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네 이름을 부르는 사이: Chapter 111 - Chapter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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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화. 좋아졌네

현관문이 닫히자 집 안이 조용해졌다.조금 전까지 거실을 가득 채우던 목소리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솔희는 한동안 닫힌 현관문을 바라봤다.“조용하네.”정식이 웃었다.“원래 우리 집이 이랬잖아.”“그러게.”둘뿐일 때도 그랬고.기태가 함께 살 때도 그랬다.세 사람 모두 목소리가 크지 않았고, 굳이 말을 만들어 하지도 않았다.그게 불편한 적도 없었다.그런데 오늘은 유난히 조용했다.솔희가 거실로 돌아오다가 테이블을 봤다.비어 있는 딸기 접시.하랑이 마시던 물컵.그리고 정식 앞에 남은 양주병.“한 잔 마시고 저렇게 취할 줄은 몰랐네.”“기태가 못 마시게 할 만했어.”“그래도 귀엽던데.”정식이 웃었다.“당신도 좋아하던데.”“나?”“계속 웃었잖아.”솔희가 소파에 앉았다.부정하지 않았다.“좋은 아이더라.”“응.”“밝고.”“응.”“말도 많고.”정식이 이번에는 조금 크게 웃었다.“많긴 많더라.”“우리 집에서 오늘 몇 년 치 질문을 다 받은 것 같아.”솔희도 웃었다.그러다 잠시 말이 끊겼다.정식이 남은 잔을 천천히 돌렸다.솔희가 조용히 말했다.“로로도 좋은 아이였어.”정식의 손이 멈췄다가 다시 움직였다.“그랬지.”두 사람은 로로를 싫어한 적이 없었다.기태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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