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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42

Author: KRYSE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5-14 20:36:12

유진은 그의 톡에 설레이면서도 반갑지 않았다.

상반된 감정.

그녀는 불편한 상황을 자꾸 만들어 내는 이 남자가 부담스러웠다.

괜히 소비되는 감정에 휘둘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 그녀는 그와의 정리를 결심했다.

일주일 전처럼 둘은 그의 차를 타고 유진의 단골 커피 바로 향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이전과 다르게 테이블이 아닌 바 테이블에 앉았다.

“지난 번에 보여줬던 보고서… 괜찮던데…”

“아… 그래요. 다행이네요. 오빠… 나… 오늘 커피가 왜 싱거운 것 같지?

원두 바꿨어요?”

“귀신이네. 코스타리카 중배두. 대신 고소하지 않아?”

“음… 다시 마셔 보니까 그렇긴 하네”

“그럼 다시 만들어 줘?”

“그럼… 기계 원두 다 갈아야 되는 거 아니야?”

“뭐… 우리 최애 단골인데… 그 정도 수고는 해야지”

“와… 감동. 선배는 어때요? 커피?”

“난… 너무 좋은데”

“오늘 내 입맛이 이상한가 보다.

신경쓰지 마 오빠… 그냥 마실게요.

선배 오늘 약속이 몇 시라고 했죠?”

“8시”

유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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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쁜사랑에 빠지다   EPISODE 104

    [ 미안해…… 정말 미안해, 유진아. 네 곁에 있어 주지 못해서, 널 그 지옥 같은 공포 속에 홀로 방치하고 지켜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소독약 냄새가 서늘하게 감도는 대학병원 응급 병실 앞 복도.요스케는 피와 땀으로 얼룩진 셔츠 차림 그대로 차가운 벽에 기대어 고개를 깊숙이 떨군 채, 완전히 영혼이 나간 사람처럼 넋이 나가 있었다.흉포하게 들이닥쳤던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는 멎었으나, 그의 머릿속은 여전히 유진의 숨이 멎어가던 오피스텔 거실의 잔상으로 터질 듯이 어지러웠다.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것은,요스케가 신속하게 도어락을 따고 들어가 선호를 제압하고,곧바로 기도 확보 후 CPR을 시행한 덕에,유진의 뇌와 장기에는 큰 손상이 없었다는 점이었다.가느다란 호흡을 되찾은 유진은 병실로 이송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금방 가쁜 숨을 몰아쉬며 의식을 회복했다.하지만 수액이 떨어지는 소리만 들리는 고요한 병실 안,요스케의 시야 속으로 들어온 유진의 상태는 그를 분노로 불타오르게 만들었다.새하얗고 가녀린 그녀의 목덜미 위로, 강선호라는 괴물이 남기고 간 시커넓고 선명한 다섯 손가락의 목 졸린 손자국이 끔찍한 낙인처럼 박혀 있었다.그 가혹한 상흔을 똑바로 마주하는 순간,요스케는 속에서부터 살의가 치밀어 올랐다.주먹을 꽉 쥐고 떨고 있는 그의 앞에서,산소마스크를 벗어 던진 유진이 꺼칠하게 굳은 입술을 열어 나직하게 첫마디를 뱉어냈다.“선배…… 오빠… 그 사람은 지금 어떻게 됐어요?”유진은 지옥 같은 생사의 갈림길에서 간신히 의식을 찾자마자,제 목숨을 걱정하기는커녕,자신을 죽이려 들었던 가해자 강선호의 안위부터 다급하게 물었다.유진의 그 황당한 질문에,요스케는 허탈함과 분노가 뒤섞인 목소리로 대꾸했다.“그 자식… 아직 이 병원 다른 병실에 누워있어. 근데 신체적으로 별문제는 없으니까 걱정 마. 그냥 잠깐 충격 줘서 기절시켰을 뿐이니까.”“그럼…… 우리 부모님은요? 서회장님이나 엄마한테 연락 갔어요?”유진이 창백해진 얼굴로

  • 나쁜사랑에 빠지다   EPISODE 103

    굳게 닫힌 철제 현관문 틈새로 뿜어져 나오는 두 사람의 대화는 복도에 홀로 서 있던 요스케의 청각을 잔인하게 난도질하기 시작했다.선호의 낮고 축축한 음성이 좁은 공간을 서늘하게 울렸다.“나…… 윤정이와 결국 헤어질 거야.”“……그래서요?”유진의 목소리는 메말라 있었다.“그러니까 넌 이제 다른 생각 하지 말고, 다시 나에게로 돌아와 줘.”“오빠, 진짜 미쳤어요?”유진의 입술 사이로 기가 막힌다는 듯한 날카로운 실소가 터져 나왔다.“윤정이…… 어제 우리 둘의 관계에 대해 전부 눈치채고 알았어. 그러니까 이제 너, 더 이상 윤정과의 의리 때문에 나를 피하거나 멀어질 필요 전혀 없어.”“……뭐라고요?”유진의 음성이 분노로 바르르 떨렸다.“진짜…… 오빠는 보면 볼 수록 너무 최악이네요. 자신의 아이를 가졌다는 윤정이를 책임질 생각조차 추호도 없고, 사리분별도 전혀 안 되고…… 심지어 제멋대로 망상에 빠져서 이 지독한 집착까지……. 도대체 어디까지 바닥을 더 보여줄 작정이에요? 제발 정신 좀 차려요, 강선호! 이건 내가 오빠에게 가족으로서 해줄 수 있는 정말 마지막 충고에요. 만약 오빠가 부모들의 재혼으로 엮인 내 가족이 아니었더라면…… 나 그날, 오빠 경찰에 당장 신고했을 거에요. 그러니까 이제 제발 더 이상 내 앞에 찾아오지 마세요. 날 끝까지 벼랑 끝으로 몰지 말란 말이에요!”유진의 처절한 절규에도 선호의 눈빛은 광기로 일렁였다.“네가 날 이렇게 망가뜨리고 괴물로 만든 거잖아, 서유진. 네 엄마 때문에 내 친엄마가 미쳐서 비참하게 사는 걸 뼈저리게 보면서, 내 인생에 사랑 같은 거…… 운명 같은 거…… 단 하나도 믿지 못하고 살았던 나를 이토록 변하게 만든 게…… 하필이면 너였어. 그런데…… 이제 와서 네가 날 이토록 비참하게 버리고 도망치겠다고? 아니, 난 너 절대로 못 놔줘. 너에게 난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구원이어야 해. 너도 여전히 나 사랑하잖아, 부정하지 마.”“맞아요. 한때는 오빠를 사랑했어.”유진이 피가 배어 나오는 입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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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쁜사랑에 빠지다   EPISODE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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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쁜사랑에 빠지다   EPISODE 100

    따뜻한 온기가 감도는 한옥 침실 안,유진은 자기도 모르게 까무룩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가 번쩍 눈을 떴다.순간 밀려오는 당혹감에 놀라, 급하게 어두운 스탠드 옆 시계를 가만히 확인했다.밤 11시 35분.이미 신데렐라의 마법이 풀리기 직전의 늦은 밤이었다.유진은 심장이 조바심으로 쿵쾅거리는 것을 느끼며,침대 밑바닥에 허물처럼 나뒹굴고 있던 자신의 얇은 옷가지들을 서둘러 주워, 몸에 급하게 걸치기 시작했다.옷을 다 챙겨 입은 유진은 밖으로 나가려다 말고,침대 위에서 자신으로 인해 지쳐 이미 단잠에 깊이 빠져 있는 요스케의 조각 같은 얼굴을, 잠시 동안 애틋한 시선으로 가만히 바라보았다.그의 고른 숨소리가 들려올 때마다,유진의 심장은 쿵쿵, 소리를 내며 사정없이 방망이질 쳤다.유진은 굳게 닫혀 있던 마음의 빗장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이 남자… 이 다정한 남자의 넓은 품 속에 영원히 갇혀서 안겨 있고 싶어. 이 가혹한 현실을 전부 다 잊어버린 채, 이대로 오늘 밤을 온전히 함께 지새우고 싶어…’하지만 유진은 찰나의 이기적인 갈망을, 서둘러 머릿속에서 지워내며 포기했다.자신이 이 남자에게 영영 눌러앉아 그를 망칠 수는 없었다.유진은 숨소리조차 죽인 채,아주 조심스럽고 고요한 걸음으로 그의 한옥 집을 슬며시 빠져나왔다.가로등 불빛만이 쓸쓸하게 내려앉은…한적한 순라길 밤거리를 홀로 걸어 집으로 가는 길,유진의 머릿속은 온통 요스케의 생각 밖에는 채워지지 않았다.뇌리 구석구석이 전부, 그의 다정한 눈빛과 목소리로 가득 차 숨을 쉬기조차 벅찼다.바로 그때,정적을 깨고 유진의 손바닥 안에서 휴대폰이 요란하게 진동하며 전화가 걸려 왔다.화면에 뜬 그의 이름.유진이 떨리는 손으로 버튼을 누르자마자,수화기 너머로 잠에서 막 깨어 거칠고 낮게 가라앉은 요스케의 다급한 목소리가 날아들었다.“왜 나 안 깨우고 혼자 갔어? 너 지금 도대체 어디야?”그가 자신을 걱정하며 다그치는 목소리를 들은 순간,유진의 눈가에서 참았던 눈물이 주르륵 흘

  • 나쁜사랑에 빠지다   EPISODE 99

    현관 미닫이문이 닫히고,혜경이 완전히 안심한 얼굴로 한옥을 떠나자마자,요스케는 곁에 가만히 세워두었던 유진의 가녀린 몸을 부서질 듯,그대로 다시 한번 강하게 감싸 안았다.갑작스럽게 밀려드는 그의 거대하고 단단한 악력에 유진은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그의 어깨에 이마를 기댄 채 가만히 원망 섞인 나직한 목소리를 뱉어냈다.“선배…… 왜 이렇게 갑자기 무모하게 일을 크게 키우면 어떻게 해요? 우리 엄마한테 사귀는 사이니 뭐니 그런 엄청난 폭탄을 덜컥 던져버리면 어떡하냐고 요…….”유진이 전전긍긍하며 그를 밀어내려 버둥거렸지만,요스케는 아무런 말도 받아치지 않은 채,그저 묵묵히 그녀의 가냘픈 허리를 더 꽉 안고만 있을 뿐이었다.그의 품 안에서 심장 박동이 위태롭게 뛰어대고 있었다.“……요스케? 선배? 왜 그래요, 진짜?”이상하리만치 무거운 그의 침묵에…유진이 의아함을 느끼며 그의 목덜미를 조심스레 붙잡았다.한참 동안 유진의 살결에 고개를 묻고 있던 요스케가,마침내 지독하게 낮고 물기에 가득 잠겨 있는 서글픈 목소리로 어렵게 입술을 뗐다.“너…… 도대체 얼마나 오랫동안 차가운 거리에 방치되어 있었던 거야?”“네……? 갑자기 그게 무슨……”“아까 너희 어머니가 하시는 말씀… 돈 한 푼 없이, 휴대폰도 없이 길거리에 맨몸으로 쫓겨났었다며. 너…… 겨우 고작 고등학교 1학년이었잖아. 그 어린 나이에 차가운 거리에서 도대체 며칠이나 견뎌낸 거냐고, 서유진?”그의 잠긴 목소리 틈새로…억누를 수 없는 지독한 분노와 유진을 향한 눈물겨운 연민이 고스란히 묻어 흘러나왔다.유진은 그의 의외의 질문에 순간 말문이 막혀 멍하니 가슴을 들썩였다.“……4일 동안요.”“4일……?”요스케의 팔 근육이 일순간 거대하게 경직되었다.“자그마치 4일씩이나?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길바닥에 혼자 버려져 있었다고? 그럼 그 시간 동안 먹는 건 대체 어떻게 해결하고… 잠은 어디서 자고 어디서 씻었던 거야?”“그냥…… 계속 멍하니 걷다가, 엘리치 본사 건물 주변만

  • 나쁜사랑에 빠지다   EPISODE 98

    혜경은 요스케가 주방에서 다과를 준비하는 동안,안내받은 한옥 내부를 천천히 그리고 꼼꼼하게 둘러보았다.1층에는 아늑하면서도 은밀한 기류가 감도는 침실과 탁 트인 거실,그리고 군더더기 없는 주방이 매끄럽게 연결되어 있었다.이어 계단을 따라 내려간 지하층에는,고급 호텔을 연상케 하는 넓은 게스트룸과 묵직한 원목 책상이 놓인 서재,그리고 최고급 홈시어터 시설이 갖춰진 미디어룸이 자리 잡고 있었다.그뿐만 아니라 안쪽에는,피로를 녹여줄 커다란 자쿠지와 은은한 편백 향이 감도는 사우나 시설까지 완벽하게 구비되어 있었다.지독할

  • 나쁜사랑에 빠지다   EPISODE 3

    애써 피했던 그의 시선을 마주하자 유진의 시선이 흔들렸다.[확실히 나… 이 선배에게 흔들리고 있었구나…]유진과의 눈 맞춤…어둠 아래 짙어진 그녀의 황금빛 눈동자를 바라보며 그는 그녀와의 첫 순간을떠올렸다.햇살 아래 피어난 아지랑이가 그의 시야를 어지럽히던 눈부셨던 봄의 오후…그녀와의 첫 눈 맞춤…그 황금빛 눈동자가 처음 그의 시선에 닿았다.누구라도 한동안 시선이 뺏길 만큼 아름다운 그녀의 오묘하고 특이한 눈빛이그에게 잠시 머물렀다.“쿵”그 찰라의 순간. 어디서 왔는지 알수 없는 충격이 그의 전부를 흔들었다.

  • 나쁜사랑에 빠지다   EPISODE 2

    유진은 반쯤 채워진 소주잔을 가만히 들이켰다.그리고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게 물었다.그런 그녀에게서 어떤 진심도 보이지 않았다.순간 요스케의 표정이 복잡했다.당황한 것 같아 보이기도 화가 난 것 같아 보이기도 했다.그리고 붉어진 얼굴이 알게 모르게 들 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그러다 시간이 조금 지나 감정이 가라앉자 그는 허무한 듯 힘 빠진 시선을테이블에 고정하고 그녀를 피했다.“혹시 무슨 일… 있어?”“무슨 일… 글쎄… 아직은 없는 것 같은데…”“그럼 너… 취했나 보다”“네. 취하고 싶어요. 오늘만큼은…”

  • 나쁜사랑에 빠지다   EPISODE 1

    [서유진?]자신의 한옥집 처마 밑에 앉아 차갑게 칠 (Chilled) 된 와인 한잔을 마시고 있었다.장마전선으로 잔뜩 흐린 늦은 오후의 하늘…그때 울린 벨소리.요스케는 아무 생각없이 마루에 놓인 휴대폰을 확인했다.휴대폰 화면에 뜬 예상도 하지 못한 발신인…그는 놀라 잠시 정신이 멍해졌다.[톡도 아닌… 전화? 무슨 일이지?]그는 잠시 뜸을 들이다 전화를 받았다.그녀는 안부인사도 어떤 서론도 없이 툭하고 던지듯 물었다.“선배… 이번 주 수요일 시간 되세요?”“수요일? 왜?”“저 술 사주세요”“…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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