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01.101.바실리안이 페일리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사이, 침실에 남은 아그네샤는 붉어진 얼굴로 메리를 슬그머니 불렀다.“작은 마님, 뭐가 필요하세요?”“그, 메리… 전에 메리가 보여준, 그 잠옷 말이야…….”“아! 바로 가져다드릴게요.”“응. 그리고… 내일 약은 필요 없으니, 일어날 때까지 깨우지 않아도 돼.”“네, 알겠습니다!”본래 피임약은 12시간 이내에 복용해야 했기에 늦잠을 잘 때면 메리가 깨워서 챙겨주곤 했으나, 아그네샤의 의미심장한 말에 메리는 단번에 눈치를 채고 환하게 웃으며 방을 나섰다. 잠시 후 메리가 가져온 것은 얇고 작은 천 조각에 불과한 슬립이었다.메리가 나간 뒤 아그네샤는 부끄러움에 망설이면서도 조심스럽게 그 속옷을 입었다. 가슴선과 허리선이 아슬아슬하게 드러나는 슬립 위에 두꺼운 가운을 고쳐 매고 침대 끝에 앉아 바실리안을 기다렸다.문이 열리고 바실리안이 방 안으로 들어서자, 아그네샤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바실리안의 시선이 자신에게 닿는 순간, 그녀는 매듭을 풀어내며 슬그머니 가운을 어깨 아래로 떨어뜨렸다. 얇은 천 사이로 드러난 풍만한 가슴선과 붉어진 살결, 그리고 유혹적인 자태에 바실리안의 걸음이 그 자리에 멈춰 섰다.그의 눈빛이 순식간에 어둡게 가라앉았고 더 이상 이성을 유지할 이유가 사라졌다. 바실리안은 다가가 아그네샤의 허리를 강하게 감싸 안으며 곧바로 입술을 집어삼켰다.밤새도록 이어진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속옷의 얇은 실크 천은 이
Last Updated: 2026-10-19
Chapter: 100.100.그러나 그녀의 바람과 달리, 아래쪽에 가해지는 손가락의 움직임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미끄러운 질구를 천천히 벌려내며 압박감을 더해갈 뿐이었다.“안 돼, 샤샤. 오랜만이잖아.”바실리안의 낮게 잠긴 목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혔다. 그는 거친 숨을 내뱉으며 그녀의 귓불부터 매끄러운 턱선까지 혀로 진득하게 핥아 내렸다.“지금 바로 넣었다간 아플 거야. 안쪽이 아직 좁아서… 더 넓혀야 해.”“아, 아니야… 흣! 이미, 이미 다 들어갈 수 있어, 아앗……!”아그네샤가 고개를 저으며 부정하려 했지만, 바실리안은 엄지손가락으로 다시 한번 부풀어 오른 클리토리스를 강하게 문지르며 그녀의 말을 집어삼켰다. 동시에 이미 안쪽에 들어차 있던 검지와 중지 옆으로 약지 손가락을 추가했다.“읏, 잠시만…! 리안……!”손가락 세 개가 한데 모여 좁은 입구를 밀어붙이자, 아그네샤는 숨을 헉 들이쉬며 바실리안의 등 뒤를 손톱으로 짓눌렀다.바실리안은 서두르지 않고 손가락 마디를 조금씩, 집요하게 밀어 넣었다. 세 개의 손가락이 단단하게 뭉쳐 질구의 살집을 양옆으로 벅차게 벌려내며 안쪽 깊숙한 곳까지 점령해 들어갔다.“하아… 봐, 이렇게나 좁은데.”바실리안은 아그네샤의 풍만한 가슴을 한 손으로 거칠게 움켜쥐어 주무르면서, 내부로 깊숙이 들어간 세 손가락을 구부려 천천히 회전시키기
Last Updated: 2026-10-19
Chapter: 99.99.욕실 안은 마석의 열기로 훈훈하고 따스한 김이 자욱하게 가득 차 있었다. 바실리안은 서둘러 피와 눈 자국, 마수의 흔적이 얼룩진 묵직한 은빛 갑주와 옷가지를 바닥에 걸칠 게 벗어 던졌다. 쨍그랑거리는 쇳소리와 함께 피와 땀으로 범벅이 된 단단하고 야성적인 상체가 노출되었다.그는 다급하지만, 다정한 손길로 아그네샤의 드레스 자락을 위로 올려 벗겨내고 얇은 속옷까지 완전히 내려 바닥으로 떨어뜨렸다.마침내 나체로 드러난 그녀의 곱고 매끄러운 몸을 마주하자, 바실리안은 가쁜 숨을 내쉬며 멍하니 그녀의 알몸을 올려다보았다. 눈앞의 존재가 실재한다는 것을 확인하려는 듯 그의 눈빛이 뜨겁게 가라앉았다.바실리안은 빠르게 자기 몸에 물을 끼얹어 피비린내 나는 먼지와 마수의 흔적을 대충 씻어냈다. 그러고는 그대로 아그네샤의 엉덩이를 받쳐 안아 들고 찰랑거리는 온수가 가득 찬 넓은 탕 안으로 걸어 들어가 그대로 자리를 잡고 앉았다.아그네샤는 바실리안의 단단한 허벅지 위에 앉힌 채, 무사히 돌아온 그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 그의 목덜미를 꼭 끌어안았다. 살결을 타고 흐르는 따뜻한 물기 속에서 그녀가 참아왔던 서러움과 안도감을 담아 낮게 중얼거렸다.“리안, 왜 이렇게 늦었어요…….”바실리안은 가슴에 파묻힌 그녀의 목덜미를 부드럽게 다독이듯 쓰다듬었다. 이내 아그네샤의 얼굴을 살그머니 들어 올려, 서럽게 붉게 물든 눈가와 속눈썹 끝에 다정하게 뽀뽀했다.그러고는 열망을 참지 못하고 그녀의 입술을 삼켜버릴 듯 깊고 진하게 키스했다. 혀를 깊숙이 집어넣어 안쪽을 질척하게 휘젓고 매끄러운 잇몸과 입천장을 핥아 올리며 숨이 막힐
Last Updated: 2026-10-18
Chapter: 98.98.1황자는 아셰라드 저택에 황실의 손님이라는 핑계를 대며 뻔뻔하게 머물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날부터 아그네샤의 일상은 차가운 가시밭길이 되었다.저택 복도나 정원, 응접실 등에서 아그네샤와 마주칠 기회가 생기면 1황자는 기다렸다는 듯 다가와 집적거렸다. 그는 기분 나쁜 시선으로 아그네샤의 어깨나 스치는 옷자락을 슬쩍 건드리려 하거나, 은근슬쩍 거리를 좁혀오며 끊임없이 비아냥거렸다.“아그네샤 공녀, 오늘도 그 산맥 쪽만 바라보고 있는 건가? 쯧쯧, 약속된 사냥 기간에서 얼마나 지났지? 일주일 지났나? 그나저나 소공작이 잘못되면 아셰라드 공작저도 걱정이겠군. 후계가 하나밖에 없으니. 쯧쯧.”“…….”“공작가는 승인도 나지 않은 결합에 목을 매고, 소공작은 눈더미 속에 묻혀 시체도 못 찾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야. 차라리 나에게 기대는 게 어떤가? 황태자가 될 내 곁에 선다면 이런 시골구석에 갇혀 질질 짜지 않아도 될 텐데 말이지.”아그네샤는 그가 다가올 때마다 경멸감을 꾹 눌러 참으며 못 들은 척 자리를 피하거나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하지만 1황자가 던지고 간 독한 말들은 뾰족한 송곳처럼 가슴 깊숙이 박혀 들어왔다. 아무리 태연한 척하려 해도 돌아오기로 한 보름이 한참이나 지나도록 생사조차 알 수 없는 바실리안에 대한 걱정은 날이 갈수록 무겁게 눌러왔다.수도에서는 공작이 황실의 인사들과 귀족을 설득하며 두 사람의 결혼 승인을 받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지만, 멀리 떨어진 아셰라드 영지까지 들려오는 소식은 답답하기만 했다.그날 밤, 아그네샤는 침실 창가에 홀로
Last Updated: 2026-10-18
Chapter: 97.97.마물 사냥 준비가 막바지에 다다랐을 즈음, 아셰라드 공작은 결단력 있게 행동에 나섰다. 공작과 공작부인, 그리고 아그네샤 본인의 정갈한 서명이 적힌 공식 '결혼 요청서'를 작성하여 황궁으로 발송한 것이다. 황실의 관례에 따라 정식 절차를 밟아 두 사람의 관계를 확실히 고해두려는 조치였다.얼마 뒤, 바실리안은 은빛 갑주를 가다듬고 기사단을 이끈 채 보름 일정의 마물 사냥을 위해 북쪽 산맥으로 떠났다.그가 비운 저택에서 아그네샤는 페일리 부인과 함께 차를 마시고, 영지 내의 소소한 가계나 겨울철 지원 물품을 점검하며 시간을 보냈다. 바스락거리는 눈길을 걸으며 저택 정원을 산책할 때면 아그네샤는 문득 아득한 생각에 잠기곤 했다.‘바실리안과 결혼하게 된다면… 나도 평생 이곳, 아셰라드 영지에서 살아가게 되는 걸까.’수도와는 또 다른 조용하고 웅장한 정취, 그리고 자신을 진심으로 아껴주는 사람들이 있는 이곳에서 미래를 떠올리면 가슴 한구석이 간질거리고 몽글몽글해졌다. 그렇게 아셰라드 공작령의 차갑지만, 포근한 겨울에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었다.약속했던 보름 중 딱 이주일이 지났을 무렵, 수도 황궁으로부터 붉은 봉인이 찍힌 공식 답신이 저택에 도착했다. 그러나 서신에 담긴 내용은 모두의 예상을 완전히 비껴갔다.[아셰라드 공작가의 바실리안과 발로아 공작가의 아그네샤의 혼인 요청을 불허함.]단 한 줄의 차가운 거절 문구였다.“이게 무슨 소리란 말인가.”황실의 답신을 확인한 아그네샤는 멍하니 서신을 바라보며 깊은 우울감과 당황
Last Updated: 2026-10-17
Chapter: 96.96.찰랑거리는 따스한 물속으로 두 사람의 몸이 완전히 잠기자, 온몸의 긴장과 장시간 이동으로 쌓였던 피로가 거짓말처럼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했다. 아그네샤는 자연스럽게 바실리안의 단단한 허벅지 위에 자리를 잡고 앉아, 그의 널찍한 가슴에 편안하게 몸을 기대었다.물속에서 가볍게 움직이던 아그네샤는 작고 고운 손으로 따스한 물을 소복이 담아 바실리안의 넓은 어깨 위로 쪼르르 뿌려주었다. 물방울이 그의 다부진 어깨선을 타고 흘러내리는 것을 바라보던 그녀가 문득 궁금증이 생긴 듯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그런데 리안, 마석을 이렇게 하루 종일 돌리면 오래 못 쓰지 않나요?”언제든 들어와도 욕탕을 사용할 수 있도록 24시간 내내 열을 내뿜는 욕실의 마석이 신기했던 탓이었다. 고급 마석이라 해도 매일 온수를 유지하려면 소모가 엄청날 텐데, 아무렇지도 않게 열기를 내뿜는 욕탕이 신기하기만 했다. 아그네샤의 질문에 바실리안은 피식 웃으며 가볍게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발로아 저택은 이렇게 쓰지 않나?”“네. 저희는 주로 저녁에만 데워서 쓰는 편이라서요. 계속 켜두는 건 아무래도 마석 낭비가 심하니까요.”아그네샤가 고개를 차분히 끄덕이며 대답하자, 바실리안은 그녀의 젖은 머리카락을 다정하게 귀 뒤로 넘겨주며 고개를 끄덕였다.“아, 확실히 발로아는 무인 가문이 아니라 그런가 보군.”그의 크고 따뜻한 손이 아그네샤의 등 뒤를 부드럽게 문질러 내렸다.“우리 아셰라드는 시도 때도 없이 연무장에 나가는 편이라서 말이야. 땀을
Last Updated: 2026-10-17
Chapter: 87. 질투의 화신.87.그 일주일 동안 해솔은 이랑이 가진 질투심의 깊이와 무게가 일반 사람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오랜 세월 오롯이 자신만을 기다려 온 72년의 세월 때문인지, 아니면 늑대의 본능 때문인지 몰라도 이랑의 독점욕은 상상을 초월했다.주말을 맞아 함께 나선 데이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길을 걷다 지나가는 사람이 해솔의 얼굴이나 옷차림을 아주 잠시 바라보기만 해도 옆에 서 있던 이랑의 분위기는 금세 차갑게 가라앉았다.눈동자가 순간순간 짙은 황금빛으로 번뜩였고 그럴 때마다 이랑은 해솔의 허리를 부서질 듯 끌어안아 남들의 시선을 가로막거나 표정을 굳혔다.자신은 오직 이랑 하나만 바라보고 있는데, 이랑은 여전히 자신을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깊은 갈증과 불안을 품고 있는 것 같았다.‘어떻게 해야 내가 랑이 너만 바라보고 있다는 걸 완전히 믿게 해줄 수 있을까……?’집으로 돌아온 해솔은 이랑이 잠시 서재에서 업무를 보는 사이, 침대에 누워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인터넷 검색창을 켜고 망설이듯 손가락을 움직였다.[애인 집착 줄이는 법][질투 많은 애인을 위한 이벤트]몇 가지 검색어를 넘기다 보니, 연인의 독점욕을 채워주고 확실한 확신을 줄 수 있는 온갖 자극적인 후기들과 글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중에서도 해솔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단연 은밀하고 야릇한 스킨십 이벤트에 관한 글들이었다.‘…자기 몸에 직접 리본을 묶고 기다리기?’‘애인이 집에 들어왔을 때 애인의 상의만 입고 기다리거나
Last Updated: 2026-10-12
Chapter: 86. 질투의 화신.86.이랑은 해솔의 말을 들으면서도 가쁘게 허리를 쳐올리기 시작했다. 둔탁하게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의 살결이 마찰하는 질척한 소리가 좁은 현관을 가득 채웠다.“그냥… 이렇게 평생 집에 가둬두고 나만 보게 만들고 싶어. 내가 너한테 이렇게까지 집착이 심한 줄 몰랐다, 해솔아.”랑은 낮게 읊조리며 해솔의 허리를 부서질 듯 단단히 끌어안고는 아래에서부터 짓누르듯 깊숙이 허리를 돌려 찔러 넣었다. 예민한 전립선을 정확하게 문지르며 파고드는 묵직한 자극에 해솔은 차가운 현관문을 손톱으로 세차게 긁어내리며 거친 신음을 터뜨렸다.“아앙…! 라, 랑아… 읏, 나한테는… 너뿐이야, 읏……!”해솔의 애원 섞인 고백에 이랑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해솔의 목덜미와 어깨에 깊게 입을 맞추며 허리 짓에 더욱 가속도를 붙였다. 질척이는 마찰음이 침실보다 더 뜨겁고 노골적으로 울려 퍼졌다.“나도… 나도 너밖에 없어, 해솔아. 내가 말했지? 늑대는 평생 단 하나의 반려만을 바라보고 목숨을 바친다는 거.”달콤하고도 과분한 애정이 담긴 속삭임과 함께 이랑은 뿌리 끝까지 묵직하게 밀어 넣었다. 그 순간, 안쪽 깊은 곳을 짓누르는 압도적인 감각에 해솔은 허리를 튕기며 현관 문짝에 얼굴을 묻었다.이미 예민해질 대로 예민해진 내벽이 성기를 짓이기듯 조여들었고 해솔의 성기 끝에서 하얀 액체가 왈칵 쏟아져 나와 차가운 현관 바닥과 바지 자락을 적셨다.“아읏…! 하아,
Last Updated: 2026-10-08
Chapter: 85. 질투의 화신.85.커피를 모두 마신 후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카페 직원의 시선에 자극받았던 이랑의 질투심은 곧바로 거친 욕망으로 표출되었다.이랑은 문을 닫아걸기가 무섭게 해솔을 끌어안고 침대로 넘어뜨렸다. 밤새도록 멈추지 않는 깊고 짙은 애무와 추삽질이 이어졌고 축축한 마찰음과 신음 소리가 침실 안을 기나긴 시간 동안 메웠다.해솔은 온몸의 기력이 다 빠져 흐물거릴 정도로 이랑의 열기에 젖어 든 채 절정을 거듭하다 겨우 정신을 잃듯 잠에 들었다.다음 날 햇살이 방 안 깊숙이 들어오는 낮이 되어서야 해솔은 겨우 눈을 떴다. 옆자리는 차갑게 식어 있었다. 이랑은 회사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해솔은 침대 위에서 뻐근한 허리와 골반을 천천히 비틀며 스트레칭을 했다. 온몸 마디마디에 남아있는 질척한 여운에 몸이 묵직했지만, 시원한 커피가 간절하게 당겼다.해솔은 대충 옷을 걸쳐 입고 어제 방문했던 1층 카페로 향했다. 안으로 들어서자, 계산대에 있던 어제의 직원이 반갑게 해솔을 맞이했다.주문을 받는 사장의 눈빛에는 어제보다 한층 더 노골적인 관심이 담겨 있었다. 커피를 내리는 동안 사장은 해솔의 눈치를 슬쩍 살피며 은근하게 대화를 건넸다.“어제는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인사를 못 했네요. 제가 여기 사장입니다. 그런데… 혹시 어제 같이 오셨던 그분은 연인이신가요?”질문을 받은 해솔은 어제 이랑이 직원의 눈앞에서 정수리에 뽀뽀하고 허리를 감싸 안았던 기억이 떠올라 순간 볼이 붉게 발그레해졌다. 해솔은 민망함에 시선을 살짝 내리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Last Updated: 2026-10-07
Chapter: 84. 질투의 화신.84.이랑의 상체에 기대어 선 해솔은 연신 허리를 움찔거리며 떨었다. 이랑은 뒤에서 해솔의 가슴과 배를 감싸 쥔 채, 그의 배꼽 아래 볼록하게 도드라진 부분을 손가락 끝으로 꾹 눌렀다. 단단한 중심이 내벽을 타고 들어찬 위치가 그대로 느껴지자, 이랑은 슬그머니 손바닥을 위로 올려 배꼽 위쪽을 지그시 짓눌렀다.“여기까지 넣을까?”귓가에 낮게 울리는 물음에 해솔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고개를 힘겹게 끄덕였다. 극심한 자극에 열이 오른 목소리가 잘게 떨려 나왔다.“라, 랑아… 빠, 빨리 넣어줘…….”그 대답에 이랑은 해솔의 목덜미와 어깨선을 따라 치아로 잘게 깨물어 마크를 남기며, 하의 각도를 비틀어 허리를 크게 돌렸다. 닫혀 있던 결장 입구를 거칠게 밀어붙이자 묵직한 성기가 단숨에 뿌리 끝까지 파고들었다.“아윽……!”압도적인 깊이감에 해솔은 온몸을 바르르 떨며 다시 한번 허공으로 액체를 뿜어냈다. 방금 막 절정을 맞이하여 극도로 조여드는 결장 내부의 압박에도 이랑은 쉬지 않고 허리를 쳐올리며 격렬하게 추삽질을 이어갔다. 둔탁하게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질척이는 마찰음이 침실 안을 사정없이 울려 퍼졌다.이랑은 빠른 속도로 허리를 쳐올리며 해솔의 성기를 손으로 틀어쥐고 함께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안팎으로 몰아치는 강렬한 자극에 해솔은 고개를 뒤로 젖히며 거친 숨을 내뱉었다.“같이 하면, 또 가, 아읏……!”
Last Updated: 2026-10-06
Chapter: 83. 현실에서의 만남.83.위쪽으로 옮겨간 이랑의 입술은 이번엔 해솔의 골반 뼈와 아랫배를 향했다. 배꼽 주변을 동그랗게 그리며 축축한 침 자국을 남기더니, 움푹 들어간 배꼽을 혀끝으로 지그시 눌러 들쑤셨다. 예상치 못한 은밀한 자극에 해솔의 허리가 튕기듯 위로 솟구쳤다.“아앙! 거기, 거기는… 하아, 랑아……!”“쉬… 가만히 있어.”이랑의 눈빛은 더욱 짙어졌고 입술은 가슴팍으로 기어올랐다. 단단하게 부풀어 오른 분홍빛 돌기를 입안 가득 머금고는 결대로 핥고 빨아당겼다.쭈욱 소리가 날 정도로 가슴을 세게 빨아들이는 동시에, 다른 한 손으로는 반대편 돌기를 손가락 사이에 끼우고 지그시 비틀어 문질렀다.양쪽에서 몰아치는 강렬한 애무에 해솔은 신음을 뱉으며 고개를 뒤로 젖혔다. 이랑은 멈추지 않고 목덜미를 거쳐 해솔의 귓바퀴를 통째로 머금었다. 귓구멍 속을 혀끝으로 간질이고 귓불을 살짝 집어 깨물며 가쁜 숨을 귓가에 쏟아냈다.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랑의 침과 열기, 그리고 뜨거운 숨결로 젖어 들지 않은 곳이 없었다. 온몸이 흐물흐물하게 녹아내린 해솔은 시트를 움켜쥐었던 손에 힘을 풀고 이랑의 단단한 어깨에 팔을 감아쥐며 밭은 숨만 내쉬었다.온몸이 이랑의 온기와 침으로 젖어 든 해솔은 가쁘게 숨을 몰아쉬다, 떨리는 손을 뻗어 이랑의 어깨를 밀어냈다. 달아오른 얼굴을 감추지 못한 채, 해솔이 붉어진 입술을 열어 나지막이 중얼거렸다.“내, 내가… 내가 해줄게.”이랑이 황금빛 눈동자를 빛내며 살짝 비키자,
Last Updated: 2026-10-05
Chapter: 82. 현실에서의 만남.82.해솔은 뜨거워지는 얼굴을 숨기지 못한 채 입술을 꾹 깨물었다. 허리를 감싸 쥔 이랑의 단단한 손길과 어깨에 닿은 온기 때문에 심장이 쿵쿵 소리를 내며 뛰기 시작했다.“나… 짐 정리해야 하는데…….”“응, 해. 난 이렇게 구경할 테니까.”이랑은 태연하게 중얼거리면서도 해솔의 허리 근처를 감싸 안은 팔에 단단히 힘을 줄 뿐 풀어줄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이 상태로 붙어서 어떻게 정리를 해…….”“그냥 움직이면 되지.”해솔은 헛웃음을 지으며 밀어내려 했지만, 이랑은 단단한 몸으로 해솔의 뒤를 틀어막듯 꼭 끌어안았다. 생각해 보면 강원도에 있을 때도 이랑은 틈만 나면 스킨십을 해왔다.둘만 있을 때뿐만 아니라, 일행들이 바로 옆에 있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손가락을 얽어 잡고 자연스럽게 허리를 감싸 안거나 무심한 척 허벅지 위를 지분거리곤 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 따위는 완전히 무시한 채 오롯이 해솔에게만 몰두하는 모습이었다.‘이렇게까지 사람이 달라질 수 있나?’예전에는 그래도 남들 앞에서는 적당히 절제하고 거리를 두는 편이었는데. 해솔은 은근한 열기가 올라오는 얼굴을 한 채 고개를 살짝 돌려 물었다.“너 예전에는 남들 앞에서 지분거리거나 그러지 않았던 것 같은데…….”이랑은 해솔의 어깨에 턱을 얹은 채 피식 낮은 웃음을 흘렸다. 그
Last Updated: 2026-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