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 안은 환할 정도로 밝았다.하얀 벽과 블라인드 사이로 스며드는 햇빛, 그리고 조용히 울리는 의료기기의 알림음.조비엔은 침대에 누워 있었다. 얼굴은 창백했고, 땀에 젖은 머리카락이 이마에 달라붙어 있었다. 몇 시간째 진통이 이어지고 있었다. 어머니는 침대 곁에서 그녀의 손을 꼭 잡고 있었고, 아버지는 문 근처를 초조하게 서성이고 있었다.또 한 번 강한 진통이 밀려왔다.조비엔이 비명을 질렀다.“제인! 제발, 제인에게 연락해—”어머니가 그녀의 손을 더 세게 움켜쥐었다.“네 남편은 곧 올 거야. 쓸데없이 그의 이름을 부르면서 일을 복잡하게 만들지 마.”조비엔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난 그 사람이 필요해—”“지금 네가 필요한 건 힘을 주는 거야.”분만은 한 시간이나 더 이어졌다.그리고 마침내, 두 개의 날카롭고 힘찬 울음소리가 거의 동시에 병실 안을 가득 채웠다.“남자아이입니다.”간호사가 말했다.“그리고 여자아이예요. 둘 다 건강합니다.”조비엔은 베개에 몸을 기대며 힘없이 무너졌다. 천장을 바라보던 그녀의 관자놀이를 따라 땀이 흘러내렸다. 거칠게 숨을 몰아쉬던 그녀는 잠시 후 고개를 돌려 두 아기를 바라보았다.제인의 아이들.입가에 작고 힘없는 미소가 번졌다.“엄마야.”조비엔이 약하게 속삭였다.“우리 아가들.”블랙우드 가문 사람들은 몇 분 지나지 않아 병원에 도착했다.가장 먼저 도착한 사람은 밴스의 부모인 윌리엄과 릴리였다.하지만 밴스는 그들과 함께 오지 않았다.아직도 나타나지 않았다.조비엔의 부모는 환하게 웃고 있었다. 어머니는 여자아이를 품에 안았고, 아버지는 남자아이를 안은 채 눈물을 흘렸다.“블랙우드 가문의 후계자들이군.”조비엔의 아버지가 감격한 목소리로 말했다.“드디어.”곧 릴리가 병실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눈빛이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그녀는 조비엔의 어머니에게서 여자아이를 받아 조심스럽게 품에 안았다.“정말 예쁘구나. 너무 예뻐.”릴리는 아기를 바라보다 조비엔에게 시선을 돌렸다.“정말 잘했어.
Last Updated : 2026-10-08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