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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seok 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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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ls by banseok kang

sss급 헌터들이 식모인 나를 주인님이라 부른다.

sss급 헌터들이 식모인 나를 주인님이라 부른다.

26세 강시우는 헌터이면서도 전투 능력은 사실상 없는 F급이다. 몬스터를 베는 검술도, 육체 강화도, 압도적인 마력도 없다. 그가 할 줄 아는 건 요리하고, 청소하고, 집안일을 챙기는 것. SSS급 헌터 채유나의 집에서 입주 가사 도우미—‘식모’—로 살아가며, 가족의 병원비와 생활비를 감당하는 것이 그의 현실이다. 그러나 늘어나는 병원비 때문에 몰래 게이트 일을 시작한 시우에게 어느 날 이상한 능력이 드러난다. 〈콜로세움의 주인〉. 문제는 이름과 달리 시우 자신은 전혀 강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의 능력은 자신이 싸우는 힘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연결되고, 전장의 조건을 설계하고, 합의된 작전 안에서 그들의 힘을 지휘하는 능력이다. 시우의 본체 강화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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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두 줄짜리 왕
쿵.진동이 발바닥을 때렸다.공략대의 웃음이 사라졌다.방패를 든 탱커가 가장 먼저 자세를 낮췄다. 정찰수는 화살을 시위에 걸었고, 치유사는 주문을 외울 준비를 했다.파티장이 마력 측정기를 벽에 갖다 댔다.E.숫자는 변하지 않았다.“낙석입니다.”“낙석이 걸어와요?”시우의 말에 창잡이가 혀를 찼다.“F급이 괜히 분위기 잡네.”“진동 간격이 일정합니다.”“그래서? 네 고용 스킬로 땅이라도 고용하게?”몇 사람이 웃었다.시우는 더 말하지 않았다.어차피 자신의 말에는 무게가 없었다. F급, 비전투계, 고용 사기꾼. 이 세 단어면 어떤 경고도 겁먹은 사람의 헛소리가 됐다.파티장이 손을 들었다.“진형 유지하고 전진. 이상 개체 확인 시 즉시 후퇴합니다.”그나마 합리적인 판단이었다.공략대는 속도를 낮춰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시우는 자꾸 뒤를 돌아봤다. 푸른 이끼가 밝히는 통로 끝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데도 누군가 등을 보고 있다는 느낌이 사라지지 않았다.“형씨.”옆에서 걷던 박동석이 작게 불렀다.“진짜 뭐 느껴져요?”“모르겠습니다.”“나도 아까부터 소름 돋아서.”동석이 팔뚝을 문질렀다.“돈이고 뭐고 그냥 나갈까요?”시우도 같은 생각을 했다.육십오만 원은 큰돈이었다.하지만 목숨보다 크지는 않았다.&ldq
Last Updated: 2026-08-13
Chapter: 식모의 아침
새벽 여섯 시.서울 한복판의 펜트하우스에서 가장 먼저 눈을 뜨는 사람은 집주인이 아니었다.강시우는 알람이 울리기 직전에 눈을 떴다. 반쯤 감긴 눈으로 천장을 확인하고, 몸에 밴 순서대로 침구를 정리했다.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밤새 돌아간 공기청정기의 필터를 확인하고, 욕실 바닥에 떨어진 긴 머리카락을 주웠다.그의 것은 아니었다.머리카락에서는 은은한 장미 향이 났다.시우는 그것을 휴지에 싸 버린 뒤 주방으로 향했다.쌀을 씻고, 멸치 육수를 올리고, 계란을 풀었다. 냉장고에는 일반 가정이라면 특별한 날에나 꺼낼 법한 한우가 날짜별로 소분되어 있었다. 그중 유통기한이 가장 가까운 팩을 골라 팬 위에 올렸다.치익.고기 익는 냄새가 넓은 거실로 번졌다.어디선가 로봇 청소기가 기동하는 소리가 들렸다. 삼백만 원짜리 기계였다. 저 기계가 있는데도 시우는 매일 걸레질을 했다.채유나가 바닥은 사람 손으로 닦아야 마음이 놓인다고 했기 때문이다.“으음…….”복도 끝에서 작은 신음이 흘러나왔다.잠시 뒤, 헐렁한 셔츠 하나만 걸친 여자가 맨발로 걸어왔다. 아직 잠이 덜 깬 얼굴인데도 연예인보다 예뻤다. 길게 흐트러진 검은 머리, 희고 매끄러운 다리, 그리고 셔츠 자락 아래로 아슬아슬하게 가려진 허벅지.채유나.대한민국에서 스무 손가락 안에 든다는 최상위 헌터이자, 시우가 사는 집의 주인이었다.“시우야.”유나는 눈도 제대로 뜨지 않은 채 그의 등에 이마를 기대었다.“배고파.”“손부터 씻어.”“안아 주면 씻을게.”“애냐?”“응. 아침에는.”등에 닿은 체온이 얇은 면 티를 뚫고 들어왔다. 시우는 팬을 든 채 굳어 있다가 팔꿈치로 유나를 슬쩍 밀어냈다.“기름 튄다.”“나 방어력 높아.”“셔츠에는 방어력 없거든. 그리고 바지 좀 입어.”“우리 집인데?”유나가 느릿하게 눈을 떴다. 잠기운이 묻은 눈동자 안에 시우의 얼굴이 담겼다.“보는 사람도 너밖에 없고.”의미심장한 말이었다.시우는 대답 대신 불을 줄였다. 괜히 반응하면 놀림만 길어졌다
Last Updated: 2026-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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