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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물을 흔들다

Author: moominkiller
last update Petsa ng paglalathala: 2026-06-17 18:51:59
돌아가는 마차 안에서 서윤은 붓을 품에 안고 있었다. 한씨가 몇 번이나 그것을 보려 했지만, 서윤은 처음으로 어머니의 손길을 조금 피했다.

아주 작게, 그러나 분명히. 월령은 그 작은 변화가 두려웠다.

서윤은 창밖을 보며 웃고 있었다. 웃음은 아직 서툴고 너무 밝았다.

누군가 자신만을 보아 주었다는 기쁨이 아이의 뺨에 옅은 홍조로 올라와 있었다. 월령의 눈에는 그 붓이 칼보다 무거워 보였다.

"서윤아."

서윤이 돌아보았다.

"예, 언니."

"그 붓은 예쁘구나."

서윤의 눈이 환해졌다.

"마마께서 주신 것입니다."

"응. 그러니 더 조심히 두어야겠다."

서윤의 웃음이 아주 조금 굳었다.

"언니는 제가 받은 것이 싫으세요?"

그 물음은 너무 빨랐다.

상처가 먼저 튀어나온 말이었다. 월령은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마차 바퀴가 돌길 위를 굴렀다. 창밖의 붉은 담이 멀어지고 있었으나, 그 색은 아직 눈꺼풀 안쪽에 남아 있었다.

"싫지 않아."

월령이 천천히 말했다.

"다만 궁에서 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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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에서 세 번째 서신이 온 날, 남에서도 한 가지가 왔다.두 가지가, 같은 저녁에 왕부에 닿았다.*북의 서신은, 여전히 한 줄이었다.'골짜기 둘을 되찾았다. 봄이, 조금 가까워졌다.'월령은 그 한 줄에 잠깐 웃었다. 봄이 가까워졌다는 말은, 그가 무사하다는 말이기도 했다. 다친 데를 적지 않는 사람이라, 그녀는 그 짧은 안부에서 무사만을 읽어 냈다.그러나 그 웃음은, 함께 온 군보 앞에서 곧 걷혔다.그 아래, 군보 한 장이 함께 있었다.되찾은 마을에서 흑령의 진막을 뒤지다, 낯선 물건 하나가 나왔다는 것이었다. 이 땅의 눈과 길을 그린 지도였다. 흑령의 거친 글씨가 아니었다. 도성의 손이 그린 지도였다.그 지도의 귀퉁이에, 향을 먹인 자국이 있었다.향을 먹인 종이는 오래 두어도 좀이 슬지 않았다. 귀한 문서에나 쓰는 손질이었다. 국경 밖으로 나가는 지도에 그 손질을 한 자는, 그 지도를 오래 쓰려 한 자였다. 한 철의 노략이 아니라, 여러 해의 셈을 그린 자였다.월령은 그 군보를 읽고, 남쪽 절터의 향을 떠올렸다.북의 능선 뒤에 선 그림자와, 남의 절터에서 향을 대는 그림자가, 한 그림자일지도 몰랐다. 두 개의 봄이, 하나의 그늘 아래 있었다.*같은 저녁, 마 어멈이 통에서 새것 하나를 꺼내 왔다.이번에는, 종이가 아니었다.마른 꽃 한 송이였다.여러 번 접힌 종이 대신, 마른 붉은 꽃 한 송이가 통 바닥에 놓여 있었다.월령은 그 꽃을 보았다.그리고, 숨이 한 박자 멎었다.적련초였다.*붉은 다섯 잎이, 마른 채로도 그 빛을 잃지 않았다. 여느 꽃이라면 마르며 빛이 죽었다. 적련초는 독을 품은 채로 말라, 붉은빛만 남았다.월령은 그 꽃을 전생에 딱 한 번 보았다. 어머니의 약사발 곁에, 마른 잎 몇이 떨어져 있던 날. 그날 그녀는 그것이 무슨 꽃인지 몰랐다. 알았을 때는, 어머니가 이미 없었다.전생에, 그 꽃이 어머니를 죽였다.유씨는 그 붉은 꽃의 독을 먹고, 딸보다 먼저 갔다. 이번 생에, 월령은 그 꽃이 피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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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임을 당하는 사람이, 세는 사람이 되는 방법이 하나 있었다.저쪽이 물어 온 물음에, 고른 답을 내주는 것이었다.월령은 마 어멈을 통해, '연'에게 한 가지를 흘렸다. 왕부의 안주인이 사흘 뒤 저녁, 남쪽 어느 약방에 든다는 것이었다. 지어낸 걸음이었다. 그러나 지어낸 걸음일수록, 저쪽이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선명하게 드러났다.미끼를 숨기지 않고, 미끼인 줄 알면서 내놓은 미끼였다.저쪽이 그 미끼를 물면, 두 가지를 알 수 있었다. 저들이 아직 왕부의 눈을 제 것이라 믿는다는 것과, 왕부 안주인의 걸음을 실제로 노린다는 것.물지 않으면, 그것대로 답이었다. 저쪽이 이미 왕부의 눈이 돌아선 것을 알아챘다는 답.*그 사흘 동안, 유씨가 왕부에 다녀갔다.딸이 홀로 왕부를 지키는 것이 마음에 걸린 어미였다. 손에는, 딸이 어릴 적 좋아하던 약과 한 함이 들려 있었다."혼자 있느라, 끼니를 거르지는 않느냐.""방어멈이 오히려 저보다 잘 먹어요."월령이 웃었다. 유씨도 옅게 웃었다.두 생을 건너, 어미가 딸의 왕부에 약과를 들고 오는 봄이었다. 전생에는 없던 봄이었다.유씨는 오래 머물지 않았다. 딸의 살림에 참견하지 않는 것이, 시집보낸 어미의 예였다. 다만 돌아가기 전, 딸의 안색을 한 번 오래 보았다."낯빛이 여위었다.""봄이라 그래요.""…봄이라 그렇다면, 봄이 지나면 낫겠지."유씨는 그 이상 캐지 않았다. 딸이 무엇을 세고 있는지 다 알지는 못했으나, 무언가를 세고 있다는 것만은 어미의 눈으로 알았다.월령은 그 약과를 한 조각 물었다. 단맛이 입에 도는 동안만은, 남쪽 절터도 궁의 밤 가마도 잠깐 뒤로 물러났다.*사흘째 저녁, 월령은 그 약방에 들지 않았다.대신, 강무진이 그 약방 골목을 멀리서 지켰다.저녁이 깊자, 골목 어귀에 낯선 자 둘이 들었다. 병을 얻은 자의 걸음이 아니었다. 누군가 들기를 기다리는 걸음이었다.강무진은 그 둘을 오래 보았다. 하나는 골목 어귀에서 드는 사람을 살폈고, 하나는 약방 처마 그늘에 몸을

  • 나를 죽인 황제에게 돌아가지 않겠습니다   257. 되찾은 우물가

    북의 봄은, 골짜기마다 눈이 녹는 속도가 달랐다.위지헌은 그 속도를 셈에 넣었다. 눈이 먼저 녹는 골짜기는 길이 열렸고, 늦게 녹는 골짜기는 아직 저들의 방패가 되었다. 지난겨울 살구골에서 저들을 몰아넣던 셈을, 이번 봄에는 거꾸로 저들이 쓰고 있었다.누군가, 저들에게 이 땅의 눈을 가르쳐 준 자가 있었다.*흑령이 지키던 마을 하나를, 북경군이 사흘 만에 되찾았다.싸움은 겨울보다 길었다. 저들은 약탈하고 물러나는 대신, 담을 쌓고 버텼다. 담을 깨는 데, 사람이 상했다.되찾은 마을의 우물가에, 북경군 열둘의 주검이 뉘였다.위지헌은 그 열둘의 이름을 군보에 적게 했다. 지난겨울 회암역의 일곱을 월령이 이름으로 지켰듯, 그도 이 열둘을 이름으로 남겼다.숫자로 세면 열둘이었으나, 이름으로 세면 열두 집이었다.열두 집에는, 아직 그 소식이 닿지 않았다. 봄이 되면 돌아올 아비를, 아들을 기다리는 집들이었다. 위지헌은 그 집들이 소식을 받는 날을 알았다. 이름을 적는 붓이, 그 날을 미리 무겁게 적었다.전장을 오래 오간 사람이었다. 그러나 이름을 적는 일에는, 오래되어도 무뎌지지 않는 데가 있었다.*심도윤이 그 우물가에 함께 섰다."저들이 달라졌습니다."노장이 낮게 말했다."흑령은 본디 셈을 모르는 자들이었습니다. 눈이 어디서 녹는지, 담을 어디에 쌓는지, 이제 저들이 압니다. 누가 가르쳤습니다."위지헌의 눈이 북쪽 능선으로 향했다.능선 너머에, 저들의 뒤에 선 자가 있었다. 그자가 흑령의 창을 직접 쥔 것은 아니었다. 다만 흑령에게 이 땅의 셈을 쥐여 준, 도성 쪽의 그림자였다.도성의 남쪽 절터에서 향을 대는 자와, 북의 능선 뒤에서 흑령에게 눈을 가르치는 자가, 한 그림자인지 다른 그림자인지—위지헌은 아직 알지 못했다.다만, 봄이 깊어질수록 그 그림자의 무게가 무거워지고 있었다.흑령은 창을 들었고, 그 그림자는 셈을 들었다. 창은 막을 수 있었으나, 셈은 막는 법이 달랐다. 위지헌은 그 셈을 쥔 자를 아직 보지 못했다. 다만 그

  • 나를 죽인 황제에게 돌아가지 않겠습니다   256. 내명부의 봄

    세임을 당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두 가지였다.숨거나, 보여 주고 싶은 것만 보이거나.월령은 마 어멈을 통해, 저쪽이 물어 온 종이에 답을 돌려보냈다. 왕부의 안주인은 요즘 내명부 다회에 든다는, 사실이되 무해한 답이었다. 감출 것을 감추려면, 감춰도 될 것 하나는 먼저 내주어야 했다.그러고는, 제가 세일 차례를 세는 대신 저쪽을 세러 궁으로 들었다.*두 번째 다회에서, 월령은 지난번보다 더 오래 앉았다.말은 여전히 아꼈다. 다만, 지난번에 그려 둔 자리의 지도를 다시 폈다. 누구의 처소가 밤에 조용하고, 누구의 처소가 밤에 문을 여는지.류담희가 그 곁에서, 여전히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재잘거렸다."왕비마마, 저는 밤에 잠이 없어서요. 청화각 뒤뜰에 앉아 있으면, 가끔 다른 처소 가마 나가는 소리가 들려요.""가마가, 밤에 나가더냐.""예. 한 처소가 사흘에 한 번쯤, 밤에 가마를 내보내요. 표도 없이요. 저는 그게 신기해서, 세어 봤어요."류담희는 그 말을 아무 셈 없이 했다. 신기한 것을 신기하다 말하는 얼굴이었다.월령은 그 말을 아무 무게 없이 받았다. 다만, 사흘에 한 번이라는 말을 마음에 눌러 두었다.석중이 남쪽 절터에 드는 것도, 사흘에 한 번이었다.우연일 수도 있었다. 궁의 어느 처소가 밤에 가마를 내보내는 사흘과, 성 밖의 사내가 절터에 드는 사흘이 그저 나란히 놓인 것일 수도 있었다.그러나 월령은 우연을 셈에 넣지 않는 법을 오래전에 배웠다. 두 개의 사흘이 같은 걸음으로 도는 것을, 우연이라 부르기에는 걸음이 너무 고왔다.*월령은 그 처소를 바로 짚지 않았다.류담희의 뒤뜰에서 보이는 처소는 하나가 아니었다. 밤에 가마를 내보내는 처소가 어디인지를 짚으려면, 한 번의 다회로는 부족했다.다만, 궁 안에 사흘에 한 번 밤 가마를 내보내는 처소가 있고, 그 가마가 표를 떼고 남쪽 절터에 든다는 것만은 두 개의 점으로 이어졌다.월령은 그 두 점을 장부에 적지 않았다. 궁 안의 일을 종이에 적으면, 그 종이가

  • 나를 죽인 황제에게 돌아가지 않겠습니다   255. 절터의 가마

    강무진이 남쪽 절터를 멀리서 지킨 지, 이레가 지났다.이레 동안, 절터에는 사람이 끊이지 않았다. 병을 얻은 자들이 향 대는 어른을 찾아 들었고, 그 앞에서 갓을 벗었다. 석중은 그 문을 지키는 자들 가운데 하나였다.강무진은 그 어른의 얼굴을 아직 보지 못했다. 향 대는 어른은 낮에 나오지 않았다. 사람을 들일 때도, 발을 드리운 안쪽에서만 말했다.강무진은 조바심을 내지 않았다. 그림자로 사는 자의 이레는, 조바심으로 세는 이레가 아니었다. 그는 절터 건너 마른 갈대밭에 몸을 낮추고, 드는 자와 나는 자를 하루하루 세었다.병을 얻어 드는 자들의 얼굴에는 절박함이 있었다. 나오는 자들의 얼굴에는, 절박함 대신 옅은 홀림이 있었다. 향 한 대에 병이 낫는 것이 아니라 향 한 대에 마음이 기우는 것임을, 강무진은 그 얼굴들에서 보았다.*이레째 저녁, 절터에 가마 하나가 들었다.병을 얻은 백성의 가마가 아니었다. 휘장이 깨끗했고, 가마꾼의 걸음이 훈련된 걸음이었다.강무진은 그 가마를 오래 보았다.궁에서 나온 가마였다. 다만 궁의 어느 처소에서 나왔는지를 알리는 표는, 떼어 내고 있었다. 표를 뗀 가마는, 보이면 안 되는 걸음을 하는 가마였다.가마가 절터 앞에 멎자, 향 대는 어른의 발 안쪽에서 사람이 나와 그 가마를 맞았다. 백성을 맞을 때와 걸음이 달랐다. 허리가 더 깊이 숙여졌다.병자를 맞던 향집이, 그 가마 하나에만은 예를 갖추고 있었다. 병을 고치러 온 가마가 아니라, 향집이 받드는 윗사람의 가마라는 뜻이었다.가마는 향 대는 어른의 발 안으로 들었다가, 향 한 대가 탈 동안 머물고 나왔다.강무진은 그 가마를 뒤쫓지 않았다. 뒤쫓으면, 절터가 왕부의 눈을 알아챘다. 다만 그 가마가 성문 어느 쪽으로 드는지만, 멀리서 세었다.가마는, 궁성 쪽으로 들어갔다.*그 밤, 강무진이 왕부에 낮게 옮겨 왔다."절터에 궁의 가마가 들었습니다. 표를 뗀 가마였습니다."월령은 그 말을 오래 들었다.향 대는 어른의 절터에, 궁의 사람이 몰래 다녀

  • 나를 죽인 황제에게 돌아가지 않겠습니다   8. 문턱

    아침빛은 얇았다.밤새 창을 열어 두었기 때문인지 방 안에는 향이 남아 있지 않았다. 연꽃 향도, 난향도, 사람의 판단을 늦추던 희미한 쓴내도 모두 빠져나가고 없었다.대신 창가에는 말린 살구꽃 한 줌이 놓여 있었다.누가 두고 갔는지는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청아는 그것을 보자마자 얼굴이 묘하게 굳었다. 웃음을 참는 얼굴과 울음을 참는 얼굴이 이상하게 닮을 수 있다는 것을, 월령은 그때 처음 알았다."왕부에서 보낸 거예요."청아는 아주 작게 말했다.왕부.그 두 글자만으로도 방 안의 공기가 다시 낮아지는 듯했다. 월령은

  • 나를 죽인 황제에게 돌아가지 않겠습니다   7. 숨

    심가의 아침은 낮은 소리들로 가득했다.지하 창고가 비었다는 말은 아직 누구의 입에서도 크게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물동이가 평소보다 조심스럽게 내려앉고, 회랑을 쓸던 하인의 빗자루가 같은 자리에서 두 번 멈추고, 부엌의 계집종들이 죽 솥을 젓다 말고 서로의 눈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큰 집의 소문은 늘 사람보다 먼저 일어난다.쌀을 씻는 물소리,말에게 여물을 붓는 소리,행랑채 문고리가 바람도 없는데 달그락거리는 소리.그 작은 것들이 밤사이 심가에 무엇이 지나갔는지 먼저 알렸다.안에서 잠긴 문.끊어지지 않은 밧줄.

  • 나를 죽인 황제에게 돌아가지 않겠습니다   6. 그늘

    이번에는.내 손을 놓지 마라.위지헌의 말은 한참 동안 측백나무 잎 사이에 머물렀다.봄빛은 잘게 부서져 내려왔고, 먼 연회장의 웃음소리는 얇은 비단 몇 겹 너머에서 들리는 것처럼 흐렸다.월령은 대답을 고르지 못했다.놓지 않겠다고 말할 수는 있었다.다시는 다른 손을 잡지 않겠다고도 말할 수 있었다.심가를 살리겠다고,당신을 이용하겠다고,당신이 무엇을 알고 있는지 반드시 알아내겠다고.그리고 아주 작은 목소리로는,당신을 믿고 싶다고도 말할 수 있었다.모두 참이었다.그래서 어느 하나도 먼저 꺼낼 수 없었다.말은 입

  • 나를 죽인 황제에게 돌아가지 않겠습니다   4. 결

    해시가 가까워질 무렵, 남쪽 연못에는 안개가 내려앉았다.봄밤의 안개는 사람을 해치지 않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얇고 희어서, 손을 뻗으면 손바닥 위에서 곧장 풀어질 듯했다.그러나 그 안에 오래 서 있으면 숨이 조금씩 낮아졌다.물 위의 달도,버드나무 아래 그림자도,멀리 별채 처마에 걸린 등불도 한 겹씩 지워졌다.소리가 먼저 숨었다.벌레 우는 소리는 물가의 돌 틈으로 잦아들었고, 회랑 아래 고인 밤공기는 젖은 약재처럼 싸늘했다.월령은 회랑의 어둠 속에 서 있었다.흰 장삼 위에 짙은 남색 겉옷을 걸쳤다. 밤 안으로 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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