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ueil / 현판 / EX급 빙신(氷神), 출근합니다 / 67화: 이방인들의 겨울 1

Partager

67화: 이방인들의 겨울 1

last update Date de publication: 2026-08-25 11:00:53
​[오전 10시]

​"오빠! 빨리빨리!"

"햄! 굼벵이가! 차 시동 안 걸고 뭐 하노!"

​아침부터 하숙집이 시끄러웠다.

현관 앞에는 꽃단장을 마친 타치바나 자매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히나는 귀마개에 털장갑까지 낀 완전 무장 상태였고, 하루 씨는 단정한 베이지색 코트를 입고 있었다.

​"아, 간다 가. 누가 보면 피난 가는 줄 알겠네."

​나는 하품을 하며 차 키를 챙겼다.

오늘은 주말.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두고, 자매가 하숙집 식구들 선물을 사러 간다길래 내가 운전기사 겸 짐꾼을 자처했다.

차는 부대에서 빌려온 검은색 SUV.

​"근데 니들 돈은 있나?"

"무시하지 마소! 내 알바비 차곡차곡 모았다!"

"나도 협회에서 나온 용돈 안 쓰고 모았어! 오늘은 우리가 쏜다!"

​히나가 지갑을 흔들어 보였다.

기특한 녀석들.

일본이 침몰하고 한국으로 넘어와서 마음고생 심했을 텐데, 이 하숙집 식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겠다고 나
Continuez à lire ce livre gratuitement
Scanner le code pour télécharger l'application
Chapitre verrouillé

Dernier chapitre

  • EX급 빙신(氷神), 출근합니다   192화: 배달 왔습니다 3

    머리 위로 쏟아져 내리는 칠흑 같은 죽음의 검은 브레스.나는 그 끔찍한 부식의 파도를 향해, 레비아탄의 오른팔을 뻗어 브류나크의 창끝을 횡으로 아주 부드럽고 길게 그어냈다.어떤 화려한 검술의 궤적도, 다급한 회피 기동도 없는 지독하게 오만한 단 일격.스으으으윽-.그 나른한 궤적이 허공을 가르는 순간.성 베드로 광장을 때리던 거친 빗방울 소리와 데스만타들의 끔찍한 울음소리가 일순간 완벽하게 소거되는 기괴한 진공 상태가 펼쳐졌다.카가가가가가각-!!!!!!!! 빠아아아앙-!!!!브류나크의 창끝에서 방출된 보랏빛 뇌전과 순백의 냉기가 허공을 가로지르며 고막을 찢는 끔찍한 파열음을 터뜨렸다.그것은 쏟아져 내리던 검은 브레스를 물리적으로 얼려버리거나 튕겨내는 마력의 방어막 따위가 아니었다.'부식의 독을 뿜어낸다.'물리적으로 날아오는 브레스 그 자체가 아니라, 그림자 엠페러 만타가 공격을 실행했다는 '행위의 인과율' 자체를 3차원 공간에서 완벽하게 썰어버리는 신의 권능.쩌어어어어어어억-!!!!브류나크의 궤적을 따라, 레비아탄의 정수리를 덮치려던 수만 톤의 칠흑 같은 맹독 브레스가 허공에서 일순간 정지 화면처럼 멈춰 섰다.그리고는 10,000퍼센트로 증폭된 플렉소 일렉트릭의 초고주파 뇌전에 지져지며 분자 단위로 갈가리 쪼개지더니, 뒤이어 파고든 절대영도의 한기에 완벽하게 먹혀버렸다.스르르륵- 쨍그랑-!부식의 독기가 한 줌의 눈부신 얼음 입자가 되어 광장 위로 흩날리는 기괴하고도 아름다운 역전 현상.무언가를 썩게 하고 부식시킨다는 개념 자체가, 로마 상공의 인과율에서 영구적으로 삭제되어 버린 것이다."뭐... 뭐야 저게... 개념을 썰어서 브레스를... 지워버렸다고...?"방패 뒤에 엎드려 숨어있던 스티브의 거대한 눈동자가 튀어나올 듯이 커졌다.하지만 나의 공격은 그깟 맹독 침방울을 허공에서 닦아내는 것으로 끝날 만큼 자비롭거나 수비적이지 않았다.방어를 마친 나는 조종간을 앞으로 거칠게 밀어붙였다."스러스터, 리미트 해제."콰아아아아아

  • EX급 빙신(氷神), 출근합니다   191화: 배달 왔습니다 2

    우당탕탕-! 쿵! 크허어억!그 폭발적인 착지와 동시에, 레비아탄의 비대칭 우측 어깨 장갑과 허리춤의 낡은 화물칸에 맨몸으로 매달려 있던 세 명의 불청객들이 광장 바닥으로 볼품없이 나동그라졌다.미국 최강의 탱커 스티브는 거대한 아다만티움 방패를 끌어안은 채 대리석 바닥을 데굴데굴 굴렀고, 중국의 무신 리 웨이는 무릎을 꿇은 채 위액을 토해냈다.검성 류지 역시 거친 숨을 몰아쉬며 핑핑 도는 시야를 다잡기 위해 애검을 지팡이 삼아 간신히 몸을 지탱했다.전 세계가 숭배하는 위대한 S급 랭커들이, 멀미약 하나 없이 강제 웜홀 롤러코스터를 탄 대가로 길바닥에 쓰레기처럼 널브러진 기막힌 풍경.하지만 그 우스꽝스러운 꼴을 비웃거나 쳐다볼 여유를 가진 자는 이 광장에 아무도 없었다.치이이이익-.자욱한 백색 수증기가 서서히 걷히고.무너진 오벨리스크의 잔해를 단단히 밟고 선 거대한 흑기사, 레비아탄의 압도적이고도 폭력적인 실루엣이 유럽의 잿빛 하늘 아래 마침내 그 흉악한 위용을 드러냈다.우측 절반이 이그니스의 심장 파편으로 기괴하게 부풀어 오른 오메가 폼(Omega Form)의 비대칭 강화 장갑.그리고 그 거대한 마수(魔手)에 단단히 쥐여진, 인과율을 썰어버리는 수십 미터 길이의 나선형 랜스.치이이이익- 쾅!레비아탄은 브류나크의 창끝을 광장의 대리석 바닥에 무심하게 꽂아 넣은 채, 기체의 외부 스피커 볼륨을 최대로 높였다."아아. 마이크 테스트."피비린내 나는 지옥의 한가운데서 울려 퍼지는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지독하게 나른하고 건조한 한국어 음성이 로마 시내 전체를 쩌렁쩌렁하게 울렸다.자동 통역 시스템을 거친 내 목소리가 소피아와 교황, 그리고 광장에 엎드린 수천 명의 시민들의 고막에 선명하게 꽂혀 들어갔다."스위스 은행 비밀 계좌, 유로화 선불 입금 확실하게 확인했습니다."나는 콕핏의 푹신한 의자에 등을 깊숙이 기대며, 입안에 남아있던 스피어민트 껌을 질겅질겅 씹었다."이탈리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 앞마당. 부산에서 총알 배송 왔습

  • EX급 빙신(氷神), 출근합니다   190화: 배달 왔습니다 1

    하늘은 이미 잿빛을 넘어 시꺼먼 절망의 색으로 물들어 있었다.이탈리아 로마의 심장부이자 전 세계 카톨릭의 절대적인 성지, 바티칸 시국의 성 베드로 광장.평소라면 수만 명의 순례객들과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없었을 거룩한 대리석 광장은, 지금 끈적한 마력의 혈흔과 갈기갈기 찢겨진 스위스 근위대 헌터들의 시체 조각으로 참혹하게 뒤덮여 있었다.광장 중앙에 우뚝 솟은 고대 이집트의 오벨리스크는 하늘에서 쏟아진 맹독에 녹아내려 흉측하게 꺾여 있었고, 베르니니가 설계했다던 웅장한 반원형의 대리석 주랑은 곳곳이 무차별 폭격을 맞은 듯 처참하게 무너져 내린 상태였다.그 무너진 회랑의 잔해 아래.눈부시게 하얬던 사제복이 피와 진흙으로 완전히 걸레짝이 된 성녀 소피아 아르젠토가, 두 무릎을 꿇은 채 양손으로 피투성이가 된 은빛 십자가를 부여잡고 사시나무처럼 떨고 있었다.그녀의 뒤로는 늙고 병든 교황과, 대성당 지하 벙커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수천 명의 로마 시민들이 서로를 부둥켜안고 짐승처럼 울부짖으며 최후의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카아아아아앙-!!!! 쩌저저적-!!!!성 베드로 대성당 전체를 반구형으로 감싸고 있던 반투명한 황금빛의 성좌 결계.소피아와 수십 명의 고위 사제들이 자신의 생명력을 한 방울까지 쥐어짜 내어 간신히 유지하고 있던 그 최후의 절대 방어벽이, 수만 마리의 데스만타 떼가 쏟아붓는 무식한 몸통 박치기와 맹독성 꼬리 가시 공격에 견디지 못하고 거대한 유리창처럼 쩍쩍 갈라지고 있었다.그리고 그 새까만 비행 해수들의 군단 한가운데.일반적인 데스만타들과는 격을 달리하는, 양날개 길이만 백 미터가 넘어가는 끔찍하고 거대한 괴수 하나가 먹구름을 찢으며 광장 상공으로 그 흉악한 자태를 드러냈다.[시스템 스캔 완료: 초고밀도 생체 에너지 감지][식별 코드: 준 군주급 비행 해수][그림자 엠페러 만타 (Shadow Emperor Manta)]수백 개의 붉은 눈깔이 넓은 등판에 촘촘하게 박혀 있고, 꼬리 끝에는 닿는 공간마저 부식시키는 시퍼런 맹독의

  • EX급 빙신(氷神), 출근합니다   189화: 차원 단공(斷空), 직항로 개척 3

    "차원 단공(斷空)."콰아아아아아앗-!!!!!!!!!!!!물리적인 파열음이 아니었다.고막의 달팽이관을 마비시키는 절대적인 진공의 소거음.브류나크의 창끝에서 방출된 만 퍼센트의 증폭 에너지가, 오메가 볼텍스의 기운을 머금고 부산 앞바다 상공의 하늘을.정확히 말해 하늘이라는 '물리적 공간의 인과율 자체'를 세로로 완벽하게 썰어버린 것이다.쩌어어어어어억-!!!!허공에 수백 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시퍼런 균열이 발생했다.구름과 대기가 좌우로 찢겨 나가고, 그 절단면 사이로 칠흑 같은 심연의 아공간 터널, 웜홀(Wormhole)이 끔찍한 아가리를 벌렸다.블랙홀 드라이브의 공간 왜곡 능력과, 신살창의 인과율 절단 능력을 극한으로 결합시킨 미친 짓거리.이것은 단순히 하늘을 나는 것이 아니라, 지구의 3차원 좌표계에서 부산과 이탈리아 로마라는 두 지점을 강제로 구겨 접어서 직항로를 뚫어버리는 초월적인 차원 도약이었다."스러스터 풀 가동! 달린다!!!!"우오오오오오-!!!!레비아탄의 등 뒤와 종아리에서 시퍼런 스러스터 불꽃이 폭발적으로 뿜어져 나왔다.흑기사의 거체가 내가 찢어놓은 시퍼런 웜홀의 균열 속으로 초음속의 속도로 빨려 들어갔다.콰가라라라락-!!!!차원 터널 내부의 풍경은 그야말로 시공간이 마구잡이로 구겨지는 지옥의 믹서기 안과 같았다.빛이 역류하고, 중력의 방향이 수십 번씩 뒤바뀌며 장기를 쥐어짜는 끔찍한 멀미와 차원 압력이 기체를 덮쳤다.콕핏 안에 앉아 안전벨트를 매고 있는 나조차도 위액이 쏠릴 정도로 끔찍한 승차감이었다.그리고 방음벽 바깥.기체의 외장 장갑판과 화물칸에 맨몸으로 매달린 S급 랭커 세 명에게, 이 웜홀 비행은 그야말로 지옥의 롤러코스터 강제 탑승이었다.[으아아아아악! 마이 갓! 크레이지 꼬마 녀석아! 사람 살려!!!!]모니터 속의 스티브는 아다만티움 방패를 자신의 머리 위로 펼쳐 들고, 날아오는 차원의 파편들을 막아내며 강철 손잡이를 부러질 듯 부여잡고 끔찍한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그의 굵은 팔뚝 근육이 터질

  • EX급 빙신(氷神), 출근합니다   188화: 차원 단공(斷空), 직항로 개척 2

    "불가능하오. 대륙을 횡단하는 수천 킬로미터짜리 매스 텔레포트 진법을 구축하려면, 수십 명의 주술사와 최소 10시간의 시전 시간, 막대한 마석이 필요해. 게다가 지금 목적지인 로마 상공은 데스만타 떼가 뿜어내는 마력 교란 때문에 좌표 고정조차 되지 않는 상태요."수송기도 안 돼. 진법도 안 돼.전 세계를 호령한다는 S급 랭커 세 명이, 비행기 티켓을 놓친 여행객들처럼 격납고 앞마당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기막힌 촌극."답답한 양반들이네. 시간이 돈인데, 그깟 비행기나 마법진이나 기다리고 있을 틈이 어딨습니까."나는 혀를 차며 레비아탄의 거대한 다리 쪽으로 성큼성큼 다가갔다."나한테 선금이 꽂혔다는 건, 1분 1초라도 늦으면 뒤에 들어올 내 유로화가 허공으로 증발한다는 뜻입니다. 기다릴 시간 없으니까 당장 타십쇼. 내 기체로 직행합니다.""오! 미스터 하의 로봇에 탑승하는 거요? 훌륭하군! 안에 좌석이 몇 개나 있소?"스티브가 화색이 돌아 묻자, 나는 레비아탄의 흉부 해치가 아니라, 기체의 바깥쪽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좌석은 무슨. 내 콕핏은 1인용이라 나 혼자 타기에도 좁아 터집니다. 당신들은 저기 밖에 매달리십쇼."내 손가락이 가리킨 곳은, 레비아탄의 거대한 허리춤에 달려 있는 낡은 외부 철제 화물칸과.그리고 우측 어깨에 기괴하게 솟아올라 있는, 오메가 폼의 거대한 비대칭 장갑판에 용접되어 있는 투박한 정비용 강철 손잡이들이었다."......?""......지금 저기 매달려서 대기권을 돌파하자는 소리요?""농담이 지나치군, 꼬마."S급 랭커 3인방의 입이 동시에 떡 벌어졌다.아무리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랭커들이라지만, 고도 수만 피트의 상공을 날아가는 거대 로봇의 바깥 장갑판에 안전벨트 하나 없이 맨몸으로 매달려 가라는 것은 자살 행위나 다름없었다."농담 아닌데요. 내 기체는 원래 화물 운송용 파츠가 없어서, 저기가 VIP석입니다."나는 갠트리 계단을 터벅터벅 걸어 올라가며 어깨를 으쓱했다."꼬우면 펜타곤 비행기 올 때

  • EX급 빙신(氷神), 출근합니다   187화: 차원 단공(斷空), 직항로 개척 1

    [오후. 부산 해안 방위사령부 아크 부대 옥외 격납고]매미 소리가 늘어지게 울려 퍼지던 하숙집 마당의 나른한 평화는, 내 낡은 군화 밑창이 아크 부대의 아스팔트를 밟는 순간 완벽하게 휘발되었다.내가 격납고 앞마당에 도착했을 때, 그곳은 이미 전쟁 발발 직전의 전시 상황을 방불케 할 정도로 끔찍하게 소란스러운 상태였다.부대 전역에 시뻘건 비상경보등이 빙글빙글 돌아가며 사이렌을 토해내고 있었고, 무장한 아크 부대원들이 탄약 상자와 보급품을 나르며 미친 듯이 뛰어다녔다.하지만 그 수많은 군인들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유독 이질적이고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내는 세 명의 불청객들이 내 흑기사 레비아탄의 거대한 발밑에 진을 치고 있었다."오, 지저스! 미스터 하! 늦었잖소!"가장 먼저 나를 향해 곰 같은 덩치를 흔들며 달려온 것은, 한쪽 팔에 붕대를 칭칭 감고도 여전히 무식하게 거대한 아다만티움 방패를 등에 짊어진 미국 최강의 탱커, 스티브 레오였다."늦긴 뭘 늦습니까. 계좌에 유로화 꽂힌 거 확인하자마자 양치질만 대충 하고 뛰어온 건데."내가 심드렁하게 대꾸하며 시선을 돌리자, 스티브의 뒤편으로 익숙한 두 얼굴이 더 보였다.등 뒤에 거대한 청룡언월도를 멘 채 팔짱을 끼고 있는 중국의 무신(武神) 리 웨이.그리고 낡은 도복 차림으로 애검의 자루에 손을 얹은 채 눈을 감고 서 있는 일본의 검성, 카미키 류지였다.남중국해에서 이그니스의 쌍둥이 군단장을 상대로 함께 피를 흘리며 싸웠던 글로벌 헌터 연합의 최상위 S급 랭커 3인방(류지는 SS급이지만 편의상 한 묶음).그들이 자기 나라의 수도를 버려두고 이 먼 한국의 부산 앞바다까지 한달음에 달려온 이유는 굳이 묻지 않아도 뻔했다."자네들도 소피아 성녀의 그 울고불고하는 SOS 방송을 보았나 보군."리 웨이가 무거운 한숨을 내쉬며 다가왔다."이탈리아 로마. 바티칸 시국이 심연의 비행 해수, 데스만타 군단에게 완벽하게 포위당했소. 놈들은 고도 수천 미터 상공에서부터 먹구름처럼 쏟아져 내리며 로마의 방공

Plus de chapitres
Découvrez et lisez de bons romans gratuitement
Accédez gratuitement à un grand nombre de bons romans sur GoodNovel. Téléchargez les livres que vous aimez et lisez où et quand vous voulez.
Lisez des livres gratuitement sur l'APP
Scanner le code pour lire sur l'application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