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처음에는 물 위에 잔잔하게 번지는 작은 물결처럼 웃음소리가 조용히 터져 나왔다. 그러나 불과 몇 초 만에 그 소리는 점점 커지기 시작했고, 서로 겹쳐지며 마침내 대연회장 전체를 가득 메웠다. 더 이상 단순한 속삭임이나 은근한 조롱이 아니었다. 이제는 그 누구도 숨기려 하지 않는 노골적인 웃음소리가 사방에서 거리낌 없이 터져 나오고 있었다.“디리안 레벤티스…”그 이름은 몇 번이고 반복해서 불렸다. 하지만 그 안에는 경외심이라고는 조금도 담겨 있지 않았다. 오히려 이름을 비틀어 조롱거리로 만들고,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마음껏 웃음거리로 삼아도 될 만한 무언가로 만들어 버린 듯한 어조였다.셀렌은 그 말을 들었다.그녀는 여전히 자신이 서 있던 자리에 그대로 서 있었고, 몸은 꼿꼿했으며 표정 역시 이전과 다르지 않게 평온했다. 겉으로 드러나는 뚜렷한 변화는 없었고, 그녀를 지켜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읽어 낼 수 있을 만한 반응 역시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내면에서는 생각이 한순간도 멈추지 않은 채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었다.그 이름, 자신의 남편 이름이 점점 더 커져 가는 웃음소리 사이에서 계속해서 메아리치고 있었다.그녀의 곁에서 렉산 공작이 낮게 킥킥 웃었다. 그의 웃음소리는 낮았지만, 그 안에 담긴 만족감만큼은 조금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금의 분위기를 마음껏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였고, 마치 지금 벌어지고 있는 모든 일이 처음부터 자신이 계획한 대로 흘러가고 있다는 듯한 모습이었다.“내가 말했잖습니까.”그가 아직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웃음소리 사이로 여유롭게 말을 이었다.“이 여자를 손에 넣으려면 나도 꽤 열심히 해야 한다고요.”그의 말이 끝나자 더욱 많은 웃음이 터져 나왔다.알리저는 여전히 셀렌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활짝 웃고 있었고, 몇몇 귀족들은 서로의 어깨를 두드리며 마치 자신들이 대단한 업적이라고 여기는 무언가를 인정해 주기라도 하듯 반응했다.“대단하군…”“공작은 역시 범상치 않아…”“누가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
그 말은 단순했고, 듣기에는 거의 가벼운 말처럼 들렸다. 그러나 그 의미만큼은 오해할 수 없었다.셀렌은 더 이상 선택지가 아니었다. 이미 결정된 사람이었다.그 말을 끝낸 알리저는 잠시 입을 다물었다. 이미 팽팽해진 분위기 속으로 자신의 말이 충분히 스며들 시간을 주려는 듯했다. 그러나 그 침묵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는 서두르지 않은 채 천천히 앞으로 걸음을 옮겼지만, 그 움직임은 이 방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의 시선을 끌어당기기에 충분할 만큼 확실했다.한 걸음.그리고 또 한 걸음.마침내 그는 셀렌의 바로 앞에 멈춰 섰다.두 사람 사이의 거리는 이제 상당히 가까워져 있었고, 그 주변의 공기마저 달라진 듯 느껴졌다. 더욱 무겁고 짙은 압박감이 감돌았지만, 셀렌은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 고개를 숙이지도 않았고, 시선을 돌리지도 않았다.그녀의 눈빛은 여전히 차분했고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마치 눈앞에 서 있는 남자가 자신에게 아무런 힘도 행사할 수 없다는 듯이.“푸른 눈을 가진 여자를 보는 건 처음이군.”알리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그의 목소리는 더욱 낮아져 거의 속삭임에 가까웠고, 갑자기 멀어진 것처럼 느껴지는 사람들 사이에서 오직 셀렌에게만 들려주려는 말처럼 들렸다.“이 여자를 내게 줘.”더 이상 흥정하려는 기색도, 예의로 포장한 말장난도 없었다. 그저 자신의 욕망을 노골적으로 입 밖에 내놓았을 뿐이었고, 방 안은 다시 침묵에 잠겼다.조금 전까지 공기를 가득 채우고 있던 속삭임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그보다 훨씬 더 숨 막히는 정적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모든 사람이 두 사람을 지켜보며 시선을 이쪽저쪽으로 옮겼고,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를 기다렸다.모두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더 이상 귀족들 사이의 단순한 대화가 아니었다.빼앗고 빼앗기는 싸움이었다.그 중심에는 단순한 한 가지가 있었다. 그들 사이에 조용히 서 있는 한 사람의 소유권을 둘러싼, 힘과 힘의 팽팽한 줄다리기였다. 아무 말없이 서 있을 뿐인 그 여자가 어느새
웅장한 대연회장은 사방에서 황금빛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높은 천장에 장엄하게 매달린 크리스탈 샹들리에에서 쏟아져 내린 빛이 거울처럼 반들반들하게 빛나는 대리석 바닥을 비추고 있었고, 귀족들이 손에 들어 올린 와인잔에서도 황금빛이 일렁이고 있었다. 모든 것이 너무나 아름답고, 너무나 완벽해 보였다. 그리고 그만큼이나 차가웠다.그 화려함의 한가운데에 셀렌이 서 있었다. 연회의 일부로서 그곳에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녀 자신이 모든 시선의 중심이었다.셀렌의 손이 렉산 공작의 팔을 가볍게 감싸고 있었다.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가벼운 손길이었지만, 그 남자의 곁에 자신이 어떤 위치로 서 있는지를 보여주기에는 충분했다. 그녀의 움직임은 차분하고 우아했으며, 마치 이런 장소에 오래전부터 익숙했던 사람처럼 자연스러워 보였다.하지만 그녀의 깊은 내면에서는 모든 것이 낯설게 느껴졌다.너무나도 낯설었다.그녀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그저 가만히 서 있었다.셀렌의 시선이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방 안을 훑었다. 사방을 가득 채운 것은 낯선 얼굴들이었다. 화려한 옷차림의 귀족들, 위엄 있는 태도를 몸에 밴 고위 관료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고통 위에서 살아가는 것에 익숙해진 사람들이었다.하지만 오늘 밤 관심의 중심은 그들이 아니었다.바로 셀렌이었다.셀렌은 자신에게 향하는 모든 시선과, 자신을 평가하고 비교하며 심지어 원하는 눈빛까지도 모두 느낄 수 있었다.그리고 이내 속삭임이 들려오기 시작했다.처음에는 조용하고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점차 목소리가 늘어나더니 하나로 뒤섞여, 연회장 전체를 가득 채우는 파도처럼 퍼져 나갔다.“저 여자야…”“공작과 결혼한다는 사람이…”“정말 아름답군…”“소문보다 훨씬 더…”“진짜일까…?”셀렌은 그 모든 말을 하나도 빠짐없이 들었다. 하지만 그 어떤 말도 그녀의 표정을 바꾸지는 못했다.그녀의 얼굴은 여전히 차갑고 평온했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읽을 수 없었다. 마치 그 모든 속삭임이 아무런 의미
방 안을 살아 있는 무언가가 짓누르는 듯한 침묵이 뒤덮고 있었다. 무겁고 쉽게 무시할 수 없는 침묵이었다.모두가 입을 다물었다.처음부터 어떻게든 상황을 통제하려 애쓰던 그리고리조차 이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그 자리에 서 있을 뿐이었다. 그의 시선은 디리안에게 향해 있었고, 그 눈빛에는 미처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한 질문들이 깊게 담겨 있었다. 그는 자신의 조카를 알고 있었고, 디리안이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조차 디리안이 이렇게까지 나아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돌아갈 길은 없었다.되돌릴 수 있는 것도 없었다.방금 일어난 일이 모든 것을 바꾸어 버렸다.그 침묵 속에서 오히려 알덴이 미소를 지었다.천천히.확신에 차서.그 미소에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 다른 사람들이 보인 것과 같은 충격도 없었다. 그 대신 다른 무언가가 자리하고 있었다. 만족감, 혹은 마침내 자신이 나아갈 길을 찾은 야망일지도 몰랐다.“공작이 원하는 건 전부 들어주지.”알덴이 말했다.그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굳이 증명할 필요조차 없는 확신이 담겨 있었다. 그는 조금 앞으로 다가섰고, 시선은 디리안에게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았다. 마치 굳이 말로 꺼낼 필요도 없는 한 가지 사실을 인정하는 듯했다. 방금 일어난 일이… 두 사람 모두에게 전환점이 되었다는 사실을.방 안의 몇몇 사람들이 서로 시선을 주고받았다. 그들은 상황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는지 깨닫고 있었다. 그러나 그 대화를 방해할 용기를 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디리안은 아무런 표정도 없이 알덴을 바라보았다. 그의 시선은 차갑고 깊었으며, 다른 의미로 오해할 여지를 조금도 남기지 않았다.“좋다.”그가 조용히 말했다.한마디였다. 하지만 그 한마디만으로도 방 안의 분위기는 다시 팽팽하게 긴장했다.그가 앞으로 다가갔다. 서두르지도, 급하게 움직이지도 않았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그 움직임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마치 아직 긴장의 잔재가 남아
광활한 남부 제국의 접견실 안에는 살아 있는 무언가처럼 사람을 짓누르는 침묵이 내려앉아 있었다. 높은 창문으로 들어온 빛이 대리석 바닥 위로 길게 그림자를 드리우며 서로 다른 사람들 사이에 놓인 거리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었다.방 가장 안쪽에는 거의 흔들리지 않을 만큼 태연한 태도를 지닌 한 남자가 앉아 있었다.알리스톤 황제였다.그의 날카로운 시선이 눈앞에 서 있는 사람에게 닿았다. 마치 다른 누구도 볼 수 없는 무언가를 읽어 내려는 듯 상대를 세밀하게 살피고 있었다.디리안은 그곳에 꼿꼿하게 서 있었다.고개를 숙이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두려움을 드러내지도 않았다. 그는 망설임 하나 없이 그 시선을 마주하고 있었다. 황제 앞에 서 있다는 사실 따위는 그를 흔들어 놓을 만한 일이 아니라는 듯한 태도였다.잠시 동안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그 침묵만으로도 이 만남이 평범한 만남이 아니라는 사실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그리고리에게 모든 이야기는 들었다.”마침내 알리스톤이 입을 열었다. 그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굳이 강조할 필요조차 없는 위엄이 그 안에 배어 있었다.“하지만… 디리안 레벤티스 공작이 직접 내 앞에 서게 될 줄은 몰랐군.”디리안은 대답하지 않았다. 황제의 말투에도 영향을 받지 않은 채 시선을 똑바로 유지했다.알리스톤이 몸을 살짝 뒤로 기대었다.“네게 협력해 주지.”그가 말을 이었다.“흥미로운 거래를 제안한다면 말이야.”말 자체는 단순했다.그러나 그 의미는 분명했다. 이것은 도움이 아니라 거래였다. 디리안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원하는 건 뭐든 얻게 될 겁니다.”대답이 너무 빨리 튀어나왔다.그의 곁에 서 있던 그리고리가 즉시 날카롭게 고개를 돌렸다.“디리안!”하지만 디리안은 그를 잠깐 바라보기만 했다.“왜 그러십니까?”그의 목소리는 무덤덤했지만, 그 한마디만으로도 그리고리가 이어서 하려던 말을 멈추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럼에도 그리고리는 여전히 진지한 눈빛으로 디리안을 바라보았다.“말을 신
한편, 샹들리에에서 흘러나오는 따뜻한 빛으로 가득한 방 안에서 셀렌은 높은 거울 앞에 조용히 서 있었다.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어쩐지 낯설게 느껴졌다. 우아하게 늘어진 드레스와 단정하게 정돈된 머리카락, 그리고 평온해 보이는 얼굴까지… 이런 상황에 놓인 사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지나치게 평온한 모습이었다.셀렌은 마치 눈앞에 서 있는 사람이 정말 여전히 자신인지 확인하려는 듯, 한참 동안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았다.그녀의 뒤에는 사라가 태연한 모습으로 서 있었고, 조금 떨어진 곳에는 뵤른이 평소처럼 경계를 늦추지 않은 채 서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셀렌을 지켜보고 있었지만, 그 시선에는 서로 다른 의미가 담겨 있었다.마침내 사라가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너무 오랫동안 이어진 침묵을 깨뜨렸다.“그 푸른 눈 말이야.” 그녀가 가볍게 말했다. “오늘 밤은 네가 훨씬 더 아름다워 보이게 하는 것 같네.”셀렌은 바로 돌아보지 않았다. 여전히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던 그녀가 감정이라고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무덤덤한 목소리로 대답했다.“네 칭찬에 감사할 생각은 없어.”사라의 미소는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그런 대답이 조금 재미있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마치 셀렌이 무언가에 반응하는 방식에는 이미 익숙해진 것 같았다.반면 뵤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시선은 셀렌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그는 여자의 외모가 아니라, 그녀의 생각에서 무언가 달라진 것을 알아차리고 있었다.셀렌은 오늘 밤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그녀는 훨씬 더 큰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었다.마침내 뵤른이 반걸음 앞으로 나섰다.“부인.” 그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하실 말씀이 있으십니까?”셀렌은 잠시 침묵했다. 그러고는 완전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를 억누르는 듯 천천히 숨을 들이켰다.“모르겠어.” 그녀가 마침내 대답했다.“왠지… 오늘 밤 뭔가 큰일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이 들어.”사라가 살짝 눈썹을 치켜올리더니 희미
일라드 집사가 나간 후, 셀렌은 책상에 앉아 모든 서류를 하나하나 꼼꼼하게 확인했다.곧 성을 떠날 그녀는 단 하나의 실수도 해서는 안 됐다. 모든 내용을 완벽히 숙지해야만 했다.시간이 흘러, 해가 기울 무렵 다시 노크 소리가 들렸다.“부인, 왕부인과 대부인께선 이미 도착하셨습니다.”일라드 집사가 알렸다.셀렌은 곧장 방을 나가 두 사람을 정중히 맞이했고, 응접실로 안내했다.늘 그렇듯 시어머니 오데트는 시선을 이리저리 굴리며 작은 것 하나까지 점검했다. 그녀는 사소한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사람이기에, 셀렌은 언제나 그가 좋아
오늘 아침은 셀렌에게 유난히 다르게 느껴졌다.아침 식사 시간에 디리안이 성 안에 있는 것도 드문데, 같은 식탁에 앉아 있는 건 더더욱 흔치 않았다.평소라면, 그가 집에 있더라도 서재나 자신의 방에 틀어박혀 있었고, 셀렌은 다가가는 일을 이미 포기한 상태였다. 무엇을 하든 그는 불편해할 뿐이라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 가슴의 상처는 그녀의 발걸음을 묶었고, 노력하려던 마음을 멈추게 했다.“…오늘 할머니와 어머니가 오실 거다.”디리안이 숟가락을 내려놓으며 말했다.셀렌은 그를 바라보며 차분히 물었다.“내가 아직 회복 중이라
그날 아침, 공기는 유난히 차가웠다. 평소처럼, 셀렌은 디리안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 이제는 익숙했다. 그는 집에 머무는 일이 거의 없었다. 한때의 셀렌은 그가 성의 업무로 바쁘다고 믿으려고도 했었지만, 진실을 알고 난 지금 남은 것은 혐오뿐이었다. 마음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지만, 셀렌은 시간이 자신을 더 강하게 만들 거라 스스로를 다독였다.그러나 그날 아침은 더 무거웠다.공작 저택에 그녀의 아버지, 모로 백작이 예고 없이 찾아왔기 때문이었다.“도대체 비베니에에게 무슨 말을 한 거냐?”백작의 목소리는 압박적이었고 비
식당의 공기가 얼어붙었다.셀렌의 말은 한겨울의 칼바람처럼 떨어져 비베니에의 얼굴을 창백하게 만들었고, 디리안은 마치 그녀를 처음 보는 사람처럼 놀란 듯 굳어 있었다.“이건… 너답지 않아.”디리안이 낮게 중얼거렸다.셀렌은 옅은 미소를 띠었다.“나는 오히려 놀라운데? 이제야 당신이 날 보기 시작했다는 게.”비베니에가 급히 끼어들었다.“그런 말을 하다니, 부끄럽지도 않아?”셀렌은 무표정한 눈으로 그녀를 봤다.“나는 그냥 너희들의 방식에 맞추는 중인데? 왜 불편해하는 건데?”비베니에는 당황해 벌떡 일어나 도망치듯 방을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