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에서의 사고가 어느 정도 수습되고.네 사람은 식탁에 앉았다.하랑은 아까보다 훨씬 얌전했다.허리를 곧게 펴고.두 손도 가지런히 무릎 위에 올렸다.넘어지지 않는다.울지 않는다.이상한 말 하지 않는다.밥만 잘 먹는다.오늘 남은 목표는 딱 그것뿐이었다.“하랑 씨, 많이 먹어요.”솔희가 웃으며 말했다.“네. 잘 먹겠습니다.”하랑도 환하게 웃었다.식탁에는 생각보다 음식이 많았다.갈비찜부터 전, 나물, 잡채까지.하랑의 눈이 살짝 커졌다.“어머님이 다 하셨어요?”“네. 오랜만에 기태가 여자친구 데리고 온다는데 조금 했어요.”조금.하랑은 식탁을 한번 훑었다.절대 조금이 아니었다.“맛있겠다.”작게 중얼거리자 기태가 옆에서 물었다.“배고파?”“응.”하랑은 대답하고 흠칫했다.솔희와 정식이 보고 있었다.“아.”또 반말했다.하랑이 얼른 자세를 바로 했다.“배고파요.”기태가 피식 웃었다.“그냥 해.”“그래도 어머님, 아버님 계시잖아요.”솔희가 웃었다.“우리 신경 쓰지 말고 편하게 해요.”“네.”하랑은 대답했지만 여전히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었다.솔희가 잡채 접시를 들었다.“잡채 좋아해요?”“네!”대답부터 하고.하랑은 멈칫했
Last Updated : 2026-10-01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