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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 화

윤아
제나는 고개를 떨군 채 천천히 걸어 나왔다. 막 목욕을 마친 탓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그녀의 얼굴은 평소보다 더 창백해 보였다.

머리도 말리지 않은 터라, 젖은 머리카락 끝에서 물방울이 뚝뚝 흘러내렸다.

꼭 눈물이 떨어지는 듯한 모습이었다.

경후가 다가와 서서히 입을 열었다.

“왜 이렇게 오래 걸렸어?”

제나는 생각에 잠긴 듯, 경후가 다가오는 것도 눈치채지 못했다.

남자가 눈앞에서 불쑥 말을 건네자, 그제야 고개를 들었다.

깜짝 놀란 제나는 얼굴이 더 하얗게 질렸다.

“왜, 뭐 하려고...?”

그녀의 눈동자가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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