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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화

Author: 루니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8-11 10:16:26
“그날 방에서 불타 죽은 여자.”

복례가 연화를 똑바로 봤다.

“네 진짜 친어머니였어.”

연화의 손에서 힘이 빠졌다.

“이름.”

복례가 대답했다.

“연홍.”

월선이 고개를 숙였다.

연화가 웃었다.

“그래서 나는 친어미 이름도 오늘 처음 듣네.”

“연화야…”

“닥쳐.”

연화가 월선을 밀쳤다.

“내가 그 사람을 죽였어?”

복례가 대답하지 않았다.

“내 손으로 불 질렀냐고!”

“등잔은 네 손에 있었어.”

연화의 얼굴이 무너졌다.

진짜 이겸이 이를 악물었다.

“그러니까 네가 우리 어머니까지—”

“아니.”

복례가 잘랐다.

모두가 굳었다.

연화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뭐가 아니야.”

“불을 지른 아이는 네가 아니야.”

월선이 소리쳤다.

“복례!”

연화가 월선의 멱살을 잡아 벽에 처박았다.

쾅.

“한마디만 더 막으면 오늘 진짜 사람 죽인다.”

복례가 침상에 있던 ‘진짜 연화’를 가리켰다.

“저 아이였어.”

정적.

여자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미친 늙은이가.”

연화가 그녀를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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