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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3장

작가: 로드 리프
시후가 자신들을 이렇게 만들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굳이 시후의 앞에서 잘난 척을 했겠는가..? 사실 그들이 조금 전에 시후를 존경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분명 시리아에서 그들은 시후를 따라 곧바로 탈출했을지도 모른다.

인질들이 쓰러질 듯 멍한 것을 본 하미드는 그들이 더 이상 바보처럼 행동하는 것을 지켜볼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주위에 군인 몇 명에게 명령했다. "내일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서 식사를 하고, 6시부터 일을 시키도록 해! 12시에 30분 정도 쉬도록 하고, 6시에 다시 30분을 쉬도록 하게! 그리고 밤 11시까지 일을 하도록 하면 된다! 알겠나?”

부하들이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지휘관님!"

이 말을 들은 인질들은 죽을 것 같았다..! 하루에 16시간을 일해야 하고, 세 끼 식사에 1시간 30분을 뺀 나머지 시간은 모두 일을 해야 한다니.. 여기에는 빨래, 옷 입기, 화장실 가기 등이 포함되어 있지는 않아 보였다. 이렇게 하면 하루에 5~6시간 쉬는 것만으로도 이미 축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인질들은 비록 부유한 집안에서 살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그들의 가정 환경은 중산층은 될 것이었다. 그들은 어렸을 때부터 힘든 일이나 피곤하게 산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너무 심하게 압박을 받고 있으니 듣기만 해도 겁이 났다.

그러나 하미드는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았고, 지시를 내린 후 돌아서서 떠나버렸다...

…….

같은 시각,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한광오는 멀리 한국 있는 은 회장과 연락하고 있었다. 화상 통화에서 한광오는 시후가 변지현을 구하기 위해 혼자 낙하산을 타고 산 정상으로 떨어진 사실과, 하미드와 함께 돌아왔던 일까지 모두 은 회장에게 보고했다.

은회장은 이 듣고 너무 충격을 받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렇다면 시후가 정말 그렇게 대단한 능력을 갖고 있단 말인가..? 혼자 반군의 진영으로 낙하산을 타고 가서 그 변지현이라는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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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337장

    그러자 시후는 놀랍게도, 소이연의 여덟 번째 맥이 엄청난 약효의 충격을 받고 이미 풀리기 시작한 기미를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 시후는 속으로 감탄했다. ‘설마 이 약 한 알로 소이연 씨를 8성 무인의 실력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건가?!’그 순간, 소이연은 비록 할 말을 잃었지만, 마음속에서는 이미 거센 파도가 일렁이고 있었다. 그녀는 한편으로는 필사적으로 몸속의 진기를 운행하면서도, 속으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은 선생님이 내게 주신 건 도대체 어떤 약이지...? 왜 이렇게 강력한 약효를 가진 거야...? 나... 조금 전 7성 무인이 됐잖아… 그런데... 이건 너무 빠른 거 아니야?!’곧이어, 그녀는 여덟 번째 경맥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느꼈고, 더욱 속으로 충격을 받았다. ‘이... 이제는 여덟 번째 경맥마저 뚫리려는 건가?!’그 순간, 거대한 약효는 마치 곧 분출될 화산의 용암처럼 소이연의 맥 안에서 끊임없이 힘을 축적하며 폭발할 기세를 띠고 있었다. 그리고 그 화산구는 이미 이 거세고 벅찬 힘을 억누르지 못한 채 계속 진동하고 갈라지며, 언제라도 완전히 터져버릴 듯 보였다.시후도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소이연의 상태를 주시하며 여덟 번째 경맥이 열리기를 기다렸다.바로 그때, 그 격렬한 약효가 마침내 그녀의 막혀 있던 여덟 번째 맥을 뚫고 폭발적으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그 순간, 소이연의 온몸과 기운은 완전히 달라졌다. 바로 이 순간, 그녀는 정식으로 8성 무인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고, 몸속의 여덟 개 맥이 모두 뚫리게 되었다!이에 이르러서야, 강력했던 약효가 조금씩 약해지며 소이연의 몸에 흡수되어 서서히 안정되기 시작했다.소이연이 눈을 뜨자, 방금 자신이 마치 환골탈태라도 한 듯한 변화를 겪었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8성 무인이 된 그녀의 감각은 분명 한층 더 높아졌고, 뭔가 시원하게 뚫려버린 듯한 느낌이 그녀는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시후는 소이연이 당장 이 변화를 모두 받아들이는 것은 어렵다는 걸 알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336장

    시후가 소이연에게 괜히 걱정 말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한 건, 결국 한 발 물러나는 척하며 그녀가 거풍환을 복용하는 것을 거절하지 못하게 만들려는 심리전이었다. 그는 소이연을 잘 알고 있었다. 소이연은 과거 엘에이치 그룹을 위해 일할 때 비록 수단이 다소 가혹했지만, 충성스럽고 정의로운 사람이었다. 그리고 소이연은 시후 자신에게만큼은 절대적으로 충성하며 한 점 숨김도 없는 사람이었다.그래서 시후는 새로운 약을 만든 첫 순간, 제일 먼저 그녀에게 시험해 달라고 도움을 요청할 것을 떠올린 것이다. 그는 마음속으로 확신하고 있었다. 이번 약의 약효는 이전의 거풍환보다 반드시 더 강하고, 부작용도 없을 것이므로 소이연에게는 분명 이로운 일이라는 것을 말이다.그리고 시후의 말은 예상대로 소이연에게 통했다. 소이연은 더 이상 시후에게 너무 많은 신세를 지는 건 아닌지 고민하지 않았다. 오직 시후가 자신의 충성심과 담력을 의심하게 해선 안 된다는 생각뿐이었다.그래서 그녀는 시후의 손에서 약을 받아 들고 단호하게 물었다. “은 선생님, 지금 바로 복용할까요?”시후가 고개를 끄덕였다. “복용하세요. 내가 곁에서 지켜볼 테니 문제 없을 겁니다.”“알겠습니다!” 소이연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바로 바닥에 양반다리를 한 뒤, 주저 없이 그 약을 입에 넣었다.예전에 거풍환을 복용해본 적 있는 그녀는, 이 약이 입에 닿자마자 정제된 약효로 변해 단전으로 직행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그러나 예상 밖의 일이 일어났다. 이번 약의 약효는 예전에 복용했던 거풍환을 훨씬 뛰어넘었던 것이다.그 힘은 마치 범람하는 강물처럼 거세게 그녀의 기경팔맥으로 흘러 들어가, 미친 듯이 단전으로 모였다. 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약효의 힘에 의해 맥이 순식간에 뚫렸고, 그녀는 단번에 7성 무사의 경지에 올랐다!7성 무사라면 블랙 드래곤 안에서도 드문 존재이고, 전국을 통틀어도 찾기 힘든 실력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소이연은 그 기쁨을 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335장

    “네, 은 선생님. 지금 바로 가겠습니다!” 소이연은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좋아요. 운전 조심하고요.” 시후가 당부했다.전화를 끊은 소이연은 한순간도 지체하지 않고, 곧장 버킹엄 호텔을 나와 차를 몰아 교외로 향했다.30분 후, 그녀는 샹젤리 온천 앞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려 초인종을 누르려던 순간, 안에서 문이 먼저 열렸다. 시후가 문 앞에 서 있었고, 그는 소이연에게 손짓하며 빨리 들어오라는 신호를 보냈다.소이연은 시후가 자신에게 차를 몰고 곧장 들어오라는 뜻임을 알아차리고, 차를 몰아 마당 안으로 들어갔다.그녀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시후는 그녀의 손을 잡고 안으로 재빨리 걸음을 옮겼다. “중요한 일을 부탁하려고 해요. 얼마나 걸릴진 모르니, 서두르고.”소이연은 갑작스러운 손길에 약간 긴장했지만, 왠지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그녀는 속으로 ‘은 선생님이 설마... 아니야,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하고 스스로를 다그쳤다.시후가 무슨 일을 시키려고 하는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무슨 일이든 절대 망설이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심지어 조금 무리한 부탁이라도, 자신은 기꺼이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었다.한편, 시후의 머릿속에는 방금 전 연단로로 만든 금빛 구풍환 생각뿐이었다. 그는 이 약의 효능을 반드시 시험해 보고 싶었다.시후는 소이연을 데리고 지하의 약 제조실로 향했다. 가는 길, 소이연의 심장은 점점 더 빨리 뛰었다. 지하실 문이 열리자, 진한 한약 향이 그녀의 코를 찔렀다. 이 향은 그녀가 지금껏 맡아본 어떠한 약향보다 훨씬 깊고 순수했다. 마치 값싼 혼합 술만 마시다, 오랜 세월 숙성한 최고급 백주를 처음 마셨을 때 느끼는 것과 같았다.마치 이 향만으로도 온갖 병이 사라지고,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그 순간, 시후가 은은한 금빛이 감도는 알약 한 알을 그녀의 손에 쥐여주었다. “이연 씨, 이 약을 한번 시험해 봐요.”소이연은 약을 바라보다 잠시 멈칫하며 물었다. “은 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334장

    그동안 만들어 온 거풍환은 모두 겉이 검고 반짝이며, 마치 아이들이 좋아하는 초콜릿 알사탕 같았다. 그러나 이번에 연단로에서 나온 것은 은은한 금빛을 띠고 있었고, 시후에게도 이런 모습은 처음이었다.그는 연단로에서 알약을 꺼내, 눈앞에서 세심하게 살폈다. 이 약이 내뿜는 기운은 이전의 거풍환보다 확실히 강했다. 향기만 맡아도 훨씬 더 순수하고 진한 느낌이 전해졌다.시후는 만들어진 거풍환을 입에 넣었다. 순수하고도 넘치는 약효가 곧바로 온몸을 휘감았다. 거풍환은 영기를 함유하지 않아 그의 무공 수련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지만, 그는 여전히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이 새 거풍환의 효능은 이전 것보다 거의 두 배나 강했다!게다가 더 놀라운 건, 약효가 강해진 것뿐 아니라 한층 더 정제되고 순수해졌다는 점이었다. 효능이 더 순수해지면, 질적인 변화가 나타난다. 시후는 이렇게 생각했다. ‘이 새로운 거풍환을 평범한 무술 수련자에게 먹이면, 더 강하고 순수한 약효가 단전과 경맥, 그리고 전신의 능력을 크게 끌어올릴 거야... 실제 효과는 예전 거풍환 3알과 맞먹을 수도 있겠군.’같은 품질과 같은 무게의 약재를 사용했는데도, 완성된 약의 개수는 그대로였다. 하지만 연단로의 힘 덕분에 효능이 이렇게 크게 향상된 것이다. 이 사실에 시후는 벅찬 기쁨을 느꼈다. 그리고 난 뒤 시후는 중얼거렸다. “회춘단이나 배원단도 이 연단로로 만들면 이렇게 효과가 좋아질까? 만약 회춘단의 효능이 두 배로 늘면, 사람의 수명을 40년이나 늘릴 수 있는 셈인데...? 그리고 배원단의 효능이 두 배가 되면, 그 안에 담긴 영기도 배로 늘어날 텐데... 내겐 최고의 영기 보충제가 될 거야...” 그러다 시후는 아쉬운 듯 혼잣말했다. “아쉽게도 지난번 선봉연에게서 빼앗은 용연향은 다 써버렸어... 새로운 배원단을 만들려면, 똑같이 최고 품질의 용연향을 구해야 할 거야.”곧 시후는 진원호, 안세진, 성도민에게 차례로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시장에 최고급 용연향이 매물로 나올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333장

    자신이 수십 년 동안 죽어라 매달려도 이루지 못한 일을, 다른 사람은 단 한 알의 약으로 순식간에 해결하는 것은, 마치 누군가 산을 옮기는 것과 같을 것이다. 한 사람이 자손들과 함께 개미처럼 평생 조금씩 흙을 나른다고 해도, 설악산과 한라산의 흙 한 줌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할 것이지만, 절대적인 괴력을 가진 신들이 나선다면 두 산을 가볍게 들어 옮길 수 있는 것과 같다. 자신과 시후 사이의 격차는, 아마 평범환 무술 수련자와 두 명의 신들의 차이만큼, 도저히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바로 이 순간, 홍장청은 마음속 깊이, 시후의 곁에 남아 개처럼 충성하며 섬기기로 한 자신의 결정을 무척 다행스럽게 여겼다. 만약 그 결정을 하지 않았다면, 평생토록 중경계의 경지를 맛보는 기회를 얻지 못했을 것이고, 죽을 때까지 그 경지의 오묘함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그 시각, 샹젤리 온천 별장에서.시후는 이미 거풍환 20알을 만들 수 있는 약재를 준비해 두고 있었다. 그는 이 연단로의 첫 사용을 위해 거풍환을 만들 생각이었다. 다행히 거풍환에 필요한 약재는 귀한 편이 아니어서, 예전에 진원호가 넉넉히 준비해 준 것이 남아 있었다.시후가 연단로로 거풍환을 만들어보려는 이유는, 재료가 충분하기 때문이었다. 혹여 만드는 과정에서 실수가 나더라도 아깝지 않을 테니.평소라면, 거풍환 20알을 만들기 위해 각종 약재가 20~30근(斤) 이상 필요할 것이다. 그는 그동안 영기를 사용해 약재를 감싸고, 영기로 그 속의 정수를 추출해 다시 응결시켜 약으로 만들었다. 이 방식의 장점은, 재료가 많아도 영기가 충분하기만 하면 한 번에 모두 만들 수 있다는 점이었다.하지만 이번에 시후는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이 연단로는 크기가 그리 크지 않아, 용량도 약재 두세 근 정도밖에 담지 못할 것 같았다. 그렇다면 한 번에 약을 한 알 밖에 만들지 못하는 게 아닌가? 연단로를 활용하여 약을 만들어본 적이 없기에, 시후는 우선 약재를 조금만 넣어 시험해 보기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332장

    시후가 약을 만들 준비를 하는 동안, 홍장청은 자신이 묵고 있는 호텔로 돌아왔다.그는 마치 도둑처럼 호텔 로비를 재빨리 지나쳐, 곧장 엘리베이터를 타고 방으로 올라갔다. 방에 들어서자마자 문을 잠그고, 안전고리까지 채웠다. 그래도 불안했는지, 홍장청은 거실에 있던 커피 테이블까지 옮겨 문을 단단히 막아 두었다.그제야 안심이 된 그는 서둘러 침실로 들어가, 커튼을 꼭 닫았다. 그리고 품속에서 거풍환을 꺼냈다.홍장청은 환약 제조에 대해 얕게나마 지식이 있었기에, 시후가 준 이 약이 결코 평범한 것이 아님을 단번에 알아봤다. 색이나 향 모두, 자신이 만든 약이나 태진도 조상들이 전해준 수명단과는 비교도 되지 않았다.그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약을 한참 들여다보다가, 결국 조심스럽게 거풍환을 입에 넣었다.약이 입에 들어가자, 삼키기도 전에 이미 부드럽게 녹아 강력한 약효가 뱃속으로 스며들었다.홍장청은 속으로 감탄했다. ‘그래, 스승님들이 늘 말씀하셨지. 진짜 좋은 약은 입에 넣자마자 녹는다고... 그게 가장 순수한 약이라는 증거라고. 나는 늘 반신반의했는데, 스승님들이 거짓말을 하신 게 아니었구나!’홍장청이 미처 감탄을 다 하기도 전에, 그는 엄청난 힘이 복부에서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 힘은 거센 파도처럼 몰려왔지만, 동시에 부드럽고 온화했다. 마치 폭주하는 힘이 아니라, 자신을 해치지 않고 감싸 주는 듯한 힘이었다! 8성 무사인 홍장청은 이미 기경팔맥이 모두 열려 있었다. 그 약효는 여덟 개의 경맥을 타고 단전으로 모여들었고, 맥을 더욱 넓히는 동시에, 오랫동안 멈춰 있던 그의 무술 경지를 단숨에 변화시켰다!홍장청의 입장에서, 중경계라는 경지는 마치 두꺼운 금고문 뒤에 있는 보물창고와 같았다. 문이 바로 눈앞에 있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열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였던 것이다.홍장청은 수년간 그 문 앞을 서성이며, 갖은 방법을 시도했지만,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 거풍환의 약효가 단전에 도달하자, 그 견고하던 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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