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은 사흘째부터 색이 짙어졌다.어깨와 팔뚝에 손자국이 남았고, 넘어질 때 부딪힌 자리가 뻐근했다.그뿐이었다. 의원은 뼈에 이상이 없다 했고, 서리도 사흘째부터는 자리에 눕지 않았다.감씨는 그 사흘 동안 서리 곁을 거의 떠나지 않았다.물을 갈러 나갔다가도 금세 돌아왔고, 문밖에서 발소리가 나면 먼저 고개를 들었다.초은은 조용했다.시비들과 함께 상을 나르고, 옷을 개고, 물을 길었다.누가 봐도 새로 들어온 시비였다.다만 방문을 열 때마다 먼저 바깥을 한 번 보았다.서리가 자리에서 일어나면 어느새 문 쪽에 서 있었고, 회랑을 지날 때는 반걸음쯤 뒤 바깥쪽에 붙었다.그것을 본 것은 서리뿐이었다.—나흘째, 서리가 옷을 챙기라 일렀다."어디 가시려고요."감씨가 물었다."저자에 나가야겠다. 점포 세 건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감씨의 얼굴이 굳었다.그때 이겸이 들어섰다.서리는 무어라 말할 준비를 하고 그를 보았다. 나가지 말라는 말이 나올 자리였다."나가셔야 한다면 초은을 데려가십시오."이겸은 그렇게만 말했다.서리가 잠시 그를 보았다."말리지 않으십니까.""말린다고 그 일이 없어지지는 않겠지요."—백우가 온 것은 그날 저녁이었다."하나 잡았습니다."이겸이 고개를 들었다."어디서.""성 밖 나루 근처입니다."백우가 답했다."손을 다친 자였습니다. 제대로 싸매지 못해 상처가 자꾸 벌어진 모양입니다. 붓기 시작하니 견디지 못하고 약재를 구하러 나왔다가 걸렸습니다."서리의 손이 잠깐 멎었다.그날 골목에서, 서리가 단도로 그은 손이었다.—사내는 서른쯤 되어 보였다. 왼손을 천으로 감고 있었는데, 그 천이 이미 붉게 굳어 있었고 손등이 부어 있었다.이겸이 앞에 앉기도 전에 사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저는 수레는 손도 안 댔습니다. 그건 다른 놈이 끌고 온 거고, 아니, 어디서 가져왔는지는 압니다만 제가 가져온 건 아니라는 말씀이고요, 저는 그냥 서 있으라 해서—""묻지 않았다."사내가 입을 다물었다."무엇을 시
最終更新日 : 2026-10-01 続きを読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