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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화

작가: 유리눈꽃
엄수아는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으로 백시후를 바라보았다.

“대표님, 아직 젊으신데 돈 벌 생각도, 예쁜 여자들한테 둘러싸일 생각도 안 하고 벌써 결혼할 생각만 하시네요?”

그는 그녀를 안은 팔에 조금 더 힘을 주었다.

“정말 결혼하고 싶은데, 안 돼?”

엄수아는 웃음을 터뜨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되지.”

그 순간 맑은 휴대폰 벨 소리가 흘러나왔다. 엄수아의 휴대폰이었다.

“잠깐만, 전화 좀 받아야겠어.”

그녀는 휴대폰을 들어 화면을 확인했다. 이찬혁이라는 이름이 화면에서 반짝였다.

“찬혁 오빠 전화네.”

백시후의 눈매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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