บททั้งหมดของ <청첩장을 잘못 보냈더니 조폭 두목이 찾아왔다>: บทที่ 11 - บทที่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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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 두목의 보호 방식

“박무진이 너 달라고 한 순간.”권태건의 눈빛이 완전히 달라졌다.“이미 선 넘었어.”나는 잡힌 손을 내려다봤다.“그래도 놔요.”“뭘.”“손.”태건이 천천히 손을 풀었다.말은 제멋대로 하면서도 내가 싫다고 하면 놓는다.그게 이상하게 신경 쓰였다.“그리고 나 때문에 싸우지 마요.”“너 때문만은 아니야.”“그럼?”“박무진이 내 사람 빼가고, 내 정보 훔치고, 내 구역에서 민도윤까지 건드렸어.”태건의 목소리가 차갑게 내려앉았다.“두목이 거기까지 참고 있으면 밑에 있는 애들이 먼저 흔들려.”나는 잠시 입을 다물었다.이 사람에게 싸움은 감정만의 문제가 아니었다.권태건이 약해 보이는 순간.조직 전체가 흔들리는 세계.“그럼 어떻게 할 건데요?”“박무진 만나야지.”“또요?”“이번에는 내가 부를 거야.”“어디로.”태건이 나를 바라봤다.“내 클럽.”“나도 가요.”“안 돼.”“왜 맨날 그것부터 나와요? 뭐든다안된대 ...”“위험하니까.”“나를 달라는 얘긴데 나 빼놓고 무슨 말을 해요.”태건이 한숨을 내쉬었다.“서규리.”“내가 직접 말할 거예요.”“뭘.”“나는 아무한테도 안 간다고.”태건이 나를 빤히 바라봤다.“아무한테도?”“왜요.”“나한테도?”순간 말이 막혔다.그의 입꼬리가 조금 올라갔다.“지금 그말이 그렇게 중요해요?”“너한텐 어떨지 모르겠는데 지금 나한텐 중요해 .”“권태건 씨.”“알았어.”그가 재킷을 집었다.“같이 가.”이번에는 오히려 내가 놀랐다.“진짜요?”“대신 내 옆에 있어.”“알았어요.”“멀어지지 말고.”“네.”“박무진이 말 걸어도 가까이 가지 마.”나는 눈을 가늘게 떴다.“질투까지 섞였죠?”태건이 태연하게 대답했다.“응 많이티나? .”밤이 깊었는데도 클럽 주변은 밝았다.음악 소리가 벽을 울렸다.차가 멈추자 입구에 서 있던 태건의 부하들이 일제히 허리를 숙였다.“형님.”“안에.”“기다리고 있습니다.”나는 태건을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사람들이 가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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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 두목의 자리

“권태건이 서규리랑 결혼하면.”박무진이 천천히 말했다.“두목 자리까지 완전히 굳어지니까.”나는 권태건을 바라봤다.“무슨 말이에요?”태건은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그 짧은 침묵이 마음에 걸렸다.“또 나만 모르는 거 있어요?”“별건 아니야.”박무진이 웃었다.“저게 별거 아니래.”태건의 눈빛이 차갑게 돌아갔다.“입 닥쳐.”“왜. 신부 될 사람이면 알아야지.”“누가 신부래.”내가 바로 말했다.박무진이 나를 보며 입꼬리를 올렸다.“아직 아니었습니까?”“네.”“권태건 혼자 벌써 신랑 행세하던데.”“박무진.”태건의 목소리가 낮아졌다.“계속하면 여기서 못 나가.”“그래. 그래 ㅋㅋ 무섭다.”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박무진은 더 이상 웃지 않았다.나는 태건을 바라봤다.“뭔가 나한테 설명해야 하지 않아요 ?”그가 한숨을 내쉬었다.“우리 쪽은 아직도 오래된 방식이 좀 남아 있어.”“무슨 방식.”“두목 자리가 흔들릴 때.”잠시.“가정 있는 쪽을 더 안정적으로 보는 사람들.”나는 황당했다.“그게무슨 ... 결혼했다고 두목을 더 잘해요?”“나도 그렇게 생각 안 해.”“그런데 왜.”“아버지 때부터 있던 사람들이 그래.”박무진이 끼어들었다.“특히 지금처럼 배신자 나오고 조직 흔들릴 때는 더 그렇지.”차우진.그 이름이 바로 떠올랐다.권태건의 조직 안에서 박무진에게 붙은 사람.“그러니까 당신이 결혼하면.”내가 태건을 보며 말했다.“차우진 같은 사람들이 자리 노리기 어려워진다?”“조금.”“조금?”“내 자리가 지금 당장 뺏길 정도는 아니야.”태건이 담담하게 말했다.“근데 오래 흔들리면 밑에 있는 놈들이 줄을 다시 서기 시작하지.”이번에는 이해됐다.누가 더 강한지.누가 다음 두목이 될지.그걸 보면서 사람들이 움직이는 세계.“그래서 민도윤이 저런 문자를 보낸 거예요?”내가 휴대폰을 들어 보였다.[그 사람이 네 신랑이 되는 순간.][박무진보다 더 위험한 사람들이 널 노려.]태건의 표정이 굳었다.“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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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화. 일부러 보낸 청첩장

“이 청첩장.”민도윤의 시선이 권태건에게 향했다.“처음부터 잘못 간 게 아니야.”잠시.“누군가 일부러 권태건한테 보내게 만든 거야.”나는 청첩장을 내려다봤다.조그맣게 찍힌 문양.권태건 조직에서 자기 사람을 구분할 때 쓴다는 표시.“그럼.”나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내가 주소를 잘못 쓴 게 아니라는 거야?”도윤이 고개를 끄덕였다.“주소는 바뀌어 있었어.”“누가.”“그걸 확인하려고 회사에 갔던 거야.”권태건이 청첩장을 접어 테이블 위에 내려놨다.“결론부터 말해.”도윤의 얼굴이 굳었다.“청첩장 발송 목록.”“그게 왜.”“규리가 저장한 주소랑 실제 출력된 주소가 달라.”나는 눈을 크게 떴다.“잠깐.”휴대폰을 꺼냈다.한재민에게 보내려고 저장했던 주소.분명 다른 곳이었다.“그럼 누가 수정한 거야?”도윤이 대답했다.“인쇄 넘기기 직전에 바뀌었어.”“누가 바꿨는지는?”“아직.”권태건이 헛웃음을 흘렸다.“또 아직.”도윤이 그를 노려봤다.“그래도 확실한 건 하나 있어.”“뭔데.”도윤이 청첩장을 가리켰다.“이 문양.”“그래.”“일반인이 못 찍어.”순간 권태건의 눈빛이 싸늘해졌다.“내 쪽 사람이 했다는 말이네.”“가능성이 높지.”차우진.호텔에서 사라진 배신자.머릿속에 바로 떠올랐다.나는 권태건을 바라봤다.“그 사람이에요?”“확정은 못 해.”“근데 가능성은?”“높아.”태건이 짧게 대답했다.“내 주소도 알고.”한 손가락.“내가 청첩장 직접 확인할 가능성도 알고.”또 하나.“박무진하고도 붙어 있고.”이번에는 얼굴이 완전히 차가워졌다.“우진이가 판 짰을 가능성이 제일 크지.”도윤이 말했다.“문제는 이유야.”“또 이유.”나는 머리가 지끈거렸다.“그냥 권태건 씨 끌어내려고 그런 거 아니야?”“그것도 있겠지.”도윤이 나를 바라봤다.“근데 네 이름까지 일부러 끼워 넣었잖아.”태건의 표정이 굳었다.“그 부분이 마음에 안 들어.”나는 두 사람을 번갈아봤다.“나 또 미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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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화. 신랑 권태건

“뭐라고 적으려고요.”권태건이 너무 자연스럽게 대답했다.“신랑.”잠시.“권태건으로.”나는 그대로 그를 바라봤다.“안 줘요.”“왜.”“왜긴 왜예요.”가방을 품에 안았다.“내 청첩장이거든요.”“나한테 잘못 왔잖아.”“그 논리 이제 그만 써요.”태건은 피식 웃었다.그때 호텔 밖에서 기다리던 박무진 쪽 남자들이 다시 연락해왔다.부하가 태건에게 다가왔다.“형님. 답 기다린답니다.”“기다리라고 해.”“네.”나는 어이없게 물었다.“진짜 박무진한테 보낼 생각이에요?”“응.”“왜.”“확인하려고.”“뭘.”태건이 나를 바라봤다.“박무진이 원하는 게 네 돈인지.”한 걸음 가까이.“민도윤인지.”그리고.“아니면 나랑 네가 붙는 걸 막는 건지.”나는 잠시 입을 다물었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태건이 결혼 소문을 이용하겠다는 말이 장난처럼 들렸다.그런데 생각해보니 달랐다.박무진은 이미 내 청첩장에 반응했다.심지어 새 청첩장까지 달라고 했다.“그럼 진짜 결혼하는 척만?”“싫으면.”“그 말 꼭 붙여요.”“네가 싫다고 하면 안 한다니까.”나는 그를 잠깐 바라봤다.민도윤은 내 의사도 묻지 않고 내 이름을 돈에 걸었다.권태건은 거칠게 굴면서도 이상하게 마지막 결정은 내게 넘겼다.그 차이가 자꾸 눈에 들어왔다.나는 결국 가방을 열었다.남은 청첩장 한 장을 꺼냈다.태건의 입꼬리가 올라갔다.“주는 거야?”“조건 있어요.”“말해.”“진짜 내 이름으로 이상한 짓 하지 마요.”“안 해.”“결혼식장에도 내 허락 없이 사람 보내지 말고.”“그래.”“그리고.”나는 청첩장을 내밀면서 말했다.“신랑 이름은 직접 쓰지 마요.”태건이 멈칫했다.“왜.”“내 청첩장에 당신 이름 쓰는 거.”괜히 얼굴이 뜨거워졌다.“이상하니까.”태건은 잠시 나를 보더니 펜을 내려놓았다.“그럼 네가 써.”“뭐?”“권태건.”“싫어요.”“왜.”“더 이상하잖아요.”그가 웃었다.“그럼 그냥 비워서 보내?”“그게 낫겠네.”“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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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화. 누가 두목인지 보여줄게

“이제 진짜.”권태건이 재킷을 집어 들었다.“누가 두목인지 보여줄 차례니까.”나는 바로 그의 팔을 잡았다.“잠깐.”태건이 내려다봤다.“왜.”“뭘 하려고요.”“박무진 만나러.”“또?”“신부 뺏어가겠다며.”그의 입꼬리가 비틀렸다.“대답은 해줘야지.”“싸우려고요?”“그건 걔가 결정하는 거고.”“그 말이 제일 불안하거든요.”태건은 내 손을 잠깐 바라봤다.내가 아직 그의 팔을 붙잡고 있다는 걸 그제야 깨달았다.급하게 놓으려는데.이번에는 그가 내 손을 잡았다.“왜요.”“걱정돼?”“사람 다치면 싫어서 그래요.”“나 말고?”“다요.”태건이 피식 웃었다.“난 좀 특별하게 걱정해주면 안 돼?”“지금 그럴 때예요?”“난 지금도 그런데.”말이 안 통한다.그 순간 호텔 입구 쪽에서 부하가 다가왔다.“형님.”“왔어?”“박무진 쪽 사람들 호텔 앞에 있습니다.”“몇 명.”“차 세 대입니다.”태건의 얼굴이 바로 굳었다.“박무진 본인은?”“있습니다.”나는 숨을 삼켰다.태건은 오히려 태연했다.“잘됐네.”“뭐가 잘돼요.”그가 나를 바라봤다.“나갈 필요 없잖아.”호텔 앞.양쪽에 검은 차량들이 길게 서 있었다.태건 쪽 부하들이 입구를 막고 있었고.그 맞은편에 박무진과 그의 사람들이 서 있었다.내가 태건 옆으로 나오자 박무진이 웃었다.“진짜 같이 내려왔네.”태건이 한 발 앞으로 나갔다.“할 말.”“청첩장 잘 받았다.”“축의금이나 많이 해.”“결혼식까지 갈 수 있으면.”순간 태건의 눈빛이 식었다.“무슨 뜻이야.”박무진은 나를 바라봤다.“서규리 씨.”“왜요.”“권태건 옆에 계속 있을 생각입니까?”태건이 바로 끼어들었다.“나랑 얘기해.”“본인한테 묻는 거야.”나는 박무진을 똑바로 바라봤다.“내가 어디 있을지는 내가 정해요.”“그럼 지금은?”잠시.나는 태건을 한번 봤다.그리고 대답했다.“여기요.”권태건 옆.짧은 대답이었는데.주변 공기가 순간 달라졌다.태건의 입꼬리가 아주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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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화. 내 집에서 내 여자 건드린 놈

“내 여자 데려가려던 새끼.”권태건이 호텔 입구를 바라봤다.“내 집 안에서 잡혔네.”순간 분위기가 달라졌다.조금 전까지 박무진과 대치하던 때보다 오히려 더 차가웠다.태건은 내 손을 잡은 채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잠깐.”“왜.”“내 짐을 빼려고 했다는 게 무슨 뜻이에요?”“가서 확인해.”“누가 시킨 건데요?”“그것도.”태건의 턱이 굳었다.“직접 물어볼 거야.”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최상층에 도착하자 복도 끝에 부하들이 서 있었다.그 사이.남자 하나가 무릎을 꿇고 있었다.내 캐리어와 가방이 바닥에 놓여 있었다.진짜였다.내 물건을 몽땅 챙겨놓았다.“이거.”나는 가방을 확인했다.“내 방에 있던 건데.”태건의 얼굴이 싸늘하게 굳었다.“네가 들어갔어?”남자는 대답하지 않았다.“내가 묻잖아.”“……네.”“누가 시켰어.”침묵.태건이 한 걸음 다가갔다.“박무진?”남자가 입술을 다물었다.“아니면.”태건의 시선이 낮아졌다.“차우진.”순간 남자의 눈빛이 아주 미세하게 흔들렸다.태건이 웃었다.“맞네.”나는 태건을 바라봤다.“차우진이요?”그 이름은 몇 번 들었다.권태건 바로 아래에서 움직이면서도 그의 자리를 노릴 수 있는 사람.태건이 남자에게 물었다.“규리 짐을 어디로 가져가려고 했어.”“……밖으로 빼라는 지시만 받았습니다.”“누구 차.”“호텔 뒤편에 준비돼 있었습니다.”“목적지는.”“모릅니다.”태건의 표정이 완전히 식었다.“넌 아무것도 모르는데 내 여자는 데려가려고 했다?”“형님.”“형님?”낮은 한마디에 남자의 얼굴이 굳었다.“누구 밑에 있는지도 모르면서 나를 형님이라고 불러?”“죄송합니다.”“나한테 말고.”태건이 내 쪽으로 턱짓했다.“규리한테 해.”나는 눈을 크게 떴다.“나한테요?”“네 물건 건드렸잖아.”남자가 고개를 숙였다.“죄송합니다.”솔직히 당황스러웠다.조직원이 나한테 허리를 숙이는 상황 자체가 현실감이 없었다.“됐어요.”내가 말했다.그런데 태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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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화. 신부가 설 자리

“신부가 누구 옆에 서는지.”권태건이 나를 바라봤다.“직접 보여주면 되겠네.”나는 바로 손을 빼냈다.“잠깐.”태건의 눈썹이 올라갔다.“왜.”“그 말.”나는 휴대폰 화면을 가리켰다.신부는 제가 먼저 데려가겠습니다.“차우진한테 일부러 보여주겠다는 거예요?”“응.”“어떻게.”태건은 너무 쉽게 대답했다.“내 옆에 세워놓고.”“어디에요?”“오늘 밤.”“오늘 밤 뭐가 있는데요?”그가 재킷을 집어 들었다.“내 클럽.”불길했다.“설마 사람들 다 있는 데서 또 내 여자라고 하려고요?”“아니.”나는 조금 안심했다.그런데 태건의 다음 말이 더 문제였다.“이번엔 약혼녀라고 할 건데.”“권태건 씨.”“왜.”“나 약혼한다고 한 적 없거든요?”“알아.”“그런데 왜 마음대로.”“마음대로 안 해.”그가 나를 바라봤다.“지금 허락받으려고.”나는 입을 다물었다.“싫으면 안 해.”또 그 말.마지막 선택은 나한테 넘긴다.그래서 더 짜증 났다.거절하기 어렵게 만드니까.“약혼하는 척만?”“응.”“차우진 끌어내려고?”“그것도 있고.”“또 뭐.”태건이 잠깐 웃었다.“박무진한테도 보여주려고.”“뭘.”“서규리 건드리면.”목소리가 낮아졌다.“나하고 바로 붙는 거라고.”나는 한숨을 내쉬었다.“당신 세계는 왜 맨날 보여주고, 뺏고, 지키고 그래요?”“원래 그래.”“피곤하겠다.”“그래서 연애 안 했어.”나는 그를 쳐다봤다.“지금 나랑 연애해요?”“하려고.”너무 당당했다.“아직 허락 안 했거든요.”“그러니까 노력 중이잖아.”“이게 노력이에요?”“내 기준에는 많이.”피식 웃음이 나왔다.태건이 바로 알아챘다.“웃었네.”“안 웃었어요.”“봤어.”“착각이에요.”그 순간 부하가 들어왔다.“형님.”태건의 얼굴이 바로 바뀌었다.“왜.”“클럽 쪽 확인됐습니다.”“차우진.”“아직 안 보입니다.”“박무진은.”“들어와 있습니다.”태건의 입꼬리가 올라갔다.“빠르네.”나는 바로 물었다.“박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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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화. 오늘만 연기 아니잖아

“표정 보니까.”권태건이 조금 더 가까이 몸을 기울였다.“아닌 것 같은데.”나는 바로 그의 손등을 꼬집었다.“아 좀 ㅠㅠ 조용히 해요.”“왜.”“사람들 다 보잖아요.”태건은 주변을 한번 둘러봤다.박무진.차우진.그리고 양쪽 부하들.“보라고 온 거 아니었어?”“약혼녀인 척하러 온 거지 이런 말 들으러 온 거 아니거든요.”“난 마음에 드는데.”“권태건 씨.”차우진이 낮게 웃었다.“형님.”태건의 표정이 바로 식었다.“누가 형님이야.”우진의 웃음이 멈췄다.“10 년을 같이 있었는데 너무하시네.”“10 년 같이 있었으니까 더 열받는 거야.”태건이 의자에서 천천히 일어났다.“내 등에 칼 꽂아놓고 형님 소리가 나와?”클럽 안 공기가 단숨에 무거워졌다.우진도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저도 살려고 한 겁니다.”“누가 죽인다던?”“형님이 계속 자리 지키면.”우진의 시선이 박무진에게 잠깐 갔다가 돌아왔다.“제 차례는 영원히 안 오니까.”태건이 피식 웃었다.“그래서 박무진한테 붙어서 내 자리 달라고 했어?”“원래 제가 받을 수도 있었잖습니까.”“누가 정했는데.”“사람들이.”“야 , 내가 이렇게 살아 있는데?”태건이 한 걸음 앞으로 나갔다.“차우진.”목소리가 낮게 내려앉았다.“두목 자리는 기다리면 떨어지는 승진 자리가 아니야.”우진의 얼굴이 굳었다.“사람이 따르는 놈이 앉는 거지.”“그래서 형님은 사람들이 따릅니까?”그 순간 주변 부하들의 표정이 달라졌다.나는 숨을 죽였다.우진이 계속 말했다.“돈이 많아서 붙어 있는 걸 수도 있죠.”태건은 화내지 않았다.오히려 웃었다.“그럼 확인해보자.”“뭘.”태건이 뒤를 돌아봤다.“나갈 사람.”순간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차우진 따라갈 사람 지금 나가.”정적.박무진조차 입을 다물었다.태건이 다시 말했다.“내 눈치 보지 말고.”여전히.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우진의 얼굴에서 조금씩 핏기가 빠졌다.태건은 그걸 보며 웃었다.“봤지.”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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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화. 신랑만 바꾸면 되겠네

“이제 진짜.”권태건이 내 손을 잡은 채 말했다.“신랑만 바꾸면 되겠네.”나는 그대로 손을 빼냈다.“기사부터 내려요.”“왜.”“왜긴 왜예요.”휴대폰 화면을 들이밀었다.‘조폭 두목 권태건, 결혼설 사실상 인정.’“이게 정상이에요?”태건은 기사를 한번 보더니 태연하게 대답했다.“사진 잘 나왔는데.”“그게 중요해요?”“너 잘 나왔어.”“권태건 씨.”“나도 괜찮고.”나는 결국 이마를 짚었다.옆에 있던 부하들이 전부 시선을 피했다.웃음을 참는 것 같았다.“다들 왜 그래요?”내가 보자 한 명이 바로 고개를 숙였다.“아닙니다.”“웃었죠?”“아닙니다.”태건이 말했다.“웃어도 돼.”“형님.”“사진 잘 나왔잖아.”“당신까지 그만.”그때 또 알림이 울렸다.기사 하나가 아니었다.두 개.세 개.순식간에 퍼지고 있었다.‘권태건, 서규리와 호텔 동행.’‘결혼식 날짜까지 그대로?’‘민도윤과 파혼 직후 새 약혼설.’나는 얼굴을 감쌌다.“미치겠다.”태건이 내 휴대폰을 가져갔다.“그만 봐.”“내 기사인데 어떻게 안 봐요.”“봐서 좋은 거 없잖아.”“당신은 안 신경 쓰여요?”“응.”“왜.”그는 너무 쉽게 대답했다.“내가 너 좋아하는 건 맞으니까.”말문이 막혔다.부하들이 다시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이번에는 진짜 민망했다.“그 말을 여기서 해요?”“왜.”“사람들 있잖아요.”“내 사람들인데.”“그래서 더 싫어요.”태건이 피식 웃었다.“알았어.”그러더니 부하들을 봤다.“다 나가.”“네, 형님.”정말로 전부 나갔다.나는 황당했다.“진짜 내보내면 어떡해요.”“사람들 있으면 싫다며.”“그렇다고 다 내보내요?”“내 호텔인데.”정말 두목은 다르다.로비 한쪽에는 아직 민도윤이 서 있었다.그는 기사 화면을 보고 있었다.표정이 좋을 리 없었다.“규리야.”도윤이 나를 불렀다.태건의 표정이 바로 굳었다.나는 먼저 말했다.“왜.”“이 기사.”“나도 방금 봤어.”“진짜로 둘이 결혼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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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화. 신부 건드리면 전쟁이다

“10월 31일.”박무진이 천천히 웃었다.“신부 잘 지켜.”권태건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나는 그 손을 그대로 잡았다.이번에는 놓지 않았다.박무진의 시선이 우리 손에 꽂혔다.“왜.”태건이 물었다.“부럽냐?”“미쳤냐.”“그럼 그만 보고.”“권태건.”박무진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다.“그날까지 네 사람들 몇 명이나 남아 있을 것 같아?”태건의 눈빛이 가라앉았다.“무슨 뜻이야.”“그대로.”박무진이 뒤쪽을 힐끗 바라봤다.“클럽 하나.”손가락 하나.“호텔 하나.”둘.“물류까지.”그리고 마지막.“하나씩 건드리면.”잠시.“네 밑에 있는 놈들이 여자 하나 지키려고 자기 밥줄까지 걸까?”주변 분위기가 서늘해졌다.나는 태건을 바라봤다.이번에는 장난이 아니었다.박무진은 나를 뺏겠다는 게 아니라.권태건의 사업부터 흔들 생각이었다.태건이 피식 웃었다.“그게 네 계획이야?”“겁나?”“아니.”그가 내 손을 놓았다.그리고 박무진 쪽으로 한 걸음 다가갔다.“고마운데.”“뭐가.”“내가 먼저 할 생각이었거든.”박무진의 눈썹이 움직였다.“뭘.”태건이 자기 부하를 바라봤다.“얘기해.”부하가 바로 입을 열었다.“오늘 자정부터 백도회 쪽 차량은 저희 물류라인 전부 이용 못 합니다.”박무진의 얼굴이 굳었다.“뭐?”다른 부하가 말을 이었다.“호텔 쪽 거래도 전부 중단시켰습니다.”또 한 명.“클럽에 들어오던 백도회 쪽 사람들도 전부 출입 제한 걸었습니다.”나는 눈을 크게 떴다.박무진도 잠시 말을 잃었다.태건이 웃었다.“네가 내 사람들 돈줄 끊겠다고?”“권태건.”“난 네 돈줄부터 끊었어.”박무진이 이를 악물었다.“장난하지 마.”“장난 아닌데.”“네가 그렇게 나오면 손해 보는 건 너도 똑같아.”“알아.”태건의 대답은 너무 쉬웠다.“근데 난 버틸 수 있어.”잠시.“너는?”박무진의 얼굴이 완전히 굳었다.태건은 아무렇지 않게 재킷 단추를 잠갔다.“내 여자 가지고 협박하려면.”그의 목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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