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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화

Author: 손발 땀쟁이
“사모님?”

여주댁이 문을 살짝 열고 안을 들여다봤다.

“아직 안 주무셨어요?”

“응...”

주예는 대답하려 했지만 목이 잔뜩 잠겨 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겨우 숨 섞인 소리만 흘러나왔다.

여주댁은 급히 안으로 들어와 주예의 이마에 손을 대 보더니 화들짝 놀랐다.

“어머, 이게 무슨 일이에요? 열이 너무 심하잖아요.”

“비를 좀 맞아서 그런가 봐요.”

주예는 힘겹게 웃어 보였다.

“약은 먹었어요.”

“이렇게 있으면 안 되죠.”

여주댁 목소리에 다급함이 묻어났다.

“이대로 열이 더 오르면 큰일 나요.”

여주댁은 곧장 핸드폰을 꺼냈다.

“제가 대표님께 전화해서 얼른 들어오시라고 할게요.”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다시 한번 걸어 봐도 마찬가지였다.

“됐어요.”

주예는 힘겹게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차만 한 대 불러 주세요.”

“저 혼자 병원으로 가면 돼요.”

“어떻게 병원에 혼자 가세요?”

여주댁은 금방이라도 울 것처럼 안절부절못했다.

“제가 같이 갈게요.”

“괜찮아요.”

주예는 고개를 저으며 작게 웃었다.

“저 혼자 움직이는 게 더 빨라요. 이모님은 집에서 쉬세요. 괜히 같이 고생하지 말고요.”

주예는 침대 가장자리를 짚고 천천히 내려왔다.

코트를 걸친 뒤, 헝클어진 머리를 대충 묶고 굽 낮은 신발로 갈아 신었다.

응급실은 환하게 불이 밝혀져 있었다.

한밤중이어도 병원 로비에는 사람들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주예는 마스크를 쓴 채 힘이 풀린 다리를 끌고 접수 창구로 갔다.

접수를 마친 뒤 수액실 앞 대기 구역으로 안내를 받았다.

누군가는 링거를 맞으며 꾸벅꾸벅 졸고 있었고, 누군가는 복도에 놓인 간이침대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주예는 구석 의자에 앉아 벽에 몸을 기댔다. 주변에서 오가는 말소리가 전부 멀게 느껴졌다.

바로 그때였다.

한 남자가 휠체어를 밀고 지나갔다. 휠체어에는 헐렁한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앉아 있었다.

“강규나 님, 이쪽으로 오세요. 산부인과 쪽에서 먼저 봐 드리기로 했어요. 초음파로 한 번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간호사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려왔다.

“고생 많으십니다.”

낮고 익숙한 남자 목소리가 이어졌다.

너무 익숙한 목소리였다.

주예는 소리가 난 쪽으로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진후였다. 휠체어에 앉은 사람은 규나였다.

“오빠, 나 무서워.”

규나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규나는 자신의 아랫배를 조심스럽게 감싸 쥐고 있었다.

주예는 심장이 무겁게 내려앉는 느낌을 받았다.

“걱정하지 마. 별일 아닐 거야. 내가 있잖아.”

진후가 낮은 목소리로 달랬다.

옆에 서 있던 간호사가 웃으며 말했다.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돼요. 찰과상 정도라 태아에는 큰 영향 없을 가능성이 커요.”

“이따 초음파만 보고 나면 한결 안심되실 거예요.”

‘태아!’

‘초음파!’

주예의 손톱이 손바닥 안으로 거세게 파고들었다.

그 아릿한 통증 덕분에 정신이 겨우 조금 또렷해졌다.

진후는 휠체어를 밀고 그쪽 복도 끝으로 멀어져 갔다.

진후는 허리를 조금 굽힌 채 규나에게 계속 뭔가를 말하고 있었고, 규나는 고개를 들어 진후를 바라봤다. 눈에는 기대는 기색이 가득했다.

주예는 구석에 앉은 채 핸드폰을 꺼내 그 모습을 찍었다. 마스크로 얼굴 대부분을 가리고 있었고, 앞머리가 눈가를 덮고 있어서 주예의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주예는 알고 있었다.

자신의 손이 떨리고 있다는 걸.

‘이제 와서 이런 걸 보게 되다니.’

“임주예 님?”

누군가가 곁에서 이름을 불렀다.

주예는 정신을 가다듬고 고개를 돌렸다. 수액실 간호사였다.

“차례 되셨어요.”

주예는 마지막으로 복도 저편을 바라봤다.

이미 모퉁이를 돌아 사람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

주예는 시선을 거둬들였다.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간호사를 따라 수액실 안으로 들어갔다.

수액을 다 맞고 병원 밖으로 나왔을 때는 새벽 여섯 시였다. 하늘 끝에 희미한 빛이 번지고 있었다.

이번 몸살은 유난히 거세게 찾아왔다.

절반은 비를 맞은 탓이었고, 나머지 절반은 아버지가 떠난 뒤 내내 팽팽하게 버티고 있던 신경이 이제야 풀린 탓이었다.

수액을 맞고 나니 조금 나아졌다.

주예는 약까지 받아 들고서 집으로 돌아갈 생각뿐이었다.

그냥 푹 쉬고 싶었다.

하지만 삶은 주예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병원 입구 앞에는 진후의 검은색 마이바흐가 서 있었다.

“규나야, 천천히.”

남자의 목소리는 늘 그렇듯 침착했지만, 애써 조심하는 기색이 배어 있었다.

주예는 본능처럼 고개를 들었다.

두 사람은 주예와 채 5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서 있었다.

규나는 진후에게 몸을 기대고 있었다.

주예는 곧바로 몸을 돌리고 아무것도 못 본 척하려고 했다.

‘이 정도로 가렸으면 못 알아보겠지.’

그런데 한 걸음 떼자마자 다리에 힘이 풀리면서, 두 무릎이 그대로 시멘트 바닥에 세게 부딪혔다.

“아...!”

날카로운 통증에 주예는 참지 못하고 신음을 흘렸다.

결코 작지 않은 소리였다. 그 바람에 두 사람 모두 주예 쪽을 돌아봤다.

“여보?”

가까이 다가온 진후는 그제야 바닥에 주저앉은 사람이 주예라는 걸 알아봤다.

“왜 여기 있어?”

눈이 마주쳤다.

진후는 곧장 주예의 까진 무릎을 봤다.

다만 진후는 이미 규나를 붙잡고 있었다.

다른 사람까지 붙잡아줄 수는 없는 상태였다.

주예는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휘청거리는 다리를 겨우 세웠다.

짧은 몇 초 사이였지만 식은땀이 배어 나왔다.

“감기 기운이 좀 있어서.”

주예는 숨을 고르며 말했다.

“약만 받아 가려고 왔어.”

한참 뒤에야 진후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주예는 눈을 내리깔았다. 말투는 고분고분했다.

“전화했었어. 근데 당신이 안 받더라.”

진후의 목젖이 천천히 움직였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규나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언니, 진후 오빠 너무 뭐라고 하진 마세요. 어제 제가 사고가 나서... 진후 오빠가 걱정이 돼서 그런 거예요.”

“응, 알아.”

주예는 덤덤하게 대꾸한 뒤 몸을 돌렸다.

“내가 데려다 줄게.”

진후가 말했다.

“괜찮아. 큰일도 아니고, 차 불러 놨어. 바로 앞이야.”

주예는 돌아보지 않은 채 걸어갔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무릎이 욱신거렸다.

진후는 주예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잠깐 멈칫했지만, 이내 시선을 규나 쪽으로 돌렸다.

그날은 주말이었다.

진후는 드물게 오후 일찍 집에 들어왔다.

주예는 거실 한쪽에서 약상자를 뒤적이며 거즈를 찾고 있었다.

“오늘 왜 이렇게 일찍 왔어?”

주예가 고개를 들어 물었다.

“오늘은 별일 없어서.”

진후가 답했다.

“당신 상태 좀 보려고 들어왔어.”

진후 시선은 주예의 무릎에 감긴 붕대에 머물렀다.

“아직도 아파?”

“괜찮아. 약 바르면 돼.”

“그래?”

진후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덧붙였다.

“당신은 원래 몸이 튼튼한 편이잖아.”

“응.”

진후는 자기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주예는 지나치게 조용했다.

바로 그때 핸드폰 벨이 울렸다.

진후는 화면도 보지 않고 전화를 받았다.

“응.”

수화기 너머로 규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빠, 주예 언니랑은 잘 얘기해. 나 때문에 괜히 싸우지 말고, 오해는 다 풀어야 해요... 아!]

짧은 비명 뒤로 둔탁한 부딪힘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에 진후 온몸이 즉시 긴장했다.

“왜 그래?”

진후가 급히 물었다.

[아니야, 괜찮아. 바닥이 미끄러워서 내가 잠깐... 윽...]

규나의 목소리에는 숨을 참는 기색이 섞여 있었다.

“가만히 있어. 내가 지금 바로 갈게.”

진후는 전화를 끊자마자 차 키를 집어 들었다.

“여보, 일단 푹 쉬고 있어. 나 저쪽 잠깐 다녀올게.”

주예는 돌아서서 계단 쪽으로 걸어가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절뚝이며 올라가는 주예의 뒷모습을 보고 있자니, 진후는 이상하게 가슴 한쪽이 불편해졌다.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다.

주예는 침실로 들어가 세수를 한 뒤 다시 체온계를 꺼냈다.

39.2도.

주예는 병원에서 받은 해열제 한 알을 삼킨 뒤 침대에 누우려고 했다.

그때 핸드폰 화면이 켜졌다.

변호사에게서 온 메시지였다.

[증거는 거의 다 확보됐습니다. 자료 정리 들어가고, 다음 단계 준비하겠습니다.]

그 짧은 문장은 마치 심장을 붙들어 주는 주사 같았다. 몸이 조금 덜 괴로운 것처럼 느껴졌다.

‘이제 얼마 안 남았어.’

‘곧 끝나.’

주예는 가쁘게 숨을 몰아쉬며 침대 가장자리에 천천히 걸터앉았다.

주예의 몸살은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괜찮아질 듯하다가도 다시 열이 올랐고, 완전히 가라앉기까지 꼬박 일주일이 걸렸다.

도해산 작업실 쪽에도 양해를 구하고 며칠 쉬었다.

...

어느 날, 주예는 거실에서 꽃을 다듬어 화병에 꽂고 있었다. 손이 닿는 김에 숲 향이 도는 디퓨저도 새것으로 바꿔 놓았다.

바로 그때 진후가 뒤에서 주예를 끌어안았다.

목소리는 다정했다.

“우리 여보 참 살림 잘해.”

주예는 본능처럼 몸을 비틀면서 포용을 피했다.

곧바로 자세를 바로잡은 뒤 억지로 살짝 미소를 지었다.

“당신이 좋으면 됐지.”

“맞다.”

진후가 말을 이었다.

“내일 나랑 같이 친구들 모임 좀 가자. 다들 내 와이프를 보고 싶어 해.”

둘이 결혼한 지 3년이었다.

그동안 진후는 주예를 제 친구들에게 단 한 번도 제대로 소개한 적이 없었다.

‘이제 와서 무슨 바람이 든 거지?’

주예는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몸이 아직 안 좋으면 안 가도 돼.”

주예의 침묵을 눈치챈 진후가 부드럽게 덧붙였다.

“내가 대신 거절할게. 당신 원래 이런 자리 안 좋아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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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혜가 먼저 빈정대는 투로 입을 열었다. “형님, 요즘 하늘이 참 잘나가나 봐요. 무슨 미술상도 받았다면서요?” “제 생각에는 여자애가 밖으로 그렇게 돌아다닐 필요 있나 싶어요. 집에서 얌전히 지내는 게 제일이지.”양수민이 가볍게 웃었다. “그러게 말이에요. 딸이 너무 잘나고 자기 생각도 뚜렷하니 나도 걱정이 많아요.”“우빈이는 밖에서 돈 쓰고 노는 것 말고는 신경 쓸 게 없으니 얼마나 편하겠어요. 부럽네요.”조혜는 제대로 받아치지도 못하고 표정이 굳어졌다.조혜는 곧장 우빈에게 전화를 걸어 어디냐고 물었다.[알았어요. 거의 다 왔어요.]귀찮다는 듯 대답하면서, 우빈은 몸에 달라붙어 있던 여자를 밀어 내고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챙겨 입었다.“이따가 눈치 좀 잘 봐. 하늘이한테 밀리지 말고. 할아버지가 회사 일은 어떠냐고 물으면 큰 프로젝트 하나 맡았다고 해. 알았어?” 조혜가 낮은 목소리로 당부했다.[네, 알았어요. 진짜 귀찮게 하시네요.]우빈은 바지를 끌어올리며 밖으로 나갔다.여자가 더 붙잡으려 하자, 우빈은 손으로 막으면서 계좌로 돈을 보냈다. 입금 알림을 확인한 여자가 활짝 웃는 사이, 우빈은 건물 아래로 내려가 눈에 확 띄는 컨버터블 슈퍼카를 몰고 사라졌다....일행은 본채 응접실로 들어갔다.상석에는 고홍근이 차를 마시며 앉아 있었고, 바로 옆 자리에는 처음 보는 젊은 여자가 앉아 있었다.나이는 하늘과 비슷해 보였다.길게 기른 머리는 자연스럽게 뒤로 묶었고, 화장기 하나 없는 피부는 맑고 환했다.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단정한 분위기였고, 편한 옷차림으로 고홍근의 찻잔에 차를 따르고 있었다.손놀림 하나하나가 매끄럽고 자연스러워 괜히 시선이 갔다.“아버지.”가족들은 속에 떠오르는 수많은 의문을 눌러 둔 채 고홍근에게 공손히 인사했다.조혜와 양수민은 재빨리 눈빛을 주고받았다.두 사람은 혹시 고홍근이 새로 가까이하는 젊은 여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했다. 다만 나이를 보니 지나치게 어려 보였다. 조혜와 양수민의

  • 결혼 끝, 후회는 사절입니다   제2화

    빈소에는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만큼 무거운 정적이 내려앉아 있었다.진후의 표정이 싸늘하게 굳어지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 사이에서 조용히 숨을 들이마시는 소리가 흘렀다.규나는 목이 막힌 듯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눈가에 눈물만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처럼 억울함이 가득 밴 모습이었다.결국 국화 한 송이를 집어 든 진후는 앞으로 나가 임필수의 영정 앞에 내려놓았다.영정 앞에 선 진후의 등은 곧게 펴져 있었다. 이유를 알 수 없는데도 가슴 한쪽이 묘하게 조여 들었다.주예는 처음부터 끝까지 진후를 다

  • 결혼 끝, 후회는 사절입니다   제1화

    장례식장은 온기가 완전히 걷힌 듯 차가웠다.빈소에는 정적만 무겁게 내려앉아 있었고, 영정 사진 앞에는 하얀 국화들만 가득 놓여 있었다.임주예는 아버지의 영정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무릎은 이미 감각이 사라진 지 오래였다.손끝은 얼음장처럼 차가웠고, 손바닥 안을 파고들 정도로 손가락을 세게 쥐고 있었다.'지금 손을 놓아 버리면, 나까지 그대로 무너질 것 같아.'옆에서는 누군가가 작은 목소리로 수군거렸다."한 대표는 어디 갔대? 아직도 안 왔어?""아직도 몰라? 공항에 마중 나갔다더라. 기사도 떴잖아.""공항?

  • 결혼 끝, 후회는 사절입니다   제32화

    박효주의 표정이 완전히 굳어졌다.“전화를 안 받아? 한씨 집안을 우습게 보는 거네.”진후는 핸드폰 화면을 내려다봤다. 가슴 한쪽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짜증이 스멀스멀 치밀어 올랐다.“일단 할머니부터 뵐게요. 주예 일 끝나면, 제가 꼭 데리고 오겠습니다.”진후는 틀림없다는듯이 말했지만, 정작 확신은 부족했다.진후의 할머니 권수영은 이번에 유난히 크게 앓았다.처음에는 흔한 감기 정도로 여겨졌다. 그런데 한겨울이라 찬 기운이 쉽게 가시지 않았고, 상태는 나아질 듯하다가도 다시 악화되었다. 열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 결혼 끝, 후회는 사절입니다   제6화

    진후의 말투는 부드러웠다. 마치 어디까지나 주예를 배려하는 사람처럼 들렸다.하지만 주예는 진후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 말들은 결국 진후 자신이 품고 있는 보잘것없는 죄책감을 덜어 내기 위한 것이었다. 진후는 주예가 늘 그랬듯 알아서 사양할 거라고 믿고 있었다.“그래.” 주예가 받아들였다.“응? 뭐라고 했어?” 진후가 멈칫했다. 뜻밖이라는 기색이 스쳤다.“좋다고. 이제 몸도 거의 다 나았고, 당신 친구들 만나는 것도 나쁘지 않지.” 주예는 가볍게 웃었다.‘어차피 앞으로는 만날 일도 없을 테니까.’...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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