는 제 어깨를 감싸고 있는 시우를 올려다봤다. 조금 전보다 얼굴이 하얗게 질린 것 같았다.“괜찮아?”“어?”시우가 뒤늦게 주하를 내려다봤다.“괜찮아. 빨리 갈까?”“응.”대답하는 주하의 목소리가 저도 모르게 높아졌다.​시우의 차에 올라타자, 오늘 새벽의 일이 다시 떠올랐다.‘미쳤어. 유주하!!’음란 마귀에 씐 건가.왜 자꾸 그 생각이 나!그렇지만…좋았긴 했는데.주하가 살며시 아랫입술을 깨물었다.​그런데 운전석에 앉은 시우가 출발하지 않자, 의아한 얼굴로 그를 바라봤다.“응? 왜?” 그 순간 시우의 얼굴이 훅 가까워졌다. 그의 향기를 느낄 새도 없이 따뜻한 입술의 말랑거림이 먼저 다가왔다.“……!”주하의 눈이 크게 뜨였다가 이내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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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투정 어린 목소리가 사뭇 귀여웠다.“질투하십니까? 벌써요.”시우가 주하의 입술에 짧게 입술을 내렸다.“어. 너를 노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시우가 미간을 좁혔다.“미치겠거든.”​주하가 손바닥으로 그의 얼굴을 살며시 쓸었다.“바아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누군데.”주하가 환하게 웃었다.“ 너잖아.현시우.”“그래도. 누가 데려갈 것만 같아서.”시우의 목소리가 다시 조금 가라앉았다.“그래?”주하가 장난스럽게 눈을 휘었다.“그럼 네가 더 유혹해 봐. 너에게 더 빠져들게.”시우의 눈이 커지며 초승달처럼 접혔다.“…그 말 진짜지?”“응. 그리도 불안하면, 시우의 유혹에 넘어가 줄게.”“약속했다.”그제야 시우의 목소리가 조금 밝아지자, 주하는 웃음이 새어 나왔다.​시우가 차를 출발시켰다. 주차장을 빠져나오자, 한 손을 내밀었다.​“손.”“운전해야 하잖아.”​주하는 어쩔 줄 모르는 웃음을 지으며 그의 손바닥 위에 제 손을 올렸다. 곧 손가락이 자연스럽게 얽혔다.​“할 수 있어. 한 손으로도.”​주하는 몸을 살짝 운전석으로 틀어 운전하는 시우의 모습을 바라봤다. 회사에서 바로 온 듯 짙은 남색 양복 차림이었다.​“일이 많았구나.”“응?”​시우가 잠깐 주하를 돌아봤다가 다시 앞을 봤다.​“왜 그렇게 생각해?”“옷도 회사에서 입었던 거 그대로잖아.”“…이상해? 땀 냄새가 날려나.”“풋.”주하가 소리 내며 웃었다.“아아니. 엄청 기분 좋은 향이 나. 자꾸만 맡고 싶게. 그립게.”​주하가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말에 시우는 크게 웃었다.“정말? 다행이다.”“그리고….양복도 잘 어울려. 엄청 멋져.”시우의 입꼬리가 바로 올라갔다.“그래? 자주 입고 만나야겠네.”“여름에 조끼까지는….덥지 않아?”“음? 그렇게 생각해 본 적 없어서.”“그렇구나…..”​차 안 가득한 시우의 향기와 온기. 기분 좋은 그의 목소리가 들리자 기분이 편안해졌다.​그러자 주하의 눈꺼풀이 느릿하게 내려왔다. 시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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