บททั้งหมดของ 나를 버린 정왕이 형수님에게 집착한다: บทที่ 11 - บทที่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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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

문턱을 넘으면 살 수 있었다.윤소하는 손톱이 갈라지는 줄도 모르고 문턱을 긁었다. 금옥이 억지로 들이부은 약이 목구멍을 태우고 있었고, 배 속에서는 칼날이 뒤집히는 듯한 통증이 밀려왔지만, 그녀는 문밖에 사람만 있다면 한 번쯤 더 살려 달라고 애원할 수 있을 것 같았다.문짝 아래에 짓눌린 손등에서 피가 흘렀다. 소하는 마지막 힘을 다해 몸을 끌어당겼으나 바깥에서 빗장이 내려가는 소리가 들렸고, 문틈으로 보이던 희미한 불빛마저 사라졌다.“살려…….”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누군가 문밖을 지나갔다. 소하는 그 발소리를 붙잡으려 손을 뻗었지만, 손가락은 문턱을 넘지 못한 채 힘없이 떨어졌다.그때 다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아씨! 아씨, 문 좀 열어 주십시오!”소하는 비명을 지르며 몸을 웅크렸다.기루의 낡은 문짝 대신 붉은 비단 이불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지만, 그녀는 그것을 알아보지 못하고 이불을 움켜쥔 채 침상 구석으로 기어 들어갔다. 문밖에서 다시 손바닥으로 나무를 두드리자, 금옥이 손님을 들여보내기 전에 빗장을 두드리던 소리가 귓속에서 되살아났다.“그만…… 제발 그만.”“아씨?”문밖의 목소리가 흔들렸다.“저 유담입니다. 아씨께서 어제 혼수함을 살피시다가 쓰러지셨잖습니까. 의원께서 약을 드시라고 하셔서 가져왔습니다.”유담.소하는 그 이름을 듣고 숨을 멈췄다.기루의 천장에서는 썩은 물이 떨어졌고, 침상 아래에는 굳은 핏자국이 남아 있어야 했다. 그러나 눈앞에는 연꽃을 새긴 침실 기둥이 서 있었으며, 창호 사이로 들어온 햇빛이 깨끗한 마룻바닥을 비추고 있었다.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이불을 걷었다.손목에는 포승이 파고들었던 상처가 없었고, 손바닥에도 깨진 술병을 움켜쥐다 찢어졌던 흔적이 남아 있지 않았다. 믿을 수 없어 손톱으로 살갗을 세게 누르자 선명한 통증이 올라왔지만, 그것조차 기루에서 느꼈던 고통과는 달랐다.소하는 침상 아래로 다리를 내렸다가 그대로 주저앉았다.계단에서 굴러 다친 무릎이 멀쩡하게 움직였고, 오래 굶어 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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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

유담은 무슨 뜻인지 알지 못하면서도 그녀의 등을 조심스럽게 쓸어 주었다. 소하가 손을 놓지 못하자 억지로 떼어 내지 않고 침상까지 부축했으며, 한참 동안 곁에 앉아 숨이 고르게 돌아오기를 기다렸다.“제가 어디에 가겠습니까. 아씨께서 쓰러지신 뒤로 계속 곁에 있었는데요.”그 말을 듣자 소하는 더욱 견딜 수 없었다.전생에서 자신을 끝까지 걱정했던 사람은 이 아이뿐이었다. 그런데도 소하는 유담이 끌려가던 날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이번에는 그 아이를 지켜야 했다.하지만 소하는 자신이 죽었다가 돌아왔다는 말을 꺼내지 않았다. 지금 유담에게 필요한 것은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을 지키겠다는 주인의 실제 행동이었다.***유담이 날짜를 알려 주었을 때 소하는 한동안 대답하지 못했다.열일곱 살.정왕 이태윤과의 혼례까지 정확히 한 달이 남아 있었다.소하는 탁자 위에 놓인 달력을 끌어당겨 날짜를 확인했다. 전생에서 스물두 살로 죽었으니, 그녀는 다섯 해를 거슬러 돌아온 셈이었다.방 안에는 혼례를 준비하는 물건이 가득했다.병풍 옆에는 붉은 혼례복이 걸려 있었고, 자개로 장식한 혼수함들이 벽을 따라 놓여 있었다. 아직 정왕비가 되지 않은 처녀의 방이었지만, 이미 모든 물건은 그녀가 정왕부로 들어갈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소하는 붉은 혼례복을 바라보다가 시선을 돌렸다.전생의 혼례 첫날밤, 이태윤은 신방에 오지 않았다.소하는 밤새 촛불을 지키며 남편이 바쁜 일이 있어 늦는 것이라고 믿었다. 다음 날에도, 그다음 날에도 그의 마음을 기다렸고, 그렇게 오 년을 보내는 동안 자신이 무엇을 잃고 있는지조차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마지막에 이태윤이 남긴 것은 은자 오백 냥이 적힌 매각 문서였다.그 문서의 끝에 찍힌 정왕부 인장과 이태윤의 친필은 지금도 눈을 감으면 떠올랐다.그를 사랑했던 마음은 기루의 문턱에서 끝났다.소하는 붓과 종이를 가져오게 했다.먼저 기억나는 사건들을 적으려 했지만, 죽기 직전의 고통은 선명한 반면 정왕부에서 있었던 일들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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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화

상을 물린 직후 송미령이 찾아왔다.그녀는 시녀 둘을 거느리고 들어오면서도 소하의 얼굴보다 방 한쪽에 놓인 혼수함을 먼저 살폈다.“이제 몸은 괜찮으냐? 정왕부에서 혼수 목록을 다시 확인하겠다는데 네가 쓰러지는 바람에 일이 늦어졌구나.”송미령은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혼수함 앞으로 걸어가 뚜껑을 열었다.“내일까지 목록을 정리해야 하니 괜한 고집 부리지 말고 채린이에게 맡겨라. 그 아이가 너보다 이런 일에 익숙하지 않느냐.”그녀가 함 안의 비단 보자기를 집어 들자 소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어머니께서 남기신 물건은 제가 직접 확인하겠습니다.”송미령의 손이 멈췄다.“네가 무슨 수로 그 많은 물건을 확인하겠다는 것이냐? 혼례를 앞둔 처녀가 장부나 들여다보고 있으면 사람들이 뭐라고 하겠니?”그녀는 웃는 얼굴로 말을 이었지만 손에서는 보자기를 놓지 않았다.“집안일은 어른에게 맡기는 것이 도리다. 네가 정왕부에 들어가면 더 큰 살림을 맡게 될 테니 지금은 몸이나 추스르거라.”소하는 송미령의 손에 들린 보자기를 가리켰다.“그 물건부터 내려놓아 주십시오.”송미령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다.“지금 나한테 명령하는 것이냐?”“제 혼수함에 있는 물건을 확인하기 전에는 누구도 가져갈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네 혼수는 윤씨 가문에서 준비하는 것이다. 네 어머니가 남긴 물건도 이 집안에서 보관해 왔으니 관리하는 사람의 뜻을 따르는 것이 마땅하지 않겠느냐?”소하는 보자기를 바라보며 대답했다.“그렇다면 목록에 적힌 물건과 지금 함 안에 있는 물건을 대조하게 해 주십시오. 모두 그대로라면 저도 안심할 수 있을 것입니다.”송미령은 잠시 그녀를 살피다가 보자기를 내려놓았다.“쓰러졌다 깨어나더니 성정이 이상해졌구나. 혼례를 앞두고 마음이 뒤숭숭한 것은 알겠지만, 이런 식으로 어른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그녀는 시녀들에게 함을 닫으라고 지시한 뒤, 내일까지 목록을 채린에게 가져오라고 명했다.소하가 거절하자 송미령은 더 다투지 않고 돌아섰다.그러나 마당에 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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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화

소하는 목록을 두 장으로 나누어 한 장은 자개함에 넣고 다른 한 장은 유담에게 맡겼다.“이제부터 물건을 옮기라는 지시가 내려오면 누구의 명령인지, 무엇을 가져가는지 먼저 확인해 줘.”유담은 고개를 끄덕였으나 곧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마님께서 노하실 겁니다.”“그러시겠지.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무엇을 빼앗겼는지조차 알 수 없게 돼.”그때 마당에서 발소리가 들리더니 송미령을 따라왔던 시녀가 방문 앞에 멈춰 섰다.“아씨, 마님께서 혼수함을 안채로 옮기라고 하십니다.”소하는 문밖에 선 시녀를 바라보았다.“어째서?”“정왕부에서 확인할 물건이니 마님께서 직접 보관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목록을 대조하고 있으니 오늘은 옮길 수 없다고 전해라.”시녀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고개를 숙였다.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하인 셋이 빈 들것을 가지고 돌아왔다.그들은 송미령의 명령을 받았다며 가장 큰 혼수함을 옮기려 했고, 소하가 막아서자 서로 눈치를 살폈다.“아씨, 저희도 마님의 명을 거스를 수 없습니다.”소하는 함 앞에 놓인 목록을 들어 보였다.“안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도 하지 않고 가져가겠다는 것이냐?”“마님께서 안채에서 확인하신다고 하셨습니다.”하인들은 물러나지 않았다.소하는 그들이 송미령의 명령을 거스를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자신이 아무리 정당한 말을 해도 이 집안에서 하인들을 움직이는 사람은 송미령이었다.결국 그녀는 비단과 장부를 넣어 둔 작은 함을 지키는 대신, 큰 혼수함 하나를 내주어야 했다.하인들이 함을 들고 나가자 방 한쪽이 텅 비었다.유담은 분한 얼굴로 그 자리를 바라보았다.“아씨, 저대로 가져가게 두셔도 되겠습니까?”소하는 비어 있는 자리를 보며 숨을 골랐다.“오늘은 막을 수 없었어. 하지만 무엇이 들어 있었는지는 기록해 두었으니, 나중에 없어진 물건이 있다면 확인할 수 있을 거야.”그녀는 혼수함이 옮겨진 시간과 하인들의 이름까지 목록 아래에 적었다.첫 번째 반격의 대가는 이미 시작되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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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화

“언니께서는 전하의 취향을 참 잘 아시는군요.”채린은 잠시 눈을 깜빡이다가 웃었다.“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잖니. 너도 알면서 왜 그러니?”“그렇군요.”소하는 더 묻지 않고 혼수 목록을 접었다.채린은 함을 다시 한번 살피다가 유담이 그 앞에 서 있는 것을 보고는 돌아섰다. 그러나 문밖으로 나가기 전, 그녀는 소하의 혼례복이 걸린 병풍을 가리켰다.“전하께서 오시는 날에는 저 옷을 입어야 할 텐데, 네가 몸이 좋지 않으면 내가 대신 손님을 맞아도 되겠지?”소하는 병풍에 걸린 붉은 혼례복을 바라보았다.전생에서 채린은 그 옷을 먼저 입어 보았다.“아니요, 언니.”소하는 채린에게 시선을 돌렸다.“제 혼례복을 다른 사람이 입는 일은 없을 겁니다.”채린의 얼굴이 굳었다.“누가 네 혼례복을 입겠다고 했니?”“그럴 일이 없도록 미리 말씀드리는 것입니다.”채린은 한동안 소하를 바라보다가 말없이 돌아섰다.그녀가 떠난 뒤 유담은 문밖을 살피고 들어왔다.“아씨, 채린 아씨께서 안채로 가시면서 시녀에게 무언가 말씀하셨습니다.”소하는 채린이 떠난 방향을 바라보았다.“어머니께 내가 혼수 목록을 내주지 않았다고 말씀하시겠지.”“그렇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오늘 밤까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확인해야 해.”소하는 창밖으로 기울어 가는 햇빛을 살폈다.송미령과 채린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면 문서방의 장부도 오래 남아 있지 않을 것이었다.***유담은 저녁상을 들여온 뒤에도 곧장 돌아오지 않았다.소하는 문밖에서 들리는 발소리를 세며 기다렸다. 송미령의 시녀가 두 번이나 마당을 지나갔고, 문서방을 관리하는 집사는 안채와 사랑채 사이를 오가며 하인들에게 오래된 종이를 정리하라고 지시했다.유담이 다시 나타났을 때에는 빈 찻주전자를 들고 있었다.“아씨, 문서방에서 버리는 종이를 모아 뒷마당으로 옮기고 있습니다.”그녀는 주전자를 내려놓고 목소리를 낮췄다.“집사가 오래된 장부는 모두 태우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청운상단의 이름이 적힌 장부도 섞여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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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화

하인은 별다른 의심 없이 화덕 앞에 장작을 내려놓았다.소하는 유담과 함께 방으로 돌아왔지만 문턱을 넘기 직전 뒤에서 누군가 부르는 소리에 걸음을 멈췄다.“둘째 아씨.”문서방을 관리하는 집사였다.그는 소하의 손에 들린 종이 묶음을 살피며 허리를 숙였다.“마님께서 오래된 장부를 정리하라고 하셨는데, 혹시 뒷마당에서 무엇을 가져가셨습니까?”소하는 그를 바라보았다.“어머니의 이름이 적힌 장부가 버려져 있기에 가져왔네. 내 혼수와 관계된 문서라면 먼저 확인해야 하지 않겠나.”집사의 눈빛이 달라졌다.“그 장부는 이미 정리된 것이라 보관할 필요가 없습니다.”“그렇다면 정리된 내역을 보여 주게. 무엇이 누구에게 넘어갔는지 확인하고 돌려주겠네.”집사는 대답하지 못했다.소하는 장부를 품에 넣은 채 방으로 들어갔다.그날 처음으로 어머니의 재산이 빼돌려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현생의 증거를 확보했지만, 집사가 자신을 의심하기 시작했다는 사실도 분명했다.방으로 돌아온 소하는 찢긴 장부를 펼쳐 남아 있는 기록을 베껴 적었다.한유정의 이름과 청운상단의 지분 기록, 윤씨 가문으로 옮겨진 물품의 목록, 송미령의 확인 흔적이 적혀 있었다. 그러나 중요한 부분이 찢겨 있었으므로 이 장부만으로 재산이 어떻게 넘어갔는지 모두 입증할 수는 없었다.소하는 원본을 천으로 감싸 숨기고, 사본에는 찢긴 부분을 표시했다.장부 끝에는 오래전 한유정과 거래했던 상인의 이름이 남아 있었다.그가 아직 살아 있는지, 청운상단과 어떤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윤씨 가문의 문서방 밖에도 어머니의 재산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 가능성은 남아 있었다.소하는 그 이름을 별도의 종이에 적었다.***윤상필이 소하를 부른 것은 저녁 무렵이었다.소하는 찢긴 장부를 작은 함에 넣어 둔 뒤 사랑채로 향했다. 복도를 지나는 동안 두 명의 하인이 뒤따랐고, 사랑채 앞에서는 송미령과 윤채린이 나란히 서 있었다.윤상필은 서안에 앉아 혼수 목록을 살피고 있었다.“네가 혼수함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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