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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7 화

Author: 연무
손량언은 미리 대처하지 못한 것을 뼈저리게 후회하며, 이 일에 대한 자신의 책임이 매우 크다고 느꼈다.

황제는 요 며칠 강미인을 만난 적이 없었기에 그녀의 상태를 모르는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자신은 매일 그녀를 만났고, 낮에는 그녀와 함께 보화전에도 갔었다. 하지만 미리 막지 못했다.

만약 그녀가 이대로 아이와 함께 죽는다면, 그는 평생 죄책감 속에서 살게 될 것이다.

‘한낱 궁인인 나도 이런데, 폐하께서는 얼마나 가슴 아파하실지.’

만약 이 일로 황제가 사랑하는 여인을 잃고, 좌절에 빠진다면, 손량언은 대예의 죄인이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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