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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화

작가: 애니
펜을 받아 든 그때, 강서이 눈가가 뜨거워졌다.

“미리 말해 둘게요.”

강서이가 조용히 말했다.

“여기 사인하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어요.”

하장현은 망설임이 없었다. 오히려 더 재촉했다.

“그러니까 빨리 사인해요.”

하장현은 강서이 손에 쥔 펜을 바라보며 덧붙였다.

“그리고.”

하장현이 말했다.

“강서이 씨가 처음 저 찾아왔을 때, 제 기술 믿는다고 했잖아요. 저... 도태될 사람 같아요?”

자기 분야에선 하장현이 확실했다. 자신감이 아니라 근거 있는 확신이었다.

강서이는 더 말하지 않았다.

그녀는 계약서 위에 자신의 이름을 또박또박 적었다. 손놀림은 망설임 없이 깔끔했다.

...

일은 순조롭기도 했고, 순조롭지 않기도 했다.

창업은 생각보다 훨씬 많은 문제를 한꺼번에 가져왔다.

강서이는 그걸 하나도 빠짐없이 마주쳐야 했다.

그래도 그녀는 버틸 수 있었다. 멘탈이 쉽게 꺾이는 사람이 아니었다.

지난 몇 년 동안 강서이는 이미 충분히 단련돼 있었다.

강서이는 두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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