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분이 실려왔을 때 저희는 환자가 눈에 렌즈를 세 켤레나 착용하고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줄곧 두 켤레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잘못 추측하고 있었던 것이다.
담 큰 내 동생 유진이가 아름다움을 위해 렌즈를 세 켤레나 착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당시 환자가 실려왔을 때 눈꺼풀에서는 계속 피가 나고 있었습니다.”
“운혁 오빠, 저 오늘 길 걷다가 넘어져서 피 많이 흘렸어요...! 위로의 의미로 돈 조금 보내주시면 안 돼요?”
“맞아요, 저 H동에 있다니까요? 제가 보낸 사진은 당연히 진짜죠! 저 강선영이 우리 과에서 인기가 제일 많은 거 모르는 사람 없어요!”
...
‘자식, 혼자 소란을 피우면 그만이지, 내 사진 훔치고 내 이름으로 남자들을 만나고 다니다니...!’
더는 아이들을 빌미로 이람을 협박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이람은 마음 놓고 하준과 여행을 떠날 수 있었다.
다만 이람은 하준이 고른 여행지가 시어도일 줄은 몰랐다.
시어도는 Q국에 있는 아주 낭만적인 도시였다.
세바강으로 유명했고, 장미가 많이 나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었다.
헤린 여군은 레이더에 나타난 에이머스 장군의 비행기 방향을 보고 놀라며 말했다.
“왜 쫓아갈 수 없지? 계속 가!”
이도현은 무심하게 말했다.
“그게 아니에요! 이도현 씨, 저곳은 정말로 위험해요! 저곳은 영강국의 군사 금지 구역, 61금지구역이라고 불리는 곳이에요! 정말로 가면 안 돼요.”
어둠 속에서도 강현의 검은 눈동자를 파고든다.
“네. 치료부터 하셔야겠습니다.”
담록색 시선이 내 손에 쥐여진 검에 머물렀다가 다시 눈을 마주친다.
“저는 한겸이라고 합니다. 부마의 직에 있습니다. 아직 근처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궁녀복을 입은 여인으로 옷에 피가 많이 묻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