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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화: 배달 왔습니다 3

مؤلف: 고독한포켓
last update تاريخ النشر: 2026-10-07 20:27:40

머리 위로 쏟아져 내리는 칠흑 같은 죽음의 검은 브레스.

나는 그 끔찍한 부식의 파도를 향해, 레비아탄의 오른팔을 뻗어 브류나크의 창끝을 횡으로 아주 부드럽고 길게 그어냈다.

어떤 화려한 검술의 궤적도, 다급한 회피 기동도 없는 지독하게 오만한 단 일격.

스으으으윽-.

그 나른한 궤적이 허공을 가르는 순간.

성 베드로 광장을 때리던 거친 빗방울 소리와 데스만타들의 끔찍한 울음소리가 일순간 완벽하게 소거되는 기괴한 진공 상태가 펼쳐졌다.

카가가가가가각-!!!!!!!! 빠아아아앙-!!!!

브류나크의 창끝에서 방출된 보랏빛 뇌전과 순백의 냉기가 허공을 가로지르며 고막을 찢는 끔찍한 파열음을 터뜨렸다.

그것은 쏟아져 내리던 검은 브레스를 물리적으로 얼려버리거나 튕겨내는 마력의 방어막 따위가 아니었다.

'부식의 독을 뿜어낸다.'

물리적으로 날아오는 브레스 그 자체가 아니라, 그림자 엠페러 만타가 공격을 실행했다는 '행위의 인과율' 자체를 3차원 공간에서 완벽하게 썰어버리는 신의 권능.

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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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급 빙신(氷神), 출근합니다   195화: 에스프레소와 젤라또 3

    나는 쏟아지는 플래시 세례를 피해 슬금슬금 뒷걸음질을 치며 소피아에게 말했다."그나저나, 내가 오기 전에 우리 하숙집 이모님한테 이탈리아 출장 간다고 했더니, 이 동네 에스프레소가 그렇게 기가 막히게 맛있다고 꼭 먹고 오라고 신신당부를 하시더라고요.""네...? 에, 에스프레소요...?""기왕 비행깃값도 없이 먼 길 출장 왔는데, 피스타치오 젤라또라도 하나 먹고 가야 수지가 맞을 것 같거든요. 이 난리 통에 문 연 카페가 당장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현지인이니까 대충 길 좀 안내해 보십쇼. 커피값은 선금 받은 내가 쏘겠습니다."세상을 멸망시킬 뻔한 재앙을 썰어버린 직후에, 쏟아지는 전 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걷어차고 요구하는 보상이 고작 뒷골목 노천카페의 에스프레소 한 잔과 아이스크림이라니.멍하게 서 있던 소피아는 내 뻔뻔하고 일상적인 요구에 결국 실소를 터뜨리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녀의 눈동자에 깃든 집착이 더욱 짙고 달콤하게 번져갔다."후훗... 알겠습니다, 나의 구원자님. 이탈리아의 진정한 영혼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모시죠."로마 도심을 가로지르는 테베레 강변의 어느 후미진 뒷골목.방금 전까지 괴물들이 하늘을 뒤덮었던 탓에 거리의 건물 대부분이 박살 나고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었지만, 기적적으로 폭격을 피한 구석진 골목에 작은 노천카페 하나가 위태롭게 문을 열고 있었다.파라솔은 찢어져 있었고 쇼윈도 유리창은 금이 가 있었지만, 백발의 이탈리아인 카페 노주인은 덜덜 떨리는 손으로 빗자루를 쥐고 묵묵히 입구의 파편들을 쓸어내고 있었다.그리고 그 좁고 낡은 카페의 야외 철제 테이블에.전 세계 헌터들의 정점이라 불리는 글로벌 S급 랭커 세 명과 내가, 흙먼지와 괴물의 핏자국을 떡칠한 처참한 몰골로 나란히 옹기종기 걸터앉아 있었다.

  • EX급 빙신(氷神), 출근합니다   194화: 에스프레소와 젤라또 2

    스마트워치의 번역기를 통해 그의 목소리가 내 고막을 울렸다.[카톨릭 교회를 대표하여, 당신에게 바티칸의 영원한 수호자이자 최고 영예인 성기사(Paladin)의 칭호를 하사하겠나이다! 내일 아침 해가 뜨는 대로 전 세계의 추기경들을 소집하여, 당신을 위한 가장 성대하고 거룩한 감사 예식을 광장에서 집전할 것이니...]"워워, 스톱. 거기까지."나는 귓구멍을 새끼손가락으로 후비적거리며 교황의 벅찬 연설을 단칼에 잘라버렸다."뭐, 성기사? 성대한 예식?"나는 어이가 없다는 듯 헛웃음을 터뜨리며,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교황을 삐딱하게 내려다보았다."거추장스러운 칭호니, 먼지 날리는 광장에서 벌이는 장기자랑 예식이니 그런 거 넣어두시고. 성기사 칭호 백 장 받아봐야, 한국 국세청에 세금 낼 때 직업란에 한 줄 적어 넣을 수도 없는 쓸모없는 짐 덩어리일 뿐입니다."나는 군화 앞코로 바닥에 굴러다니는 데스만타의 잿빛 파편을 툭 차버리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돈 안 드는 칭호 따위로 입 닦을 생각 마시고, 아까 약속한 남은 잔금이나 유로화 환율 딱 맞춰서 아크 부대 계좌에 넉넉하게 채워두세요. 수수료 떼먹거나 1유로라도 비면, 저기 세워둔 쇳덩어리로 교황청 지붕부터 합법적으로 철거 들어갈 거니까."지독하게 세속적이고 천박한, 자본주의의 정수를 들이붓는 철벽 방어.거룩한 성기사의 탄생을 기대했던 교황과 고위 사제들은, 세무조사와 환율을 운운하며 지붕 철거를 협박하는 이 기막힌 용병의 태도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경악했다.두두두두두두-!!!!바로 그때였다. 바티칸 상공의 먹구름이 완전히 걷히고 통신망이 복구되자마자, 로마 외곽에서 진입 허가를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던 유럽 연합의 군용 헬기들과 수십 대의 글로벌 언론사 소속 헬기들이

  • EX급 빙신(氷神), 출근합니다   193화: 에스프레소와 젤라또 1

    우두머리인 그림자 엠페러 만타가 산산조각 나며 흩날리는 얼음가루가 채 광장 바닥에 닿기도 전이었다. 나는 콕핏의 조종간을 단단히 틀어쥔 채, 등 뒤의 스러스터를 점화하여 레비아탄의 거구를 광장 한가운데서 크게 선회시켰다. "도망칠 시간은 안 준다고 했을 텐데." 위이이이잉-!!!! 오메가 폼의 비대칭 우측 장갑판이 육중한 구동음을 토해내며, 수십 미터 길이의 신살창 브류나크를 팽이처럼 맹렬하게 돌려대기 시작했다. 만 퍼센트로 증폭된 플렉소 일렉트릭의 에너지가 창의 나선형 궤적을 타고 끝없이 팽창했다. 보랏빛 뇌전과 절대영도의 한기가 뒤섞인 끔찍한 차원의 폭풍이, 로마 상공으로 뿔뿔이 흩어져 도망치려던 수만 마리의 데스만타 떼를 거대한 그물처럼 집어삼켰다. 끼아아아아악-!!!! 하늘을 시꺼멓게 뒤덮고 있던 비행 해수들이 살점이 타들어 가는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브류나크가 뿜어내는 오메가 볼텍스의 참격은 개별적인 타격을 가하는 수준의 물리적인 무기가 아니었다. 공간의 좌표 자체를 찢어발기고 열역학을 붕괴시키는 절대적인 소거 작업. 번쩍-!!!! 콰르르르릉-!!!! 허공을 향해 그어낸 브류나크의 궤적을 따라, 뇌전이 휩쓸고 지나간 하늘의 데스만타 군단 전체가 일순간 잿빛 얼음덩어리로 동결되었다. 그리고는 역회전하는 플라즈마의 초고주파 진동에 의해 분자 단위로 갈가리 찢겨 나가며, 한 줌의 시꺼먼 먼지가 되어 허공으로 완벽하게 증발해버렸다. 피 한 방울, 뼈 한 조각조차 남기지 않는 무자비하고도 깔끔한 삭제. 마지막 한 마리의 데스만타가 뇌전에 지져져 소멸하는 것을 끝으로, 레비아탄의 우측 어깨 장갑이 서서히 회전을 멈추며 펄펄 끓는 열기를 식혀냈다. 슈우우우우욱-. 오메가

  • EX급 빙신(氷神), 출근합니다   192화: 배달 왔습니다 3

    머리 위로 쏟아져 내리는 칠흑 같은 죽음의 검은 브레스.나는 그 끔찍한 부식의 파도를 향해, 레비아탄의 오른팔을 뻗어 브류나크의 창끝을 횡으로 아주 부드럽고 길게 그어냈다.어떤 화려한 검술의 궤적도, 다급한 회피 기동도 없는 지독하게 오만한 단 일격.스으으으윽-.그 나른한 궤적이 허공을 가르는 순간.성 베드로 광장을 때리던 거친 빗방울 소리와 데스만타들의 끔찍한 울음소리가 일순간 완벽하게 소거되는 기괴한 진공 상태가 펼쳐졌다.카가가가가가각-!!!!!!!! 빠아아아앙-!!!!브류나크의 창끝에서 방출된 보랏빛 뇌전과 순백의 냉기가 허공을 가로지르며 고막을 찢는 끔찍한 파열음을 터뜨렸다.그것은 쏟아져 내리던 검은 브레스를 물리적으로 얼려버리거나 튕겨내는 마력의 방어막 따위가 아니었다.'부식의 독을 뿜어낸다.'물리적으로 날아오는 브레스 그 자체가 아니라, 그림자 엠페러 만타가 공격을 실행했다는 '행위의 인과율' 자체를 3차원 공간에서 완벽하게 썰어버리는 신의 권능.쩌어어어어어어억-!!!!브류나크의 궤적을 따라, 레비아탄의 정수리를 덮치려던 수만 톤의 칠흑 같은 맹독 브레스가 허공에서 일순간 정지 화면처럼 멈춰 섰다.그리고는 10,000퍼센트로 증폭된 플렉소 일렉트릭의 초고주파 뇌전에 지져지며 분자 단위로 갈가리 쪼개지더니, 뒤이어 파고든 절대영도의 한기에 완벽하게 먹혀버렸다.스르르륵- 쨍그랑-!부식의 독기가 한 줌의 눈부신 얼음 입자가 되어 광장 위로 흩날리는 기괴하고도 아름다운 역전 현상.무언가를 썩게 하고 부식시킨다는 개념 자체가, 로마 상공의 인과율에서 영구적으로 삭제되어 버린 것이다."뭐... 뭐야 저게... 개념을 썰어서 브레스를... 지워버렸다고...?"방패 뒤에 엎드려 숨어있던 스티브의 거대한 눈동자가 튀어나올 듯이 커졌다.하지만 나의 공격은 그깟 맹독 침방울을 허공에서 닦아내는 것으로 끝날 만큼 자비롭거나 수비적이지 않았다.방어를 마친 나는 조종간을 앞으로 거칠게 밀어붙였다."스러스터, 리미트 해제."콰아아아아아

  • EX급 빙신(氷神), 출근합니다   191화: 배달 왔습니다 2

    우당탕탕-! 쿵! 크허어억!그 폭발적인 착지와 동시에, 레비아탄의 비대칭 우측 어깨 장갑과 허리춤의 낡은 화물칸에 맨몸으로 매달려 있던 세 명의 불청객들이 광장 바닥으로 볼품없이 나동그라졌다.미국 최강의 탱커 스티브는 거대한 아다만티움 방패를 끌어안은 채 대리석 바닥을 데굴데굴 굴렀고, 중국의 무신 리 웨이는 무릎을 꿇은 채 위액을 토해냈다.검성 류지 역시 거친 숨을 몰아쉬며 핑핑 도는 시야를 다잡기 위해 애검을 지팡이 삼아 간신히 몸을 지탱했다.전 세계가 숭배하는 위대한 S급 랭커들이, 멀미약 하나 없이 강제 웜홀 롤러코스터를 탄 대가로 길바닥에 쓰레기처럼 널브러진 기막힌 풍경.하지만 그 우스꽝스러운 꼴을 비웃거나 쳐다볼 여유를 가진 자는 이 광장에 아무도 없었다.치이이이익-.자욱한 백색 수증기가 서서히 걷히고.무너진 오벨리스크의 잔해를 단단히 밟고 선 거대한 흑기사, 레비아탄의 압도적이고도 폭력적인 실루엣이 유럽의 잿빛 하늘 아래 마침내 그 흉악한 위용을 드러냈다.우측 절반이 이그니스의 심장 파편으로 기괴하게 부풀어 오른 오메가 폼(Omega Form)의 비대칭 강화 장갑.그리고 그 거대한 마수(魔手)에 단단히 쥐여진, 인과율을 썰어버리는 수십 미터 길이의 나선형 랜스.치이이이익- 쾅!레비아탄은 브류나크의 창끝을 광장의 대리석 바닥에 무심하게 꽂아 넣은 채, 기체의 외부 스피커 볼륨을 최대로 높였다."아아. 마이크 테스트."피비린내 나는 지옥의 한가운데서 울려 퍼지는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지독하게 나른하고 건조한 한국어 음성이 로마 시내 전체를 쩌렁쩌렁하게 울렸다.자동 통역 시스템을 거친 내 목소리가 소피아와 교황, 그리고 광장에 엎드린 수천 명의 시민들의 고막에 선명하게 꽂혀 들어갔다."스위스 은행 비밀 계좌, 유로화 선불 입금 확실하게 확인했습니다."나는 콕핏의 푹신한 의자에 등을 깊숙이 기대며, 입안에 남아있던 스피어민트 껌을 질겅질겅 씹었다."이탈리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 앞마당. 부산에서 총알 배송 왔습

  • EX급 빙신(氷神), 출근합니다   190화: 배달 왔습니다 1

    하늘은 이미 잿빛을 넘어 시꺼먼 절망의 색으로 물들어 있었다.이탈리아 로마의 심장부이자 전 세계 카톨릭의 절대적인 성지, 바티칸 시국의 성 베드로 광장.평소라면 수만 명의 순례객들과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없었을 거룩한 대리석 광장은, 지금 끈적한 마력의 혈흔과 갈기갈기 찢겨진 스위스 근위대 헌터들의 시체 조각으로 참혹하게 뒤덮여 있었다.광장 중앙에 우뚝 솟은 고대 이집트의 오벨리스크는 하늘에서 쏟아진 맹독에 녹아내려 흉측하게 꺾여 있었고, 베르니니가 설계했다던 웅장한 반원형의 대리석 주랑은 곳곳이 무차별 폭격을 맞은 듯 처참하게 무너져 내린 상태였다.그 무너진 회랑의 잔해 아래.눈부시게 하얬던 사제복이 피와 진흙으로 완전히 걸레짝이 된 성녀 소피아 아르젠토가, 두 무릎을 꿇은 채 양손으로 피투성이가 된 은빛 십자가를 부여잡고 사시나무처럼 떨고 있었다.그녀의 뒤로는 늙고 병든 교황과, 대성당 지하 벙커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수천 명의 로마 시민들이 서로를 부둥켜안고 짐승처럼 울부짖으며 최후의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카아아아아앙-!!!! 쩌저저적-!!!!성 베드로 대성당 전체를 반구형으로 감싸고 있던 반투명한 황금빛의 성좌 결계.소피아와 수십 명의 고위 사제들이 자신의 생명력을 한 방울까지 쥐어짜 내어 간신히 유지하고 있던 그 최후의 절대 방어벽이, 수만 마리의 데스만타 떼가 쏟아붓는 무식한 몸통 박치기와 맹독성 꼬리 가시 공격에 견디지 못하고 거대한 유리창처럼 쩍쩍 갈라지고 있었다.그리고 그 새까만 비행 해수들의 군단 한가운데.일반적인 데스만타들과는 격을 달리하는, 양날개 길이만 백 미터가 넘어가는 끔찍하고 거대한 괴수 하나가 먹구름을 찢으며 광장 상공으로 그 흉악한 자태를 드러냈다.[시스템 스캔 완료: 초고밀도 생체 에너지 감지][식별 코드: 준 군주급 비행 해수][그림자 엠페러 만타 (Shadow Emperor Manta)]수백 개의 붉은 눈깔이 넓은 등판에 촘촘하게 박혀 있고, 꼬리 끝에는 닿는 공간마저 부식시키는 시퍼런 맹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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