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의 섬, 제주도 살육의 밤 のすべてのチャプター: チャプター 31 - チャプター 40

57 チャプター

30. 침몰하는 낚싯배, 그리고

선장을 잃은 배는 성난 파도가 뱃전을 후려칠 때마다 뒤집힐 듯 자지러지며 거칠게 표류하기 시작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쏟아지는 세찬 폭우는 뼛속까지 파고들었다.배가 사정없이 요동치는 순간, 인아는, 도진의 안위가 더욱 뼈저리게 다가왔다.‘안 돼….’인아는 경거망동하지 않고 쓰러진 도진의 상체를 단단히 끌어안았다. 다행히 그녀의 허리가 기둥에 묶여 있었기에, 배가 제멋대로 뒤집히고 요동치는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바다로 쓸려나가는 참사는 면할 수 있었다.하지만 상황은 여전히 절망적이었다. 악마 주동치는 심각한 중상을 입었으나 어둠 속으로 자취를 감췄고, 남편은 이미 싸늘한 주검이 되었다. 지금 그녀가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버팀목인 선장 도진이었다.인아는 두려움으로 온몸이 덜덜 떨리면서도 이를 악물었다. 허리까지 차오른 침수된 선실 안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간절한 기도뿐이었다.“신이 계신다면… 제발 선장님을 살려주세요.”그 간절함이 닿은 것일까.“…으….”도진의 손가락이 미세하게 경련했다.“선장님?”도진이 힘겹게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 올렸다. 흐릿한 시야에 가장 먼저 담긴 것은 눈물로 범벅이 된 인아의 얼굴이었다.“인아… 씨….”“선장님!”인아가 그의 떨리는 손을 덥석 움켜쥐었다.“정신이 드세요? 어떻게 해야 해요? 배가 가라앉고 있어요.”도진은 곧바로 대답하는 대신 숨을 깊이 들이마시려 했다.“크윽…!”그러나 갈비뼈를 통째로 으스러뜨리는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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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아귀의 집착

태풍 하이탕이 몰아치는 바다 위 청풍 3호가 주동치의 서슬 퍼런 칼날 아래 피로 물들고 있을 때, 제주도 본섬에서는 또 하나의 짐승이 숨을 죽이고 있었다.주동치의 일란성 쌍둥이 동생, 주동복.형과 같은 피를 나눴지만, 놈은 형보다 훨씬 계산적이고 교활했다. 8년의 수감 생활은 그의 본성을 교화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증오와 집착을 더욱 단단하게 벼려놓았다.그에게 형 주동치는 유일한 혈육이었다.동시에 범죄를 가르쳐준 스승이자, 자신이 반드시 지켜야 할 절대자였다.주동복은 제주 외곽의 고급 골프장에서 조경 잡부로 일하고 있었다.낡은 작업복에 모자를 눌러쓰고 예초기를 돌리는 모습만 보면 여느 평범한 일용직 노동자와 차이가 없었다. 따라서 누구도 그의 과거를 의심하지 않았다.무엇보다 주동복 자신도 김유라가 제주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그녀가 형을 쫓아 이 섬까지 내려왔다는 것은 더더욱 몰랐다.놈이 아는 것은 단 하나였다.김유라.형의 돈을 가로챘다고 믿는 꽃뱀. 주동복은 형에게서 건네받은 낡은 흑백 비자 사진을 품 안에서 꺼냈다.조악한 화질 속에서도 유라의 얼굴은 또렷했다.동복의 눈빛이 서늘하게 가라앉았다.“감히 우리 형님을 건드려?”사진 속 유라의 단아하면서도 서늘한 미모는 동복의 가학적인 심리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정복욕을 불러일으키는 그 하얀 얼굴을 내려다보며, 동복은 하수구 같은 욕망을 비릿하게 흘렸다.“씨팔 년, 걸리기만 해. 아주 갈기갈기 찢어서 형님 발밑에 던져 줄 테니까.”동복은 증오를 불태우며 철저히 정체를 숨겼다. 꽃뱀을 발견하기 전까지 장기전을 준비하기 위해 그는 화려한 리조트 이면에 숨겨진 골프장 잡부 자리를 묵묵히 지켰다. 고된 육체노동은 8년간 감옥에서 굳어 있던 그의 근육을 깨우는 예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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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왜곡된 욕정, 감추려는 공권력

바야흐로 장내는 후끈 달아올랐다. 밖에서 몰아치는 비바람 소리조차 뚫고 들어오는 원초적인 교합의 외설음에 주동복의 아랫도리가 흉포하게 달아올랐다.‘명색이 여대생이라는 년이 늙은 교수 놈 가랑이 사이에서 개처럼 박히고 있구먼.’몰입한 주동복의 입가에 하얀 침이 흘러내리는 것이 비릿하고도 역겨웠다. 쾌락에 젖어 눈이 풀린 채 교수의 목을 끌어안고 신음하는 저 여대생. 돈과 학점에 영혼을 판 저 천박하고 욕심 많은 정연우야말로, 형이 말한 ‘김유라’라는 꽃뱀을 낚을 가장 완벽한 미끼로 안성맞춤이라는 확신이 들었다.‘유라라는 년을 찾으려면 우선, 이 계집부터 사냥개로 길들여야겠어.’동복은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조용히 꺼내 들었다. 액정 화면 속에서 교수의 품에 안겨 쾌락과 욕망이 뒤섞인 표정을 짓고 있는 정연우의 모습이 선명하게 기록되기 시작했다.주동복은 실내에서 벌어지는 뇌쇄적인 정사를 지켜보며 어둠 속에서 자신의 분기탱천한 흉물을 움켜쥐었다.벽 너머의 정사는 추잡함을 넘어 가학적인 탐닉으로 치닫고 있었다. 환갑을 앞둔 교수는 나이에 걸맞지 않게 질척하고 끈질겼다. 박진감은 떨어졌으나, 교수의 노회한 감각은 쉽사리 끝을 허락하지 않았다.교수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정연우를 소파 위로 엎드리게 했다. 짧은 주름치마가 허리까지 걷어 올려지는 순간 밴드 스타킹 위로 드러난 희고 풍만한 엉덩이가 조명 아래 번들거렸다.“아, 교수님… 잠깐만요.”교수가 비대한 성기를 뒤에서 밀어 넣으려던 찰나, 정연우가 고개를 돌려 그를 멈춰 세웠다. 쾌락에 젖어 몽롱한 눈빛이었지만, 그 안엔 계산된 영악함이 번뜩였다.“이번 학기 에이플 주시는 거, 확실한 거죠? 전공 필수라 저 꼭 받아야 해요.”교수는 헉헉거리며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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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짓밟힌 진실과 악마의 설계

서귀포 해양경찰서 상황실의 공기는 밖에서 몰아치는 태풍 하이탕의 비바람만큼이나 살벌하게 곤두서 있었다.해안가 절벽 틈새에서 발견된 변사체의 신원이 마침내 확인되었다. 실종된 지 10일째 되던 20살 양서연.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던 길에 감쪽같이 사라져 제주 남부경찰서에 실종 신고가 접수되어 있던 여대생이었다.정밀 감식을 앞두고 있으나 참혹한 외형은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목덜미 경동맥을 단칼에 꿰뚫은 예리한 흉기 자상, 그리고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전라의 상태는 명백한 성폭행을 동반한 잔혹한 살인임을 가리키고 있었다.하지만 사건의 진실보다 더 거대한 장벽은 따로 있었다. 관할의 경계라는 낡은 벽이었다. 서귀포 해양경찰서와 육지의 제주 남부경찰서, 그리고 앞서 백골 시신이 발견된 동부경찰서까지 저마다 제 밥그릇 챙기기에 바빴다. 유기적으로 공조해야 할 기관들은 서로 선을 긋기 바빴고, 이 끔찍한 강력 범죄의 조각들은 각각의 미결 사건으로 겉돌고 있었다.오재도 경위는 참담한 심정으로 서류를 품에 안은 채 서장실 문을 두드렸다.“들어와.”서귀포해양경찰서장 고재필 경정은 태풍 피해 상황판을 모니터링하며 여유롭게 커피를 홀짝이고 있었다.“서장님, 보고 드릴 것이 있습니다.”오재도가 무거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해안가에서 발견된 여성 시신 말입니다. 신원이 여대생 양서연으로 밝혀졌습니다. 단순 익사가 아니라 경동맥이 예기로 찔린 자상에 전라 상태였습니다. 더구나 증거인멸을 하려고 허리에 돌을 달아 바닷물에 침수시킨 강력 사건입니다. 잔혹한 수법으로 보아 즉시 최초 실종 신고를 접수한 남부서와 도내 각, 서는 물론 광수대까지 범위를 확대하여 긴급 공조 체계를 꾸려 놈을 체포해야 합니다.”고재필 서장은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그는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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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집무실의 포식자

전화를 마친 문부열은 의자 깊숙이 몸을 묻고 눈을 감았다. 그의 뇌리에는 며칠 전 연무장에서 강태호와 대련하던 유라의 모습이 슬로모션처럼 재생되었다. 격렬한 움직임에 터질 듯 팽팽해졌던 도복 윗도리, 그리고 강태호의 거친 손길에 도복 자락이 사정없이 뜯겨 나갔을 때 고스란히 드러났던 탱글탱글한 하얀 젖무덤이 출렁거리던 음란한 모습.‘그때 보았던 그 미끄럽고 뽀얀 젖통….’시가 연기를 깊게 들이마신 문부열의 상상은 더 깊고 음습한 곳으로 파고들었다. 태풍의 비바람에 젖어 서에 들어왔을 때, 얇고 하얀 제복안 블라우스가 땀과 빗물에 젖어 꼭지의 윤곽까지 고스란히 여과 없이 드러내던 그 묵직하고 탐스러운 볼륨감. 그는 손가락으로 허공을 훑으며, 마치 눈앞에 유라가 무릎을 꿇고 있는 듯 그녀의 풍만한 양 유방사이 가슴골을 따라 느릿하고 끈적하게 선을 그었다.‘내 앞에 무릎 꿇리고 그 꼿꼿한 목줄을 잡아당기면, 그 터질 듯한 젖통이 얇은 제복을 뚫고 튀어나오겠지. 억지로 벌려진 입술에선 주동치를 잡게 해달라는 앙탈 대신, 내 굵은 녀석을 받아주며 신음하는 비명이 터져 나올 테고.’문부열은 혀끝으로 끈적하게 입술을 축였다. 그는 유라가 수사를 위해 자신의 바지춤을 붙잡고 매달리는 그림을 그렸다. 그때 그녀의 셔츠 단추를 차례대로 벗기고, 그 탄력 넘치는 가슴을 벌겋게 달아오른 손으로 움켜쥔 채 사정없이 주므르고 유린하고 싶다는 가학적인 욕정이 아랫도리를 미쳐 날뛰게 했다.“자, 김 경사. 이제 곧 네 몸이 내 밑에서 망가지고 무너질 시간이다. 어서 전화해. 이 오빠가 목을 빼고 아랫도리를 달래기를 기다리고 있지 않니. 네년 그 포탄 같은 젖통이 내 손아귀에서 어떻게 비명을 지르며 젖어 들지 벌써 아랫도리가 저릿하다고.”그는 비릿한 침을 삼키며 자신의 뜨겁고 굵게 부풀어 오른 하체를 거칠게 움켜쥐었다. 창밖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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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10년 전의 망령과 포식자의 덫

문부열은 비릿하고도 음험한 표정을 지으며 수사자료의 첫 장을 넘겼다. 누렇게 바랜 서류 위로 10년 전의 비극이 다시 숨을 쉬기 시작했다.“태풍이 완전히 물러날 때까지는 어차피 현장 수색이 불가능해. 그러니 그동안 이 사건을 좀 맡아줬으면 하네. 자네 전공이 프로파일링이잖아? 본청에서 배운 실력으로 이 10년 묵은 쓰레기 속에서 범인의 심리를 캐보란 말이지.”김유라의 눈앞에 떨궈진 기록은 중문대학교 여교수 살인 사건의 경위였다. 2016년 9월, 폭우가 쏟아지던 퇴근길에 실종된 28세의 무용학과 교수 정현경. 사흘 뒤 해안가에서 발견된 그녀의 사인은 목 졸림에 의한 질식사였다.[사건 개요 : 중문 대학교 여교수 살인 사건]* 발생 상황 : 2016년 9월 5일 20시, 폭우 속 퇴근하던 여교수 실종 후 사흘 만에 해안 절벽에서 변사체로 발견.* 피해자 : 정현경(당시 28세, 무용학과 초빙 교수).* 사인 :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설골 골절 및 점막 출혈, 일명 '일혈점' 소견).* 특이 사항 : 착의 없이 나체로 발견. 신체에 명백한 성폭행 흔적과 가학적인 외상이 남았으나, 체액 양성 반응(PSA 무반응)은 검출되지 않음.* 분석 과제 : 범인이 체액을 남기지 않는 극도의 결벽증 성도착자인지, 혹은 생물학적 불능 상태에서 도구를 사용해 훼손했는지에 대한 분석.기록 속 사체는 참혹했다. 알몸 상태로 발견된 신체는 성폭행의 흔적과 가학적인 외상이 선명했으나, 정액 반응은 검출되지 않았다. 범인은 증거인멸을 꾀하기 위해서인지 가혹하게 음부를 도려냈으나 한쪽 유두에는 치흔을 남기는 만행을 저질렀다.문부열은 돋보기를 고쳐 쓰며 자료와 유라의 앞가슴을 게걸스럽게 번갈아 보았다. 그의 몸에서 풍기는 진한 위스키 향과 음습한 사내의 체취가 유라의 코끝을 끈적하게 훑고 지나갔다.'이 년을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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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사냥개의 프로파일링

유라는 문부열에게 받은 서류 파일을 품에 안고 뻐근한 가슴을 진정시키며 자신의 자리로 돌아왔다. 창밖은 여전히 세상을 통째로 집어삼킬 듯한 태풍 ‘하이탕’의 광포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었다. 유라는 책상에 앉아 팽팽하게 경색된 표정으로 정현경 교수의 부검 기록 자료를 다시 한번 자세히 살폈다.피해자의 질벽은 처참히 훼손되어 있었고, 팽팽하게 봉긋한 유두는 살점이 떨어져 나갈 듯한 선명하고 깊은 치흔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부검 결과 그 어디에서도 범인의 체액은 물론 상피세포 한점도 발견되지 않았다. 유라는 기록 속 참혹한 상흔을 눈으로 좇으며, 멍하니 굳어진 채 그날 밤 피해자가 겪어야 했던 지옥 같은 공포를 고스란히 자신의 감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아…! 안 돼…. 제발 그만…….'머릿속에서 환청처럼 정현경 교수의 비명이 울려 퍼졌다. 유라는 거친 도구에 의해 질벽이 찢겨 나가는 순간의 끔찍함과 살점이 파이도록 가슴을 물어뜯는 짐승의 뜨거운 숨결이 고스란히 자신의 육체를 스치는 듯한 환각에 휩싸였다. 놈의 무자비한 체중이 온몸을 짓누르고, 숨통을 조여오는 질식감 속에서 저항조차 하지 못한 채 알몸으로 유린당했던 그 수치스러운 절망감. 사지가 사정없이 꺾인 채 차가운 바닥에서 눈물과 콧물로 범벅이 되어 비참하게 무너져 내렸을 10년 전 그날 밤의 공포가 유라의 온몸을 뼈마디마다 소름 끼치게 전율시켰다.'놈의 그 거칠고 더러운 손길이 내 은밀한 곳을 헤집고 들어올 때… 얼마나 두렵고 끔찍했을까. 살려달라고 애원해도 더 잔인하게 짓밟히며, 사정없이 유린당하는 동안 느꼈을 그 온몸의 모멸감과 찢어지는 듯한 치욕….'눈앞의 활자가 흔들릴 정도로 유라는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프로파일러로서 피해자의 심리에 동조하려던 의도를 넘어, 이미 그녀의 뇌리와 감각은 잔인하게 난도질당한 정현경의 처참한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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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하이에나의 흉계, 벼랑 끝에 선 사냥개

강태호는 연무장에서 유라의 탄탄한 허벅지에 목이 감겨 숨통이 막혔던 그 날의 치욕을 떠올렸다. 살갗을 파고들던 싸늘한 압박감과 눈앞이 아득해지던 수치심은, 그간 억눌려 있던 그의 비뚤어진 정복욕을 완전히 깨워놓았다. 당시 거친 몸싸움 끝에 유라의 하얀 도복 앞섶이 사정없이 뜯어져 나가며, 검은색 레이스 브래지어에 아슬아슬하게 감싸인 채 격렬하게 출렁거리던 그 미사일 같았던 젖무덤이 눈앞에 툭 불거졌던 순간이었다.'그때 그 도도한 년이 바닥에 나뒹굴며 헐떡일 때 드러난 그 젖통을 보았을 때… 내 아랫도리가 미칠 듯이 팽창해 터지는 줄 알았지. 씨발! 목이 졸려 죽어가는 와중에도 그 탱탱한 젖무덤이 숨 쉴 때마다 출렁거리는 꼴을 보니 속으로는 오히려 눈이 뒤집히게 꼴렸단 말이야.'언젠가 저 도도한 여경의 목줄을 제 손으로 쥐고, 그날의 거친 숨소리와 함께 드러났던 브래지어를 찢어발겨 10년 전 홍민석이 그 여교수를 짓밟았던 것보다 더 처절하고 잔인하게 짓밟아 굴복시키겠다는 추악한 충동이 그의 머릿속을 끈적하게 파고들었다. 그러나 그때 유라의 목소리가 들리자 그는 재빨리 태세를 전환했다.“홍민석, 지금 어디에 처박혀 있어요?”“제주 서쪽 끝 한림 포구 쪽에서 낚싯배나 몰며 숨어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그 새끼는 지금도 꼬리를 잡으려고 매달 한 번씩 몰래 감시하고 있거든요. 김 경사님이 원하신다면 제가 기꺼이 안내하죠. 예, 암요! 분부만 내리십시오!”강태호는 험악한 얼굴을 지우고 굽실거리며 비굴하게 웃었지만, 그의 시선은 유라의 숨을 쉴 때마다 위태롭게 들썩이는 팽팽한 제복 상의 너머를 게걸스럽게 주시하고 있었다. 꽉 조여진 블라우스 앞섶 사이로 용솟음치듯 도드라진 유방의 풍만한 굴곡은 그의 시선을 단숨에 집어삼켰다. 겉으로는 복종하는 개처럼 굴었으나, 그의 음습한 내면은 이미 홍민석이라는 엽기적인 살인마를 미끼 삼아 유라를 통신도 터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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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하이에나의 음습한 망상

김유라는 강태호의 그 끈적하고 불쾌한 시선을 등 뒤로 흘려보내며, 직속 상관인 조철호 팀장의 집무실로 향했다. 문부열 과장의 눈치가 시퍼렇게 살아 있는 본청 라인과 광수대 내부의 권력 암투 속에서, 조철호 팀장은 겉으로는 무뚝뚝해 보여도 내심 유라의 뛰어난 수사 능력을 아끼며 그녀가 위험한 문부열의 그늘에서 다치지 않도록 은근히 방패막이가 되어주려 애쓰는 인물이었다.경감 조철호는 담배 연기가 자욱하게 내려앉은 방에서 피곤함에 찌든 눈으로 제주 전역의 기상 지도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노크 소리와 함께 유라가 들어서자, 그는 서랍 속에서 비타민 음료수 병을 슬쩍 꺼내어 유라의 책상 앞에 툭 밀어놓았다.“바깥은 태풍 때문에 지옥인데, 너까지 그 10년 전 미제 사건 붙잡고 밤새우는 거 아니지? 문 과장이 은근히 사람 피 말리는 재주가 있어서 걱정이다. 너무 기죽지 말고 힘들면 내 선에서 적당히 끊어낼 테니까 알아서 조절해, 김 경사.”툭 던지는 말이었지만 그 안에는 유라를 향한 진심 어린 걱정과 묵직한 배려가 담겨 있었다. 유라가 살짝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한 뒤, 손에 쥐고 있던 ‘중문 여교수 살인 사건’ 파일을 내려놓자 조 팀장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팀장님, 10년 전 여교수 피살사건 말입니다. 강 경장은 아직도 홍민석이 진범이라 확실시하던데, 팀장님 생각은 어떠십니까?”조 팀장은 입에 물고 있던 담배를 재떨이에 거칠게 비벼 끄며 고개를 가로저었다.“강 경장 그놈, 수사 방식이 아주 구닥다리인 건 알지? 홍민석··· 내가 보기엔 그때 무리한 기소였어. 놈이 성범죄 전과가 화려하고 피해자와 사적으로 얽혔던 건 사실이지만, 그 사건 당일만큼은 알리바이가 묘하게 톱니바퀴처럼 딱 맞아떨어졌거든. 강태호가 실적에 눈이 멀어 놈을 두들겨 패서 억지 자백을 받아내는 바람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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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사냥개의 역습

강태호는 핸들을 쥐고 운전에 전념하는 척했으나 룸미러를 통해 힐끗거리는 그의 눈은 여전히 욕정으로 번들거렸다. 그의 머리가 민활하게 굴러갔다.‘제기랄… 박우열 저 눈치 없는 새끼. 하지만 기회는 아직 있어. 태풍으로 시야 확보도 안 되는데, 그렇다면, 가만… 폐가 안에서 혼란스러운 틈을 타서 슬쩍 뒤통수라도 치면… 홍민석 그 새끼에게는 이야기해 놓았으니, 순식간에 제압하는 건 일도 아니지.’그때 뒷좌석 유라가 길고 가느다란 손을 올려 이마에 나풀대는 머리칼을 넘기는 모습이 룸미러에 선명하게 비쳤다. 그 손짓 하나에 강태호는 엊그제 유흥가 마담에게 뒷돈을 받는 현장을 정통으로 들켜, 유라가 이끄는 대로 얼떨결에 끌려갔던 호텔 방의 그 날 밤을 떠올리며 아랫도리가 미칠 듯이 팽창했다.‘흐…! 저 야리야리하고 도도한 손으로 씨팔, 내 똘똘이를 쥐고 짓누르며 굴복시킬 때 그때 진짜 뒈지는 줄 알았네.’당시 강태호가 살면서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여자에게 완전히 굴종하며 당했던 피학적인 섹스의 기억이 머릿속을 강하게 후벼팠다. 비록 유라가 모든 것을 일방적으로 주도하며 자신의 자존심을 시궁창에 처박았지만, 그 가학적인 지배와 모멸감이 선사한 쾌감은 온몸의 도파민을 미친 듯이 폭발시키고도 남았다.'그때 저년이 내 머리채를 움켜쥐고 바닥에 무릎을 꿇린 채, 차가운 눈으로 내려다보며 내 목줄을 죄어오던 그 표정…. 씨발! 자존심은 상해 죽겠는데 아랫도리는 눈이 뒤집힐 정도로 껄떡거리며 쾌락에 젖어 들었지.'유라가 자신을 개처럼 부리며 엉덩이를 사정없이 손바닥으로 매질할 때 느꼈던 비참함과 찌릿한 흥분이 엉켜 강태호의 숨소리가 거칠어졌다.‘이번엔 달라. 그땐 네가 주도했겠지만, 이번엔 통신도 안 터지는 그 포구 폐가다. 홍민석 그 미친 새끼랑 둘이서 네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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