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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3화

ผู้เขียน: 유진
정한나는 비단 신입들뿐만 아니라 사무실에 있는 모든 사람이 들을 수 있게 목소리를 높여 그녀가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치어 감옥에 가게 됐다는 사실을 얘기했다.

정한나는 임유진이라는 그림자에 늘 가려져 있었던 자신의 설움을 다 토해내려는 사람처럼 신이 나서 얘기를 했다. 사무실을 나와서도 들리는 목소리에 임유진은 잘나갈 때는 보이지 않던 주위 사람들의 진심이 자신이 밑바닥으로 떨어졌을 때야 비로소 보이게 됐다는 사실에 마음이 씁쓸해졌다.

임유진이 한참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을 때, 그녀의 뒤편에서 다급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오더니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유진 씨, 잠깐만요!"

임유진이 고개를 돌려보니 한 남성이 그녀를 향해 달려왔다. 그 남성은 그녀의 앞에 도착한 후 복잡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30대쯤 되어 보이는 그 남성은 깔끔한 정장 차림에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엘리트 같은 느낌을 풍기고 있었다.

"무슨 일이세요?"

남자의 이름은 하진우로 임유진의 옛 동료이자 그녀의 파트너 변호사이기도 했었다. 당시 사무실에는 하진우가 임유진을 좋아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돌았었다. 하지만 임유진은 그때 소민준과 연인사이었고 진짜인지도 모르는 소문 따위는 그녀의 관심사 밖이었다.

하진우는 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임유진을 보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하진우의 기억 속 임유진은 늘 당당하고 멋있었고 너무나도 눈이 부셨는데 지금의 그녀는 어딘가 억압받는 사람처럼 얼굴에 생기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혹시... 힘든 일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와요. 내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이라면 꼭 도울게요."

하진우는 진지한 얼굴로 그녀를 향해 말했지만, 임유진은 그 모습이 그저 우습게만 느껴졌다. 당시 그녀의 사건을 선뜻 받겠다고 나선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한지영이 임유진의 옛 동료들에게 도움을 청하러 몇 번이나 사무실로 갔었지만, 번번이 허탕만 쳤다.

"내가 지금은 하진우 씨 도움이 필요 없어서요."

임유진의 말에 하진우가 다시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배달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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