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ZER LOGIN다음 날 아침.
도희가 방문을 열었을 때 우진은 거실에 없었다.
식탁 위에는 간단한 아침 식사만 놓여 있었다.
어젯밤의 일이 떠올라 손을 댈 생각은 들지 않았다.
잠을 설친 탓인지 머리가 무거웠다. 밤새 몇 번이나 문밖의 인기척에 귀를 기울였지만, 우진은 다시 찾아오지 않았다. 그가 누구를 죽여달라고 했는지, 자신은 언제까지 이곳에 있어야 하는지. 생각할수록 모르는 것만 늘어났다.
도희는 의자를 빼려다 말고 식탁 끝을 짚었다. 배가 고프지 않은 건 아니었다. 다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차려진 아침을 보고 있자니, 어젯밤 자신이 느꼈던 공포마저 별일 아닌 것으로 취급받는 기분이었다.
도희가 식탁 앞에 서 있던 순간 현관문이 열렸다.
우진이었다.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
“….”
“….”
먼저 눈을 피한 건 우진이었다.
“일어났어요?”
아무 일도 없었던 사람처럼 평소의 목소리였다.
그게 도희의 신경을 더 긁었다.
도희는 곧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우진이 신발을 벗고 들어오는 동안에도 그를 지켜봤다. 어젯밤에는 그렇게 다급하게 문 앞까지 찾아왔으면서, 지금은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얼굴이었다.
“어젯밤에 누구랑 통화한 거예요?”
우진의 걸음이 멈췄다.
“선생님이라는 사람이 누구인데요?”
“….”
“죽여달라는 건 또 누구고요?”
“도희 씨.”
“그것도 그 계획이라는 거랑 관련 있는….”
순간 우진이 빠르게 다가왔다.
“읍…!”
커다란 손이 도희의 입을 틀어막았다.
도희의 눈이 크게 뜨였다.
반사적으로 그의 손목을 붙잡았다.
어젯밤의 일이 떠올랐다.
“쉿…!”
우진이 아주 작게 말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화가 난 얼굴이 아니었다. 오히려 다급해 보였다.
우진의 시선이 천장으로 향했다.
도희도 천천히 그 시선을 따라갔다.
천장 구석.
처음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작은 검은 점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
우진이 입을 막고 있던 손을 조심스레 내렸다.
그리고 거의 숨소리에 가까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만 얘기해요.”
“저게 뭐예요?”
“보지 마요.”
도희가 다시 천장을 올려다보려 하자 우진이 몸을 움직여 시야를 가렸다.
“평소처럼 있어요.”
“왜요?”
우진이 잠깐 침묵했다.
“보고 있으니까.”
도희의 얼굴에 긴장감이 스쳤다.
“누가요?”
“….”
우진은 대답 대신 아주 작게 말했다.
“카메라 있어요.”
“카메라요?”
도희가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를 높였다.
우진은 곧바로 검지를 입술로 가져갔다.
“조용히.”
“왜 이런 데 카메라가 있어요?”
“….”
“당신이 설치한 거예요?”
우진은 대답하지 않았다.
도희가 다시 천장을 바라보려 하자 우진이 자연스럽게 그녀의 앞을 막아섰다.
“쳐다보지 말라니까.”
“그럼 누가 보고 있는데요?”
“….”
“어젯밤 그 사람이에요? 선생님이라는 그 사람?”
우진의 눈빛이 순간 흔들렸다.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맞죠?”
“도희 씨.”
“그 사람이 우리를 보고 있는 거예요? 왜요?”
“평소처럼 행동해요.”
“어떻게 평소처럼 행동해요? 나 지금 납치당해서 갇혀 있는데.”
우진이 입을 다물었다.
틀린 말이 아니었다.
곧 우진이 식탁에 놓인 접시를 가리켰다.
“일단 밥 먹어요.”
“…미쳤어요?”
“알아요.”
우진이 태연하게 맞은편 의자를 빼냈다.
“그래도 먹어요.”
도희는 어이가 없었다. 자신도 모르게 손끝이 떨렸다.
우진의 다음 말은 아주 작았다.
“그래야 의심을 안 하니까.”
-
아침 식사를 끝내고 두 사람은 어색하게 거실 한가운데 앉았다.
“강우진 씨.”
웬일인지 도희가 먼저 우진을 불렀다.
“강우진 씨는 일 안 해요? 나를 감시하려고 집에만 있는 거예요?”
“일하고 있어요.”
“언제…. 어디서요?”
“여기서요.”
도희가 눈을 가늘게 떴다.
“무슨 일 하는데요?”
우진이 대답을 고르는 듯 입술을 달싹거렸다.
“곡 써요.”
“곡?”
“작곡가예요.”
도희가 뜻밖이라는 듯 우진을 올려다봤다.
납치범의 직업을 물어보게 될 줄은 몰랐다.
그것도 작곡가라니.
“그럼 집에서 일해요?”
“대부분은.”
그 말인즉슨 우진이 자신을 풀어주기 전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한다는 말이었다. 도희는 조금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요?”
“아니요.”
도희가 시선을 피했다.
“납치범도 직업은 있구나 싶어서.”
우진의 입꼬리가 아주 조금 올라갔다.
“먹고는 살아야죠.”
“남 납치할 시간도 있고.”
“…그건 할 말 없네요.”
잠깐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도희는 무심한 척 거실을 둘러봤다.
그러다 한쪽에 놓인 노트북과 헤드폰이 눈에 들어왔다.
지금까지는 별생각 없이 지나쳤던 물건이었다.
“그럼 지금도 일할 수 있어요?”
“할 수는 있죠.”
“해봐요.”
우진이 도희를 바라봤다.
도희가 눈동자만 움직여 천장 쪽을 가리켰다.
‘평소처럼 행동하라면서’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하는 수 없이 우진은 헤드폰과 연결된 피아노 앞 의자를 끌어와 앉았다.
연주를 시작했다.
어디선가 들어본 기억이 있는 선율이었다. 낯설면서도 익숙했다.
우진은 연주를 하며 도희의 반응을 살폈다.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이거, 곡 이름이 뭐예요?”
우진은 주춤하다 대답을 망설였다.
“곡 이름 몰라요?”
“드뷔시, 꿈이에요.”
“꿈…?”
도희가 작게 되뇌었다. 이상했다. 제목을 듣는 순간 가슴 한쪽이 묘하게 답답해졌다.
우진은 건반 위에 손을 올린 채 도희의 눈치를 살폈다.
“뭐 기억나는 게 있어요?”
“역시….”
“….”
“기억이 나야 하는 거군요.”
우진의 손끝이 굳었다.
“아까도 그랬잖아요. 정말 아무것도 기억 안 나냐고.”
“….”
“이 곡도 내가 기억하는지 보려고 친 거죠?”
우진은 부정하지 않았다.
도희가 이내 피아노로 눈을 돌렸다.
“어디서 들었지….”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린 순간이었다.
어디선가 진동이 울렸다. 피아노 위, 우진의 휴대전화였다.
우진은 급하게 문자 메시지를 확인했다.도희는 우진의 표정을 살폈다. 우진의 눈동자가 미세하게 떨렸다.“도희 씨….”우진이 낮게 도희를 불렀다.“우리, 나갈래요?”-우진의 차가 도로 위를 달렸다.도희는 창밖만 내다봤다.며칠 만에 보는 바깥이었다.지나가는 사람들, 신호를 기다리는 차들, 길가에 늘어선 가게들.너무 평범해서 오히려 낯설었다.“어디 가는 거예요?”“그냥요.”“그냥 어디를 가요.”도희가 그를 힐끗 바라봤다.아까부터 이상했다. 운전대를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 있었다.“강우진 씨.”“….”“나 어디 데려가는 거예요?”신호가 붉게 바뀌었다. 차가 천천히 멈췄다.우진의 시선은 정면에 고정된 듯 움직이지 않았다.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됐다. 도희를 내려주고 돌아가면 된다. 그럼 끝이었다.우진이 옆을 슬쩍 바라봤다. 도희는 여전히 창밖을 보고 있었다.저렇게 내려서면 다시는 자신을 돌아보지 않을지도 몰랐다. 아니, 돌아보지 않는 편이 맞았다. 자신
다음 날 아침.도희가 방문을 열었을 때 우진은 거실에 없었다.식탁 위에는 간단한 아침 식사만 놓여 있었다.어젯밤의 일이 떠올라 손을 댈 생각은 들지 않았다.잠을 설친 탓인지 머리가 무거웠다. 밤새 몇 번이나 문밖의 인기척에 귀를 기울였지만, 우진은 다시 찾아오지 않았다. 그가 누구를 죽여달라고 했는지, 자신은 언제까지 이곳에 있어야 하는지. 생각할수록 모르는 것만 늘어났다.도희는 의자를 빼려다 말고 식탁 끝을 짚었다. 배가 고프지 않은 건 아니었다. 다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차려진 아침을 보고 있자니, 어젯밤 자신이 느꼈던 공포마저 별일 아닌 것으로 취급받는 기분이었다.도희가 식탁 앞에 서 있던 순간 현관문이 열렸다.우진이었다.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먼저 눈을 피한 건 우진이었다.“일어났어요?”아무 일도 없었던 사람처럼 평소의 목소리였다.그게 도희의 신경을 더 긁었다.도희는 곧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우진이 신발을 벗고 들어오는 동안에도 그를 지켜봤다. 어젯밤에는 그렇게 다급하게 문 앞까지 찾아왔으면서, 지금은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얼굴이었다.“어젯밤에 누구랑 통화한 거예요?”우진의 걸음이 멈췄다.“선생님이라는 사람이 누구인데요?”“….”“죽여달라는 건 또 누구고요?”“도희 씨.”“그것도 그 계획이라는 거랑 관련 있는….”순간 우진이 빠르게 다가왔다.“읍…!”커다란 손이 도희의 입을 틀어막았다.도희의 눈이 크게 뜨였다.반사적으로 그의 손목을 붙잡았다.어젯밤의 일이 떠올랐다.“쉿…!”우진이 아주 작게 말했다.하지만 이번에는 화가 난 얼굴이 아니었다. 오히려 다급해 보였다.우진의 시선이 천장으로 향했다.도희도 천천히 그 시선을 따라갔다.천장 구석.처음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그러다 작은 검은 점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우진이 입을 막고 있던 손을 조심스레 내렸다.그리고 거의 숨소리에 가까운 목소리로 말했다.“그만 얘기해요.”“저게 뭐예요?”“보지 마요.”도희
“이번에는…?”이상했다.어제부터 몇 번이나 그랬다. 처음 자신의 이름을 물었을 때도 기억이 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꽃다발을 보여주며 결혼식 전날의 일을 떠올리게 한 것도 그였다. 마치 자신만 모르는 무언가가 둘 사이에 있는 것만 같았다.도희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 것인지 우진의 표정이 미세하게 떨렸다.도희는 그 작은 변화를 놓치지 않았다.“방금 ‘이번에는 꼭 자유로워질 수 있게’라고 했잖아요.”“….”“이번에는, 이라고….”우진은 장바구니 속 물건들을 괜히 계속 정리했다.“그게 무슨 말이에요?”“….”“우리 전에 만난 적 있죠?”우진의 침묵은 부정이라기보다 인정에 가까웠다.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도희는 확신했다. 자신은 이 남자를 알고 있었다. 기억하지 못할 뿐이었다.도희를 바라보던 그가 낮게 물었다.“정말 하나도 기억 안 나요?”“뭘요?”“아무것도 아니에요.”“강우진 씨!”처음이었다. 도희가 우진의 이름을 똑바로 부른 것은. 우진은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하지만 이내 차분해진 우진은 별것 아니라는 듯이 장바구니에 있는 것들을 마저 정리했다.“오믈렛, 괜찮죠?”우진은 도희와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도희는 더 묻지 않고 우진을 바라봤다. 대답을 피하는 게 오히려 대답처럼 느껴졌다.우진은 냉장고 문을 열어 우유와 달걀을 차례로 넣었다.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움직임이었다. 하지만 조금 전부터 손이 미세하게 빨라져 있었다.“왜 말 안 해줘요?”“뭘요?”“나랑 어디서 만났는지.”냉장고 문이 닫혔다.우진이 한동안 손잡이를 잡은 채 움직이지 않았다.“알아서 좋을 거 없어요.”“그건 제가 판단할게요.”“….”처음으로 우진의 표정에서 웃음기가 완전히 사라졌다.도희는 반사적으로 뒤로 물러났다.그때, 식탁 위에 놓여 있던 우진의 휴대전화가 다시 울렸다.두 사람의 시선이 동시에 그쪽으로 향했다. 이번에는 전화가 아니었다. 짧은 진동과 함께 화면에 메시지 하나가 떠올랐다.그가 급하게 휴대전화를 집어 들었지만 도희가 한
“급한 대로 옷은 이걸로 갈아입어요. 내일 나가서 편한 옷들 좀 사 올게요.”우진이 곱게 갠 옷가지를 내놓았다. 식사를 마쳤다고 해서 또 도희를 묶진 않았다. 그 사실만으로도 도희는 뭔가가 묘하게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다.“도망갈 생각은 하지 마요.”문을 나서려던 우진이 아무렇지 않게 덧붙였다.“어차피 창문도, 현관문도 안 열릴 테니까.”우진은 그 말 한마디를 끝으로 방문을 닫고 나갔다.문이 닫히자 도희는 온몸의 힘이 빠져나가는 것 같았다.한동안 우진이 나간 문만 쳐다봤다. 다시 들어오지는 않을까 싶어 작은 소리에도 신경이 곤두섰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문밖에서는 인기척이 들리지 않았다.도희가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났다.창문 앞으로 다가가 손잡이를 잡았다. 혹시 겁을 주려고 한 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힘껏 당겨보았다.덜컹-창문이 미세하게 흔들릴 뿐 열리지는 않았다.한 번 더 힘을 주었다. 이번에는 양손으로 손잡이를 붙잡고 온몸의 힘을 실었다.“제발….”소용없었다.도희는 망설이다 방문으로 향했다. 문고리에 손을 올린 채 가만히 귀를 기울였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거실은 고요했다.식사를 하며 봐두었던 현관문이 눈에 들어왔다.도희는 맨발로 소리가 나지 않게 한 걸음씩 현관으로 다가갔다.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우진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당장이라도 등 뒤에서 자신의 이름을 부를 것만 같았다.현관문 앞에 도착한 도희가 잠금장치를 살폈다.그리고 손잡이를 잡았다.움직이지 않았다.다시 한번.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그제야 우진의 말이 떠올랐다.어차피 창문도, 현관문도 안 열릴 테니까.처음부터 자신이 이렇게 할 것을 알고 있었던 걸까.도희는 손잡이에서 천천히 손을 뗐다.헛웃음이 났다. 절망스러웠다.방으로 돌아온 도희가 침대에 주저앉았다. 자신을 납치한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했다. 대체 자신을 왜 데려온 걸까.돈도, 원장님에 대한 원한도 아니라고 했다.그렇다면 정말 자신
도희가 눈을 떴다. 정신을 바로 차릴 수 없었다. 머리가 깨질 것처럼 어지러웠다. 눈앞이 몇 번이나 흐려졌다가 돌아오기를 반복했다. 간신히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았다.“…!”손과 발이 묶여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데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움직이기가 불편했다. 낑낑대며 겨우 침대 머리에 몸을 기대자 두려움이 올라왔다.“누, 누구 없어요? 살려주세요!”떨리는 목소리로 문 쪽을 향해 소리쳤다. 그녀의 목소리가 메아리쳤다. 순간, 방 안이 눈에 들어왔다. 작은 침대와 화장대, 옷장. 뭔가 서늘한 느낌이 들었다.그때였다.“일어났어요?”언제부터였을까. 한 남자가 문 앞에 비스듬히 서 있었다.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창백할 정도로 하얀 피부에 헝클어진 머리카락. 그의 목소리는 낮고, 아주 차분했다.“미안해요. 내가 약을 너무 많이 섞었나 봐. 깨어나는 데 오래 걸리더라고. 꼬박 하루를 잤는데, 기억나요?”꼬박 하루? 도희는 남자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하루라니.도희가 급하게 한 번 더 주변을 둘러봤다. 아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하늘은 어두웠다. 지금이 몇 시인지조차 알 수 없었다.“오늘이 며칠이에요?”“결혼식 다음 날.”남자가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도희의 얼굴이 굳었다.결혼식.끊겨 있던 기억이 조금씩 이어지기 시작했다. 도희는 자신이 입고 있는 옷을 내려다봤다. 구겨지고 군데군데 찢어진 웨딩드레스. 손끝이 떨렸다.분명 신부대기실에 있었다. 낯선 사람들의 축하를 받고 억지로 웃으며 사진을 찍었다. 식이 시작되기만을, 그래서 어서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그러다가 잠깐 밖으로 나갔다.왜 나갔더라.도희는 기억을 되짚기 시작했다. 가방순이를 맡아준 친구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도희야, 밖에 누가 너 찾던데? 꽤 급해 보이던데 들어오진 못하고 있었나 봐. 잘생겼어. 한번 가봐.”“누군데?”“모르겠어. 불편하면 같이 가줄까?”“아니야, 나 혼자 가볼게.”도희가 신부대기실을 나서고 얼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