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날.”권태건의 눈빛이 차갑게 번뜩였다.“신랑 자리에 나 혼자 서려면.”잠시.“전 신랑될뻔했던 사람 부터 멀쩡히 돌려보내야지.”나는 그대로 태건을 바라봤다.“지금 질투할 때예요?”“질투 아니야.”“그럼요.”“정리.”태건이 내 손을 잡은 채 예식장을 빠져나갔다.뒤에서 박무진이 어이없다는 듯 외쳤다.“권태건!”태건이 멈추지 않았다.“왜.”“진짜 여기를 나한테 맡기고 간다고?”“네 조직이잖아.”“차우진도 있는데?”“그것까지 못 하면 두목 다시 하지 마.”박무진의 욕설이 뒤에서 들렸다.나는 순간 웃음이 나왔다.“박무진 씨 진짜 화났는데요.”“원래 화 잘 내.”“당신이 더한 것 같은데.”“난 요즘 착해.”“누가 그래요.”“너.”“내가 언제.”“사람 안 때리면 가산점 준다며.”이 와중에도 점수 생각이다. 나는 어이가 없어서 고개를 저었다. 절레절레 “지금 민도윤 씨부터 구해요.”태건의 표정이 바로 굳었다.“이름 그렇게 다정하게 부르지 마.”“또 질투.”“응.”“아까 아니라면서.”“아까는 급했으니까.”정말 숨길 생각도 없다.호텔까지 가는 동안 태건은 전화를 끊임없이 돌렸다.“지하 출입구 막아.”—네, 형님.“직원들 전부 위로 올리고.”—알겠습니다.“주차장 안에 있는 놈들 먼저 건드리지 마.”나는 바로 태건을 봤다.“안 싸워요?”“민도윤 위치부터 확인해야지.”“생각보다 침착하네요.”“너 있으니까.”“내가 있으면 더 흥분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태건이 나를 한번 보고 말했다.“그래서 한번 더 참는 거야.”그 말에 잠깐 조용해졌다.“왜.”“……아무것도.”“설렜어?”“아니요.”“귀 빨개졌는데.”“차 안 더워요?”태건이 앞쪽을 향해 말했다.“온도 내려.”“나도모르게 손등을 때렸다 . 아 아 진짜 하지 마요!”태건이 웃었다.그 웃음은 호텔이 가까워질수록 점점 사라졌다.차가 지하주차장 입구에 멈췄다.태건이 먼저 내리려 했다.나는 바로 그의 소매를 잡았다.
آخر تحديث : 2026-10-11 اقرأ المزي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