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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화

금방 올라온 신유리는, 발길을 잠시 멈추고 고개를 돌려 이석민을 바라보았다.

방금 이석민의 말투는 매우 친숙했다. 그는 어색한 듯 기침하며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소통에 문제가 생기리라 걱정되어, 서 대표님께서 사람이 모두 모인 후 회의를 시작하자 하셨습니다. 이신 대표님은 회의실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먼저 가 계시면 제가 서 대표님을 모시고 가겠습니다.”

신유리는 고개를 끄덕이고 먼저 가려 했지만,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발길을 멈추고 이석민을 향해 물었다.

“회의 마치신 후, 서 대표님께서 기타 일정 있으신가요?”

“오전에는 없습니다. 오후에는 포럼이 있으세요. 용건 있으신가요?”

“네.”

신유리는 가볍게 대답하고 이석민에게 별다른 얘기는 하지 않았다.

회의실 앞에 도착해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안쪽에서부터 문이 열렸다. 허경천이 기분 나쁜 표정으로 나오고 있었다.

그는 신유리를 쳐다보더니 여전히 찌푸린 표정으로 물었다.

“왜 정말 왔어요?”

“이석민 씨가 연락이 왔는데, 제가 안 오면 안 될 것 같았어요.”

그는 고개를 들어 회의실 안의 이신을 쳐다보았다. 이신의 표정이 허경천보다는 평온해 보였지만, 냉철함은 감출 수 없었다.

신유리가 물었다.

“정말 계속 여기서 기다리신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허경천이 냉소적으로 답했다.

“화인 그룹이 얼마나 대단한지, 우리는 오고부터 여기서 기다렸어요. 누가 보면 집에 회사가 없는 줄 알겠어요.”

허경천과 곡연은 집안에 권력도 돈도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냥 이신을 따라 취미 삼아 같이 있는 것이었다.

이랑의 일로 인하여 그들이 손해 배상하고 회의하는 것은 정상적인 과정이었으나, 서준혁은 이들을 회의실에 한 시간 넘게 방치하고 있었다.

허경천은 이신과 함께 사업을 하며 냉대받은 적이 없어 더욱 화가 났다.

신유리는 눈을 내려 고민 후 나지막이 말했다.

“처음부터 제가 함께 왔어야 했어요.”

허경천이 뭐라 답하려 했지만, 이신의 돌려진 눈빛을 보며 멈칫하고는 혀를 찼다. 그러고는 중얼거렸다.

“유리 씨한테 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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