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너스 본사 대회의실, 임시 확대 이사회.강태욱 대표가 세계 지도가 떠 있는 스크린 앞에 섰다.“서울 패션위크 이후 진행하던 아시아 론칭 투어가 확정됐습니다. 대상은 5개 도시입니다.”도쿄 긴자,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방콕 시암, 홍콩 센트럴, 타이베이 신의구.지도 위에 표시된 거점마다 센터 조감도와 일정이 차례로 나타났다. 플래그십 리햅·웰니스 센터를 개설하는 5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였다. 소율은 인쇄된 자료를 넘기며 도시마다 다른 매장 구조를 살폈다.“기획과 브랜딩은 한소율 수석 부사장, 기술 총괄은 차도진 센터장이 맡습니다. 현지에서 두 분의 판단이 필요한 사항은 미리 추려 보내겠습니다.”박수가 나왔다. 소율과 도진은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했다. 소율은 다시 앉으며 일정표에 표시를 남겼다. 축하를 받는 것과 준비가 끝난 것은 별개였다.회의가 끝난 뒤, 두 사람은 48층 부사장실 소파에 나란히 앉았다. 테이블 위에 펼쳐진 2주간의 순회 일정에는 이동과 시연, 바이어 미팅이 빽빽했다.“도쿄에서 싱가포르로 넘어가는 날은 쉬는 시간이 거의 없네요.”소율이 손끝으로 한 줄을 짚었다.“시연 순서를 조정하면 현지 직원들과 동작을 맞출 시간을 따로 확보할 수 있습니다. 개막 직전에 급하게 맞추지 않는 편이 좋겠습니다.”“저도 옷만 보내놓고 끝내고 싶지는 않아요. 실제로 입고 움직일 때 봐야 할 부분이 있으니까.”두 사람은 서로의 일정이 겹치는 곳에 표시했다. 도진이 소율 쪽으로 자료를 밀어주다가 어깨에 손을 얹었다. 소율은 잠깐 그를 봤다가 웃으며 다시 펜을 들었다.“오늘은 일이 먼저예요.”“저도 일정 말씀드리려
最終更新日 : 2026-09-26 続きを読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