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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3 화

작가: 윤아
“제나, 하은주가 한 말들... 믿지 마.”

승무가 다급하게 말했다.

“우린 어릴 때부터 친구였잖아. 난 너를 누구보다 잘 알아. 넌 그런 사람이 아니야. 설령 네가 무슨 일을 했다고 해도, 다 사정이 있었던 거야.”

제나는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승무, 나 아직 해야 할 일이 있어. 오늘은 이만 갈게. 너는 잘 쉬어. 내일 다시 올게.”

승무는 더 이상 붙잡지 못한 채, 제나의 등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

집으로 돌아온 제나는 남지영을 찾았다.

“지영 씨, 나는 차경후를 만나야겠어.”

지영은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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