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593 화

작가: 윤아
“제나, 하은주가 한 말들... 믿지 마.”

승무가 다급하게 말했다.

“우린 어릴 때부터 친구였잖아. 난 너를 누구보다 잘 알아. 넌 그런 사람이 아니야. 설령 네가 무슨 일을 했다고 해도, 다 사정이 있었던 거야.”

제나는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승무, 나 아직 해야 할 일이 있어. 오늘은 이만 갈게. 너는 잘 쉬어. 내일 다시 올게.”

승무는 더 이상 붙잡지 못한 채, 제나의 등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

집으로 돌아온 제나는 남지영을 찾았다.

“지영 씨, 나는 차경후를 만나야겠어.”

지영은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사모
이 작품을 무료로 읽으실 수 있습니다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잠긴 챕터

최신 챕터

  • 기억을 잃은 후, 그가 나에게 중독됐다   869 화

    제나는 초라하게 바닥으로 쓰러졌다.제나가 몸을 일으키려 발버둥 치기도 전에, 두 경호원이 양쪽에서 제나의 팔을 단단히 붙잡았다. 그녀는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었다.경후와 결혼한 지난 세월 동안, 제나는 수많은 억울한 일을 겪었다.하지만 지금처럼 모욕적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제나는 계속해서 몸을 비틀며 저항했다. 하지만 두 경호원 모두 몸을 쓰는 데 익숙한 사람들이었다. 제나의 힘으로는 조금도 벗어날 수 없었다.그때 류서윤이 제나 앞으로 걸어왔다.류서윤은 제나를 내려다보았다. 차갑게 가라앉은 눈에는 혐오가 가득했

  • 기억을 잃은 후, 그가 나에게 중독됐다   868 화

    뜻밖에도 지금의 관계는 제나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골치 아팠다.차민균은 제나를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수단이 참 대단하네. 겉으로는 경후와 헤어지겠다고 해놓고, 뒤에서는 몰래 경후를 다시 꼬드겼어? 왜, 경후의 정체를 알고 나니까 도저히 놓치기 아까웠나?”제나는 눈빛을 가라앉힌 채 차민균을 바라보았다.제나의 기억 속에는 차민균에 대한 뚜렷한 인상이 없었다.하지만 차민균의 말투와 표정을 보면, 차민균이 이미 제나를 알고 있다는 사실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류서윤도 마찬가지였다.그렇게 생각한 제나는 곧바로 물었

  • 기억을 잃은 후, 그가 나에게 중독됐다   867 화

    제나의 눈빛이 달라졌고, 곧장 연주의 손목을 잡고 다시 복도로 나왔다.복도에서 제나는 굳은 표정으로 연주에게 말했다.“상대는 아마 나 하나를 노리고 왔을 거야. 너한테까지 손대지는 않을 거고. 연주야, 우리 따로 움직이자.”연주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하지만...”“하지만은 없어.”제나가 연주의 말을 끊었다.“우리 둘 다 붙잡히면, 어디론가 도움을 청할 기회조차 없어.”연주는 제나의 말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연주는 이를 악물었다. 더는 시간을 지체할 수 없어서 반대편으로 달려갔다.류서윤의 목표는

  • 기억을 잃은 후, 그가 나에게 중독됐다   866 화

    “이씨 가문 따님 일은 여사님도 들으셨겠지만, 하음이 너도 알고 있지? 언론에 클럽에서 남자들과 어울렸던 일이 터졌잖아.”“그런 흠 있는 여자를 차씨 가문에서 받아들일 수 없어요. 파혼은 시간문제...”하지만 하음은 그 말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시죠.”“하음아, 잘 생각해 봐. 구한이가 경후보다 못한 게 뭐가 있니? 구한이는 명문가 아가씨들 사이에서도 선망의 대상이야...”류서윤이 구한을 더 치켜세우려 하자, 옆에 있던 김미령이 말을 끊었다.“사모님, 하제나가 우리 하음이를 이렇게까지 힘들게 했는데,

  • 기억을 잃은 후, 그가 나에게 중독됐다   865 화

    통화가 끊긴 핸드폰 화면을 바라보는 제나의 눈빛이 한층 가라앉았다.류서윤 일행의 곁으로 다시 돌아오자, 류서윤은 차갑게 제나를 흘겨보았다.“전화 통화는 다 끝났어? 끝났으면 가자.”“사모님, 저 먼저 화장실 좀 다녀와도 될까요?”류서윤이 미간을 찌푸리며 못마땅하게 말했다.“왜 이렇게 일이 많아?”“죄송합니다. 오늘 물을 좀 많이 마셔서요.”류서윤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빨리 안 가?”제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연주에게 눈짓을 보냈다.연주는 여러 해 동안 제나 곁에 있었기에, 두 사람 사이

  • 기억을 잃은 후, 그가 나에게 중독됐다   864 화

    김미령은 차갑게 연주를 흘겨봤다.“버릇없는 것. 여기서 끼어들 자리가 어디 있다고 나서?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괜히 있겠니? 수준이 비슷한 것들끼리 붙어다니는 법이야.”연주는 이렇게까지 막무가내인 사람은 처음 봤다. 화가 치밀어 올라 얼굴이 붉어졌다.연주가 앞으로 나서서 따지려는 걸, 제나가 붙잡았다.제나는 김미령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입만 열면 ‘교양 없다’라는 말을 하시는 분치고, 정작 본인 품위가 대단한 경우는 별로 없더라고요. 사모님 말씀도 아주 틀린 건 아니네요.”“어떤 사람들은 정말 낳아 놓고도 제대로 가

  • 기억을 잃은 후, 그가 나에게 중독됐다   254 화

    “그럼 당신 말은, 주유안이랑 같이 밥 먹고 호텔로 들어간 적도 없고, 그 사람이 술을 대신 마셔준 적도 없고, 옷을 사준 적도 없다는 거네?”“아, 서로 껴안은 적도 없다는 거지?” 제나의 눈동자가 미세하게 흔들렸다.“우린 그냥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쳤을 뿐이야. 그래서 같이 1층 뷔페로 간 거고... 그날 당신도 봤잖아.”“술 대신 마셔준 것도, 주유안 생일 파티 자리에서 내가 과음하면 촬영에 지장 줄까 봐 그랬던 거고. 그 옷은...”말끝이 잠시 멎었다.“주유안이 내게 외투를 걸쳐줬는데, 그게 없어졌어. 빚지고 싶지 않

  • 기억을 잃은 후, 그가 나에게 중독됐다   259 화

    오후.한동안 촬영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던 경후가 불쑥 나타났다.이번 영화의 최대 투자자답게, 경후의 등장은 곧바로 작은 파장을 불러일으켰다.스태프들이 하나같이 손을 멈추고, 감독조차 직접 나와 경후를 맞이했다.경후 곁에는 늘 그렇듯 세린이 나란히 서 있었다.세린의 미소는 차분하고도 우아했다.“여기 촬영장은 처음이지?”세린은 마치 안내자처럼 경후의 곁에서 촬영장의 이곳저곳을 가리켰다.“저쪽이 소품실이고, 저기는 분장실...”의상실 문 앞에 다다르자, 세린의 발걸음이 잠시 멈췄다.“여기가 의상실이야.”그 순간, 제나

  • 기억을 잃은 후, 그가 나에게 중독됐다   240 화

    유안은 세린을 ‘윤세린 씨’, 제나를 ‘제나 씨’라 불렀다.그 짧은 호칭 하나만으로도 친소가 분명히 드러났다.제나는 잔잔한 목소리로 답했다.“좋은 아침이에요.”유안이 바로 물었다.“아침 드셨어요?”“아직이요.”“저도 못 먹었는데... 이따 식당에서 같이 먹을래요?”호텔 1층에는 뷔페 레스토랑이 있었다.촬영팀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매일 아침 그곳에서 식사했고, 제나도 예외는 아니었다.게다가 최근 며칠 동안은 아침마다 내려오면 늘 유안을 마주쳤다.호텔 전체를 촬영팀이 통째로 빌려 쓰고 있으니, 얼굴을 부딪치는 게 오히

  • 기억을 잃은 후, 그가 나에게 중독됐다   256 화

    “맞아.”제나는 이를 악물고 몸을 돌려 걸어 나갔다.경후는 막아서지 않았다.그저 무심하게 핸드폰을 꺼내 번호를 눌렀다.“주유안 건, 공개 재판으로 전환해. 매일 언론에 진행 상황을 공지하고...”말이 끝나기도 전에, 제나가 손을 뻗어 경후의 핸드폰을 낚아챘다.뚝-통화가 끊기고, 제나는 믿을 수 없다는 듯 경후를 노려봤다.“차경후... 당신은 사람을 완전히 짓밟아야 속이 시원한 거야?!”경후는 와인잔을 들어 올려 천천히 한 모금 삼켰다.“맞아.”“미친 인간...”경후의 시선이 제나에게 향했다. 입꼬리가 묘하게 휘

더보기
좋은 소설을 무료로 찾아 읽어보세요
GoodNovel 앱에서 수많은 인기 소설을 무료로 즐기세요! 마음에 드는 작품을 다운로드하고,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앱에서 작품을 무료로 읽어보세요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