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하는 거예요?” “깼어? 너 미열 있다고 해서.” 그제야 지안의 시선이 태호를 지나 김 박사의 손으로 향했다. “저 안 맞아도 돼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지안은 이불 밖으로 나와 있던 팔을 재빨리 끌어당겼다. 주사기를 피하듯 팔을 품에 꼭 감싸 안은 모습에 태호의 시선이 잠시 멈췄다. 태호가 김 박사에게 턱짓했다. 얼른 놓으라는 무언의 압박이었다. 김 박사가 난처한 얼굴로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봤다. “사모님, 일단 맞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열도 약하게 있긴 하고, 오늘 워낙 놀라기도 하셨으니까요.” “…….” 지안은 입을 꾹 다물었다. 지안이 싫어하는 걸 순서대로 꼽자면 첫 번째는 주삿바늘이었고, 두 번째는 그 바늘에 찔리는 것이었다. 오늘도 겨우 피했다고 생각했는데, 하루가 채 지나기도 전에 또 눈앞에 나타날 줄이야. 지안의 시선이 김 박사의 손에 들린 주사기에 붙박였다. “저 주사 알레르기 있어요, 김 박사님. 그냥 먹는 약으로 주시면…….” “거짓말치면 혼나, 애기. 어떤 약에 알레르기가 있는데, 말해. 그거 말고 다른 걸로 놔달라고 할게.” 단호한 태호의 목소리가 먼저 끼어들었다. “있어요. 그냥 주사 알레르기예요. 뾰족한 것만 보면 조금, 뭐랄까…… 심장이…….” 지안도 나름대로 말을 이어갔지만, 스스로 생각해도 터무니없는 변명인지 목소리가 점점 작아졌다. 태호의 눈썹이 슬쩍 올라가자 지안은 괜
最終更新日 : 2026-10-08 続きを読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