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중심부 방돔 광장, 오랜 전통의 리츠 파리 호텔 프라이빗 펜트하우스. 스위트룸에 들어서자마자 시후가 가장 먼저 한 행동은, 방돔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거대한 통유리창의 두터운 벨벳 암막 커튼을 전부 쳐버리는 것이었다.촤아악-!파리의 화려한 햇살과 낭만이 일순간 차단되고, 서울의 ‘창문 없는 방’과 완벽히 똑같은 칠흑 같은 암흑과 정적이 방 안을 가득 메웠다.“오빠…… 파리까지 와서 커튼을 왜 다 닫아요?”은서가 놀란 눈으로 묻자, 시후는 천천히 다가와 은서의 턱을 단단하게 쥐어 올렸다. 남자의 깊은 검은 눈동자가 어둠 속에서 푸른 불꽃처럼 타올랐다.“파리에 왔다고 해서 내 감시망을 벗어날 수 있을 거라 착각하지 마라.”시후의 서늘한 숨결이 은서의 입술을 스쳤다.“이곳에서도 넌 내 숨결 아래에서만 숨 쉬는 거다, 은서야.”시후는 은서의 백금 앵클릿을 손끝으로 가볍게 튕기며 차가운 소유욕을 각인시켰다.은서가 한 발 물러서려 하자 시후의 손이 허리를 잡아챘다. 암막 커튼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가느다란 빛줄기가 은서의 목선을 비췄다. 시후는 그 빛을 싫어하는 듯 몸을 더 밀착시켰다.“공항에서 그 남자가 널 봤어.”“인사한 것뿐이에요.”“그 눈은 인사가 아니었다.”시후의 입술이 은서의 입술을 삼켰다. 비행기에서 이미 한 번 비운 몸인데도, 남자의 키스는 더 거칠었다. 혀가 깊게 들어와 은서의 숨과 침을 한꺼번에 가져갔다. 손이 치마 밑으로 들어가 팬티를 옆으로 밀어젖히고, 아직 미처 가라앉지 않은 틈새를 두 손가락으로 벌렸다.“하아…… 오빠, 지금은…… 일정 확인해야…….”“확인은 내가 한다. 넌 여기 서서 받아.”시후는 은서를 커튼 쪽으로 돌렸다. 손은 벽이 아니라 두꺼운 벨벳을 짚게 했다. 뒤에서 바지 지퍼가 내려가는 소리가 났다. 뜨겁고 단단한 것이 은서의 엉덩이 틈에 닿았다가, 이미 젖어 있는 입구를 찾아 단숨에 밀어 넣었다.“읏——!”은서가 커튼을 움켜쥐었다. 시후는 허리를 깊게 붙여 전부 넣은 채로 움직이지 않았다. 한
Last Updated : 2026-09-13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