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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5 화

Author: 윤아
남자의 시선은 깊고 어두운 심연 같았다.

쉽게 파악할 수 없는 감정이 그 안에서 출렁이며, 제나를 바라보는 눈빛엔 묘하게 흐릿한 공백과 말로 설명하기 힘든 이상한 흔들림이 섞여 있었다.

제나의 심장이 순간적으로 싸늘하게 가라앉았다.

‘하은주가 바로 옆에 있는데... 차경후는 뭐야, 왜 저런 눈으로 나를 봐?’

‘잠깐 안 본 거 가지고, 삼 년 만에 본 사람이라도 되는 것처럼?’

제나는 속으로 비웃었지만, 그 웃음은 씁쓸함에 더 가까웠다.

그때, 계단 쪽에서 다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은주는 문턱에 서 있는 두 사람을 보고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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