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115.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바실리안의 집무실로 찾아갔고 바실리안은 즉시 주치의를 불러들였다. 아그네샤의 손목을 진맥하던 의사의 입가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축하드립니다. 작은 생명이 깃들었습니다. 한 달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임신이라는 확답이 내려지는 순간, 집무실 안은 벅찬 감동으로 물들었다. 바실리안은 아그네샤를 조심히 품에 안았다. 아그네샤가 붉어진 눈시울로 웃음을 지어 보이자, 바실리안은 감격에 겨운 표정으로 그녀의 이마와 뺨에 수없이 입을 맞추었다.
“그것 봐. 마음을 편하게 먹으니 이렇게 아이가 생겼잖아.”
“그러네요. 리안, 우리 아이래요. 우리 아이가…….”
기쁨에 눈물이
116.빠르게 서류를 치운 바실리안은 곧바로 소파로 걸어와 아그네샤의 곁에 바싹 붙어 앉았다. 그는 익숙하게 아그네샤의 볼록한 배를 커다란 손으로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그녀의 이마와 뺨, 입술 위에 잘게 키스를 퍼부었다.“오늘 행정관들 만나는 날 아닌가?”“맞아요. 실은 그거 때문에 리안을 찾아왔어요.”아그네샤는 제 배 위에 얹어진 그의 단단한 손을 지그시 누르며 차분하게 말을 이어갔다.“발로아 가문은 이제 저 말고는 후계자도 없고… 아셰라드 가문에서 발로아 가문을 완전히 흡수했으면 해요.”바실리안이 멈칫하며 아그네샤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아그네샤는 씁쓸하면서도 담담한 눈빛으로 덧붙였다.“다른 후계를 찾으려고 해도 저번 반역 사건으로 가까운 친인척은 전부 사망해서, 남아 있는 건 먼 친척들뿐이거든요. 혈통만 유효한 먼 친척에게 넘기느니 아셰라드에서 흡수하는 게 가문 영지민들에게도 훨씬 이로울 것 같아서요.”아그네샤의 신중한 설명에도 바실리안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그는 그녀의 손가락 마디마디를 깍지 끼워 잡으며 다정한 목소리로 달랬다.“그래도 어렵게 되찾은 그대의 가문이잖아.”“리안…….”“영지 관리가 부담스러워서 그런 거라면, 행정관을 몇 명 더 뽑아서 가문 일을 분담시키는 건 어때? 그러다 뱃속의 우리 아이들이 자라면 그중 한 아이에게 발로아의 성을 물려주고 가문을 넘겨주는 거지.”
115.혹시나 하는 마음에 바실리안의 집무실로 찾아갔고 바실리안은 즉시 주치의를 불러들였다. 아그네샤의 손목을 진맥하던 의사의 입가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축하드립니다. 작은 생명이 깃들었습니다. 한 달 정도 된 것 같습니다.”임신이라는 확답이 내려지는 순간, 집무실 안은 벅찬 감동으로 물들었다. 바실리안은 아그네샤를 조심히 품에 안았다. 아그네샤가 붉어진 눈시울로 웃음을 지어 보이자, 바실리안은 감격에 겨운 표정으로 그녀의 이마와 뺨에 수없이 입을 맞추었다.“그것 봐. 마음을 편하게 먹으니 이렇게 아이가 생겼잖아.”“그러네요. 리안, 우리 아이래요. 우리 아이가…….”기쁨에 눈물이 핑 돈 아그네샤를 꽉 끌어안으며 바실리안은 진심으로 행복해했다. 하지만 그 환희도 잠시, 그의 눈동자에 묘한 그늘이 스치고 지나갔다. 바실리안은 아그네샤의 부드러운 볼을 쓰다듬으며 깊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너무나 기쁘고 행복한데…….”그는 차마 말을 잇지 못하고 아그네샤의 이마에 제 이마를 톡 부딪쳤다.“앞으로 한동안 그대를 안을 수 없다니. 하아… 정말 행복한데 슬프고, 기쁜데 서글프네.”그 목소리에 묻어난 진심 어린 아쉬움과 꿀이 뚝뚝 떨어지는 애정에 아그네샤는 참지 못하고 소리 내어 웃어버렸다.“리안, 이제 아빠가 될 텐데 그런 소리가 나와요?”“아빠가 된
114.바실리안의 단단한 어깨에 기대어 비틀거리며 욕실을 향해 한 걸음씩 내디딜 때마다, 밤새 받아낸 묵직한 액체들이 질구를 타고 흘러내렸다.“리, 리안…….”걸을 때마다 허벅지 안쪽을 타고 뚝뚝 떨어지는 끈적한 정액과 애액의 감촉에 아그네샤가 민망한 듯 허벅지를 달싹이며 꼭 붙였다.바실리안은 그 모습을 가만히 내려다보더니, 능숙한 손길로 아그네샤의 탄력 있는 엉덩이를 번쩍 안아 올렸다. 갑작스럽게 다리가 양옆으로 활짝 벌어지자, 아그네샤가 화들짝 놀라며 그의 어깨를 툭 쳤다.“이러면 더 나오잖아요!”타박하듯 부끄러워하는 아그네샤의 목덜미에 바실리안이 입술을 묻으며 낮게 웃었다. 그는 혀로 붉어진 목덜미를 진득하게 핥아 올리며, 엉덩이를 받치고 있던 커다란 손을 엉덩이 사이로 넣어 그녀의 젖은 음부 입구를 턱 하니 틀어막았다.손바닥이 닿자마자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액체들이 살갗 사이로 부드럽게 짓눌렸다. 바실리안의 손가락이 질구 근처를 둥글게 그리며 은밀한 곳을 살살 문지르자, 아그네샤의 몸이 움찔거렸다.“이러면 안 나오겠지? 욕실 가서 안 나오게 확실히 막아줄게.”평소보다 훨씬 나긋하면서도 음란한 농담이 섞인 바실리안의 목소리에 아그네샤는 얼굴이 폭발할 것처럼 달아올랐다.“해가 뜰 때까지 해놓고… 진짜 너무해요.”“원래 첫날밤은 그런 거 아닌가? 정자가 바닥날 때까지 해야지. 안 그래?”뻔뻔스럽게 속삭이며 허리를 가볍게 튕기는 바실리안의 장난기에 아그네샤는 입술을 짓씹으며 그 품에 더욱 얼굴을 묻었다. 끈적한 열기를 온몸에 매단 채, 두 사람은 달콤하고도 아찔한 여운 속으로 욕실을 향해 느릿한 발걸음을 옮겼다.욕실 안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커다란 욕탕에서 뿜어져 나온 온기로 가득했다. 따뜻한 물속에 몸을 담그고 피로를 씻어내야 했지만 이미 한계까지 달아올라 있던 두 사람에게 휴식은 허락되지 않았다.물결이 일렁일 때마다 살과 살이 엉겨 붙었고 결국 아그네샤는 욕탕 벽에 기대어진 채 또 한 번 거세게 몰아치는 쾌감 속에 하얗게 정
113.장벽이 사라진 곳으로 바실리안의 뜨겁고 긴 혀가 망설임 없이 파고들었다. 활짝 열린 질구 안쪽으로 그의 혀가 깊숙이 밀려들며 안쪽의 여린 살을 진득하게 짓누르고 핥아 올렸다. 바실리안의 뜨겁고 긴 혀가 여린 질벽 구석구석을 끈질기게 핥아 올리며 안쪽의 점막을 자극했다.“하아아…! 응, 으응……!”음경을 물고 있던 아그네샤의 입술이 점점 풀리고 혀의 움직임도 눈에 띄게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아래쪽에서 밀려오는 무자비한 쾌감에 정신이 아득해진 아그네샤는 더 이상 바실리안의 성기를 제대로 감싸 쥐지 못한 채, 손가락으로 기둥을 허술하게 훑을 뿐이었다.바실리안은 아그네샤가 더 이상 정신을 차리지 못하자, 씩 웃으며 혀의 움직임을 멈추고 손가락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그는 애액으로 범벅이 된 질구에 먼저 검지를 깊숙이 밀어 넣었다. 이어 중지와 약지까지 차례대로 비집고 들어가며 좁은 입구를 사정없이 넓히기 시작했다.“아아… 흐읏……!”이미 젖을 대로 젖은 결이 세 개의 손가락을 동시에 받아들이며 찌걱거리는 음란한 소리를 적나라하게 토해냈다. 안쪽의 부드러운 살 벽이 손가락 마디마디를 꽉 조였다가 풀어내기를 반복했고 바실리안은 그 안에서 손가락을 벌리며 질구를 사정없이 넓혔다.더는 참을 수 없다는 듯, 바실리안이 거칠게 숨을 내쉬며 손가락을 확 빼냈다. 질퍽한 소리와 함께 그의 손가락이 빠져나가자마자 허전해진 안쪽이 바들바들 떨렸다. 바실리안은 그대로 상체를 일으켜 아그네샤의 허리를 단단히 움켜쥐고 그녀를 침대 위에 반듯이 눕혔다.“하아, 샤샤, 더는 못 참겠어.”쉰 목소리로 낮게 으르렁거린 바실리안은 다급하게 손을 뻗어 그녀의 몸을 조이고 있던 순백의 코르셋과 젖은 팬티를 벗겨냈다. 알몸의 아그네샤를 바라보던 바실리안의 붉게 성난 음경이 허공에서 툭툭 튀었다.바실리안은 아그네샤의 양쪽 종아리를 잡아채어 제 양 어깨에 척 걸치고는 활짝 드러난 은밀한 곳으로 단숨에 몸을 밀착했다. 이미 투명한 액체로 반들거리는 귀두 끝을 흠뻑 젖은 질구에 대고 허
112.아그네샤는 수줍음에 입술을 짓씹으면서도 메리가 챙겨준 속옷을 차분히 입고 그 위에 얇은 하얀 가운을 부드럽게 걸쳐 묶은 채 욕실 문을 열고 나왔다.방으로 들어서자, 소파에는 언제 돌아왔는지 바실리안이 앉아 있었다. 다른 욕실에서 깔끔하게 씻고 온 듯 아직 젖어 있는 검은 머리카락 사이로 물방울이 떨어졌고 헐렁하게 걸친 짙은 가운 사이로 단단한 가슴팍이 훤히 드러나 있었다.가운 자락 사이로 살짝 보이는 아그네샤의 붉어진 목덜미와 쇄골을 바라보는 바실리안의 눈빛이 순식간에 깊어졌다.매일 서로의 내부 깊숙한 곳까지 탐하던 두 사람이었음에도 '부부'로서 마주한 이 첫 순간만큼은 어딘가 묘하게 간지럽고 쑥스러운 공기가 침실 안에 조용히 감돌았다.소파에서 천천히 일어난 바실리안은 나른하면서도 묵직한 걸음걸이로 아그네샤를 향해 다가왔다. 바실리안이 다가오자, 아그네샤는 붉게 달아오른 얼굴로 그를 올려다보며 슬쩍 가운 끈을 풀었다.스르륵 소리를 내며 얇은 하얀 가운이 바닥으로 낙하하자, 순백의 코르셋 위로 팽팽하게 반쯤 드러난 아그네샤의 하얗고 말랑한 가슴과 가느다란 허리선이 그대로 노출되었다.그 자극적인 자태에 바실리안의 눈빛이 순식간에 번들거렸다. 그는 바로 아그네샤의 가슴골 사이에 깊게 얼굴을 묻으며 부드러운 살결을 입술로 거칠게 문질렀다.질척이는 소리와 함께 깊게 입을 맞추면서, 바실리안은 한 손으로는 그녀의 허리를 감싸고 다른 한 손으로는 탄력 있는 엉덩이를 받쳐 몸을 번쩍 안아 들었다.아그네샤는 익숙한 듯 자연스럽게 매끈한 허벅지로 바실리안의 허리를 단단히 감싸며 제 몸을 지탱했다. 가슴골을 진득하게 핥고 빨아올리는 그의 뜨거운 혀끝 감촉에 아그네샤는 목을 뒤로 젖히며 얕은 신음을 내뱉었다. 바실리안은 그녀를 안은 채 천천히 걸어가 침대 가장자리에 앉았다.서로의 밀착된 피부 사이로 체온이 달아오르는 가운데 바실리안은 아그네샤의 턱 끝을 잡고 달콤한 키스를 퍼부었다. 젖은 혀가 얽혀들며 타액이 질척하게 섞이는 소리가 침실 안을 가득 채웠다
111.결혼식은 아셰라드 공작가의 드넓은 정원에서 화려하게 되었다. 푸른 잔디밭 위에는 고급스러운 흰 대리석 로드가 길게 깔려 있었고 그 길을 따라 수놓아진 은은한 백장미와 라일락 아치가 청초하면서도 기품 있는 향기를 풍겼다.햇살을 받으며 반짝이는 분수대 주변으로는 단정하게 배열된 하얀 의자들이 줄을 이었고 하객석 위로는 파스텔톤의 비단 천과 마법으로 밝혀진 은은한 빛의 결정들이 아기자기하게 얽혀 동화 같은 풍경을 연출했다.아그네샤에게는 비록 직접적인 직계 가족이 남아 있지 않았지만, 페일리가 친어머니처럼 아침부터 곁을 지키며 드레스의 자락 하나까지 세심히 다듬어 주었다.신부 측 하객석은 전혀 쓸쓸하지 않았다. 발로아 가문에 충성을 다해온 가신 가문들과 멀리서 먼 걸음을 해준 친척들이 신부 측 자리를 빽빽하게 채워주며 온기 어린 축복을 보내고 있었다.정원 한쪽에 자리한 고풍스러운 대리석 가제보 안, 하얀 실크 커튼으로 차단된 공간에서 대기하던 아그네샤는 붉은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지나온 날들의 수많은 사건과 오해, 다사다난했던 고비들이 스쳐 지나갔다. 가문이 몰락하며 가족을 잃었던 아픔부터 여기까지 오기까지의 모든 시간 끝에 서 있는 지금, 그녀는 마음속으로 조용히 기원했다.‘오늘은 부디 아무 일도 없이, 온전히 행복하게 지나갈 수 있기를…….’그때, 가제보의 커튼이 살포시 열리며 메리가 감격으로 글썽이는 눈을 한 채 다가왔다.“작은 마님, 이제 입장 시간이에요. 가실까요?”아그네샤는 긴장감에 은방울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