تسجيل الدخول"뭐라구? 셋째? 에헤라디야! 당장 문중 장학회 재단 자금 절반을 태아 명의로 돌리거라"셋째 임신 소식이 전해지자 서 대감은 집안이 떠나가라 큰 소리로 기뻐했다.과거 윤서희의 이간질에 속아 며느리를 핍박하려 했던 죄책감이 남아 있던 노인은,이번에야말로 자신의 진심을 다해 보상하겠다는 듯 지감을 전폭적으로 열어젖혔다.유럽 왕실용 유기종 태교 용품둘과 최고급 산후조리원 전 층을 통째로대기시키는 파격적인 지원이었다.한 여사 역시 수아의 손을 꼭 잡으며 친정엄마처럼 눈물을 흘렸다."수아야, 처음 애들 가졌을 때는 가문의 눈치 보느라 맘고생이 심했지?이번에는 아무 걱정 마라. 이 시어미가 네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게 진정한 여왕으로 대접해 줄 톄니..."지우는 유아용 고급 외제 전동차 카달로그를 들이밀며 킥킥 거렸다."형수님, 이번에는 조카가 한 명이고, 쌍둥이들오 있으니 제가 강남에 키즈카페를 빌딩채로 사들게요. 우리 가문 후계자 마케팅은 내가 책임진다니까요..."지완은 수아를 자신의 큰 손으로 부드럽게 감싸 안으며,자신의 가슴에그녀의 머리를 기대게 했다."가문의 축복은 당연한 권리니 기껍게 반으세요. 당신은 그저 내 품에서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태교만 들기면 되요, 내 사랑."계약과 오해라는 사슬이 완전히 녹아내린 자리,온 가문의 무저건적인 사랑과 축복 속에서 새생명을 맞이하는 화목한 가문의 모습이 찬란하게 열리고 있었다.
"아이고, 내 손주 녀석들이 판사봉이랑 청진기를 잡았구나! 가문의 경사 났네."성북동 본가 거실은 쌍둥이 남매의 첫 돌잔치로 웃음꽃이 만발했다.서대감은 손주들의 돌잡이 결과에 세상을 다 얻은 듯 덩실덩실 춤을 추었고,한 여사는 수아의 접시에 따뜻한 떡을 놓아주며 인자하게 웃었다.이모 역시 지팡이 없이 건강하게 걸어 다니며 쌍둥이들의 재롱에 눈시울을 붉혔다.평생 삭막했던 가문이 강수아라는 한 사람으로 인해 완벽하게 치유된 풍경이었다.".............여보, 잠깐 방으로 들어와 봐요."잔치가 끝나갈 무렵, 수아가 지완의 소매를 살짝 잡아당기며 침실로 향했다.지완은 안경을 벗어 내려놓으며 의아한 표정으로 그녀를 안아 들었다."왜 그러지, 수아? 오늘 하루 종일 안색이 파리해 보여서 내 피가 다 마르는 줄 알았어요. 많이 힘들고 피곤한가?"수아는 대답 대신 주머니에서 하얀색 플라스틱 긴 막대 하나를 꺼내서 지완의 손에 쥐어 주었다.막대기 한 가운데 발갛고 선명하게 그어진 두 줄."...........이게 무엇이죠?"지완의 사고 회로가 일순간 몀추어 섰다.의사들이 하나같이 선천적 불임이라 진단했던 몸이었다.첫 쌍둥이는 단 한 번의 기적인 줄 알았는데...수아의 배 속에서 또다시 새로운 생명이 숨을 쉬고 있었다."우리... 셋째 생겼어요, 여보. 이번엔 기적도 오작동도 아니예요. 당신이 날 너무 사랑해서 준 진짜 선물이에요."수아의 다정한 미소에 지완의 눈동자가 거칠게 흔들리더니, 이내 참았던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첫 임신 때의 유흥가 아픔과 죄책감 없이,오직 서로를 향한 온전한 사랑 속에서 찾아온 두 번째 기적의 신호탄이었다.지완은 너무 기쁘고 행복한데, 한편으론 그 고생을 또 해야 하는 수아 걱정에 기쁨과 불안이 공조했다.
수아의 고향 시골 과수원 바로 옆,지완이 직접 설계하고 지은 아름다운 원목 별장 위로 붉은 저녁노을이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잔디밭 뒤에는 갓 돌을 지나 제법 포동포동해진 쌍둥이 아들 딸이유모차 안에서 모빌을 보며 꼬물거리고 있었고,서울에서 완전히 건강을 횝고해 지팡이 없이 걷는 이모가 아이들을 보며 환하게 웃고 있었다.성북동 저택의 차가운 얼음 성벽에서 벗어나, 온전히 화목하고 평화로운진짜 가족의 풍경이었다.지완은 테라스 난간에 기대어 바다와 사과나무를 바라보던 수아의 등 뒤로 다가와,그녀의 허리를 자신의 커다란 두 손으로 부드럽게 감싸 안았다.은은한 시더우드 향이 수아의 온몸을 포근하게 장악했다."..........1년 전 이곳에서 처음 당신을 품에 안았을 때는, 나의 결함 때문에 당신에게 상처만 줄까 봐 매일 밤 숨이 막혔어요."지완은 안경을 벗어 테이블에 내려놓으며,수아의 어깨에 고개를 묻고 낮게 잠긴 목소리로 속삭였다."하지만 이제는 압니다. 의무도, 계약도, 가문의 핏줄도 다 핑계였을 뿐이었다는 것을. 나는 처음부터 강수아 당신 하나에게 중독되어 나의 세상을 전부 내던진 미친 남편일 뿐입니다. 나의 메마른 인생에 숨을 쉬게 해준 유일한 구원자, 사랑합니다."평생 아껴두었던 아저씨의 온전하고도 단단한 사랑의 맹세였다.수아는 고개를 돌려 그의 짙은 눈동자를 똑바로 마주 보며,그의 목을 끌어안고 마음속 깊은 곳에 피어난 진심을 건넸다."나도 사랑해요, 교수님. 나의 남편 서지완씨."두 사람은 사과꽃 향기가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석양 속에서서로의 입술을 깊숙하게 음미했다.비극적 계약으로 시작되었던 잔혹한 인연이,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화목한 가정의 형태로 완성되며보는 이들에게 사람의 위대한 기적과 희망을 선물하는 이 이야기의 막이 나려가고 있었다.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합니다."한국대 본관 302호 대강의실.학내 스캔들이 가문의 철저한 사법 숙청으로 완벽하게 진압된 후,지완은 정교수 임용과 함께 당당하게 강단을로 복귀했다.그의 은테 안경은 여전히 냉정하게 빛나고 있었지만, 강의실 안의 공기는 이전보다 훨씬 더 부드러워져 있었다.학생들이 우르르 빠져나가는 가운데, 맨 앞자리 정중앙에는단정한 트위드 재킷을 입은 수아가 노트와 전공 서적을 정리하며 지완을 향해 싱그럽게 미소 짓고 있었다.이제 유흥가 도우미도, 계약 조교도 아닌 지완의 정식 대학원생 제자이자,로서 앉아 있는 자리였다.지완은 교탁 위에 출석부를 정리하면서, 슬며시 고개를 들어 수아와 시선을 맞추었다.백여면의 학생들 앞이었기에 사적인 대화는 나눌 수 없었지만,두 사람의 얽히는 눈빛에는 3만 피트 상공의 격정적 열기와 한남동 침실의 진한 중독이고스란히 묻어났다.지완은 안경을 살짝 고쳐 쓰며, 오직 수아 한 사람만이 알아볼 수 있도록 아주 나직하게 입모양으로 속삭였다.그 달콤하고도 살벌한 남편의 입모양에 수아는 얼굴을 확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사제 관계라는 과거의 악연이, 이제는 온 캠퍼스와 세상의 축복을 받는 완벽한 연인의 서사로 치환되는 순간이었다.지완은 수아의 가방을 자기 손으로 대신 들어주며 함께 연구동 복도를 걸어 나갔다.그들의 등 뒤로 쏟아지는 학생들의 부러움 섞인 시선은,그동안 두 사람이 마주했던 모든 멸시와 상처를 완벽하게 덮어버리는가장 찬란한 면죄부였다.
성북동 본가의 대연회장이 다시 환한 조명을 밝히기 시작했다.하지만 예전의 삭막하고 엄숙한 분위기는 아니었다.거대한 연회장 한가운데에는쌍둥이 남매의 첫 돌을 축하하는 화려한 황금빛 상차림이 차려져 있었다."아이고, 내 새끼들. 어쩜 이렇게 할애비를 많이 닮았느지!"서 대감은 지팡이도 내팽개친 채 양팔에 쌍둥이 손주들을 하나씩 안고싱글벙글 춤을 추고 있었다.평생 엄격한의 상징이던 노인의 파격적인 변신이었다.문중의 원로들과 종친들이 맨 앞자리에 얌전하게 앉아 수아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이미 윤서희는 비자금 새탁과 불법 납치 교사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아사교계애서 흔적도 없이 매자당한 뒤였다.서 대감은 쌍둥이들을 안은 채 수아의 앞으로 다가와 묵직한 가문의 인장 반지를 꺼내 놓았다."수아야, 아니 이제 가문의 차기 안주인이 될 내 며늘아가. 이 시아비의 어리석음 때문에 그간 고생 많았다. 오늘부로 서씨 가문의 문중 장학 재단과 모든 전권 지분을 네 명의로 공식 이양한다. 이제 이 가문에서 그 누구도 네 과거를 들멱이며 흠집 내지 못할 완벽한 왕관을 너의 머리에 씌워주마."서 대감의 진심 어린 사죄와 파격적인 권력 이양에 수아의 눈시울이 묽어졌따.화류계 도우미 출신이라는 과겨의 낙인니, 마침내 가문을 구원하고 대를 이은위대한 복덩이 안주인이라는 최고의 명예로 승화되는 감격적인 순간이였다.한 여사는 수아의 어깨를 따뜻하게 감싸 안았고,지완은 종친들 앞에서 수아의 허리를 단단히 감싸 안으며 선언했다."네 아냐 강수아는 이제 저의 목숨이자 이 가문의 유일한 주인입니다. 다들 예를 갖추시길 바랍니다."가문의 모든 억압과 상처를 완벽하게 사법 숙청하고, 수아를 가문의 여왕으로 대접하는황금빛 사이다 첫 돌 잔치였다.
"야, 서지완. 너미친 것이냐? 귀국하자마자 당톡방에 마눈라 자랑을 도배를 해대고.. 이...이 정신나간 놈.. 이거.. 이놈, 진짜 정신과 상담 좀 받아야겠다,좀."한국대 본원 교수 연구실. 하도준이 피곤한 얼굴로 들어서자마자 혀를 내둘렀다.지완은 안경을 치켜올리며 태연하게 만년필을 정리하고 있었지만,그의 입꼬리는 기묘할 정도로 매끄러운 포물선을 구리고 있었다.평생 얼음 송곳같던 앤혈한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없었다."상담은 필요 없다, 이 놈아. 내 아내가 나를 아저씨나 교수님이 아닌,와 라는 호칭으로 부르기 시작했거든.남프랑스 절벽 도로에서 나 없으면 못 산다고 울며 매달리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군.""아, 형. 제발 그만 좀 해!! 나 귀에서 피가 날 것만 같아!!"소파에서 서류를 보던 지우가 귀를 막으며 비명을 질렀다.지완은 동생과 친구의 야유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수아가 직접 수확한 햇사과로 우혁이 만들어 보낸 잼 단지를 소중하게 캐비넷에 넣었다."너네들은 평생 모를 거다. 오직 강수아라는 존재만이 내 메마른 세계를 움직이는 유일한 주파수라는 것을."지완은 지독한 팔불출 유부남 늑대가 되어 있었다.퇴근 시간이 되자마자 지완은 1초도 참지 못하고 한남동 레지던스로 향ㅎㅆ다.침실 문을 열자, 쌍둥이 아들과 딸에게 젖을 물리고 있던 수아가환하게 미소 지으며 그를 바라보았다.지완은 가방을 내팽개치고 다가가 수아를 감싸 안으며그녀의 하얀 목덜미와 입에 깊숙하게 입을 맞추었다.".... 보고 싶었어요, 여보."낮고 진한 남편의 숨결이 수아의 귓가를 장악했다.부끄러우면서도 그의 단단한 품에 온전히 기대어오는 수아의 미소속에,한 지뭉 아래의 살벌함은 완전히 소멸되고 오직 무한한 달콤함만이 가득 채워지고 있었다.
서지완의 인생은 단 한 번도 흐트러진 적이 없었다. 자식을 학문의 도구로 여기는 엄격한 집안에서, 그는 늘 자를 잰 듯 완벽한 장남이어야 했다. 감정은 사치였고 이성은 법이었다. 서른넷이 되도록 그 어떤 여자에게도 눈길 한 번 주지 않은 건 대단한 절제력 때문이 아니었다. 그저 흥미가 없었다. 심장이 뛰지 않으니 동요할 일도 없었다. 친구들의 등쌀에 밀려 이 유흥가 지하의 퀴퀴한 노래방에 앉아 있을 때까지만 해도, 지완은 제 인생이 통째로 뒤흔들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 “오, 새로 온 애냐? 얼굴
“은수아 학생. 출석 안 합니까?” 강의실을 채운 백여 명의 시선이 일제히 그녀의 뒷덜미에 꽂혔다. 하지만 수아는 대답할 수 없었다. 귓가에서 거대한 이명이 일었다. 단상 위에 서 있는 남자. 은테 안경 너머로 지독하려치만 냉정하게 빛나는 저 눈동자. 맞춤 수트를 자로 잰 듯 차려입은 한국대 식물생명공학과 교수, 서지완. ‘말도 안 돼.’ 수아의 손끝이 작게 떨렸다. 온몸의 피가 바닥으로 웅덩이치며 가라앉는 기분이었다. 저 목소리를 안다. 저 단단한 어깨를, 제 살결을 파고들던 그 뜨거운 체
윤서희가 비참하게 끌려나간 직후, 한 여사는 단 한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하얗게 질린 수아의 손을 꼭 잡았다."지완아, 지우야. 짐 챙겨라. 가문의 명예니 품위니 하면서 정작 자기 자식의 피눈물은 보지 못하는 이 삭막한 저택에는 단 1초도 더 머물 가치가 없다. 오늘부로 우리 세 사람, 아니 수아와 배 속의 쌍둥이들까지 다섯 명 보두 이 성북동 본가에서 나간다.""........ 부인! 지금 제정신이오? 감히 문중의 어른들이 서슬 퍼렇게 눈을 뜨고 있는데 가출이라도 하겠다는 것이오?"서 대감이 분노로 온 얼굴을
학교를 그만두고 교수직 사직서까지 던진 지완은,이제 24시간 내내 성북동 본가 침실에 머물며 수아를 밀착 마크하기 시작했다.가문의 명예나 학자로서의 지위 따윈 자기 아내와 배속의 쌍둥이들의 털 끝 하나보다가치 없다고 결론 내린 괴물의 행보였다.늦은 밤, 침실의 공기는 숨이 막힌 정도로 짙어져 있었다.어느덧 임신 7개월이 되어 만삭을 향해 가는 수아의 배는 쌍둥이들 덕에 이제는 터질 듯 부풀어 올라 예쁜 곳선을 그리고 있었다.다리가 부어올라 끙끙대는 수아의 침대 버리맡으로,샤워를 마친 가운 차림의 지완이 다가와 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