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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화

Penulis: 초향
하지율이 걸음을 멈추고 고윤택을 돌아봤다.

“무슨 일이야?”

하지율의 표정과 말투는 담담했다. 고윤택을 대하는 태도는 예전처럼 다정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차갑지도 않았다.

고윤택은 잠시 멍해졌다.

하지율이 예전이랑 또 달라진 것 같았다.

얼마 전까지 하지율이 보여주던 매정함에 화가 나고 속이 상했는데, 지금은 가슴 한구석에 바위가 놓인 듯 가슴이 답답하고 무거웠다.

아이들의 눈치는 아주 빠르다.

고윤택은 이미 느끼고 있었다. 하지율이 더는 예전처럼 고윤택을 사랑하고 아껴 주지 않는다는 걸.

고윤택이 다급히 말했다.

“엄마, 아까 그 일... 제가 아빠한테 말한 거 아니에요.”

하지율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하지율의 담담한 태도는 고윤택의 뜨거운 열정에 찬물을 뒤집어 씌워버렸다.

고윤택의 눈가가 벌게졌다.

“엄마, 엄마는... 정말 저를 버리고 싶은 거죠?”

하지율이 말했다.

“아니. 양육권이 네 아빠에게 있어도 난 여전히 네 엄마야. 엄마로서 져야 할 책임은 똑같이 질 거고.”

이 말을 듣고도 고윤택은 기쁘지 않았다. 고윤택은 고개를 들어 하지율을 올려다보더니 갑자기 말했다.

“엄마, 저... 아빠랑 안 살고 싶어요. 엄마랑 같이 살고 싶어요.”

하지율은 뜻밖이라는 듯 잠시 흠칫했다.

“우리 집에서 잠깐 지내고 싶다는 거야?”

고윤택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엄마랑 같이 살고 싶어요.”

하지율은 순간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랐다.

“아빠랑 할머니가 허락하지 않을 거야.”

고윤택이 말했다.

“다른 친구들한테 물어봤는데, 부모님이 이혼하면 아빠랑 살지 엄마랑 살지 우리가 고를 수 있대요.”

고윤택은 하지율을 올려다봤다. 맑은 눈동자에 작은 희망이 비쳤다.

“엄마를 고르고 싶어요...”

하지율이 눈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그럼 채아 이모는 어떻게 할래? 나를 고르면 채아 이모를 자주 못 보게 될 텐데.”

고윤택은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는 듯 잠깐 멈칫했다.

결국 고윤택은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어쩌면 어떻게 대답 해야 할지 몰랐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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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지후는 곧장 양도서 내용을 끝까지 훑어봤다.“연태훈 선생님.” 고지후의 목소리는 낮고 차가웠다.“유감이지만 윤택이의 양육권은 넘길 수 없습니다.”그 단호하고 칼 같은 거절에 연태훈과 연재영은 물론, 연정미까지도 의외라는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연경 그룹 지분 5%는 천문학적 규모였으니까 말이다.고지후는 분명히 못을 박았다.“윤택이는 제 아들입니다. 어떤 조건을 내건다 해도 양육권은 누구에게도 맡기지 않겠습니다.”연태훈이 말했다.“고지후, 우리에게 맡긴다고 해서 네가 운택이 아버지가 아닌 건 아니야. 너와 지율이는 영원히 그 아이의 부모다.”하지만 뜻밖에도, 고지후는 조건을 논하려 들지도 않고 그대로 거절했다.연태훈으로서는 크게 예상 밖이었다. 수많은 이들이 연씨 가문과 엮이고자 했지만 연씨 가문은 대수롭지 않게 넘겨왔다.그런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연씨 가문 쪽에서 먼저 고윤택을 데려가겠고 나섰는데 고지후가 오히려 거절하다니.고윤택이 연씨 가문에서 받게 될 후원과 교육은 고씨 가문과 비교할 수도 없다. 그리고 고씨 가문도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다.연태훈은 고지후가 거절하자 이번엔 하지율을 바라봤다.“지율아, 넌 윤택이 엄마다. 네 의견을 듣고 싶구나.”하지율은 서류를 덮고 대신 고윤택을 봤다.“윤택아, 넌 어떻게 생각해?”하지율은 최정상 명문가와 일반 명문가의 격차가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었다. 하지율의 어머니가 아무리 하지율을 훌륭히 키워 줬다 해도, 견식과 인맥 면에서 연정미를 따라잡기는 어렵다.연씨 가문이 완벽한 곳은 아니지만 고윤택이 고씨 가문에 머무는 것보다는 연씨 가문에서 더 나은 미래를 도모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물론 무엇보다 중요한 건 고윤택의 뜻이었다.고윤택이 입을 떼었다.“저는...”그러나 말을 잇기도 전에, 연태훈이 미소로 끊었다.“윤택이는 우리 연씨 가문의 첫 번째 손자야. 내가 이런 제안을 한 건 전적으로 아이를 위한 거다. 곧 재영이가 약혼식을 치를 거고, 상진이랑 상준이 혼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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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영은 몇 초간 말이 없었지만 태도는 여전히 강경했다.“어쩌면 심다희 씨가 말한 그 사람이 아닐 수도 있죠. 심다희 씨가 너무 성급하게 판단하는 것 아닌가요? 자초지종을 모를 때는 섣불리 판단하지 말라고 하셨죠. 그런데 지금 하시는 행동이 딱 그 행동이네요.”심다희가 고개를 끄덕였다.“맞는 말이에요. 제가 조금 성급했네요. 그럼 이렇게 하죠. 여동생분 친구가 임채아가 아니라면 체면을 봐서라도 그분 음악회의 특별 게스트로 서겠습니다. 하지만 만약 그 사람이 임채아라면 이 일은 앞으로 다시 꺼내지 말아 주세요. 어때요?”연재영이 고개를 끄덕였다.“좋습니다.” 아무리 뭐라고 해도 하지율은 친여동생이었다. 남의 가정을 깨뜨린 불륜녀와 친여동생 사이에서 어느 쪽을 택해야 하는지는 분명했다.이때 직원이 음식을 내왔다. 심다희가 말했다.“오늘은 제가 낼게요. 다만 식사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말이 끝나자 심다희가 자신이 주문했던 두 가지 요리를 포장해 달라고 직원에게 일렀다.연재영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방금 심다희의 감정적인 행동은 명문가 아가씨가 보일 태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아직 약혼 전이니 뭐라 할 입장이 아니었다. 결혼하고 나서 조용히 일러 주면 된다고 생각했다.레스토랑을 나서며 심다희는 여전히 자리에 앉아 있는 연재영을 한 번 돌아보고 눈빛이 어두워졌다.‘고지후, 제법이네. 연재영 같은 사람한테까지 손을 뻗다니.’연재영은 함부로 남의 일에 끼어드는 성격이 아니다. 둘 사이에 어떤 인연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얼른 이 사실을 하지율에게 알려야 한다.괜히 아무것도 모른 채 손해 보면 안 되니까 말이다.그 생각에 심다희가 바로 하지율에게 전화를 걸었다....이튿날, 하지율이 막 작업실에 도착했을 때, 고윤택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하지율이 덤덤하게 물었다.“윤택아, 무슨 일이야?”“엄마.” 고윤택의 목소리는 약하고 떨리고 있었다.“제 외할아버지라고 하는 사람이 저를 낯선 데로 데려왔어요. 저... 좀 무서워요...”외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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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다희가 모르는 척 물었다.“이렇게 오래됐는데, 아직도 만날 기회를 못 잡았어요?”연재영의 표정이 약간 어두워졌다.“심다희 씨, 오늘 부른 건 특별 게스트 건으로 부탁드리려고 한 겁니다.”심다희가 미소 지었다.“아까 이미 대답해 드렸잖아요. 시간 없어요.”심다희는 구체적인 일정 확인조차 하지 않고 곧장 거절했다. 일말의 체면도 봐주지 않고 말이다.그 때문에 연재영의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하지율이 뭐라고 한 겁니까?”심다희가 미간을 좁혔다.“지율이가 왜요?”연재영이 건조하게 말했다.“하지율과 정미는 사이가 좋지 않죠. 하지율이 아무 말도 안 했으면, 심다희 씨가 시간도 묻지 않고 곧바로 거절하진 않았을 겁니다. 아마 정미가 뭘 부탁하든 전부 거절하라고 하지율이 일러둔 거겠죠?”심다희는 연재영을 깊이 알지 못했다. 연재영에 대한 정보는 부모와 주변 사람들의 말을 통해서만 들어 왔다.혼담의 상대가 연재영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심다희는 제법 기뻤다.연재영은 업계에서 평판이 좋고, 준수하고 침착하며, 진취적이고, 질 나쁜 취미도 없다고 알려져 있었다.스캔들 하나 없이 일만 하는 데다, 연씨 가문의 후계자이기도 했다. 그래서 상류층의 많은 아가씨들은 그런 연재영을 1등 남편감으로 삼았다.심다희는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지 못할 것임을 잘 알았다.가문의 자원과 교육을 받는 순간부터 어떤 것은 꼭 잃게 될 것이 분명하니까 말이다.심다희는 사랑이나 남자를 위해 가문과 부모를 등지고 지금 자리를 내려놓는 것보다는 커리어를 택하고 싶었다.적어도 커리어는 언제나 심다희의 것이니까 말이다.사랑을 선택하면 행복을 타인의 손에 맡겨야 한다.상대가 마음이 식거나 변심하게 되면 남는 건 아무것도 없다.심다희는 늘 이 점에 대해 현실적으로 판단했다.심다희는 진정한 사랑에 모든 걸 거는 유형은 아니었다.그래서 그동안 연애는 한 번도 하지 않았고 가문에서 정한 혼담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시간과 에너지를 자기 계발에 쏟아부었다.그리고 그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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