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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라이벌로 여기는 사촌언니

나를 라이벌로 여기는 사촌언니

By:  임은별Completed
Language: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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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친구 김현수의 사촌 누나, 김서현이 이혼 후 시댁에 들어와 살게 되었다. 김서현은 임신 중이었고, 다섯 살짜리 아들 김소우도 함께였다. 김서현은 당연하다는 듯이 김현수를 자신의 든든한 지원군처럼 여겼고, 나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김서현은 내가 자기 사촌동생을 빼앗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가족 모임에서 김소우가 내게 음료를 쏟고는 소리쳤다. “내 아빠 뺏어가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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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제1화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는 바람에 모두가 눈이 휘둥그레졌다.

엄마와 아빠, 그리고 남자친구인 김현수는 급히 달려와 내 드레스에 묻은 끈적한 오렌지 주스를 닦아냈다.

나는 정신이 멍해진 채, 분노에 가득 찬 어린 김소우를 조용히 바라보았다.

김소우는 겨우 다섯 살이다. 눈매는 그의 엄마를 꼭 닮아 있었고, 얼굴도 귀엽고 단정하게 생겼다.

그런데 지금 김소우의 눈에는 분노가 서려 있었고, 마치 자신이 정의의 사도라도 되는 양 억울함을 호소하는 모습이었다.

이때, 김서현이 김소우를 자신 쪽으로 끌어당기며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소우야, 저 사람은 아빠가 아니야. 저 분은 삼촌이야.”

김서현은 비난하거나 꾸짖지도 않고 그저 김소우를 끌어내려고 했다.

그러자 엄마가 화가 난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만해요! 그리고 내 딸에게 당장 사과해요! 이게 그쪽 집안에서 아이들을 훈육하는 방식인가요?”

그러나 김서현은 여전히 우리가 과민 반응을 한다는 듯 얼굴을 찡그리며 무관심한 표정을 지었다.

“아직 어린애잖아요, 뭘 알겠어요?”

나는 조용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되물었다.

“소우가 아무것도 모른다고 해도, 서현 씨까지 아무것도 모르는 건 아니잖아요?”

나는 화가 치밀어 오르는 걸 억누르며 말을 이었다.

그때, 김현수의 부모님도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려는 듯 나를 향해 온화한 태도로 말했다.

하지만 그 말의 요지는 사과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가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부드럽게 넘어가, 아이들 일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오늘은 다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자리잖아.”

그 말은 마치 내가 과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오늘 식사는 양가 부모님이 공식적으로 처음 만나는 자리였고, 중요한 친척들도 모두 참석했다. 그래서 나는 이 자리를 위해 평소에는 입지 않는 고급 드레스를 준비했다.

그러나 김소우가 음료수를 쏟은 바람에, 40만 원이 넘는 내 드레스는 한순간에 엉망이 되었다.

정말 화가 났다. 그런데도 김소우는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

순식간에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그 순간, 내 옆에 서 있던 조카가 바닥에 떨어진 음료수 병을 집어 들더니 김소우에게 던졌다. 순식간에 자리가 술렁였다.

김서현은 충격을 받은 듯 얼굴이 하얗게 질려 우리를 노려보며, 허둥지둥 종이 타월을 집어 들었다.

그러자 김현수가 조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똑같은 말로 되돌려주었다.

“애가 아직 어려서 그래요. 뭘 알겠어요? 그냥 넘어가세요.”

이건 명백한 반격이었다. 더구나 김서현이 한 말과 똑같은 논리였기에, 반박할 수도 없었다. 이로써 내 마음속의 답답함이 조금은 풀리는 듯했다.

한편, 김현수는 김소우를 단단히 붙잡고는 단호하게 말했다.

“소우야, 누나한테 사과해.”

“싫어요!”

김소우는 평소 자신을 가장 아껴주던 삼촌이 자기에게 이런 말을 하자, 내가 나쁜 여자라는 확신을 더욱 강하게 가졌다. 그는 오히려 나를 세게 밀치며 비명을 질렀다.

“당장 나가! 난 너 같은 사람 싫어! 절대 내 삼촌이랑 결혼하지 마!”

다섯 살짜리 아이라면, 내 기억 속에서는 순수하고 활발해야 정상이다. 그런데 어떻게 남에게 이렇게까지 깊은 적의를 품을 수 있을까.

이게 환경의 영향이 아니라고 하면 믿을 수가 없다.

나는 고개를 들어 조금 떨어진 곳에 서 있는 김서현을 바라보았다.

김서현은 여전히 무심한 태도로 멍하니 서 있었고, 마치 이 모든 일이 자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는 듯했다.

김서현의 불룩한 배가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마저도 왠지 모르게 거슬렸다.

그때, 내 부모님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내 손을 잡아끌었다.

부모님은 앞으로 걸어가면서 화난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이런 연애는 안 하는 게 낫겠다.”

그 순간, 김현수는 우리가 떠나는 것을 보고 다급해졌다. 그는 김소우를 붙잡고 강제로 사과시키려 했다.

그때, 김서현이 냉소를 터뜨렸다.

“김현수, 설마 이 여자가 네 조카보다 더 중요하다는 거야?!”

방금까지는 태연한 척하던 김서현이 자기 아들이 거칠게 다뤄지는 걸 보자마자 바로 뛰어들었다.

김현수의 부모님도 나서서 아이에게 너무 심하게 대하지 말라고 우리를 말렸다. 이러한 그들의 태도에 우리 부모님은 더욱 화가 났다.

그렇게 우리 가족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식당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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