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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화 모래성 위에 세운 각(角)

Author: 릴리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8-15 17:01:42

"악!"

날카로운 비명과 함께 쿵 하는 소리가 런칭 쇼 일주일을 앞둔 CB의 1차 리허설장 바닥을 울렸다.

CB의 메인 캣워크 위, 찰스 킴이 고집스럽게 세워 올린 12센티미터 직각 큐브 힐을 신은 탑모델의 발목이 사정없이 꺾여 있었다. 리허설은 이미 세 번째 중단된 참이었다. 앞서 걸어가던 서브 모델 역시 무릎을 꺾으며 주저앉았고, 백스테이지는 거친 신음과 의료용 스프레이 냄새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못 걸어요! 이 신발은 인간의 인체 구조를 완전히 무시했다고요! 걸을 때마다 뒤꿈치 큐브 참이 아킬레스건을 찍어 누르는데 어떻게 워킹을 합니까?"

발목을 쥐어짠 메인 모델이 허옇게 질린 얼굴로 구두를 벗어 던졌다. 뒤이어 대기 중이던 모델들 사이에서도 참았던 불만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

"저희도 못 섭니다. 캣워크 조명 아래서 넘어지면 모델 생명 끝이에요!"

"이건 옷이나 구두가 아니라 그냥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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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잔인한 축복   8화 D-8

    이지현은 비서 슬비가 가져온 서류를 검토하다거 결국 참지 못하고 헛웃음을 터뜨렸다. 서류 봉토 안에는 동생 지수의 처절한 결혼 생활과 강도진의 외도 증거들이 빠곡히 담겨 있었다. "하, 이지수,, 이딴 남자 때문에 그렇게 속상해하고 있었던 거야?" 지현은 화가나고 속상한듯 서류를 구기며 슬비를 봤다."박비서님은 지수의 친구이기도 하니 당분간 A국에서 가서 지수 옆에 있어 주실수 있다요? 이건 상사로서 명령이라기 보다는 지수 오빠로서의 부탁입니다. 아 그리고 지수가 부탁한 사람은 이 이사람이 좋겠군요""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 가장 잔인한 축복   7화 D-9

    전날 시어머니에게 수모를 당하고 돌아온 지수는 K국에 있는 오빠 이지현에게 연락을 했다. " 오빠~ 잘 지내? 너무 오랫만에 연락했지? 실은 나 부탁하고 싶은게 있어서 ...." 지금 K국은 아침 6시였다. 지현은 시차도 잊은 채 걸려온 동생의 목소리에 잠시 당황했으나. 이내 다정한 웃음을 지었다."우리 공주님 부탁이라면 뭐든 들어 줘야지. 무슨 일인데. 말만해. 오빠가 다 처리해 줄께."여전히 자신을 아껴주는 오빠의 음성이 지수는 목이 메었지만, 간신히 감정을 억눌렀다. " 오빠 나 아이가 생기면 혼자서 회사를 운영하기

  • 가장 잔인한 축복   6화 D-10

    3일간 안정을 취한 지수는 외출준비를 서둘렀다.거울 앞에 선 지수의 차림새는 단조로웠다. 연한 하슬색 원피스에 검은색 C사의 핸드백이 전부였다. 초췌해진 얼굴은 화장으로도 가려지지 ㅇ낳았고 푸석해진 머릿결과 여전희 볼록하게 남아있는 복부는 지수를 실제보다 훨씬 지쳐보이게 했다.누가 이모습을 보고 스물여덟의 꽃다운 나이라 할까. K국의 공주님으로 불리던 지수는 이제 A국의 가정부보다 못한 몰골을 하고 있었다. 지수는 거울 속 낯선 여자를 뒤로 한채 깊은 한숨을 내뱉으며 집을 나섰다.그녀의 차는 도진이 3년전 결혼 기념으로 사준

  • 가장 잔인한 축복   5화 D-14

    7일간 입원 치료를 마치고 영양제로 간신히 기력을 회복한 지수는 배아 이식을 끝내고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그 동안 도진에게서는 단 한통의 연락도 없었다.지숙 역시 먼저 손을 내밀 기운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적막하고 차가운 공기가 감도는 거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선 지수의 귓가에 가정부의 은밀한 전화 통화 소리가 드려왔다."네 사모님 진짜라니까요. 그 여자가 일주일이나 집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분명 다른 남자가 생긴거에요.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사장님은 방치할수는 없는 거죠 . 네 ,맞아요 제가 어떻게 사모님께 거짓말을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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