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log in이른아침부터 거리가 시끄러웠다.
예나안은 겉옷을 잠옷위에 대충 걸치고 계단을 내려와 홀을 지나 문을 박차고 나갔다. 이제 막 해가 뜨려는 마을 거리는 사람들로 붐볐다.. 멀리 수도의 성곽을 지나 긴 행렬히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뒤이은 어머니의 손에는 어수선함에 잠에서 깬 5살 어린 동생, 레아의 작은 손이 있었다. 그녀는 다른 한 손으로 예나안의 어깨를 부드럽게 감싸며 행렬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녀와 그녀의 어머니의 눈은 자꾸만 빨개졌다.. 드디어 행렬이 가까워 졌을즈음,, 행렬의 맨 앞, 말 위에 앉은 남자와 눈이 마주치자 남자는 곧장 말에서 내려 곁의 사람에게 말고삐를 넘긴뒤 그들이 있는 곳으로 재빠르게 뛰어왔다. 제일 먼저 막내딸 레아를 번쩍 들어 안아 한바퀴를 빙 돌고, 부쩍 커버린 첫째 예나안의 머리를 항클어뜨린 후 코를 가볍게 톡 간드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눈물 가득한 그의 아내를 있는 힘껏 껴안았다.. 다시 행렬이 가까워 오자 그는 다시 말 위에 올라 앉아, 말이 필요없는 눈빛으로 수많은 말을 건네며 궁으로 향했다.. . . . 지금 모녀는 거울앞에 앉아 치장으로 바쁘다.. 궁에서, 옷가지들과 또 보석이 박힌 악세사리... 그리고 초청하는 전갈이 함께 왔다. 입궁이다. 예나안에겐 입궁이 특별할게 없었지만..가족이 다같이 입궁은 흔한 일이 아니였다. 거기다 막내 레아때문인건지 수발들어줄 시녀도 왔다. 아무래도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또 끝낸 아버지의 공로를 치하하기 위함이려니.. 전쟁이 대승리로 끝났으니 기쁨과 환영의 파티는 당연한 거였다. 황금장식이 가득한, 백마가 끄는 마차가 왔다.. 평소 천방지축 개구진 예나안도 오늘은 얌전히 조신하게 마차에 올랐다. 그런 모습이 웃긴지 레아와 어머니가 웃었다. 궁에 도착하니 세오와 세하가 뛰어다니는게 보였다.. 예나안은 저도 모르게 한숨을 쉬었다. "남자애들이란..." '하여간 때와 장소를 구분 못하고 정말이지 철이 없다니까.' "우리 예나안도 오늘은 이렇게 얌전히 있는데 ...쟤들은 말이야.." 언제 왔는지 작은부채로 입을 가리고 헤나가 다가와 귓속말초럼 조용히 말을 건넸다.. "세오, 쟤는 자기 동생 세하보다 더 철이 없는 것 같단 말야.." 그 모습이 너무 웃겨 예나안은 함박웃음을 참느라 눈물이 날 지경이다. 아직은 10살 꼬마이지만 오늘같은 날, 헤나는.. 이 파티에선 왠지 조숙한 숙녀처럼 행동하고픈가 보다. 음악이 계속되고 많은 사람들로 인해 어수선한채 1시간쯤 흘렀을까.. 전쟁을 마치고 돌아온 장군들이 하얀 제복을 갖춰입고 입장하자 음악이 멈추고 나팔소리가 울렸다.. 뒤이어 빵빠레 소리와 동시에 왕족들이 제대로 격식 갖춘 예복을 입고 입장했고 , 그뒤에 원로 귀족들도 입장했다. 마지막으로 왕과 왕자,그리고 왕비와 공주가 입장했다. 신분있는 귀족부터 차례로 줄을 맞춰 서있고 곧이어 국왕이 앞으로 나왔다. 그리고 백부장들과 천부장들, 그리고 장군들 사이에서 세 사람의 이름을 호명한후, 그들의 가족들까지 모두 앞으로 나오도록 했다. 영문을 모른채 예나안의 가족도 앞으로 나갔다. 앞에 선 아버지의 얼굴을 보았으나 긴장한 턱선만 보일뿐 아무것도 짐작할 수 없었다.. 뒤이어 이어진 건 정말 놀라운 광경이었다. 아버지가 무릎을 꿇고 왕이 내린.. 공작의 작위를.. 받은것이다. 작위중 가장 높은 공작이라니... 다른 두 분도 전쟁의 공을 치하하여 각각 후작,백작의 작위를 받았다. 사람들의 박수와 함성이 울렸다. 가족모두 신분이 상승되었기에 공식석상에 나와 인사를 하고 신분에 맞는 자리에 다시 배정받아 앉았다. 이제 공작의 신분으로 왕궁을 자유롭게 드나들고.. 왕족과의 만찬에서도 상석에 앉게 될것이다... 이전의 삶과 무엇이 달라질까 예나안은 잠시 생각에 빠졌다가 친구들이 부르는 소리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세오와 세하가 공작따님이라며 장난스레 불렀다.. "이제 우리중에 신분이 제일 높네??" 세하의 말에, 연회를 즐기며 지나가던 시안왕자가 "아니지. 왕족이 제일 높지...!!" 하고 웃으며 끼어들었다.. 그때 세하가 어린이답게 한마디를 더 했다. "예나안누나가 우레아왕자님과 결혼해서 음..왕비님이 되면 시안왕자님보다 더 높은거 아니야?"라고.. 그러자 시안왕자가 세하의 머리에 꿀밤을 살짝 박으며 "예나안이 왕자와 결혼을 한다면 나랑 하지, 왜 형이랑 하겠어?? 나이차도 많이나고..형님는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갑자기 하면 안되는 말을 한 듯 말을 흐리고 주변 시선을 살피는 시안왕자... "암튼 예나안은 크면 나랑 결혼할꺼야...이제 공작이니까 신분의 제약도 없고..." "아니,누구맘대로..내 결혼을 왜 너희랑 왕자님이 정하지??" "왕자님??" 시안왕자와 격이 없이 지내던 예나안은 평상시 시안왕자를 오빠라고 불렀다. 5살 꼬마일때 부르던게 습관이 되어 사람들이 없을땐 늘 그렇게 부르곤했다.. 5살 꼬마일때는 사람들이 있어도 습관이 고쳐지질 않아 주로 오빠왕자님이라고 불렀고 우레아 왕자는 큰오빠왕자님이라고 부르곤 했다.. 몇걸음 뒤 어느 백작과 이야길 나누던 헤르만왕은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어린 그들의 이야기를 새겨 듣고 있었다. "우리 예나안은 이 시안오빠 왕자님이 지켜주고 보호해줘야 해서 반드시 나와 결혼해야해..!! 다른 남자와 결혼해버리면 내가 보호해주기가 어렵잖아.. 왕자가 남의 부인을 맨날 찾아갈수도 없고.. 무엇보다 덜렁이 예나안은 나 아니면 아무도 못지켜줄꺼야.. 얼마나 잘 넘어지고 다치는지...하하하" "시안오빠 왕자님보다 울 아빠가 더 튼튼하거든. 그리고 검술 실력도 내가 더 좋잖아. 누가 누굴 보호한다는 거야?? 우하하하..어이가 없네요. 오빠왕자님..." 그때 우레아가 지나가다 입을 삐쭉이는 예나안을 보며 걸음을 멈췄다. "시안. 또 예나안을 놀린거야? 예나안 입이 엄청 나와있네.. 넌 왜 귀여운 동생을 잘 보호해야지..왜 맨날 놀리는 거야? 예나안 괴롭히면 형한테 혼난다" "역시 우리 큰오빠왕자님! 최고!" 예나안은 혀를 내밀며 시안을 놀리고, 시안은 억울한듯 인상을 쓰고, 우레아는 멋진 남자가 된듯 뿌듯하게 가슴을 내밀고 있었다. 그러다 우레아의 시선이 누군가를 빠르게 쫓아가고 있었다..[세오의 일기]#파아란 하늘에 휴지조각처럼 걸린 구름.그리고 나의 죄와 같이 새빨간 태양..오늘도 하루가 열리나 보다. 어제로 충분한 삶이었지만..또다른 하루가 눈 앞에 열려있다.어제의 영광에 사로잡혀 파아란 하늘이 되었으면 좋았을텐데..세상은 나를 놓아 주지 않는다.또 다른 것들에 휩싸여 놓치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을태양이 이글거리며 노려보고 있다.움츠리지 말자. 지금은 당당하게 다가갈 때.어느새 구름 사이로 모습 감추는 태양..가끔 훔치듯 흘겨보지만,이젠 움츠리지 않겠다.다짐을 한다, 하루에도 몇번씩.새롭게 되길 원하는 마음으로.변화란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하나의 변화는 열을 채우고도 남을 수 있다.하늘의 변화처럼 변덕스럽게 변화하는 우리..매달릴수 밖에 없다.그러는 사이 우리는 단련되고, 결코 흔들리지 않으며 침범당하지 않을강인함을 가지게 될 것이다.오랜시간의 낭비가 따르겠지만..#결국 우리는 뜻대로 다듬어 지고 그런 다음그 앞에 가게 될 것이다.사랑은 그렇게 위대한 것!세상 전부가 사랑을 중심으로 도는 것 같지만깊이 들여다 보면 혼동만이 일어난다.사실 사랑이 전부가 아닐까?그에 따라 돌아가고 그것으로부터 모든 것들이 존재하게 되니..#아득히 머언 하늘 끝에, 가물거리는 바다 끝에,걸려있는 구름조각, 그대인가...내 그리움의 구름, 그대에게 닿으면 좋으련만..가까운 듯 희미한 그대 따뜻한 입김..전혀 느껴지지가 않는다.그대 체온을.....이 차가움 속에 그대의 따뜻함을 느끼고 싶다.그대 체취에 코 박고 흠뻑 젖어 취하고 싶다.아...아득히 먼 그대 그림자.그 끝에 걸려 흐느끼는 내 그리움의 파편들..그대 가슴에서, 내 맘 속에서..연기되어 피어오른 사랑.내가 내민 손끝에 연결되어 다시 만났으면...그럼 비인 가슴 따뜻하게, 포근해 질 텐데..그대 오늘 밤 내게로 오라.더 이상 밤 속을 헤매이며 불면의 밤을 지새우지 않게.나를 더 이상 방황케 하지 말기를..이 시간들이 빨
행복한 시간들이 그렇게 지나가고 있었다.지오는 리디아와 겨울에 결혼식을 올렸다.한해가 또 지나갔다.제시는 결국은 너리수녀원에서 교육을 받았고,평일엔 수녀원 기숙사에서 지내다 주말엔 롯지에서 지냈다.조슈아가 매 주말을 제시이름으로 예약해 둔 방..오안이 주말마다 제시와 함께보내며 공연과 전시회를 다녔고,가끔 친구들과도 같이 어울리는 것 같았다. 두 사람이 한 살 차이라..두 사람의 친구들도 잘 어울려 다니니 보기 좋았다.지오는 리디아와 바로 허니문 베이비를 가지게 되었고이후 아이를 셋이나 더 낳아 다섯아이의 아버지가 되었다.지오의 딸 라엘은 길드를 졸업하고 에리아로 유학을 가서의료공부를 더 하고 돌아와 의사가 되었으며지나의 아들 라올도 길드를 졸업하고 에리아로 가서정체와 경제를 더 공부하고 돌아와 북머우에서 일하다,북머우를 관리,통제하는 지도자가 되었다.16살에 길드를 조기 졸업한 오안은아삼국으로 바로 가지 않고 에리아로 가서 정치경제는 물론법학과 사격, 검술을 4년간 공부하다 아삼국으로 가 왕세자의 삶을 살았고,너리수녀원에서 교육을 받던 제시는 18세에 졸업하고 바로 아삼국으로 가서공주로 아빠 세오를 보필했다. 오안이 20살이 되어 아삼에 오고 2년뒤 머우에서 만난 오안의 친구와 제시는 결혼했다.제시와 그의 사랑은 세기의 사랑이라며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제시를 위해 그가 아삼국으로 망명을 했기 때문이였다.오안은 자신이 말한대로 30살이 되도록 결혼을 하지 않았고..에리아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했다가 거기서헤나의 딸 아리엘공주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26살의 아리엘은 나이가 꽉 차서 결혼이 급했지만,둘은 서두르지 않고 대륙과 해협을 건너 세기의 연애를 2년이나 한 뒤에 결혼을 했다.예나안은 조슈아와의 사이에서 아안을 낳고 2년뒤 이란성 쌍둥이인 조안과 조나단을 출산했다.어리고 아름다운 아내와 늦게 얻은 세 아이로 조슈아는 더할나위 없이 마냥 행복한 삶을 살았다.반면 세오는 언젠가부터 마른기침을 계속
방학이 끝나기 일주일 전 아삼국에 갔던 오안이 돌아왔다,세오가 배에서 오안이 조슈아와 가는 것을 지켜보았다.예나안이 나오지 않은 걸 보니....아마도 출산을 한 모양이다.오안이 1월에 동생이 태어날 거라고 했으니..아마 태어난지 한 달은 되었을 것이다.씁쓸한 미소를 띄며 세오는 아삼국으로 돌아갔다.태어난지 한달 된 사랑스러운 아기를,거실 쇼파에 앉아 오안이 안고 있었다.아기에게서 눈을 뗴질 못하는 오안...이미 동생 제시가 있긴 하지만...이런 꼬물꼬물한 동생은 처음이었기에..하루종일 아기만 보려 했다.하지만, 방학은 금방 끝나버렸고 오안은 길드에서 공부를 해야 했다.오안이 길드에 다시 가기 시작하자,오안에게 빼앗겼던 아기를 보기위해 조슈아는 자꾸만 집에만 있으려 했다.처리해야 할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출근했던 조슈아가롯지식당에서 음식을 싸들고 집으로 왔다.예나안은 따듯한 봄바람에 테라스 안락의자에 앉아 아기에게 젖을 물리고 있었다.그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워 조슈아는 음식을 내려두고 테라스로 가만히 가서 예나안의 입에 키스했다.예나안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그렇게 봄이 오고 예나안의 생일이 지나고...다시 여름이 올 때 쯤 예나안이 아기 아안을 데리고 롯지로 왔다.롯지 일은 다 그만 두었지만,홀에서의 연주만큼은 계속 하기를 조슈아가 강력하게 권했기에..드레스로 갈아입기전 마지막 수유를 하고 무대로 향했다.몇 달간 쉬었더니 살짝 긴장이 되었다.조슈아가 아기 아안을 안고 멀리서 예나안을 바라보고 있었기에 힘이 되었다.피아노 연주를 하다 첼로를 연주하려 움직이다카페에 여자와 마주 앉은 지오를 보게 되었다.지오가 작게 손짓으로 인사하며 웃었다.연주를 마치고 지오에게 가볼까 망설이고 있는데,지나가 다가와 예나안의 팔짱을 끼고 같이 지오에게로 갔다."오빠, 오늘 여자친구 소개시켜준대.""지오 오빠에게 여자친구가?""응. 평생 라엘만 바라보며 혼자 살 줄 알았는데...별일이지?""오빠 나이가...50
그 이듬해 1월...배가 산처럼 커진 예나안이 ,롯지로 와서 조슈아와 밥을 먹다가 배가 조금 아파왔지만,오안때 처럼 아프지 않아 여유롭게 식사를 마치고 일어서는데바지속에서 신발로 흘러내리는 액체...양수가 터졌다.조슈아가 놀라 허둥댔지만, 예나안은 양수가 터져도 바로 아기가 나오는게 아니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예나안은 초산이 아니라 진행이 빠를거라는 것을 잠시 잊은 것 같았다.괜찮다며 집에 까지 들려 출산준비 가방까지 챙겨 병원으로 가는데...병원에 반도 못 가서 이내 힘이 들어갔다.참아보았으나..점점..힘이. 자꾸만 들어간다...오안때처럼 죽을 것 같은 통증은 안느껴지지만...분명 출산 직전의 힘이 들어가는 그 느낌이였다." 조슈아...아기가..나올 것 같아...""그래. 오늘 낳을 것 같네"조슈아가 눈치없이 말하며 예나안을 잠시 바라보는데..예나안이 호흡을 박자에 맞추는 조절하며 조슈아의 오른 팔을 잡고"빨리 안 가면 ....차에서 낳을 것 같아!" 라고 말했다.예나안의 호흡을 따라하며,"어땋게 해? 지금? 나올 것 같다고?"말하는 조슈아의 운전대를 잡은 손이 떨렸다."참아볼..께...조심히, 빨리....후...후...빨리..."참기 힘든지 예나안이 배를 움켜 잡다가...한 쪽 다리를 대시보드위에 올리더니 치마속 속옷을 내렸다.그리고 치마를 살짝 겉어 올리고 아래를 쳐다 보았다."오빠...후..후...얼마나...남았지?""왜그래? 나와?""얼마나 남았냐구!""거의 다 왔어. 5분...길어도 10분...""금방 나올 것 같아....아..아.."예나안이 호흡이 아닌 다른 소리를 내자 조슈아는 애간장이 탔다."오빠...병원 입구에서..후..후.. 경비원에게 의료진 호출해달라고...아..아...먼저 말해야 입구에 의료진들이..아아...악...."금방이라고 나올것 같은 아기.. 힘주지 않으려 애쓰는 예나안의 얼굴이 땀 범벅이 되었다.조슈아가 설명도 하기 전에 경비원은 응급 호출 벨을 눌렀다.대낮이
드디어 조슈아와 예나안의 결혼식...조슈아와 예나안의 결혼식은 시사이드롯지 라운지에서 진행되었다.결혼식날, 신부대기실이 5층 꼭대기에 있는게예나안은 너무나 이상했다. 조슈아 무슨일인가 꾸민게 분명했다.무슨 일일지 궁금하고 기대가 되었다.헌편, 조슈아도 한 번도 못본 웨딩드레스 일꺼라는 말을 들은 후,예나안의 웨딩드레스가 내내 궁금해서 너무나 기대가 되었다.예나안이 대기실에서 드레스를 갈아입고 거울을 보며 만족스럽게 웃었다.모두의 놀란 표정이 상상 되었다.곧 예식을 알리는 벨이 울렸다.안내하는 사람을 따라가니 천장에서 열기구 비슷한 바구니가 내려왔다.'아, 이거였구나!'안내자가 문을 열어주고 안으로 타라는 표시를 하자,아직은 예나안이 전혀 보이지 않는 아래에서 라오의 우렁찬 목소리가 들렸다."여러분, 오늘의 아름다운 신부, 우리 모두의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옵니다"예나안은 천사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자신의 드레스를 보며 당황했다..예나안을 태운 바구니가 다시 한 번 중앙 천장으로 올라갔다반대편 라운지 끝쪽으로 내려갔다.사람들이 내려오는 바구니를 보며 박수를 쳤다.예나안을 기다리고 있던 예나안의 아버지 데릭이바구니의 문을 열고 예나안의 손을 잡았다.예나안의 드레스는 황금색의 장식이 가득해서 흰색이 아닌 황금색으로 보였다.끈도 망사도 없는 탑은 가슴 골이 선명하게 보였으며 딱붙는 신축성있는 드레스는예나안의 나온배가 도드라지게 보였고..치마의 천은 무릎의에서 끝나고 아래는 비치는 황금빛 쉬폰 레이스가 길게 늘어져 있었다.뒤는 더 가관이였다. 깊게 파인 드레스는 엉덩이 골이 살짝 드러나 있었다.데릭은 예나안의 앞 모습안 보았기에 뒤에 선 사람들이"우와.."하면서 왜 수근대는지 몰랐다.버진로드 앞에는 레아의 첫째아들 레오와 헤나의 딸 아리엘이 꽃바구니를 들고 앞장서서 뿌리며 걸어갔다.조슈아가 데릭에게 인사하고 예나안의 손을 잡고 앞으로 몇 발 더 나아가예나안이 공연하곤 하던 무대 위로 올라갔다.그제야 예나안의 드
다음날 괜찮다는 예나안을 억지로 병원에 데려간 조슈아..이런저런 걱정을 의사 앞에 털어 놓았다. 과일에서 소고기로 넘아가 한 가지 음식씩 먹던 예나안이 얼마전부터 다시 못먹고 토하는 입덧이 시작되어계속 줄던 체중이 생각보다 많이 준 것을 보고 의사도 걱정을 하며 입덧방지 수액과 영양제 주사를 좀 맞자고 했다.조슈아는 2일간 예나안을 입원시켜 버렸다.의사도 걱정을 하자 예나안도 순순히 조슈아와 의사의 말을 들었다.하지만 곧 떠나는 오안이 눈에 밟혔다.자꾸만 자신의 품에서 빠져나가는 오안이....저녁에 오안이 병원으로 오자 예나안은 오안의 손을 붙잡고 말했다."오안..넌 언제나 엄마의 첫사랑, 첫 아이란다. 잊지말렴.""엄마도 참...저도 알아요. 동생이 너무 기다려 지지만 엄마가 힘든 걸 보니 맘이 많이 불편하네요...혹시 저도 이랬나요?"예나안이 과거를 떠올렸다."넌 입덧이 더 심했어...피를 토한 적도 여러번 있었으니까.... 그 때는 병원을 가거나 할 수도 없었으니까...정말 힘들었지...""저도...이렇게...아니 이보다 더 힘들게 엄마를 고생시키며 태어났군요?"오안의 눈에 눈물이 글썽였다..."나를 낳아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아니, 내가 고마워. 부족한 엄마에게 찾아와 주어서...""제가...아삼국으로 가겠다고 해서....죄송해요, 정말 죄송해요""아니야..괜찮아...그래도 넌 여전히 내 아들이니까..엄만 괜찮아.. 네가 원하는 대로 살렴. 네가 멋지게 살면 엄만 네가 한없이 자랑스러울꺼야"두 사람다 눈물이 그렁그렁하다...예나안이 퇴원하고 다음날 오안은 세오, 제시와 아삼국으로 떠났다.아삼국에 도착하고 오안은 세오아 제시에게엄마 예나안의 임신과 가을의 결혼식 소식을 전했다.오안에게서 까지 들었으니 사실임을 알고세오는 한동안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여름방학이 다 끝나가자 오안과 제시, 세오가 다시 머우로 왔다,하지만 이번에는 세오와 제시가 단 하룻밤을 파라도에서 보내고 바로 아삼국으
다음날...배가 아삼국에 거의 다 와 갈때쯤....오안이 두 사람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며 말했다."두 분은 서로 그렇게 사랑하시면서 왜 함께 하지 않으세요? 연기가 아닌 진짜 부부로 사세요. 세오아빠는....이제 걱정마시고..제 걱정도 그만하시고... 두 분의 인생을 사세요. 더 늦기전에.... 두분 사이에서 태어난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어요"11살 소년이 한 말이 맞나 싶었다.자신들의 꼬마 아들이 갑자기 철이 들어 버렸다.단 둘이 돌아오는 배 안에는 묘한 기운이 돌았다."오안이 훌쩍 다 커버렸네..."말 수
가파른 호흡때문인지 조금 어지러운 듯도 하였다.잠시 숨을 고르며 세오는 큰 벚꽃나무기둥에 예나안을 기대게 하고아쉬운듯 마지막인듯..다시 키스를 했다..수줍은 듯 다시 시작한 키스는 점차 거칠어 졌고다리 힘이 풀려 쓰러질것 같던 예나안은그의 옷깃을 꽉 잡았다. 손에 피가 통하지 않을 정도로..손바닥과 손가락 저려올 즈음 예나안의 손은 힘을 풀고..그의 옷깃을 꽉잡던 손이,그의 가슴을 쓸어 내리고 겨드랑이를 파고들어넓은 등으로 가 꼬옥 껴안았다.키스가 계속되자 전율을 느끼는 몸은..손가락은.. 손톱을 세워 그의 등
말꼬리를 흐리다 문득 중요한게 생각났는지 시안이 다시 입을 열었다."단지 이런 상황때문에 네게 결혼하자고 한건 아니야.. 너와 결혼해서 너를 행복하게, 계속 예쁘게 웃게 해주고 싶은건 내 진심이야.. 알지? 오빠 거짓말 못하는거..장난으로라도 거짓말하면 네가 다 알아내잖아... 그만큼 다 티나는거.."헛기침을 몇번 하고는 예나안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 자신의 얼굴을 보게 했다." 지금 나를 봐..난 진심이야.."예나안은 속으로 생각했다..시안왕자는 참으로 바르고, 선한 사람이였다.늘 그랬다. 누가봐도 그랬다.인
놀란 눈을 한 예나안이 고개를 갸웃하며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시안이 받아 말했다."형이 아리공주와 결혼 못하겠다고 하니.. 형을 너와 결혼시키고.. 나를 아리공주와 결혼시키려고.""응?? 이건 또 무슨 소리예요? 내 얘기가 갑자기 왜 나와요?? 우레아 오빠왕자님은....다른 사람을 사랑하는거 같은데....""그래..그렇지.나는...나는 널 좋아하고..예나안... 음...나와..나와...있잖아 나랑... ...나와... 결혼하자"놀란 예나안은 잡고 있던 시안의 손을 놓고 입을 벌렸다..놓인 예나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