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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뒤에 들어온 문장

作者: Doong_E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8-14 20:05:47

모르텐의 자백서 작성에는 네 사람이 입회했다.

독립 감사관.

귀족원 서기관.

경비 장교.

그리고 진술을 받아 적은 기록관.

엘로이즈는 네 사람의 진술을 따로 받았다.

같은 방에 두지 않았다.

첫 번째 감사관은 말했다.

“모르텐 경이 대부분 직접 진술했습니다.”

두 번째 경비 장교도 같았다.

“강압은 없었습니다.”

세 번째 서기관 역시 자백 내용 자체에는 이견이 없었다.

차이가 나온 것은 마지막이었다.

기록관이 오래 생각하다 입을 열었다.

“처음부터 그 표현을 쓰지는 않았습니다.”

엘로이즈의 펜이 멈췄다.

“어떤 표현을요?”

“구 보조 공명소 하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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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를 죽인 황제가 함께 회귀했다   서명 뒤에 들어온 문장

    모르텐의 자백서 작성에는 네 사람이 입회했다.독립 감사관.귀족원 서기관.경비 장교.그리고 진술을 받아 적은 기록관.엘로이즈는 네 사람의 진술을 따로 받았다.같은 방에 두지 않았다.첫 번째 감사관은 말했다.“모르텐 경이 대부분 직접 진술했습니다.”두 번째 경비 장교도 같았다.“강압은 없었습니다.”세 번째 서기관 역시 자백 내용 자체에는 이견이 없었다.차이가 나온 것은 마지막이었다.기록관이 오래 생각하다 입을 열었다.“처음부터 그 표현을 쓰지는 않았습니다.”엘로이즈의 펜이 멈췄다.“어떤 표현을요?”“구 보조 공명소 하부실.”기록관은 손가락을 맞물렸다.“초안에는 ‘제7 신호탑 아래의 오래된 지하실’이라고 적었습니다.”“모르텐이 그렇게 말했습니까?”“예.”엘로이즈는 자백서 원본을 펼쳤다.문제의 문장은 분명했다.〈구 보조 공명소 하부실을 발견하여.〉“그럼 누가 고쳤죠?”“최종 낭독 전에 용어 정정서가 왔습니다.”방 안이 조용해졌다.“어디서?”기록관이 대답했다.“대신전 기록국입니다.”로웬의 시선이 옆에서 움직였다.엘로이즈는 표정을 바꾸지 않았다.“대신전에 자백서 초안을 보냈습니까?”&ldquo

  • 나를 죽인 황제가 함께 회귀했다   모르텐이 알 수 없던 이름

    모르텐의 자백서는 지나치게 완벽했다.독립 감사관이 내민 서류는 모두 여섯 장이었다.비상 통행증 부정 사용.철제 자재 우회 반입.황후궁 구휼청 물품의 사적 전용.그리고 제7 신호탑.〈사 년 전, 붕괴 위험이 있는 구 보조 공명소 하부실을 발견하여 구휼청의 소독용 석회 열여덟 통을 임의 전용하고 통로를 봉쇄하였음.〉엘로이즈의 손이 멈췄다.감사관이 물었다.“문제가 있습니까?”“이 자백서는 언제 작성됐죠?”“어젯밤입니다.”“모르텐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황후궁에서 해임된 뒤 귀족원 별관에 연금 중입니다. 외부 접견은 금지됐습니다.”엘로이즈는 다시 문장을 읽었다.구 보조 공명소 하부실.정확한 명칭이었다.군사기록원의 현재 문서에는 없었다.제7 신호탑 건설 도면에는 그저 〈구식〉이라고만 적혀 있었다.그 장소가 보조 공명소였다는 사실은 대신전의 삼십칠 년 전 폐기 기록과 자신이 대조한 뒤에야 확인됐다.“감사 과정에서 모르텐에게 이 명칭을 알려준 적이 있습니까?”감사관이 기록을 넘겼다.“없습니다.”“제7 신호탑 현장 조사 사실은요?”“어제까지 공식 보고도 올라오지 않았습니다.”로웬이 옆에서 자백서를 받아 들었다.“자백을 너무 잘했군요.”엘로이즈가 고개를 끄덕였다.몰랐어야 할 것까지 알고 있었다.모르텐의 자백은 사건을 끝내기 위한 문서였다.

  • 나를 죽인 황제가 함께 회귀했다   너무 늦게 본 장부

    십 년치 보수 장부에는 벽이 없었다.엘로이즈는 같은 페이지를 세 번째로 넘겼다.지붕 교체.봉화대 난간 보강.빗물 배수로 정비.동쪽 외벽 균열 보수.제7 신호탑에 들어간 공사비는 빠짐없이 적혀 있었다.하지만 지하층은 없었다.회반죽도.통로를 막은 기록도.“장부 밖에서 작업했다는 뜻이겠군요.”기술관이 말했다.“아니면 다른 이름으로 비용을 처리했거나요.”엘로이즈는 장부를 덮었다.그날 저녁 카시안에게 짧은 전언을 보냈다.〈최근 십 년간 공식 보수 기록에는 지하층 공사가 없습니다. 회반죽 구매 내역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이번에도 마지막에 덧붙였다.〈아직 벽은 열지 않았습니다.〉답장은 예상보다 빨리 왔다.그러나 내용은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수선비가 아니라 소모품을 찾아봐. ‘겨울 열병 대비 소독용 석회.’〉엘로이즈의 시선이 문구 위에서 멈췄다.소독용 석회.가능한 위장이었다.하지만 카시안은 가능성을 말하지 않았다.항목의 이름을 말했다.다음 날 엘로이즈는 보수 장부 대신 제7 신호탑의 외부 반입 물품 기록을 요청했다.십 년치였다.곡물.기름.장작.등잔 심지.약품.몇 권을 넘긴 끝에 손이 멈췄다.사 년 전 겨울.〈겨울 열병 대비 소독용 석회, 열여덟 통.〉문구가 한 글자도 다르지 않았다.공급처는 군부가 아니었다.〈황후궁 구휼청 기부 물품.〉수령지는 제7 신호

  • 나를 죽인 황제가 함께 회귀했다   아무도 허락할 수 없는 약혼

    카시안은 약혼 계약서의 마지막 장을 가장 늦게 읽었다.엘로이즈 에버하르트.로웬 카르시온.두 사람의 이름이 나란히 적혀 있었다.재산 분리.각 가문의 지휘권 독립.작위와 영지에 대한 상호 청구권 없음.혼인 후에도 엘로이즈는 에버하르트의 이름과 상속권을 유지한다.그리고 마지막 조항.〈본 약혼은 당사자 양인의 자유로운 의사에 의해 체결되며, 황실을 포함한 제3자는 일방적으로 이를 변경하거나 해지할 수 없다.〉카시안은 그 문장을 두 번 읽었다.전생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계약이었다.그때 엘로이즈의 혼인은 선택이 아니라 결정이었다.자신과 황실이 내린 결정.이번에는 달랐다.그녀는 자신이 들어갈 혼인의 문까지 직접 만들고 있었다.“문제가 있습니까?”맞은편의 로웬이 물었다.카시안은 계약서를 내려놓았다.“없다.”오늘은 정식 약혼 등록일이었다.사교계에 떠도는 구두 약속도, 시험적인 구혼도 아니었다.제국 귀족원과 북부 자치공국 양측 기록에 남는 공식 계약.서명만 끝나면 엘로이즈는 법적으로 카르시온 공자의 약혼자가 된다.귀족원 서기관이 계약서를 가져가려던 순간, 문이 열렸다.황후궁의 법무관이었다.“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그는 별도의 문서를 내밀었다.“황후 폐하께서 계약 형식에 우려를 표하셨습니다.”엘로이즈가 물었다.“어느 조항입니까?”“제3자의 변경권을 전면 부정한 부분입니다.”법무관은 카시안을 향해 예

  • 나를 죽인 황제가 함께 회귀했다   사라지지 않은 일곱 번째 탑

    군사기록원의 지도는 신전 기록보다 훨씬 정직했다.무엇이 옳았는지는 적지 않았다.대신 무엇이 어디에 있었는지는 남아 있었다.엘로이즈는 건국 초기 수도권 방어망 지도와 삼십칠 년 전의 시설 변경도를 나란히 펼쳤다.붉은 점은 봉화탑.푸른 점은 폐기된 신전 시설.하나.둘.셋.점을 겹쳐 갈수록 우연이라고 보기 어려워졌다.열두 보조 공명소 가운데 여덟 곳이 훗날 군사 신호탑과 정확히 같은 위치에 세워져 있었다.카시안의 추측이 맞았다.하지만 엘로이즈는 거기서 멈췄다.“건설 기록도 보여 주세요.”기록관이 두꺼운 문서철을 가져왔다.대부분은 예상대로였다.〈기존 신전 시설 철거 후 신축.〉〈지반 정리 완료.〉〈하부 구조 매몰.〉하나씩 지워 나가던 엘로이즈의 손이 일곱 번째 기록에서 멈췄다.제7 신호탑.건설 시점은 보조 공명소 폐기 바로 다음 해.그런데 철거 항목이 없었다.대신 짧은 문장 하나가 적혀 있었다.〈기존 하부 기단 재사용.〉엘로이즈가 눈을 가늘게 떴다.“이 기단이 어느 시설의 것인지 기록돼 있습니까?”기록관이 부속 도면을 찾았다.누렇게 바랜 종이가 펼쳐졌다.신호탑 아래에 현재 구조보다 훨씬 넓은 원형 공간이 그려져 있었다.출입구는 폐쇄.지하 통로는 매몰.용도란에는 단 두 글자만 남아 있었다.〈구식.〉“보조 공명소였군요.”기록관은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정황상은 그렇습니다.”

  • 나를 죽인 황제가 함께 회귀했다   그가 손대지 않은 답

    엘로이즈가 황태자궁을 찾은 것은 사흘 만이었다.카시안은 집무실 안쪽에 앉아 있었다.감사 기간 동안 북문 경비대 지휘권도, 비상 통행증 열람권도 정지된 상태였다.평소라면 부관들의 발소리와 결재를 기다리는 서류로 끊임없이 움직였을 공간이었다.지금은 달랐다.사람도, 명령서도 거의 사라진 집무실에는 기묘할 만큼 깊은 적막이 내려앉아 있었다.탁자 위에는 군사 보고서 대신 오래된 제국 지도만 놓여 있었다.엘로이즈가 서류 한 묶음을 내려놓았다.“대신전에서 찾은 기록입니다.”카시안의 시선이 종이로 향했다.그러나 손을 대지는 않았다.“봐도 되나?”엘로이즈가 잠시 그를 바라봤다.전생의 그는 허락을 묻지 않았다.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가져갔다.이번에는 종이가 바로 앞에 있는데도 기다리고 있었다.“보세요.”그제야 카시안이 첫 장을 펼쳤다.열두 개의 보조 공명소.마흔여덟 명의 참여자.중앙 제물 없음.초기 출력 91퍼센트.동시율 94퍼센트.그리고 연쇄 붕괴.카시안은 끝까지 읽은 뒤 말했다.“실패한 이유가 힘 부족은 아니군.”“예.”“균형을 맞추지 못했다.”엘로이즈가 고개를 끄덕였다.“한 사람이 빠지면 다른 사람에게 부담이 몰렸습니다. 결국 약한 곳부터 무너졌고요.”“그럼 사람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아.”“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짧은 침묵이 흘렀다.카시안은 해결책을 말하지 않았다.명령도 내리지 않았다.대신 물었다.“나한테 무엇을 원하는 거지?”엘로이즈는 그 질문이 조금 낯설었다.예전의 카시안이라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먼저 정했을 것이다.“군에서 여러 지점을 동시에 움직일 때 사용하는 방식이 필요합니다.”“신호 체계?”“정확히는 오차를 줄이는 방법이요.”카시안의 눈빛이 변했다.그는 옆에 펼쳐 둔 제국 지도를 끌어왔다.“북부 방어선에는 오래된 봉화망이 있다. 각 탑이 자기 판단으로 불을 올리지 않아.”“그럼요?”“중앙 신호를 받아 같은 간격으로 전달한다. 하나가 늦으면 다음 탑이 그 지연을 보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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