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후는 콧노래를 부르며 말했다. "엘에이치 그룹의 에너지는 매우 강합니다. 이전에 그들은 서울에 많은 산업이나 인맥이 없었지만 일단 그들이 원하기만 한다면, 서울을 즉시 뒤집어 놓을 수 있을 겁니다. 심지어 그들은 심지어 내일이라도 바로 서울 전역에 헬기를 띄워 단서를 찾기 위해 왔다 갔다 할 수도 있으니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이화룡은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도련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알았어요."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나는 당신이 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럼 먼저 갈게요.”…….이화룡의 개 사육장을 떠난 후 시후는 안세진이 운전하는 롤스로이스를 타고 도시로 돌아왔다. 소수덕과 스티브가 방금 개 사육장으로 왔기 때문에 엘에이치 그룹은 서울 전역에서 단서를 찾고 있어야 하므로 시후는 헬기를 다시 타고오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은 시간이 너무 늦었기 때문에 헬기의 소음은 굉장히 크고 눈에 띌 것이다. 따라서 차를 타는 것이 더 안전하다. 적어도 엘에이치 그룹에게 어떤 단서도 제공하지 않을 테니까...돌아오는 길에 안세진은 운전 중에 시후에게 물었다. "도련님, 언제 영상을 올리실 계획입니까?”"오늘 밤 중에요. 돌아가서 영상 편집하고 자막 처리를 해서 올릴 겁니다.”안세진은 서둘러 물었다. "유튜브에 올리실 건가요?”"그렇습니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엘에이치 그룹의 전반적인 힘은 여전히 매우 강합니다. 내가 다른 플랫폼에 게시하면 아마도 즉시 삭제되겠죠. 그러나 내가 유튜브에 게시하면 가 영상을 절대 마음대로 삭제하지 못할 겁니다.”안세진은 웃으며 물었다. "정말 동영상을 게시하면 해당 동영상을 쉽게 삭제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미친 듯이 홍보하려고 모든 수단을 동원할까 봐 그게 더 두렵습니다..."시후는 "완벽할 것 같죠?"라고 웃으며 말했다.…….시후가 집에 돌아왔을 때 유나는 여전히 일을 하느라 바빴다.시후가 인터내셔널 서울로 떠나기
이른 아침.10kg이 빠진 은소리는 빈손으로 어두운 골목을 나섰다. 5분 전, 홍우의 부하들이 그녀의 문을 열고 그녀에게 떠나도 된다고 말했다. 그 순간 은소리는 눈물을 터뜨렸다..! 그녀는 오랫동안 춥고, 초라하고, 어둡고 습한 이곳에 질려 있었다..! 그녀는 이 허름한 곳에 며칠 동안 머물렀는데, 온 몸에서 곰팡이 냄새가 나는 것 같았고, 그 냄새로 인해 그녀는 메스꺼움을 느꼈다.원래는 오래 전에 떠날 수도 있었지만 시후는 아무 이유 없이 며칠 동안 그녀를 이곳에 더 가둬 두었고 원래 약속했던 날짜에 7일을 더 추가해버렸다. 사실 계산해보면 지금은 자정이 넘었으니 엄밀하게 따지면 시간이 또 늦어진 셈이었다. 그러나 지난 번 일로 은소리는 교훈을 얻었고 시후는 물론 자신을 지키는 사내들에게도 감히 소리를 지르지 못했다. 그래서 그녀는 허락을 받자마자 아무 생각도 없이 문 밖으로 달려 나갔다. 뛰쳐나온 후, 그녀는 시간이 너무 늦었고 어디로 가야 할 지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당장 그룹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지금은 탈 것이 전혀 없었다. 그러자 그녀는 즉시 안세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녀는 안세진이 자신을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안세진에게 그녀를 다시 그룹으로 데려다 달라고 연락할 수 있을 것이었다. 그러나, 그녀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은 바로 안세진의 휴대폰이 꺼져 있다는 것이었다..!안세진은 이화룡이 오늘 밤에 은소리를 집으로 보낼 것이라는 것을 알고 이미 전화기를 방해 금지 모드로 설정했기 때문이었다. 이 방해 금지 모드에서는 시후만이 그에게 전화를 걸 수 있으며, 다른 번호로 전화를 걸면 사용자는 전화기를 끄라는 메시지를 받게 되었다.은소리는 전화가 연결되지 않는 것을 보고 욕을 해댔다. "이 빌어먹을 안세진!!! 왜 하필 전화기를 꺼둘 수 있지? 일부러 나를 피하는 거야?! 이 새끼가!??” 분노한 은소리는 분노를 표출할 시간이 없었다. 지금 그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루라도 빨리 그룹의 저택으로 돌아가는
은소리는 아버지가 자신의 편을 들지 않고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고 너무 속상했지만, 억지를 부리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았다. "아빠, 주무시기 전에 지시하는 거 잊지 마세요..!”은 회장은 매우 피곤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런 별 것 아닌 문제는 나에게 물어볼 필요가 없어. 박 집사에게 전화해서 처리하도록 해.”이 말을 들은 은소리는 더욱 속상했다. ‘물론 나도 알아요.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박 집사에게 직접 문의해야 하는 걸. 그런데 내가 직접 전화를 걸었던 건 아빠 앞에서 불쌍한 척하고 싶어서잖아요? 그래야 은시후에 대한 인상을 더욱 악화시킬 테니까.. 게다가 내가 여기서 이렇게 큰 일을 당했다는 것을 아버지가 안다면 반드시 나에게 보상을 해줄 줄 알았는데.. 그런데 이렇게 나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어..’ 은소리는 불만이 있었지만 더 이상 아버지에게 징징거릴 수 없었다. 은 회장에게 잘 자라고 인사하고 빨리 영상을 끝내려던 참이었는데, 갑자기 은 회장 침대 옆 유선전화가 울렸다..! 은 회장의 침대 옆에 있는 유선전화는 그의 비상 연락선이었다. 은 회장이 쉬고 있을 때 큰 일이 일어나게 된다면, 그 일을 보고하는 직원이 이 전화를 통해 은 회장에게 연락한다. 이때 은 회장 역시 중요한 일이 일어났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고 개의치 않고 영상을 끊고 직접 전화기를 집어 들며 물었다. "무슨 일이 있었냐?"전화에서 박상철 집사가 소리쳤다. "회장님! 오늘 밤 엘에이치 그룹의 둘째 아들 소수덕이 서울에 갔다가 바로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방금 들었습니다!""뭐?!" 조금 전 피곤했던 은충환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신나게 물었다. "소수덕이 서울에서 사라졌어?! 사실인가?!"박 집사가 말했다. "완전한 사실입니다! 엘에이치 그룹은 소수덕의 행방을 찾기 위해 하룻밤 사이에 많은 사람을 서울로 보냈습니다!"은 회장은 갑자기 매우 흥분하여 웃으며 말했습니다. "멋져! 훌륭해! 소수도는 책임을 지고 호주로 갔고, 소수덕
이때 은충환은 은소리를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이제 그는 극도로 흥분한 상태였고, 마음 속에는 단 하나의 생각뿐이었다. "엘에이치 그룹이 차례로 큰 타격을 입었고 LCS 그룹이 엘에이치 그룹을 능가할 기회가 다가왔다..!" 그는 이것을 생각하자마자 즉시 박상철 집사에게 말했다. "박 집사, 우리는 엘에이치 그룹 전체의 동향을 면밀히 관찰해야 하며, 동시에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시후 주변에 많은 인력을 보내야 하네. 만약 그들이 시후를 발견한다면.. 가만히 보고만 있어서는 안 돼!"박상철 집사는 즉시 답했다.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한 후 박상철은 다시 말했다. “회장님, 제가 직접 거기로 가는 것이 어떻겠습니까?”은충환은 심각하게 말했다. "아니, 가지 않는 것이 좋을 거야.. 자네는 상대적으로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으므로, 지금 시후를 만나러 가면 엘에이치 그룹은 분명히 이 문제가 우리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할 거야.. 그러니 그냥 기다려 보자고.”"예 알겠습니다!" 박상철 집사는 서둘러 동의하며 말했다. "회장님, 혹시 다른 지시사항이 있습니까?"은충환은 다음과 같이 지시했다. "20분 후에 회의가 있을 것이라고 지금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게.. 또한 서울 내에서 움직임이 있으면 바로 보고하고!""예 알겠습니다!"은충환은 전화를 끊었고, 은소리는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빠... 난 어떡해요...?"그제서야 은충환은 딸과의 영상통화가 아직 끊기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말했다. "그건 별 것 아니지 않냐? 그냥 박 집사에게 전화해서 차량을 준비해달라고 해." 그렇게 말한 후 은충환은 뭔가를 생각하고 무뚝뚝하게 말했다. "그런데 시후가 부하들을 시켜 너를 내보내 달라고 부탁했지? 그럼 직접 보지는 못했니?""아니요... 못 봤어요!!" 은소리는 화를 내며 말했다.은충환은 짧게 답하며 명령했다. "그럼 시후에게 전화해서 잘 돌아간다고 전해라. 그리고 이전에 저질렀던 일들에 대해 사과하기 위해
만약 그가 자유를 되찾기 전에 이런 전화를 했다면, 아마도 그녀의 말을 조금은 믿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가 자유를 되찾은 후 스스로 이렇게 사과를 하기 위해 전화를 걸어온 것은 참으로 이상한 일이었다. 어쩌면 은 회장이 사과를 강요했을 지도.. 하지만, 시후는 너무 귀찮아서 은소리와 많은 대화를 나누기 싫었다. 그리고 아직 수정해서 공개해야 할 영상들이 남아 있었기에 그는 침착하게 말했다. "앞으로 고모가 그렇게 오만한 태도를 취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조용히 지내시고, 자신을 잘 돌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시후는 그렇게 말한 뒤 바로 전화를 끊어 버렸다.은소리는 이를 갈고 발을 차며 소리쳤다. "그래 잘났다 잘났어!! 이 자식아 조금만 기다려..!!!! 널 조만간 없애 버릴 거야!"...시후는 은소리의 전화를 끊고 영상 편집을 이어갔다..! 이때, 그는 뉴스 알람을 받았다. 그는 제목을 보자마자 웃음을 참지 못했다. 왜냐하면 기사의 제목이 다음과 같았기 때문이다. 시후는 호기심에 제목을 클릭하고 소수덕이 서울에서 납치되어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발견했다.뉴스에서는 의도적으로 엘에이치 그룹을 공격하는 매우 강력한 회사나, 가문 또는 조직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먼저 박혜정과 소민지가 사라졌고 이제 소수덕까지 실종되었기 때문이다. 이 모든 사람들이 엘에이치 그룹의 사람들이었다. 기사는 다수의 네티즌들에게 진실을 분별하고, 고의로 엘에이치 그룹을 비방하는 사람들에 의해 현혹되지 말 것을 이야기하고 있었으며, 모든 음모는 결국 드러나게 될 것이고 배후의 주동자들은 결국 법적 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사실 일부 네티즌들은 엘에이치 그룹이 정말 결백하다고 믿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서울에서 소수덕이 실종됐다는 소식을 듣자, 사람들은 대부분 생각이 바뀌었다. 그들의 생각에는 의도적으로 엘에이치 그룹을 파괴
현재 네티즌들은 엘에이치 그룹에 공감하고 있으며, 동시에 가능한 한 빨리 사건의 배후를 찾아 사실이 밝혀 지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러나 현재 엘에이치 그룹도 경찰도 대다수 네티즌들도 명확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따라서 소위 단서가 인터넷에 공개되는 한, 수많은 사람들이 즉시 내용을 보고 싶어 확인하려고 할 것이다.시후가 이 동영상을 게시했을 때, 이미 제목에서 많은 내용을 알 수 있었기 때문에 즉시 많은 사람들이 영상을 확인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확인한 이 전체 영상은 명확하고 직관적이었다. 가장 처음 영상은 비극적인 교통사고 현장이었는데, 류차남이 사망하고 박혜정과 소민지가 심각한 부상을 입어 생사가 불분명해졌다. 이 영상 후에 신종만 팀장이 카메라를 향해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모두를 놀라게 한 충격적인 비밀을 공개했다..! 박혜정과 소민지가 류차남에게 납치된 이유는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 모든 일은 엘에이치 그룹의 소성봉이 주도한 것이었다..! 그 이유는 박혜정이 아들과 이혼한 것에 매우 불만이 많았고, 그녀가 경매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에 간 것에 너무나도 화가 났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그는 자신의 손녀를 죽이고 싶어했다..! 이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모두 소성봉에 대해 극도의 혐오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이때, 시후는 자신의 목소리를 변조하여 영상에 등장시켰다. 시후는 왜 소성봉이 자신의 가족에게 그런 끔찍한 일을 저지르려고 한 것인지 물었다.그 때 사람들은 류차남이 소성봉의 지시에 따라 폭발물을 묶고 가나아트센터로 달려가 여러 인질들을 총으로 쏘아 죽인 것을 떠올렸다..! 소성봉의 음모로 인해 무고한 시민 몇 명이 헛되이 사망했을 뿐만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류차남의 폭발물이 계속해서 수백 명의 안전을 위협했다는 것이었다..! 조금만 잘못 했다면 이 일은 굉장히 비극적인 사건으로 이어질 뻔했다..! 그리고 그 뒤에는 모두 소성봉의 계획이 있었다..! 이런 빌어먹을 늙은이.. 그는 정말 속까지 썩어버린 굉장히 악
경찰들은 즉시 이 상황을 상부에 보고하고 조사와 엄중한 처리를 요청했다.그 때, 소성봉은 지쳐서 막 잠들어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꿈에서 깨어났다."회장님! 회장님! 큰일 났습니다!" 방문 밖에서 소리를 지른 사람은 바로 엘에이치 그룹의 비서였다.소성봉은 갑자기 눈을 번쩍 뜨고는 침대에서 일어나 앉았다..! 그는 마음 속 깊은 곳에서 굉장히 불안했다. 왜냐하면 오늘 일어난 모든 일들은 완전히 통제 불능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심지어 자신의 아들까지 실종되었다. 그는 또 다른 나쁜 소식이 들릴까 봐 두려운 마음이 컸다. 그는 서둘러 일어나 잠옷을 추스른 뒤, 걸어가 문을 열었다.문밖에 서 있는 비서의 얼굴은 창백했고, 그의 얼굴은 땀범벅으로 극도의 긴장감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소성봉은 자신의 비서를 보자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고, 비서의 태도를 보고는 뭔가 굉장히 심각한 일이 일어났음에 틀림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서둘러 물었다. "무슨 일이 있었나?”비서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회장님... 흐윽!! 저도 보고 너무 놀랐는데.. 몇 분 전에 누군가 갑자기 짧은 영상 하나를 올렸습니다.. 영상은 신종만 팀장과 소수덕 대표님의 동영상이었습니다...!""뭐라고?!" 소성봉은 해당 영상이 신종만과 그의 둘째 아들 소수덕이 나온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당황했다..! 신종만과 소수덕은 모두 실종되었으며 현재 그들의 생사 여부에 대한 단서조차 없었다. 그런데 두 사람과 관련된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된다면 이 일은 결코 단순한 일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그는 재빨리 물었다. "무슨 영상이지? 한 번 보여주게!”비서는 떨리는 마음으로 휴대폰을 꺼내 동영상 플랫폼을 열어 1000만 번 가까이 클릭된 동영상을 재생했다.교통사고 현장을 보자마자 소성봉은 당황했다..! 그리고 신종만이 카메라 앞에서 박혜정을 죽이려고 한 것은 소성봉이라고 말하자, 소성봉의 얼굴은 종이장처럼 창백 해졌다..
소성봉은 너무 흥분해서 숨도 쉴 수 없었고, 그의 몸은 갑자기 한쪽으로 쓰러지고 말았다.비서는 급히 나서 그를 부축하며 소리쳤다. “회장님, 회장님!!! 괜찮으십니까? 회장님!!!”소성봉은 너무 화가 나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가쁜 숨을 내쉬었다..! 그의 상태를 본 비서는 급히 무전기를 꺼내며 소리쳤다. "의사 선생님 어디 계십니까?? 지금 회장님께서 상태가 안 좋으십니다..! 어서 와 주십시오..!!”소성봉은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서둘러... 내가 침대에 앉게 도와주게..!"비서는 재빨리 그를 일으켜 조심스럽게 침대에 앉도록 도왔다.소성봉이 앉은 후 비서는 서둘러 그의 가슴과 등을 마사지해주었다. 이때, 주치의 역시도 손에 산소 마스크와 약을 들고 달려왔다. 의사와 비서는 소성봉에게 약을 복용하도록 한 후, 그에게 산소를 공급하여 소성봉의 상태를 호전시켰다.소성봉의 얼굴은 분노로 가득 차 있었고, 그는 정신을 차리자 주먹을 꽉 쥐고 이를 갈며 소리쳤다. "이건 분명히 고의로 엘에이치 그룹과 나에게 문제를 일으키고 싶어하는 놈이야!!!”비서는 서둘러 말했다. "회장님, 그래도 일단 지금은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어쨌든 건강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너무 화를 내시면 안 됩니다..."소성봉은 괴로워하며 말했다. "이제 끝났어.. 이제 완전히 끝났다고..! 이 영상은 소이연과 박혜정의 사건을 파헤쳤을 뿐만 아니라, 민지를 죽이려고 한 것 역시도 나에게 책임을 돌렸어.. 그리고 류차남이 폭발물을 몸에 묶고 인질들을 잡아 죽인 것도 다 내 책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그건... 이건 날 공공의 적으로 만들기 위한 거야!" 이것을 생각하자 소성봉은 극도로 절망적이었다! 그는 한국인들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보통 스타들이 온갖 악행을 저지르면 전국민들이 분노하여 영화, 드라마 등을 보이콧하여 작품을 만들었던 제작사나 투자자들이 망하기도 한다. 그러니 만약 자신이 돈이 많다고 해서 사람들 앞에서 오만하고 제멋대로 날뛸 수
이야기를 들은 제이크 한은 매우 놀라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듯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는 이전의 경력 때문에 블랙 드래곤에 대해서는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는 블랙 드래곤이 시리아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여 영구 거점을 건설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용병 조직에게 있어 영구 거점을 보유한다는 것은, 단번에 다른 용병 조직들에 비해 훨씬 앞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용병이라는 존재는, 이화룡이 거느리는 조폭들에 비해 각국 사법기관이 훨씬 더 경계하는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용병 조직은 세계 각국에서 길거리의 쥐와 같은 존재로 비밀리에 살아남을 수밖에 없다. 그들은 오직 정부와 깊이 협력하는 조직이 아니라면 절대로 대놓고 간판을 걸고 활동하지 못한다.물론 미국에도 용병 조직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백악관과 협력하며 그들의 총알받이 노릇을 하는 일부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대부분 은밀히 활동할 수밖에 없다. 용병 조직의 대다수는 미국 퇴역 군인 출신으로, 본국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개개인으로 위장 생활을 하다가 해외에서 임무를 수행하곤 한다. 예를 들어, 한 용병 조직은 100명 남짓한 구성원들에 불과한데 그들은 평소 각자 합법적인 직업과 신분으로 위장하여 일반 시민처럼 지내다가 임무가 떨어지면 관광객을 가장해 출국을 한다. 비록 이들이 본국에서 불법적인 일을 저지른 것은 아니지만, 무장 전투 요원이기 때문에 정부의 감시를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조용히 움직여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인해 대부분의 용병 조직의 성장이 제한되는 것이다.하지만 용병 조직이 대놓고 합법적인 영구 거점을 보유하게 된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블랙 드래곤이 시리아와 협력했을 당시 미국 CIA는 그 이유를 조사했는데, 조직이 시리아에서 너무 빨리 성장하는 걸 우려해 개입까지 시도했었다. 하지만 시리아는 블랙 드래곤과의 협력을 고수했고, 그 뒤에는 시리아 내 영향력 있는 반정부 인사 하미드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
시후가 말했다. “예전에 아버지 측근으로부터 들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부모님께서 돌아가신 것이 바로 이런 암살자들의 습격 때문이었다고요. 그들은 임무를 마치자마자 입 안의 독약을 깨물고 현장에서 즉사했다고 들었는데... 이번 사건에서 만난 자들과 방식이 동일했습니다. 비록 두 사건 모두 20년 전 일이긴 하지만, 상대가 수백 년 동안 존재했던 조직이라면, 같은 무리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제이크 한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습니다. “시후 도련님, 그렇다면 조직이 이미 수백 년이나 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건 어떻게 아셨습니까?”시후는 대답했다. “내가 한 명을 생포한 한 명에게서 죽음의 전사들이라는 암살자에 대한 정보를 들었습니다.” 그리곤 당시 ‘547’이라는 자로부터 들었던 내용을 모두 제이크 한에게 이야기해 주었다.그 이야기를 들은 제이크 한은 놀라움에 말을 잇지 못하다가, “지난 수백 년 동안 세상에 많은 나라들이 사라졌고, 수많은 전쟁과 재난을 겪었습니다. 두 번의 세계대전과 스페인 독감은 전 세계에 영향을 끼쳤고, 유럽은 수많은 전쟁을 치렀으며, 아시아 역시 아편 전쟁, 러일 전쟁 등을 겪었고, 미국은 남북전쟁까지 겪었죠. 지난 2~300년 동안 이 세계는 혼돈 그 자체였는데, 그런 와중에도 비밀 조직이 존재해 왔다니, 대체 어떻게 그들이 유지될 수 있었을까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도 그게 가장 궁금한 부분입니다. 그 조직은 단지 살아남은 게 아니라 수세기 동안 세력을 키워온 것 같더군요. 말씀하신 그 모든 국제 정세의 급격한 변화와는 무관하게요. 난 그게 오히려 더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러곤 시후는 제이크 한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물론 당신의 상황은 조금 특별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 조직에서 당신을 본 사람은 내가 일부러 생포했던 그 한 명 외에는 모두 죽었고, 당신이 그날 현장에 나타난 것도 계획된 게 아니라 우연이었으니, 그 조직은 당신을 주목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리고 당신은 오랜
제이크 한도 자신이 이렇게 물이 빠진 수조에 그냥 앉아 있는 모습이 아무래도 뭔가 창피한 일이라는 걸 느꼈다. 그래서 그는 난처한 듯 물었다. "그... 갈아입을 옷이 좀 있을까요...?"시후는 옆에 있는 배유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배유현 씨, 제이크 한 경감의 옷 좀 챙겨 주시겠어요?"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재빨리 말했다. "이곳에는 연구원들의 작업복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 가져다 드릴게요!"시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요. 고맙습니다."배유현은 곧장 돌아가 작업복 한 벌을 들고 돌아왔고, 제이크 한은 옷을 걸친 후 시후와 함께 옆쪽에 마련된 휴게실로 이동했다.시후가 제이크 한에게 물 한 병을 건네자, 그는 받자마자 단숨에 물을 다 마시고는 입가를 닦으며 결심한 듯 말했다. "시... 시후 도련님,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이런 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기는 한지만, 제 목숨을 살려주신 이상 앞으로 시후 도련님께서 저를 필요로 하신다면, 무슨 일이든 목숨 걸고 따르겠습니다!"그러자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예를 갖춰 답했다. "마침 잘 됐네요. 내가 부탁할 일이 몇 가지 있어서..."제이크 한은 공손히 손을 모으며 말했다. "말씀만 하십시오!"시후는 손가락 두 개를 펴며 담담히 말했다. "그럼 내가 요청하고 싶은 건 두 가지입니다. 첫째, 당신이 여기서 나간 이후엔, 나를 봤다는 이야기를 그 누구에게도 해서는 안 됩니다. 다른 사람들... 특히 Samson 그룹 사람들이 묻는다면, 당신은 이 상황에 대해서 잘 모르고, 그냥 페이셔스 그룹의 냉동센터에서 깨어난 뒤 나왔다고만 하세요."제이크 한은 놀라며 물었다. "시후 도련님, Samson 그룹 식구들을 구해 주셨는데 왜 아직 서로 만나려고 하지 않으시는 겁니까?"그러자 시후는 담담히 말했다. "그건 내가 곧 말하려는 두 번째 이유와 관련 있어서... 조금만 기다리세요."제이크 한은 고개를 끄덕였고, 곧 이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런데 만약 Sams
시후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오호, 당신도 회춘단 얘기를 들은 적 있군? 내 큰 외삼촌에게 들은 거지?”“큰 외삼촌...” 제이크 한은 순간 어리둥절했지만, 곧 시후가 자신이 막 깨어났을 때 그가 안충주의 조카라고 소개했던 걸 떠올리며, 갑자기 깨달은 듯 말했다. “그래, 충주가 분명 내게 얘기했었지...”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외삼촌이 회춘단 얘기까지 꺼냈다면, 경매장에서 쫓겨난 얘기도 같이 했을 텐데?”제이크 한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깜짝 놀라 말했다. “네... 네가 그걸 어떻게 알지?!”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내가 어떻게 모를 수 있겠어. 회춘단도, 지금 얘기한 중소단도 다 내가 소유자니까. 그 경매도 내가 주최한 것이고, 당시 그 자리에서 내가 직접 외삼촌을 쫓아내기도 했거든.”제이크 한은 경악하며 물었다. “그 사람이 네 외삼촌인 걸 알면서도 쫓아낸 거라고?!”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쫓아낼 땐, 외삼촌의 정체를 내가 몰랐어. 그땐 외삼촌이 가명을 쓰셨으니까.” 그러고는 다시 말했다. “하지만, 설령 내가 외삼촌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해도, 역시 쫓아냈을 거야. 왜냐하면 외삼촌은 내가 정한 규칙을 어기려 했기 때문이야. 경매 시작 전에 분명히 말했지. 회춘단은 누구든 낙찰 받으면 현장에서 즉시 복용해야 하며, 절대 외부 반출이 안 된다고. 그런데 외삼촌은 돈으로 그 규칙을 깨려고 했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를 내쫓은 거지.”제이크 한은 조용히 탄식하며 말했다. “그렇다면... 난 정말 안 죽은 거란 말인가...?” 그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다시 물었다. “그런데 궁금한 게 있다. 네가 정말 안예선의 아들이라면, 자신의 출신을 알고 있으면서, 왜 이토록 오랜 세월 동안 외가 쪽 가족들과 만나지 않은 거야?”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왜? 당신은 지금도 내 정체를 의심하는 건가?”제이크 한은 천천히 몸을 일으켜 앉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의심이라기보다... 난 그냥 이 모든 게 너무 이상해 보이
시후의 말은 제이크 한을 한순간 혼란에 빠뜨렸다. 그는 자신이 조금 전까지 가지고 있던 두 가지 가설이, 지금 이 순간 서로 모순된다는 걸 깨달았다. 우선, 만약 지금 이 모든 것이 현실이라면, 총에 맞아 벌집이 됐던 자신의 몸이 어떻게 살아 있을 수 있는지 도무지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만약 지금 이 모든 게 단지 의식 속에 있던 환상이라면, 또 하나의 의문이 남게 된다. 그 끔찍한 상황 속에서, 자신의 뇌가 어떻게 뇌사 판정을 받지 않고 살아남았는가...?인간의 몸은 일정 시간 동안 혈액 공급을 받지 않았을 때, 대뇌는 최대 5분 밖에 버티지 못하는데, 그 당시 상황으로 판단하기에 자신이 의식을 보존할 수 있을 리 없었다. 그런데 지금 이것은 대체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시후는 제이크 한이 계속 고민에 빠진 모습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말해주지, 당신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그는 이렇게 말한 뒤 잠시 멈추고 다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날 당신이 총을 맞았을 때, 나는 내 방식으로 당신이 뇌사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막아 두었어. 그래서 이곳까지 무사히 옮겨 냉동할 수 있었지.”제이크 한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당신 방식? 무슨 방식을 쓴 거야?”시후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건 당신이 굳이 알 필요는 없고.”제이크 한은 다시 물었다. “그럼 내가 입은 부상들은? 설령 네가 내 뇌를 살렸다고 쳐도, 내 몸은 어떻게 된 거야?”시후는 진지한 표정으로 답했다. “그건 중소단 덕분이지. 이 약의 약효는 매우 간단해. 당신의 신체가 어떠한 손상을 입었든 간에, 완전히 재구성, 즉 회복하게 해준다는 거야.” 그리고 덧붙였다. “당신이 직접 확인해 봐. 몸에 상처 자국이 하나라도 남아 있는지.”제이크 한은 반사적으로 자신의 저온 보호복을 찢고, 고개를 숙여 가슴을 들여다봤다. 그런 그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자신의 가슴에는 상처는커녕 흉터 하나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소리쳤다. “내가
말을 마친 뒤, 시후가 대답하기도 전에, 제이크 한은 화를 내며 말했다. “그거야 당연히 내가 억울해서 그런 것 아니겠어?! 나는 그 때 내 딸이 임신했다는 걸 막 알게 되었다고! 이제 가족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가족들을 보러 가려던 참이었어! 그런데 그곳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고 죽임을 당했다고! 네가 나라면, 억울하지 않겠어?”시후는 고개를 저으며 미소를 짓고는 말했다. “내가 당신에게 보여주고 싶은 건, 당신의 몸이 벌집처럼 총알에 뚫렸지만, 다행히도 머리는 맞지 않았다는 거야. 만약 그때 당신의 정수리에 총알이 한 발이라도 박혀서 뇌가 터졌다면, 당신은 진짜 완전히 사망했을 테니까.”제이크 한은 의아한 얼굴로 시후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시후는 옆에 서 있는 거대한 냉동 캡슐들을 가리키며 평온하게 말했다. “당신 옆에 있는 이 스테인리스 캡슐들 잘 봐. 이건 전부 인체 냉동 보관을 위한 특수 장비들이야. 특히 저기 있는 ‘7번 캡슐’을 잘 보도록 해. 당신이 깨어나기 전까지 당신은 계속 저 탱크의 안에 냉동되어 있었던 거든.”제이크 한은 눈앞에 늘어선 스테인리스 캡슐들에 압도되어 말문이 막혔다. 그리고 그는 당황한 표정으로 물었다. “냉동? 그게 도대체 무슨 뜻이야?”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우선 당신은 정말 운이 좋았어. 습격을 당할 때, 그렇게 많은 무장 대원들 중 아무도 당신의 머리를 총으로 겨누지 않았거든. 그래서 당신의 뇌는 살아남았지.” 그는 자기 뒤에 있는 페이셔스 그룹의 배유현을 가리키며 덧붙였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배유현 회장에게 감사해야 할 거야. 그녀가 당신을 페이셔스 그룹의 냉동 센터로 옮겨 냉동시키지 않았다면, 당신의 시체는 이미 썩어 문드러졌을 거거든.”제이크 한은 그제서야 시후의 뒤에 몇 명의 사람들이 서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 중의 한 명은 바로 페이셔스 그룹의 배유현 회장이었다!“허억......” 제이크 한은 갑자기 숨을 들이켰고, 입을 떡 벌린 채 시
“뭐라고?! 네가 안예선의 아들이라고?! 그게... 그게 어떻게 가능한 일이야?!” 시후의 자기소개를 들은 제이크 한은 즉시 극도로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는 얼마 전 나누었던 안충주와의 대화를 여전히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때 당시 Samson 그룹의 회장 안산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안충주는 자신의 누이인 안예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생사불명 상태인 그의 외조카에 대해서도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그는 Samson 그룹 전체가 그 외조카를 찾기 위해 거의 전 세계를 뒤졌다고 했으며 어떤 방법을 써도 그의 행방에 대한 어떤 정보도 찾지 못했다고 했다. 심지어 많은 사람들은 그가 틀림없이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단지 시신을 못 찾았을 뿐이라고 했다. 하지만 Samson 그룹 사람들은 여전히 외조카가 분명히 이 세상 어딘가에 살아 있다고 믿었고, 단지 아직 찾지 못했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제이크 한은 자신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서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만나게 된 인물이, 안예선의 아들이라고 자처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경찰 출신인 제이크 한은 첫 번째로 이 사실에 대해 의심부터 들었다. 그래서 그는 차분히 진정한 후에 이 일에 대해 분석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내가 분명히 이미 죽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당시 엘리베이터 문이 막 열렸고, 한 무리의 검은 옷을 입고 무장한 조직들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나에게 총을 쐈어... 그 놈들의 화력은 엄청났고, 거의 망설임 없이 나를 향해 총을 쏴댔지. 내가 의식을 잃기 전에, 최소 20~30발 이상은 맞은 걸로 기억하는데... 그렇다면 난 이미 완전히 죽은 거야... 아무리 대단한 신이라고 해도 날 살릴 순 없을 거야...!” 그래서 제이크 한은 눈을 부릅뜨며 외쳤다. “이런 젠장, 이거 혹시 사후 세계인 건가?!” 그는 생각하자마자 망설이지 않고 말했다. “원래 사람이 죽으면 이런 상태가 되는 거야... 계속 꿈을 꾸고, 온갖 이상한 곳을 떠도는 거지... 그 다음
바로 이렇게 무한히 늘어난 타임라인 때문에, 제이크 한 경감은 지금 이 순간 눈은 떠 있지만, 여전히 끝없는 꿈속에 있는 듯한 혼미한 경지에 다다랐다. 그러던 중, 제이크 한에게 갑자기 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제이크 한 경감, 지금 나를 볼 수 있겠습니까?”이 목소리를 듣는 순간, 제이크 한의 마음속은 요동쳤다. 참으로 이상했다. 지금까지 그렇게 오랜 꿈속에 있으면서, 단 한 번도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가끔 아내와 딸을 보기도 하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보기도 했지만, 그 장면들은 마치 초창기 무성 영화와 같이 소리 없이 흘러가는 영상 같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번은 달랐다. 처음으로, 실제처럼 생생한 소리를 들은 것이다. 그런데 이 목소리는 제이크 한에게 매우 낯설었다. 더 이상한 것은, 분명히 처음 듣는 목소리인데, 낯섦 속에 묘한 익숙함이 섞여 있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그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분명히... 어딘가에서... 이 목소리를 들은 적이 있어... 다만...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나서... 지금 당장은 떠오르지 않아...’바로 그때, 그의 시각이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했다. 더 이상 제이크 한은 눈앞이 새하얗게 밝지만은 않았다. 이제 그의 시야로 주변에 우뚝 솟아 있는 스테인리스 강철 탱크들이 들어왔다. 이 풍경은 음산하고 기이하게 느껴졌다. 그 후로 시야는 점점 더 선명해졌고, 마치 김이 서린 욕실 유리창에 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이 불어 시야가 맑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는 문득 자신이 욕조보다 약간 큰 물탱크에 누워 있다는 사실을 인식했다. 그리고 물탱크 옆에는 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는 눈을 부릅뜨고 그 사람을 바라보다가, 너무 두려워 그 자리에서 온몸을 떨기 시작했다! 바로 그 순간, 그의 기억은 마치 빛의 속도로 되돌아오기 시작했다.가장 먼저 떠오른 기억은 바로 경기장을 나와 아내와 딸을 만나러 가려던 그 순간이었다. 그 때 자신은 엘리베이터 앞에서 무장 괴한들에게 공격을 당했
중소단이 제이크 한의 입안에 들어간 순간, 시후는 그의 몸이 짙은 영기로 감싸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곧이어 이 영기는 제이크 한의 몸을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제이크 한은 특수 냉동복을 입고 있어서 외부에서는 그의 신체 변화가 보이지 않았지만, 시후는 그의 만신창이가 된 몸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재구성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일단 가장 먼저 회복된 장기는 심장이었는데, 거의 산산조각 난 그 심장은 이미 완전히 건강한 상태로 복원되었으며, 바로 다시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혈관에는 이미 혈액이 없었고 대신 극저온 보호액이 채워져 있었다. 하지만 중소단의 효과로 그의 조혈 기관들은 하나씩 단계적으로 회복되었고, 곧 대량의 신선한 혈액이 끊임없이 생성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원래 그의 혈관을 채우고 있던 보호액들은 새로운 혈액의 압력으로 인해 자연히 체외로 밀려났다.이후 그의 체온은 점차 본래의 온도로 돌아왔고, 전신의 외부 상처들 또한 가장 빠른 속도로 치유되기 시작했다. 다른 이들은 제이크 한의 변화를 잘 느끼지 못하고 그저 그의 피부색이 창백함에서 약간 혈색을 띄기 시작했다는 정도만 인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후는 제이크 한의 모든 변화를 똑똑히 보고 있었고, 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중소단은 역시 재구성하는 약효가 뛰어나다는 말이 맞군... 마치 높은 곳에서 떨어져 산산조각 난 유리컵을, 단순히 조각들을 다시 붙이는 게 아니라, 흠집 하나 없이 완벽히 복원하는 것과 같아... 부서진 부분은 고쳐주고, 잃어버린 부분은 새로 자라나게 하니, 이 약은 정말 무지막지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이때 제이크 한의 신체 장기, 사지, 심지어 혈액까지... 그의 몸은 이미 완전히 건강했던 시절의 상태로 회복되었고, 혈액이 충분히 보충되며 그의 심장 박동도 점점 강해졌다. 동시에 그는 점차 자발적인 호흡 기능도 되찾기 시작했다. 이제 다른 사람들도 눈으로 그의 가슴이 들썩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배유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