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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2화

ผู้เขียน: 송진
박한빈은 이미 전화를 걸고 있었고 수화기 너머 상대방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하지만 정작, 전화를 먼저 건 그는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박 대표님?”

상대방이 계속 말을 걸어왔지만 박한빈은 천천히 고개를 돌려 성유리를 쳐다만 봤다. 그녀는 가만히 그 자리에 서서 박한빈을 보고 있었다.

“방금 뭐라고 했지?”

박한빈이 물었다.

“만약 당신이 정말로 연정우를 죽인다면 나도 죽을 거예요.”

성유리는 그를 똑바로 바라보며 아주 분명하게 말했다.

그러자 박한빈은 뭐가 웃긴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박한빈은 마치 세상에서 가장 우스운 이야기를 들은 사람처럼 웃으며 박수까지 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의 눈은 점점 붉어졌고 혀끝에서는 피비린내가 느껴졌다.

그럼에도 박한빈의 목소리는 여전히 차분했고 성유리를 바라보며 다시 물었다.

“연정우 하나를 위해 네가 죽겠다고?”

“네. 맞아요.”

“그럼 성리 그룹은? 넌 그게 안중에도 없니? 그리고 병원에 누워 있는...”

“박한빈 씨는 사람을 협박할 수 있는 거 말고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죠?”

성유리는 그의 말을 뚝 끊으며 말했다.

“난 이미 당신의 뜻대로 당신과 결혼했어요. 그런데도 그걸로는 부족한 건가요? 왜 다른 사람까지 철저히 망가뜨려야 하죠?”

“내가 철저히 망가뜨린다고? 연정우가 자신이 한 잘못 때문에 조사받는 게 내 탓이라는 말이야? 내가 도와주지 않으면 네가 죽겠다는 거야? 대체 왜 내가 그 사람을 도와야 하냐고!”

“지금 당신이 단지 돕지 않겠다는 뜻인가요?”

성유리가 되물었다.

“아까 그를 죽이겠다고 말한 건 박한빈 씨가 아니었나요?”

박한빈은 그녀의 말에 순간적으로 말문이 막혀버렸고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성유리도 그와 다투기를 포기했다.

둘 사이에는 어색한 침묵만이 흘렀고 바닷물은 계속 밀려왔다가 나가기를 반복하여 잔잔한 파도 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하지만 그들 사이의 공기가 얼마나 변했든 이 세상은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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